조아라에서 연재되던 당시, 완결 후 투데이 베스트에 오른 걸 보고 끝부분을 달렸는데.. 으흑...;ㅂ; 으흐흐흑..;ㅂ;

5권 읽으면서 훌쩍거리더니, 지금 6권 읽으면서는 리건이랑 같이 울고 있습니다.;ㅂ; 아무래도 이 책 앞부분은 제 터부를 건드리는 부분이 좀 있어서 손 못댈 가능성 있지만 진짜 5권의 그 부분은... 으흑...;ㅂ; 자장가라는 그 이름에 맞게 사람 울리네요..;ㅂ;

왕이라고는 하나 여기에 온 보물들은 정확한 의미로 king은 아닙니다. 소장품들은 독일의 각 선제후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군주들이 수집한 보물입니다. 왜 이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냐면 같은 왕이라도 영국왕이나 프랑스왕에 비교하면 독일의 왕은 음...... 으으으음..... 왕이 아니라 해도 이탈리아의 군주들에 비교하면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 겁니다.


일단 독일은 르네상스와 같은 예술, 문예부흥운동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러시아만큼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차르들보다는 자금이 부족했지요. 영지 규모가 작으니까요. 따라서 비슷하게 뭔가 아름다운 물건, 공예품, 예술품을 추구해도 이탈리아나 프랑스나 영국의 수주품보다 떨어집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 갔다가 실망했습니다. 기획전시실이 왼쪽의 기획전시관이 아니라 1층 안쪽의 작은 방, 그러니까 이전에 아프가니스탄 전시회나 프랑스 단추박물관 전시회를 했던 그 공간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부터 기대가 수그러 들었지만 실물을 보고 나니 더욱 그렇더군요.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는다면 사진 촬영이 가능했기에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것을 찍어봤습니다.




수입품이던가 자체 제작품이던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에비스 같아 보이길래 찍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풍의 제품이 많더군요. 중반부쯤에는 중국의 원제품을 복제한 마이센도 보입니다. 색이나 그림 선을 보면 진품과 복제품의 차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런 건 멋지더군요. 앵무새. 술잔이고, 목걸이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 위쪽이 뚜껑입니다. 그러니 저 목을 따고(...) 아랫부분에 술을 부으면 됩니다. 실제 술잔 용도로 쓰진 않았을 것 같고 장식품이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자개 깃털이 참 예쁘더라고요.:)






앵무새님 한 장 더.






그 옆에 있던 이런 자개도 예쁩니다. 크흡. 보석보다 이런 공예품이 눈에 더 들어오지요.






사슴신. 어, 이쪽은 드루이드교 제의가 아닌가..? 여튼 윗부분의 뿔은 산호입니다.





저기 보이는 접시는 유리가 아니라 수정입니다. 수정을 통째로 깎아서 만들었다더군요. 이런 걸 보면 확실히 왕은 왕이구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왕이라도 이 조각상을 깎은 모양새를 보면 음..... 아니, 비슷한 수준(?)인 이탈리아의 군주들은 이보다 훨씬 우아하고 아름답고 섬세하게 깎았는데! 물론 재력의 단위가 다르고 동원할 수 있는 예술인이나 장인의 수준이 다르긴 합니다만. 보면서 역시 변방 독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투구를 쓴 걸 보면 아마도 아테네.





엡. 이건 왜 찍었더라?

나오기 전에 마지막이라면서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릇류도 조금 있지만 사진을 찍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습니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가긴 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전시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터만 보고는 뭔가 아름답고 화려한 물건이 가득하지 않을까 상상했지요. 그러고 보니 사진 중에 검과 옷 같은 것도 빠져 있고? 초반에는 사냥도구 같은 것도 꽤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국중 전시실은 천장이 높아 마음에 드니 다음에 뭔가 새로운게 오면 지체없이 방문할 겁니다. 쇠철강도 시간 내서 보러 가고 싶지만 체력이 될지 모르겠네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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