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오고 나니 땅이 생깁니다. .. 는 반쯤 농담이고. 어쩌다보니 예전에 밭으로 쓰던 자리를 제가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작년에 그 자리에 밤나무와 사과나무를 심었지요. 다른 나무도 심었지만 모두 전멸. 특히 제가 관리했던 크랜베리는 풀이라 그런지 전멸했습니다. 싹이 다 녹은 모양이네요.


크랜베리의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를 하겠지만 관리를 제대로 못했던 여름이 지나고 보니 살아 남은 것은 나무 뿐입니다. 물론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을 보는 구근류는 아마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형태가 확연히 눈에 보이는 건 저 셋뿐입니다. 사과나무는 두 그루 심었거든요. 슬슬 내년의 화초 생각을 할 때, 풀을 심느니 차라리 비싸더라도 나무를 심는 쪽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기전으로 볼 수 있는 가가 문제가 되는데... 그리하여 고민중.


1.딱총나무를 대량으로 심는다.

2.체리를 심는다.


블루베리도 생각해봤는데 노지에서 잘 지낼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뭐, 홋카이도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 생각하면 문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체리처럼 키 크는 문제는 걱정 안해도 되고요.

..

진짜 블루베리를 확 깔아버려? 그러면 옆 집(숲)의 벌들이나 새들도 좋아하겠지요. 관목이니까 키도 적절하고 잡초들도 눌러주겠죠. 가장 큰 목적이 그거긴 한데 정말로 잡초가 덜 자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비비추나 맥문동을 심을까?




스쳐지나가듯 본 유입 키워드 통계 자료에 『갑의 전설』이 있더군요. 어제 오늘 습작 하신다더니 바로 하신 모양입니다. 캐릭터 성격이 바뀌어서 전체적으로 수정이 필요 하다고, 아예 결말까지 다 써서 올리신다며 추석 전에 오신답니다. 추석 전에 완결편까지 무사히 볼 수 있기를.+ㅅ+




G가 여행에서 사들고 온 간식입니다. 커피는 일찌감치 홀랑 마셨고 파운드케이크는 냉동실에 두었다가 이날 홀랑 먹었습니다. 이게 지난 주 아침이었을 겁니다.

왼쪽은 레몬파운드고 오른쪽은 초콜릿파운드입니다.


그러고 보니 가격은 안 물어봤네요.'ㅠ';



초콜릿은 분명 진한 맛일테니 레몬파운드를 먼저 먹자고 합의해서 먼저 뜯었습니다.




아침이라 만사 귀찮은 상태가 되었고 빨리 먹고 빨리 치우자는 암묵적 합의도 있어서 그릇이 영... 아니었다면 앵무새 그릇 꺼냈을 건데 말입니다.


봉투를 뜯는 순간 코 끝에 레몬이 와닿습니다. 으아아. 레몬향이 아주 진하네요.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쓰읍. 안에 들어 있는 레몬필도 좋고, 레몬맛도 강합니다. 레몬위크엔드케이크를 아주 좋아하는 터라 이 레몬파운드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작용도 있긴 한데, 먹고 나니까 레몬케이크가 만들고 싶습니다.(...)






레몬이 워낙 강렬해서 초콜릿케이크는 상대적으로 묻혔습니다. 진하지만 무난하고 평범한 파운드케이크입니다. 냉동실에 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뻑뻑하기보다는 포슬포슬 부스러지는 케이크입니다. 커피나 차보다는 우유가 잘 어울릴 맛이네요.



... 으으으. 왜 단 게 땡길 이 시점에 이런 글을 올리고 있는 건지..OTL

이번 주말에는 필히 단 것 투어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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