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아마도 펀테나에서 들고온 걸로 기억합니다. 시계라고 하던데, 이 사진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시계가 아니라 타치코마...-ㅁ-;



어제 일찍 퇴근한 김에 동사무소 들러서 대형쓰레기 배출 스티커 사올걸 그랬습니다.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내놓아야 하는데 일단 분해해서 내놓고 그 다음에 생각할 요량입니다.(한숨) 중요한 건 침대를 꺼내 놓은 뒤의 일이라...(패닉)



아버지는 일단 침대를 꺼내고 저쪽 방의 침대를 여기 옮기는 것만 생각하시지만 실제 해야하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건 1. A방의 침대와 매트리스를 버린다.

조건 2. B방의 침대와 매트리스를 A방으로 옮긴다

조건 3. 거실의 책장 3개를 방 B로 옮긴다.

조건 4. 안방의 작은 책장을 G가 들고 간다.


일단 조건 3을 완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 크기가 작은데다 침대가 들어가니 공간이 더더욱 좁아서 방법이 안나옵니다. 그리하여 다음의 방법을 떠올립니다.


수정안 3+4. 안방의 작은 책장과 거실의 책장 2개를 A방으로 옮기고 거실의 책장을 G가 들고 간다.


공간 활용을 위해 A방에 들어올 책장들은 벽면에 붙습니다. 그리고 그 벽면 바로 앞에 침대를 놓습니다. 침대 하단의 책장은 책을 꺼내볼 수 없지만 이런 사태는 워낙 익숙한지라 문제가 안됩니다.(...) 그런 고로 하단에는 안 볼 책을 우겨 넣고 윗단에는 책들을 놓습니다. B방은 컴퓨터방으로 아버지가 쓰실 예정이라 다른 걸 넣기가 어렵네요.


그런데 책장을 옮긴다는 것은 가구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거기 꽂힌 것들도 함께 옮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책장을 옮길 때는 ① 책을 꺼낸다 ② 책장을 옮긴다 ③ 책을 꽂는다의 작업이 수반됩니다. 하하하하. 머리 아프네요. 하하하하.


이 작업은 당장 오늘 저녁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알라딘 담요에 홀려서 1알라딘 결제는 이미 마쳤는데 구입한 도서를 읽고서 눈물을 흩뿌리며 후회하는 중이라 다음 도서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역시. 읽어보지 않은 소설은 고를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로맨스는 특히 더 지뢰 밟는 일이 잦네요. 그래서 미뤄놓고 사지 않았던 소설을 포함해 2 알라딘 째를 결제하러 갑니다.

...

진짜로 이번 달에는 3 알라딘 넘기겠습니다..OTL

이미 연초에 3알라딘 할 각오로 장바구니 설정에 들어갔습니다. 연휴 때문에 알라딘 10월 1차 상품이 먼저 풀렸으니 그 내용을 일단 링크로 확인하시죠.


http://www.aladin.co.kr/Ucl_Editor/events/book/201710_2017edition_pop1.html


이번에 나온 상품은 사각 방석이랑 복슬복슬한 담요입니다. 작은 담요인데 뒷면이 곰인형 털과도 같은 보들보들한 재질이라 요긴하게 쓸 수 있겠더군요. 세탁기에 못 돌리고 중성세제에 조물조물 빨래하는 건 조금 번거롭지만 뭐..... 마음에 드는 것이 세 종이나 생겨서 문제입니다.




짙은 녹색으로 보이는 모비딕도 좋지만, 사진에 보이는 달과 6펜스, 보물섬도 마음에 듭니다. 원래 달과 6펜스는 그 주인공의 성격이 싫었던지라 소설을 좋아하진 않지만 파라다이스를 구현한 것 같은 저 그림 분위기가 참 좋군요. 보물섬은 앵무새에 홀렸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세 종의 담요가 마음에 들었으니 셋 다 사야겠지요. 전자책을 구매하면 3만원, 국내도서는 5만원이니 적절히 잘 섞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확인해보니 전자책만으로도 충분히 3만원 채웁니다.(먼산) 중요한 건 알라딘 사은품을 주는 책과 섞어 사야한다는 것인데, 장바구니에 담은 전자책이 이미 19만원 어치더라고요.(해탈) 물론 오늘 추가한 책들이 있어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미 3알라딘 채울 수 있어요......



그리하여 오늘도 알라딘 호구 고객은 사은품에 낚여 호구호구하고 웁니다.

근 한 달간의 사진입니다만 장수는 몇 장 안됩니다. 따로 올리려다가 못 올린 잡다한 사진들이지요.-ㅁ-






어느 날 장보고 와서. 식빵과 초코바와 빵과 달걀. 저 노란 봉지 속에는 낫과 숫돌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낫도 잘 갈아둬야 하는데..=ㅁ= 날 더 추워지기 전에 갈아야 손이 안 시리겠지요. 어느 날 화장실에서 슥삭슥삭 스삭스삭스삭스삭하는 소리가 들리면 제가 범인입니다.






이건 다른 날. 아이스크림과 쌀로별과 닭고기와 감자와 당근과 양파. 닭고기와 감자와 당근과 양파는 모두 하이라이스 가루와 함께 제 아침식사가 되었습니다. 한 달 반을 내내 그것만 먹었더니 슬슬 물려서 다른 걸 고안해봐야겠네요. 느끼하더라도 크림으로 갈까..? 하지만 크림은 잘 상하는데.






뜬금 없는 어느 날의 티타임. 이거 어디서 사온 거더라.'ㅠ' 라벨을 보니 대학로의 카페 키이로(kiiro)인 모양입니다. 한 번에 다 먹은 건 아니고 계절 한정까지 포함해서 이것저것 사와 잘 먹었습니다. 무화과 디저트는 빵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제 취향이 아니라 패스. 무화과라는 과일 혹은 꽃이 제 입에 안 맞아서 그렇습니다. 역시 취향은 레몬케이크지요. 뒤로 보이는 당근 케이크도 괜찮았습니다. 초콜릿 케이크는 정말로 초콜릿 덩어리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 커피나 카페라떼나 우유가 없으면 어렵습니다. 밀크티는 초콜릿의 맛에 묻히겠더라고요.





어느 날 아침의 티타임. 딱 연휴에 알맞게 사무실 커피가 맞아 떨어져서, 연휴 기간 동안 주문해 두면 도착하기까지 약 이틀간은 버틸 수 있는 양이 남았습니다. 사무실 커피는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카페인으로 먹는다는 느낌. 다음에는 우유를 섞어볼까요.






락식에서 주문했던 키츠네우동. 전 유부보다 튀김쪽이 더 좋습니다. 국물에 푹 젖은 튀김이 흐물흐물 풀어지는 것이 좋아서..(...) 그럼에도 유부의 단맛이 꽤 괜찮으니, 다음에 먹을 때는 유부도 일찍 집어 넣어 국물까지 유부 맛이 들도록 하면 좋겠더군요.





이것도 어느 날의 티타임. 덴비 몬순 교토를 제대로 세팅했습니다. 개인접시에 올린 것은 편의점의 초코쿠키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사진 솜씨 나쁜 제 눈에도 꽤 예쁜 그릇이다는 생각이 드니까..'ㅂ';






집에서는 주말에만 커피를 마시니 조금 많이 비싼 커피를 고릅니다. 이날은 인도네시아 자바. 토라자가 품절이라 대신 자바를 주문했는데 이것도 괜찮네요. 토라자와는 또 다르지만 인도네시아 커피 특유의 묵직함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만델링이랑 자바랑 토라자랑 섞어가며 주문해봐야겠네요.+ㅠ+






월 초에 주문했던 책들은 같이 주문한 원서 때문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나리타 미나코의 화업 40주년 기념 아트웍스는 다른 화집과도 한 번 비교할 생각인데 다른 화집들이 베란다에 묻혀 있어서 발굴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어떻게든 해야지요.

그리고 『괴담의 테이프』는 ... 이거 연휴 끝나고 리뷰하겠습니다. 다 읽었지만 감상은 아직인데, 『노조키메』보다는 덜하지만 혼자 읽기는 그래도 무섭습니다. 허허허.






정물이 아니라 풍경 사진. 광화문 주변을 걷다가 문득, 이전에 국립신미술관 가기 위해 걷던 롯폰기힐즈 주변과 느낌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에 비교 사진으로 올려 보지요.





교보빌딩의 문구는 참 좋은데, 지금의 교보문고는... 으으음...(먼산)






구입하고 손도 못댄 책. 니시오 이신의 책인데 시리즈인 모양입니다. 일단 읽은 다음에 평가를..






어느 날 아침의 풍경. 앵무새 접시를 꺼내 놓고, 커피는 진하게 내리고,






쿠키는 세 조각. 이화당에 들른 김에 쿠키 셋을 집어 왔습니다. 옛날 제과점 쿠키를 떠올리는 그런 맛.+ㅅ+






G가 선물 받은 커피라던데, 북카페 모모의 블렌드입니다. 이름이 재미있네요. 대통령의 커피 문 블렌드.

맛은 솔직히 취향이 아닌게, 저나 G나 커피는 쓴맛을 선호합니다. 신맛이 도드라지는 건 안 좋아하고요. 이건 마시는 순간 신맛이 돌아서 내리는 방법에 문제가 있나 잠시 고민했더랬지요. 식은 다음에 마시면 또 신맛이 안나는데..'ㅠ'; 라떼로 만들어도 맛있다더니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셔도 꽤 괜찮더랍니다. 자기 주장이 있는 그런 커피더군요.

연휴 기간에 다시 커피 내려서 맛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메리타 말고 칼리타로 해봐야지.'ㅠ'


넹. 이건 아무리 봐도 관리 소홀입니다. 식단 챙기기가 번거롭다며 같은 음식만 반복적으로 챙겨먹다가, 먹는 것이 물려서 이것저것 인스턴트를 돌려 먹다가 오늘 드디어 뻗었습니다.


저 사진을 고른 것은 뻗었을 때의 상태가 카페인 과다로 인한 현기증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종종 더치커피를 마시고 나면 외려 고 카페인 섭취 증상과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더치 커피 마시는 일이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고 평소 커피 섭취량을 감안하면 더치 커피에 민감한건가 싶기도 하지요. 낮에 마셔 그럴 수도 있긴 합니다.

하여간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기 전, 평소 패턴과는 전혀 안 맞는 짓을 하나 합니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간식거리를 몇 사왔지요. 사들고 집에 들어와서 가방 정리하고 청소하려고 하는데 땀이 솟으면서 손이 벌벌 떨립니다. 기운이 죽 빠지고 다리는 후들 거립니다. 원체 이번 마법 시즌이 희한하게 시작한다 싶더니만 챙겨 먹는 걸 덜 챙겨먹었다고 이런 반응이 오네요. 역시 식비 줄인다고 과일 줄인건 미친 짓이었어...=ㅠ= 추석 연휴 지나면 다시 과일을 챙겨야 하나봅니다. 끄응. 파인애플 통조림으로 때우면 안되겠지요...?



잊지말고 공과금 챙겨 넣고 냉리 싸갈 짐도 챙기고. 냉장고도 대강 털었고, 연휴 동안 읽을 책은 적절히 챙기면 되고.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긴 합니다. 아차. 엘러리 퀸 안 읽은 것도 챙겨야지.



통장잔고가 여전히 좋지 않은 곳을 스쳐서 올 연휴는 얌전히 보낼 예정입니다. 그래야 약 열흘 간의 생활비를 보존하고 그걸로 다음 지름을 선택할 수 있겠지요.


카드캡터 사쿠라의 스타라이트 버전이었나. 하여간 25주년 기념으로 나온 피규어는 구입 여부를 한참 고민했지만 안사길 잘했습니다. 둘 곳이 없네요. 역시 제 최애는 사쿠라가 아닌 겁니다.-ㅁ- 애초에 클램프 작품 중 최고로 꼽는 것도 그 쪽이 아니니까요. 전 그 전의 그림체를 더 좋아합니다. 하여간 그릇된 피규어질은 마법사의 신부만으로도 족합니다.OTL

아차. 솜벌레는 언제 사지....


언제였더라. 6월이었을까요. 언제였는지도 잊었던 그 때. 크랜베리를 주문해서 밭에 심으러 나갔습니다.






신문 포장해서 둘둘 말려 있던 크랜베리들. 작은 실가지 같지만 잘 큰다고 하더이다.






잡초를 적당히 제거하고 그 사이에 작은 구덩이를 열 개 팝니다. 그리고 각각의 크랜베리를 올려 놓지요.







올려 놓다보니 전체 사진을 빼먹은 것 같아서 다시 모아 한 컷.





그리고 신나게 심었습니다만... 만.....(눈물)




잠시 한 눈 판 사이-관리를 까맣게 잊고 있다 정신차려보니 여기는 잡초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낫과 숫돌을 사다가 조금씩 잡초를 베어 나갔다, 지난 주말을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밭에 남은 것이라고는 사진에도 보이는 밤나무와, 사과 나무 두 그루. 크랜베리들은 잡초와의 경쟁에서 졌습니다. 역시 화분으로만 잘 크는 걸까요.(먼산)




내년에는 아예 장미를 심어볼 참입니다. 나무는 그래도 잘 버티고 크는 것 같아 얼어 죽는 걸 감안하고 시도해보려고요. 블루베리 심으려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지만 같이 심었던 가시나무, 구즈베리도 이번에 잡초 정리하면서 갈려 나간 것을 보니 굵은 나무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습니다. 유자는 나무를 심어서 살았거든요.

그러니 내년에는 부디 장미를...!


온라인 한정이라는 이 카드 하나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저 이름을 해석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혼텟도하우스가 뭐냐며 한참 되뇌이다가 헌티드 하우스라는 걸 깨달음... Hunted House.. 음..... (먼산)

여튼 고양이와 호박이 귀엽습니다.



다른 상품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어서 접었습니다. 다음 일본여행도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이니 먹을 수는 없겠지요. 크흑. 가고 싶지만 자금이 심히 딸립니다. 차를 굴리면 돈을 못 모은다는 걸 온몸으로 절감중입니다.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나네요. 하지만 덕분에 몸이 편하니 그나마 낫다면 낫지요. 운전할 때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또 상당하지만 허리 때문에 운전을 놓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한 번 시작한 이상 익숙해지는 것이 나으니까요.ㅠ_ㅠ 아.. 정말로 계륵..ㅠ_ㅠ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는 또 다른 지름을 부릅니다. 엊그제 올린 런던 버스는 일단 G의 생일선물로 낙점. 대신 동가 교환으로 할지, 아니면 일정 부분은 미리 돈으로 받을지 미정입니다. 어차피 그게 그거긴 한데, 제가 아직 생일 선물을 뭘로 받을지 확정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새턴 V를 받을까, 아니면 가방으로 받을까 고민이거든요. 적고 보니 이건 생일선물이 아니라 거의 선물계 수준입니다.(...) 뭐, 틀리진 않지만. 일단 두고 봐야죠. 아직 올해는 조금 더 남아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생일선물은 받고 싶은 것이 나타날 때까지는 유효하다는 이야기. 심지어 이월도 가능합니다.





오리너구리 펀딩 두 번째.(https://www.tumblbug.com/platypus)

이번에는 검은 오리너구리 램프도 나왔고, 오리너구리 보석함과 오리너구리 꼬마전구도 나왔습니다. 뱃지와 스티커도 있고요. 전 일단 보석함과 램프에 홀리고 있는데 지금 고민중입니다. 램프는 아마 이번이 마지막 펀딩일 것 같기도 하고요..?

저 당당한 팔에 반지를 걸고 싶다는 생각에 그렇습니다. 램프도 좋은데 자취하면서 잘 관리할 자신이 없군요. 그거 쓰면 화장실 냄새 없애는 건 좋겠지만..=ㅁ=


일단은 업무 처리 좀 더 하고 생각하렵니다. 머리가 복잡하니 내일 열심히 탈탈탈 털어내서 제안서 하나 발송해 던져 놓고 생각할래요. 아. 작년에 망한 기획안도 재처리해서 재 투고해야 하는데.. 으흑;ㅂ; 추석 때는 10월 중으로 발송할 기획안도 초안 다 뽑아 낼거고요..;ㅂ; 그 다음에 생각할렵니다.



그러니 이번 주말에 케이크 사러 나가서 폭주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통장님.


지난 토요일, 한창 교통통제가 많던 그 날 차 수리하러 갔습니다. 수리 부품 입고가 늦어져 사고 난지 오래인데 이제야 고치게 되었네요. 운행하는데 문제 없는 곳이 망가져 그랬던 것이긴 합니다만.


점심 즈음 차를 맡겼던 터라 맡기고 한참 걸린다는 말에 근처 스타벅스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신작 라떼가 궁금했던 터라 거기에 샌드위치를 하나 더할 셈이었습니다. 스타벅스 별을 일부러 모으는 건 아니지만, 1만원 이상 결제하면 별을 추가 적립한다는 말에 홀랑 낚여서 브런치 할인으로 9500원이 된다는 단호박에그샌드위치는 포기하고 다른 샌드위치를 뒤졌습니다. 그리하여 괴식일지 아닐지 고민하며 주문한게 아임파인샌드위치. 닭고기와 파인애플의 조합이랍니다. 허허허.


솔직히 고백하면 파인애플은 단독으로는 좋아하지만 구운 것은 썩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파인애플피자는 있으면 먹는데 일부러 주문할 정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있으면 먹되 찾아먹진 않는다가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그래서 이번에 도전할 생각은 없었는데 브런치 할인을 적용해도 1만원이 될 샌드위치를 찾다보니 이게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맛이 어떨지 모를 보늬밤라떼를 톨사이즈로 주문할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둘다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완전한 괴식은 아니었고요.

이전에 다크캐러멜라떼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의 스벅 한정 음료였는데 보늬밤라떼에서도 그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달긴 하나 쌉쌀한 맛이 강하다보니 단맛이 도드라지진 않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밤꿀맛에 가깝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바밤바에 들어 있는 두 종류의 시럽 중 진하고 쌉쌀한 맛이 도는 쪽입니다. 위에 올려주는 크림도 살짝 갈색이 돕니다. 음료 자체의 맛이 진하기 때문에 크림맛은 안 느껴집니다. 어떤 맛이 들어 궁금해서 크림만 먹어보려 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나중에는 케이크랑 주문해서 크림만 따로 먹어볼까..

마시다보면 크림은 어느 새 다 녹고 없는데, 바닥에는 밤의 속껍질부분까지 같이 갈아 넣은 것 같이 밤조각이 여럿 가라앉아 있습니다. 꽤 달고요.



아임파인샌드위치는 닭고기의 씹는맛과 파인애플의 씹는맛, 거기에 마늘과 파인애플의 단맛을 더한 맛입니다. 닭고기와 파인애플은 주로 식감이고 마늘맛이 도드라지네요. 데워주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치즈가 죽 늘어납니다. 그러니 맛 자체는 파인애플의 단맛과 치즈의 짠맛에 마늘의 매운맛이 강하게 오는 쪽... 그러니 마늘냄새는 감수해야합니다. 자체로도 나쁘진 않은데 가격이 높아서 자주 먹을 것 같진 않습니다.


하여간 괴식은 아니었습니다. 평소 스타벅스에서는 카페라떼를 주로 시키는 터라 단 음료는 오랜만이지만, 하여간 도전이 생각보다 나쁘진 않아서 만족스럽습니다. 다음 괴식은 또 뭐가 나오려나..=ㅠ=

 

 

LEGO 10258. 오늘 아침에 G가 링크를 건네주더군요. 사고 싶다 하길래 올 생일선물이 아직이던걸 떠올리고 생일선물로 합의봤습니다. 해마다 생일선물 고르는 것도 일이니까요. 원래 선물은 내 돈으로 사기는 미묘하게 아까운 것을 받는 것이 최고입니다. G에게는 레고가 그렇고요. 갖고는 싶지만 가격이 비싸서 용돈으로 구입하기는 어려우니 좋은 그런 것.=ㅁ=

 

그에 비해 저는 갖고 싶은 것은 많으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상응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올 생일선물도 미정이라 고민됩니다. 이거에 상응하는 걸로 뭘 받을까..?

 

 

릴리 생일선물도 이미 챙겨서 넘겼고. 지금 고민하는 것은 이번에 재입고 된 새턴 V를 구입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버스보다 1만원 쌉니다.(...) 어차피 눈감고 넘어가면 이전에 오르상크의 탑 구입 여부를 고입하던 때처럼 그냥 잊고 넘어가긴 할 건데. 으으으음..... 조금 더 고민해보죠.

관련글: 마법사의 신부, 솜벌레 인형을 찾아서(http://esendial.tistory.com/7378)


그리고 frooevie.jp 말고 구입 가능한 곳을 찾았습니다. 현재 movic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찾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야후에서 검색어 넣고 돌리니 판매처가 나오더군요. 인형 이름을 아니까 그 다음 단계는 쉽습니다.

무빅 링크: http://www.movic.jp/shop/g/g03163-00220-00006


문제는 다음 여행 때까지 재고가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점, 생각 같아서는 10개 정도 대량 구매하고 싶지만 개당 가격이 1300엔이라 구매대행을 통하면 150달러를 돌파할 겁니다. 한국까지의 배송비가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이네요.


검색하다가 직접 만든 사람 영상도 보았는데, 솔직히 만든 쪽의 퀄리티가 훨씬 높습니다. 그쪽은 발톱 모양도 제대로 살렸고 크기도 매우 큽니다. 니코니코동에 올라온 영상이라 로그인하셔야 볼 수 있지만, 마법사의 신부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볼만합니다.


링크: http://www.nicovideo.jp/watch/sm28563554



보고 있노라니 저도 손대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참습니다. 꿰메는 것은 둘째치고 저 재료 구하는 것도 일입니다. 몇 번 이런 종류 생각하다가 손 못댄 것도 그 재료 수급 문제가 컸지요.(먼산) 그러니 일단 작은 인형으로 구해 놓고 그 다음 큰 버전 만드는 건... 그 다음에 생각하겠습니다. 흑흑흑. 털이야 어차피 양털이니까 테디베어 천을 구해다 만들면 되는데 저 눈과 저 발톱이..;ㅂ;

평소보다 덧붙임 제목이 길지요. 하지만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라 생각해 넣었습니다. 기도문과 같기도 하지만 실제 라파엘레가 신에게 가장 간절함을 바라던 그 때 올린 기도였지요. 원래의 기도문과는 다른 모양이지만 그야말로 신에게 구원을 바라는 장면에서 가장 깊은 마음을 끌어 올려 담아낸 기도라, 뇌리에 깊게 남았습니다.


미리 키워드를 밝혀야겠네요. BL이고 19금입니다. 거기에 떡대수 미인공입니다. 개인적으로 떡대수는 취향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건 괜찮더라고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작가의 떡대수는 괜찮습니다. 앞서 『Three days』도 무척 재미있게 보았으니까요. 아마 밸런스-균형의 문제일 겁니다.


글솜씨가 부족해서 그 균형이 무엇인가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아르키유도 그렇지만 라파엘레도 소설 속에서 설정된 것과 다른 모습은 상상이 안됩니다. 둘 다 기사이며, 사선을 헤쳐나온 백전노장입니다. 노장이라기에는 나이가 어리지만 겪은 전투를 생각하면 실력자들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보통은 공이 되기 마련이지만 성격이 묘하게 내어주는 타입인데다, 라파엘레는 또 에단의 마음이 육욕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보니 에단이 공일수밖에 없지요.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에단이 공일거라 생각은 못하는 모양입니다만... 아는 사람은 또 아는 이야기입니다. 하여간 자발적 SM(...)은 아니며, 피학적 성격이 있긴 하지만 그게 성벽에서 연유한 것은 아닙니다. '꿈꿔왔던 나~의 소중한~' 그런 류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성장 환경 등에서 자아존중감이 낮거나, 지나치게 이타적인 성격으로 자라왔기에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 당연한 상황인 겁니다.

그렇다보니 종종 BL에서 보이는 것처럼 수를 여성으로 대치해도 이야기가 통한다거나, 외모를 연약하게 또는 호리호리하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게 불가능한 소설, 그리고 그게 자연스러운 소설이라 떡대수라 해도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설명은 사족인가요. 흠흠.


소설의 시작은 제8성기사단장인 라파엘레와 에단의 일상적인 마물퇴치 원정에서 시작됩니다.

제8성기사단은 기사단 중에서도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성기사단 중에서도 평민들이 주로 들어가 활동하는 기사단입니다. 주 임무는 마물퇴치. 마물퇴치 업무는 가장 지저분하고 하기 싫은 것이라, 8개의 성기사단 중 제8성기사단이 떠맡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귀족들은 여기 들어가는 것을 피했고, 자연스레 평민들이 주로 모인 겁니다. 마물퇴치를 하는 도중에 치욕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일도 많으니 그런 걸겁니다.

에단은 후작가의 차남임에도 제1성기사단이 아니라 제8성기사단에 들어가겠다고 자원합니다. 에단이 자원한 이유는 제8성기사단의 단장, 라파엘레를 경애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감정은 자연스럽게 에로스적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그러한 에단에게, 라파엘레는 '그것은 육욕이다'라고 단정하며 육욕이 사라질 때까지 몸을 내주겠다고 대응합니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뒤가 소설의 1장입니다.


성기사단의 존재나, 일곱 가지 죄악에 맞춰 나타나는 마물이나, 마물과의 상성 문제 등을 보면 잘 만든 판타지소설입니다. 그리고 그걸 이끌어 나가는 건 어떻게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가의 문제이지요.

마물들의 출현과 에단의 본가 이야기, 그리고 기사단을 둘러싼 여러 사건들은 라파엘레와 에단의 관계 발전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소설 전체는 에단의 일방적인 흠모와 애정이 어떻게 라파엘레를 일깨우느냐를 설명하는 걸로 보입니다. 에단의 감정은 일방적이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이미 젖은 상태였고, 매몰차게 쫓아냈지만 그 뒤에 거의 폐인 상태가 된 라파엘레나, 잃기 직전에서야 그 중요함을 깨달았다는 상황 설정은 클리셰와도 같지만 절정을 아주 잘 끌어냈습니다. 음. 뭐라해도 몸으로 확인하는 것이 빠르다는 것도 확실히 클리셰..=ㅁ=

그럼에도 7장 오만(Superbia)은 매우 좋아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 읽었습니다. 앞서도 몇 번 비슷한 상황이 나오지만 마물화가 던전 공략이라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지요. 왠지 연재 도중 언급되었던 게임 『다키스트 던전』이 떠오르는군요.

하여간 사랑을 깨닫고 상대방을 구한다는 이야기가 더 나아가 자신을 던져 상대를 구한다는 것, 교리에 가장 절 어울리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최강 힐러가 던전에 먼저 들어와 있었거든요.


결국 이 소설은 제목에서 말하듯, '당신이 머무는 곳이야 말로 내가 머물 성역이었습니다.', '이제껏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안에 나의 신이 깃들어 있음을-.'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기사단에서 자라고 그 안에서만 생활하고 강햔 성력을 가져 두 쌍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라파엘레는 분명 강하고, 가장 성기사다운 인물일지 모르지만, 성직자의 사랑이 꼭 신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에단이 가르쳐 준 셈입니다. 에단이 라파엘레에게 말했던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신이 깃들어 있다'면 사람 속의 신을 찾는 것도 성직자로서 잘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분이 에단에게 확신시켜주고 등을 떠밀었지요.....



초안보다는 외전이 줄었지만  이 모든 것은 후작의 탓입니다. 후작이 등장하는 외전이 문제였다 들었는데, 다른 외전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어린아이가 된 누구씨의 이야기가 조아라에서 연재중입니다. 누구씨 참 귀엽습니다. .. 물론 지나치게 어른스럽다는 점은 문제지만.

이 다음에 어떤 높으신 분이 제8기사단에 와서 벌어진다는 대소동도 궁금합니다만 언젠가 나올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이미누. 『생츄어리 1-4』. 마녀, 2017, 전권 12000원.


분량 때문인지 권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1-2권이 3천원, 3권이 2500원, 외전인 4권인 3500원. 외전만 보신다면 4권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2권 끝이 에단의 던전탐사, 3권 처음이 말타고 달려가는 라파엘레입니다. 연재분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요.'ㅂ'

보통 생협 모임은 스타벅스에서 많이 합니다. 만만합니다. 무엇보다도요. 그리고 6~7명의 모임이다보니 좌석 확보도 중요하고, 오래 앉아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가 편리합니다. 그래도 스타벅스만 가면 재미없으니 가끔은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어떤 때는 폴바셋이고 다른 때는 새로운 가게나 음식점에 가는데 이번에는 광화문 교보빌딩 1층에 있는 파리크라상으로 잡았습니다.


파리크라상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학로에 파리크라상이 있지만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었고요, 광화문점은 작은 사건을 겪고는 그 뒤로는 안갑니다. 발길을 끊은 이유가 아마 그걸 거예요. 그 뒤에도 꾸준히 SPC가 사건을 일으켜서 그 뒤에는 자체적 불매운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한 때 자주 다녔던 PASSION5도 드물게 시폰케이크가 땡길 때만 떠오르고 그 외에는 잘 안갑니다. 점점 체력이 떨어져 활동 반경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네요.




일찍 도착했던 터라 일단 브런치부터 시키기로 합니다.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왜 브런치(아점)인가 싶지만, 샌드위치와 오믈렛과 수프볼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양송이수프라는 수프볼을 시킵니다. 가격이 16500원인가였다고 기억하는데 수프볼 자체는 무난합니다. 문제는 전체적인 세팅이었고요.

샐러드는 퍼석퍼석하고 소스는 양파를 갈아 넣은 새콤한 것이라 점심 먹은 후의 입냄새가 걱정되더군요. 거기에 베이컨은 아마도 미리 구워 놓은 것 같고요. 하기야 바로 나오도록 준비하려면 미리 만들 필요도 있을 겁니다만, 같은 브런치라면 카페마마스와 비교 안할 수 없지요.(먼산)

수프볼은 좋지만 그냥 마마스 감자수프를 포장해서 집에서 식빵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SPC 그룹 자체를 썩 좋아하지 않아 비뚤어진 감상이 나오나봅니다. 흠흠흠.





하지만 브런치는 그럭저럭이라 말할 수 있어도 이 케이크는, 절대로 7500원이라는 가격값을 못한다고 부르짖습니다.

블랙포레스트니 초콜릿시트에 생크림, 체리의 조합이어야 합니다. 크기는 큰 편이지만 가격은 7500원이었고요. 접시들이 아직 주방에서 나오지 않아 종이접시에 담겨 나왔습니다. 그거야 그러려니 생각하지만. 절대적으로 맛이 없었습니다. 크림은 미끄덩. 저게 혹시 버터크림인가 싶었고요. 입에 넣는 순간 체리의 신맛이 확 먼저 다가왔습니다. 크림이 맛없으니 케이크 만족도도 떨어지고, 거기에 맨 위에 놓인 과일은 덥석 입에 물었더니 체리가 아니라 포도......(먼산)


그러니 혹시라도 교보빌딩 파리크라상에 가신다면 그냥 빵을 드세요. 그 쪽이 훨씬 만족도가 높을 겁니다.



어느 날. 간식을 사러 갔더니 삼립에서 나온 타르트가 눈에 띕니다. 신상품인가 싶어 궁금하기도 했는데 마침 단 것이 먹고 싶던 터라 서울우유 마크를 달고 나온 맛단지 우유와 함께 구입합니다.






달콤한 감귤타르트.






속은 감귤향 잼이 들어 있습니다. 조합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맛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저 위에 덮인 부분이 감귤향 화이트초코인데, 생각해보면 아래의 타르트 과자를 제외하고는 감귤초콜릿과 동일합니다. 먹어보신 분은 왜 맛이 좋지 않다고 하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초코는 단면사진이 없는게, 베어 물으니 잇자국이 적나라하게 보이더군요. 그나마 이쪽은 나쁘지 않습니다. 윗부분의 초콜릿은 그럭저럭인데 타르트 바닥부분에 깔린 바삭바삭한 과자와 호박씨 등이 씹는 맛을 더하네요. 다음에 또 사다 먹는다면 이쪽을 먹겠지만.... 단 것이 부족하다면 그냥 초콜릿바를 집어 들겁니다. 같은 설탕맛이라면 그냥 초코바 쪽이 더 입맛에 맞거든요.



하여간 근사한 타르트를 생각하셨다면 낭패보실 겁니다. 가격만큼의 맛이라고 하면 비슷할 거예요.

이전에 트위터에서 마법사의 신부 관련 상품으로 솜벌레 인형을 본 적 있습니다.





이 사진이었는데, 도쿄에서 열린 원화전 다녀왔다는 기록과 함께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기타규슈의 전시회에 가신다는 M님께 혹시 이 상품이 있다면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없었다고..ㅠ_ㅠ

아마존에서 검색해도 상품이 나오지 않아 반쯤 포기하고 있다가 지난 일요일에 판매처를 확인했습니다. 9권 특장판 사이에 끼운 광고지에서 이런게 보이더군요.





판매처는 froovie.jp. 위의 이미지 출처도 동일합니다. http://froovie.jp/shop/g/g2908107/

크기는 20×12cm, 가격은 6250엔. 2018년 1월 출하 예정인 모양입니다. 현재 예약 가능이고요. 20cm면 그닥 크지 않은데 가격은 6만원을 훌쩍 넘으니. 그래도 피규어 가격 생각하면 그러려니 생각해봅니다. .. 애초에 양쪽을 비교하는게 이상하군요. 흠흠.



그리고 사이트를 더 둘러보다가 솜벌레=날개달린 양을 발견합니다.





출처: http://froovie.jp/shop/g/g2902105/

크기는 13cm입니다. 예상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괜찮은데.. 그런데....;ㅂ; 품절.;ㅂ; 재고 없음이랍니다.;ㅂ; 어어어억, 왜!

물론 사지 않으면 100% 할인이라지만 저 솜벌레는 작품초기부터 굉장히 좋아하던 터라 집에 한 마리쯤 두고 싶었단 말입니다. 어흑.;ㅂ; 왜 상품이 없는 거니...;ㅂ;




이러다가 조금 더 막 나가면 어딘가에 만들어 달라고 의뢰를 하거나 중고를 구하거나, 직접 만들거나 할 가능성도 아주 약간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약간이지만... 재고가 들어오는 날을 기다려봅니다.;ㅂ;

소설 편식이 심각한 것 아니냐고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아니,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저는 소설을 오롯이 심신안정제용으로 보거든요. 따라서 심신이 평안하지 않을 것 같은 소설은 고이 피합니다.

『괴담의 테이프』 를 비롯한 미쓰다 신조 책 사다 놓고 보면서 무슨 심신안정제냐 하시면 그저 웃지요. 제 나름의 정의를 피로하자면, 심신안정제는 몸과 마음의 평안을 도모하는 것, 심기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자든 후자든 한 쪽만 만족시키면 안정제로서의 역할이 성립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표현하면 재미있어서 책에 폭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만족스럽게 책을 덮을 수 있다거나, 읽는 동안 마음이 움직여 훈훈하게 되거나, 현실을 잊고 책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소설에 그런 역할을 요구하다 보니 만약 읽어서 심기가 불편하면 고이 빠져나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심기 불편은 매우 주관적인 관점입니다. 그날 그날의 상태에 따라서도 그렇고요.


『내 영호을 거두어주소서』의 오프닝은 나쁘지 않습니다. 책의 제목이 어디서 연유했는지 알 수 있었으니까요. 다만 그 상황 자체부터가 이미 심기 불편하더랍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사건은 초반에 일어나며, 이것이 그 다음 사건의 동기가 되었을 가능성을 깔고 나갑니다. 애초에 오프닝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상황을 묘사하는 건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 상황이 제목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 감정적으로 이입되어서 문제였지요...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이야기 다음에는 시리즈의 주인공인 변호사 토라가 등장합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토라를 둘러싼 상황이 나오자 .. 읽을 용기를 잃었습니다. 음, 아뇨. 등장인물의 성격적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전부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더 씩씩하거나 더 잘난 사람이 좋습니다. 솔직히 대리만족이니까요. 주인공이 더 씩씩하고 당차고 능력있는 사람인 것이 좋습니다. 평범한 사람이고 이것 저것 자신이 저지른 사건에 끙끙대는 상황이면 읽는 제가 답답해서 그렇습니다.

일단 사건이 일어난 호텔에 가기 전, 토라는 반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토라가 처한 상황이 뭐냐하면,

-이전에 수임료를 잔뜩 받아 수입을 얻었을 때 빚을 갚을 걸, 캐러반과 SUV를 구입. 가격이 높아서 빚을 더 졌음.

-이혼했음. 아이는 토라가 양육하며, 큰애는 열여섯, 작은애는 여섯살임. 그리고 큰애의 여자친구가 임신했으며 여자친구의 부모나 토라의 전남편은 이게 다 '토라가 아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라고 이야기 함.


... 저기.. ... 제가 이거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혈압이 오르는데요...OTL



그럼에도 대강 훑었습니다. 초반 약간, 후반 이후 약간. 범인을 찾기까지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걸 조합하는 것은 같지만 좌충우돌하는 것이, 왜 코믹하다고 설명했는지 알만 하더군요. 하지만 워낙 범인에 대한 정보가 많이 바뀌는데다 최종 범인 확정까지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애초에 앞부분의 이야기 자체가 제 두 번째 트라우마를 직격했던 것도 있습니다. 전 귀엽고 아름다운 걸 좋아하기 때문에 더더욱 책에 몰입하기 싫었습니다. 으으으.;ㅂ; 작고 가녀리고 귀여운 것은 무릇 보호해야 마땅할진대! 하기아 그러니 사고를 치죠..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 『내 영혼을 거두어주소서』, 박진희 옮김. 황소자리, 2017.



추천하겠냐고 물으신다면.. 으으음. 읽으면서 외려 『레밍턴스틸』 같은 것이 떠오르더랍니다. 형사도 아니고 탐정도 아님에도 여러 정보를 이리저리 고개 들이밀어 수집하고 하면서, 그 와중에 여러 해프닝이 발생하는 그 모양새가. 그렇게 유머를 곁들인 좌충우돌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있을 겁니다. 실마리가 추가될 때마다 범인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표현해도..'ㅂ' 제 주변에서는 아마 B님 정도..?


배경이 아이슬랜드이니 배경지 좋아하신다면 또 추천할만 하지요.

그러나 역시 문제는 조리 기술과 사진의 문제... 가장 맛있게 찍는 건 자연광인데 배가 고파서 자연광을 기다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마들렌 찍을 때는 이미 햇빛이 저 편으로 가고 없었고요. 핫핫핫......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프렌치토스트가 과하게 익었습니다. 타진 않았는데 타기 직전까지 몰렸더군요. 제일 약한 불로 은근은근 구웠는데도 이리 되어으니 다음에는 불 앞에 서서 지켜보겠습니다.


그릇을 뭘 꺼낼까 고민했는데 그간 한 번도 베로니카에 뭔가 담아 먹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덴비 베로니카로 조합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베로니카의 저 파란 접시는 취향에서 벗어납니다. 잔은 참 예쁜데 찻잔받침이나 개인 접시는 색 조합이 마음에 안듭니다. 이래 놓고 나중에 취향이 바뀌면 이것도 좋아, 그럴지도 모르지요.





사진 찍고 보니 메이플시럽이 빠졌습니다. 원래는 폭신폭신 핫케이크를 해먹을까 했는데 핫케이크믹스 사오는 것이 번거로워서 냉동실에 들어 있던 코스트코 디너롤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었거든요. 만들기는 당연히 핫케이크 쪽이 번거롭습니다. 흰자 거품 내기 힘들어요...

달걀 두 개에 우유 50g을 섞어 지퍼백에 담고, 거기에 반으로 자른 디너롤을 넣어 냉장고에 하룻밤 재웁니다. 그리고 구울 때는 자른 면을 위로 하여 놓고 자른 면에다가 조금씩 달걀물을 흘려줍니다. 이러면 속까지 촉촉한 프렌치토스트가 됩니다. 달걀물 흡수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다보니 약한 불로 하는 것이 안태우는 비결이고요. 잠시 뚜껑을 닫고 내두었다가 윗부분이 살짝 마른 것 같다 싶으면 뒤집어서 익힙니다. 이러면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프렌치 토스트가 되지요.-ㅠ- 디너롤로 하니 크기가 작아서 뒤집기 좋습니다. 큰 식빵으로 해도 맛있지만 그건 디너롤보다 조직이 부드러워서 뒤집는 과정에서 실패할 위험이 높습니다. 오븐을 쓰는 방법도 있지만 집에 그런 건 없습니다.-ㅠ-



프렌치 토스트를 다 먹고 나니 마들렌 먹는 것은 무리라, 기다렸다가 점심 전에 도로 꺼내들었습니다.




우유 거품 내고 아침에 내린 커피에 부어 카페오레를 마십니다. 그리고 거기에 마켓컬리 배송으로 받은 메종엠오의 마들렌 세 개. 다음에는 그냥 오프 매장에 가서 레몬 마들렌만 잔뜩 집어 올까 고민합니다. 아냐, 그것보다 G에게 마들렌 만들어 내라고 요구하는 것이 빠를지도요. .. 물론 그게 더 번거롭지만.


이 접시는 Mo님이 그려주신 와치필드 접시입니다. 이완과 마시와 다얀이 수프 냄새에 홀려 걸어가는 수프책의 그 일러스트. 다음에 주문할 세트는 품절된 피터래빗 티세트를 대신할 무언가..=ㅁ=; 여튼 디자인은 고민 더 해보고요.'ㅂ'




일단 예쁜 것을 보며 한 숨 돌리지요. 색 반전 옷인데, 왼쪽은 아가씨 같지만 오른쪽은 메이드 같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취향은 오른쪽이긴 하나 어느 쪽이건 현재 품절 상태입니다. 게다가 입을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닐 것 같고요. 무엇보다 일본은 옷 사이즈가 크게 안 나오니까요. 크게 나와야 55 수준.. =ㅅ= 사서 다른 누군가에게 준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 .. 그림의 떡으로도 좋다 생각한다면야 뭐...




오전 내 업무 하면서 틈틈이 토요일에 구입한 소설 하나를 다 읽고, 그 찜찜하에 끙끙대다가 지난 달부터 구입을 고민하던 비싼 소설 하나를 열었습니다. 제일 맛있는 소설 둘은 뒤로 뺐습니다. 『생츄어리』나 『남자의 임신 가능성에 대한 고찰』이나 둘 다 조아라 연재분을 보았으니 맛없을리 없지요. 그러니 이 둘은 입가심으로 남기고 로맨스 소설을 열었습니다. 이것도 조아라 연재작인데..

연재 당시에도 조금 찜찜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클리셰를 따라갑니다. 주인공들을 둘러싼 환경들이 다 클리셰. 뭔가 다른 것이 나올까 싶어서 결말까지 읽었지만 그런 건 없더군요. 하하하하하. 대개 소설 읽고 나면 돈이 아깝다, 데이터가 아깝다, 시간이 아깝다의 셋으로 나뉘는데 이건 워낙 궁금해하던 소설이라 맨 앞이 아주 강렬하게 다가오더군요. 원체 가격이 높아서 말입니다. 종이책으로 사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겠네요. 살 생각도 없었지만 그거 종이책으로 사서 봤다면 허탈함이 더했을 겁니다.

솔직히 앞서 읽었던 다른 소설도 그렇게 썩 입에 맞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취향은 아니더라도 생각할 점은 분명 있습니다. 참고할만한 부분도 있고요. 설정 자체도 상당히 특이합니다. 클리셰를 따라 간다면 글발이 좋거나, 주인공이 마음에 들거나, 아니면 다른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다 해당 안되어 그런가봅니다. 하아. 결말 확인하자마자 바로 삭제하고는 허탈하다며 블로그에 기록을..ㅠ_ㅠ



그나저나 3페이지 소설 리뷰도 올려야 하는데 뭔가 잊고 있는 게 있단 말이죠. 10월 말 마감인 기획안인가, 11월 초인 교육 건인가, 그도 아니면 아직 답보 상태인 기획안 건인가...



RBG님을 소환하고 싶다아아..........

추석을 맞아 농사펀드에도 추석 선물용 물건들이 잔뜩 올라왔습니다. 물론 통장 잔고를 생각하면 다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 중 이전에 궁금했던 것들, 앞서 올라왔던 제품들 몇을 찍어 놓고 어디까지 주문 가능한가 고민중입니다.-ㅁ-


뭐라해도 목록에 올리는 건 주식보다는 간식에 가깝네요.





무알콜뱅쇼.(링크)

500ml 두 병에 38000원이면 가격이 높은가 싶지만 농축액이랍니다. 물과 3:1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고요. 물이 3, 농축액이 1입니다. 거기에 브랜디를 섞어 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집 찬장에 넣어둔 코냑이...(...) 브랜디라니까 또 홍차에 브랜디를 듬뿍 붓는 양이 생각나고요..

위의 포장은 선물용이고, 그냥 마실 거라면 3리터 병이 44000원이라 도전할만 합니다. 양은 빼고. 3:1로 희석한다 치면 9리터라니까요. 개봉 후 얼마나 오래 마실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도 하고요. 이거 탄산수에 섞어도 맛있겠다 싶어서 홀렸습니다. 칼피스 섞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기적의 딸기잼.(링크)

뭐라해도 굉장히 맛있는 잼입니다. 지금까지 먹어 보았던 딸기잼 중 단연 꼽을만한 맛. 가격이 비싸지만 먹어보면 왜 더 구입하지 못했나 아쉽게 생각했던 잼이지요. 설탕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먹어야 하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하지만 그러니 맛있는 것이겠지요.


두 병 세트에 29000원입니다. 병당 290g이니 .. 고급형 잼들 생각하면 그렇게 안 비싼가요.'ㅠ';







밥맛 좋은 쌀, 밀크퀸.(링크)

두말하면 잔소리. 5kg에 21000원이면 한 번쯤 도전을..! 무엇보다 사진만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ㅠ=






제주 귤피소스잼.(링크)

340g 두 병에 35000원입니다. 지난번에도 들었다 놨다 고민만 하다가 놓쳤는데 이번에 다시 올라온 걸 보고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병 라벨에도 나와 있지만 귤을 껍질째 갈아서 만든 소스입니다. 달고 신맛 낼 때 매실액 말고 이걸 섞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아, 하지만 실제 쓴다면 아마 베이킹에 쓰거나 스콘에 곁들일 소스로 먹을 겁니다. 링크의 사진들 보면 카나페 식으로 짭짤한 흰크래커 위에 올려 먹더라고요. 그것도 맛있겠다아아아아....



그리하여 이모저모 고민중인데. 최종 결정은 아마 다음주 토요일 이후에 결정할 겁니다. 하하하;ㅂ; 그날 카드 긁어야 하는 금액이 얼마일까요....



오늘의 점심. 정확히는 아마도 오늘의 끼니 전부.

도서관 다녀오면서 할인 행사 한다는 배스킨라빈스에 갈까 고민했는데 동선이 안 맞아 포기. 집에 빨리 들어와 느긋하게 뒹굴고 싶었고.



11:59

도서관 오가는 길에 Delight 붙잡고 보는데, 결말을 알고 보니 관계가 달리 들어오더라. 이건 내용 폭로 문제라 자세한 언급은 삼가지만, 현희는 『동물의사 닥터스쿠루』의 시저 같아 보이고, 경이는 가을철 기온 떨어졌을 때의 고양이 같은 분위기. 오오오. 귀엽다!



12:06

"내가 네 만화/소설을 사줬는데 나한테 이럴 수 이써?!"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진상이라는 트윗을 보고. 잠시 갸웃했는데 100% 동의하지는 않거든. 저 말의 맥락이 여러 방향으로 쓰일 수 있다고 보니까. 의도하는 바는 대강 알겠지만 최근에 본 몇몇 상황에서도 저 대사가 튀어나올 수 있다.

① 표절 상황에서. 표절한 작품 작가에게 하는 말.

 "나는 너를 좋아했고, 그래서 작품 구입까지 했는데, 어떻게 내 뒤통수를 칠 수 있어!"

② 작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문제. 발화자의 관점이나 시선에서 옳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혹은 소설 등에서 느껴졌고 기대했던 행동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반대되는 행동을 했을 때.

"나는 너-와 너의 작품-를 믿었고 그래서 작품도 구입했는데 어떻게 내 뒤통수를 칠 수 있어!"

오늘 나는 2를 겪었다. 그래.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앞서도 유사한 상황을 겪은 뒤 혈압이 올라 한동안 혼자서 불매를 했는데 말이지. 그러다 최근 다시 작품 구입했는데... 마음 고이 내려 놓고 폐기할 것.



18:04

오늘은 종일 딜라잇과 시그리드를 번갈아 읽고 있음. 시그리드는 도서관에도 신청할 생각인데.. 과연? 일단 다른 로맨스소설보다 주인공인 시그리드의 밸런스가 좋아서. 검을 든 꽃이나 금빛 슈발리에도 기대되는데, 후자는 약혼자님이 조금 걱정되는 분위기라. 시그리드의 밸런스가 좋다고 표현한 것은 남자주인공이 의외로(...) 신사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의외라는 건 난봉꾼이라는 원래의 이미지 때문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니 주변 인을 견제는 하되, 그렇다고 상대가 걱정하거나 신경쓰일 일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여서. 하기야 그러니 난봉꾼이 될 수 있는 것인지도.

하여간 같은 여기사라고 해도 소설마다 설정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여기사가 주인공인 소설만 뽑아서 분석해볼까.


앞의 이야기에 더해.

작가와 작품을 분리해서 봐야 하나 고민중. 유명 작가들도 현재 기준에서 가정폭력범에 간통, 도박, 육아방기, 무능력 등의 문제를 많이 가졌는데, 그것과 작품은 별개로 보지 않나. 그렇다면 지금도 마찬가지로 생각해야하나? 작가는 미워하대 작품은 미워하지 않는다? .. .거꾸로인가?


출처: 오버액션토끼 작가님 트위터(https://twitter.com/gonnohjoye).

애거서 크리스티 생일 맞이 그림입니다. .. 언제 화집 안내주시려나요. 오버액션 토끼 팝업 스토어가 부산에서 열린다고 이런 그림(아래) 올려주신 것 보고도 홀딱 반했는데!






하여간.

타임라인에 올라온걸 보고 『왕세자비 오디션』과 『황제의 약혼녀가 된다는 것은』 사이에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조아라 자게에 들어가서 보긴했는데.. 으으으으음. 할말은 여럿 있지만 삼키겠습니다. 핫핫. 일단 전자는 정주행했지만 후자는 보지 않아서 뭐라 못하겠네요. 간혹 『크리스탈 로드』도 언급되지만 이전 문단 자체를 그대로 옮긴 것이어서 표절이 확실했지요. 저 둘은 설정이나 장면상의 문제라 표절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표절 시비에 오른 작품의 상당수는 누가 더 인기가 있냐=여론 파워를 누가 등에 업느냐에 따라 갈리는 경향도 약간....

실제 법적 판결은 다르겠지만 법정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출판사 선에서 조정이 들어가니 어느 쪽 파워가 세냐의 문제로 판가름날 수도 있습니다. 이 건은 조금 더 두고 봐야겠네요.



다만. 어느 쪽이건 간에 트위터를 포함해 여러 커뮤니티란 참 유해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흑역사를 간직했던 모동이 폭파된 것은 흑역사 처리를 위해 오히려 나았을 수도 있군요. .. 뭐, 그 때 쓴 글은 제 하드에 잠들어 있지만...

날렸다고 했던 그곳 관련 자료 몇도 하드디스크 어드메에 있더군요. 고이고이 잘 보관해야겠습니다. 생각날 때 테라 디스크 사다가 3번째 백업디스크 만드는 것도 검토해야겠네요. 무엇보다 CD롬 백업도 완전하지는 않아서 10여년 전에 구웠던 것들은 상당수 날아갔습니다. 동영상들은 어차피 저작권 위반이기도 해서 고이 날렸네요. ... 여신후보생은 살릴 걸 그랬나? .. 그러고 보니 D.N.앤젤은 완결 났던가요? 안났나?



제사도 이야기가 많은데, 제사가 양반가에서만 이어졌던 것인지, 아니면 양민들도 형식을 갖춰 제사를 지냈는지 궁금하더군요. 찾아보면 되긴 할 건데 오늘 도서관에 가서 찾아볼까 싶기도..=ㅁ= 왜 양민의 제사가 같은 양식이었는지 궁금하냐면, 현재의 제사 형식은 박정희가 만든 가정의례준칙에서 나온 것이라 하고요, 홍동백서 같은 것도 거기서 왔다는 듯합니다. .. 생각해보면 유교적 형식이라면 도교에서 유래한 것 같이 음양오행이 어떻고 저떻고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거기에 조선시대의 경제 규모를 생각하면 양반들은 제대로 제례를 치뤘겠지만 양민들은 제기 갖추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니 간단하게 음식 만들어 나눠먹는 수준이었을 것 같단 말이죠.


조선시대의 양반은 수가 대략 10%였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10%. 지금은 양반 아닌 집을 찾기 어렵지만 대개는 족보 따위 없는 집이었다니까요. 다들 족보 사거나 노비 등으로 일하던 집의 방계로 올려셔 양반이 된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보면 제사의례 자체가 전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애초에 제사 올리는 것도 남자들이 다 맡았다고 하니.-_- 아마 '여자의 부정한 손이 타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었을까도 생각합니다. 여성을 배제하기 위함이었을 거고요.


개신교는 제사를 부정적으로 보니 개신교 집안에서는 제사 안 지낼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독실한 개신교였던 사람도 나이 먹으면 제사상 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이 이야기는 일단... 줄이겠습니다. 하하하;ㅂ; 토요일 아침에 적기에는 혈압 오르는 주제니까요.


자아. 슬슬 도서관에 책 찾으러 가야겠네요.



락식배송은 대개 금요일은 하지 않습니다. 금요일 주문분은 보통 월요일 발송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음식이다보니 냉장이나 냉동보관 제품은 금요일에 보냈다가 신선도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어 그런 모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젓가락떡은 다음주에 잊지말고 주문할 생각입니다. 국수와 떡볶이의 중간쯤 되는데 은근히 취향이라 냉장고에 쟁여둘 생각입니다.


하는 김에 G의 출근 축하 선물로 과자도 좀 보내고. 미리 받을 수 있게 할까 물었더니 그 주에 보내달라더군요. 그러니 이것도 오늘 주문. 아직 용돈의 여유분이 있어 가능한 겁니다. 무엇보다 중간에 추석이 있어서 집에 처박혀 있을 예정인 저는 생활비가 줄어듭니다.



최근에 명절 제사 건 관련해서 타임라인이 한바탕 뒤집어 졌습니다. 큰집 큰어머니가 여자들 끌고 장보러 나간다고 하고, 차를 빌려 서울에서 2박 3일간 보냈다는 이야기더군요. 멋집니다. 집집마다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서울로 놀러 갔다는 걸 보면 지방인건 확실합니다. 저희는 큰집이 서울이었거든요. 지금은 경기지만 어렸을 때는 역귀성을 했습니다. 지금도 제사 음식은 어머니랑 같이 만들지만 저는 안갑니다. 그러니 명절 기간이 여유롭죠. 집에 붙어 있으니 식비나 간식비는 덜 들고, 생활비는 확연히 줄어듭니다. 그래서 행복한 시기...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늘 올라온 알라딘 상품은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무엇보다 컵류가 지나치게 증식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은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포인트만 쌓는다면 모를까. 전자책만 구입 목록이 쌓이네요. 아차. 『미소년 탐정단』은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다음 기회를. 주문한다면 아마도 10월 첫 주가 아닐까 싶네요. 추석 연휴 때문에 배송은 한참 밀리겠지만....



조아라 잡담.

『길라잡이의 등불』은 허니문과 계약했답니다. 이제 불펌 걱정없이 허니문에서 보면 되겠군요. 아마도 저는 출간작으로 보지 않을까 하지만..=ㅁ= 허니문은 불펌 없이, 아니면 불펌에 강경대응했으면 좋겠습니다. 모 연재처가 자신들은 불펌 같은 것 없었다고 공지까지 올렸지만 사실 그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_-

오늘도 선작하던 작품이 하나 완결되었고 조만간 출간된다 해서 기다립니다. 아마 11월 되어야 구입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도 리디 선독점으로 들어가는 모양이군요.



마켓 컬리 주문은 완료했고. 이제 과자 주문하러 갑니다.'ㅂ'


자아. 이번에는 6월 중순부터 8월 2일까지 구입한 전자책 목록입니다. 『쉐킷쉐킷』을 보고 있노라니 그 날 저것만 샀을리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날 구입한 다른 책이 있다면 다음에 감상을 올리면 되는 겁니다. 일단 맞춰서 가자고요.



민트초코.『쉐킷쉐킷』
BL, 현대, 가이드버스.
기타 등등의 여러 키워드가 더 붙어야 하지만 그 자체가 내용 폭로에 가까워서 뺍니다. 조아라에서 연재하는 동안도 꾸준히 감상을 적었지만 전자책과 연재분량의 가장 큰 차이는 용어입니다. 연재하던 도중에 센티넬버스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출간하면서 용어를 바꿨는데, 센티넬-가이드에 맞춰 SG라고 했던 부분을 다 AG로 바꾸셨더라고요. 이전에 블로그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에스퍼는 Asper가 아니라 E.S.P.에 er을 붙인 거라 EG가 맞습니다. EG면 달걀 드립 가능하지 않나...
스트레스 왕창 받은 김에 술마시고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올라온지 얼마 안된 초등학생의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것도 당황스러운데, 잘못했다면서 사과하러 올라온 소꿉친구는 에스퍼랍니다. 가이드버스의 세계에 온 것도 당황스럽지만, 시기도 훨씬 이릅니다. TV를 보니 시드니올림픽이 한창이네요? 신을 죽어라 욕하면서도 현실 적응하기 바쁜 초등학생 강건의 이야기입니다. BL이지만 본편에서는 베드신이 거의 안나옵니다. 고등학교 진학하면서는 수위가 올랐지만 구체적으로 언급은 안되니까요.

중요하게 볼 부분은 배경이 인천이고 매우 상세한 설명이 있다는 것, 회귀는 아니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기 때문에 돈 벌 기회가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돈 벌 기회를 실천으로 옮긴 건이가 참 대단하죠. 그 최종 결과(?)는 외전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아..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네가 부럽구나. 크흑.;ㅂ;


금자개.『스노우볼 트리』
BL, 현대, 오메가버스.
조아라 연재작입니다. 외전분량이 궁금해서 뒤를 보았는데 송이 잘 크는 것이 보여 흐뭇하더군요. 가장 걱정하던 부분은 혹시라도 그 집안 문제에 송이가 휩쓸릴까 하는 부분이었는데 거기까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고모님이 조카님을 예뻐라 하시니 알아서 잘 철벽방어를 펼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송에게는 준과 원경의 관계에 대해서만 알렸고 구체적으로 원경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가르쳐 주지 않았네요. 그건 훨씬 뒤의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거기에 진경의 세대가 지나면 전문경영인을 세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재산이야 돌아가겠지만..
최근 들어 오메가버스에서도 알파-오메가의 조합이 아니라 알파-베타나 알파-알파의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이 책도 그렇게 알파와 알파간의 관계를 다루고, 조금 더 근본적(?)으로는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 '알파로서의 기대치를 갖추지 못한' 이나 알파를 원하는 집안에서 베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압박과 그 스트레스, 그걸 극복하고 살아가려는 노력이 원경이나 진경을 통해 나타나서 흥미로웠습니다.+ㅅ+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말랑말랑 잔잔한 이야기지요.


아누.『해피 에버 애프터 외전』
BL, 현대.
굳이 표현하면 할리킹.. 하여간 외전도 달달합니다. 외전의 주요 이야기는 수술 받고 다 회복한 뒤 원이가 취직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일하는 것을 보면 몸은 거의 다 회복되었다고 봐도 되겠네요.


희래.『나의 전생 보고서』
BL, 판타지, 차원이동.
선작하고 보다가 위화감 같은 것이 있어 살짝 발을 뺐는데 의외로 연재 편 수가 길어서 놀랐습니다. 결말이 궁금해 5권만 구입해 보았고요. 앞 이야기는 몰라도 보는데 크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궁금한 사항이 몇 있긴 했지만 일단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음, 이유는 알 수 없는데 5권도 읽는 내내 약간의 위화감이......; 가장 큰 이유는 강함에도 불구하고 강하지 않다라는 점이었을 겁니다.


두나래.『비하인드 트랙』
BL, 현대.
설정 자체가 굉장히 유머러스합니다. 어쩌다보니 BL소설을 쓰게 되었고, 출판한 것까진 좋은데, 그게 드라마CD로 만들어진다니 신기합니다. 그런김에 더빙현장을 가겠다고 했는데 갔더니 고등학교 때 살짝 마음에 두고 있던 후배가 더빙 성우...OTL 잽싸게 튀었지만 도로 잡힙니다.
복흑이나 음흉까지는 아니어도 속셈이 있는 진우랑 약간은 무심한 성격의 훈이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보너스 트랙 2는 ...(하략) 읽고 있다보면 성우 박로미씨의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어디서 본건지는 잊었는데, 이시다 아키라였던가. 하여간 선배님들의 BL 드라마CD 녹음 현장에 견학갔다가 베드신에서 못 견디고 뛰쳐나왔다는 이야기가........ 그 못지 않습니다.


김귤.『꽃길을 깔아주마』
BL, 현대, 오메가버스, 회귀.
보통 회귀는 수가 많이 합니다. 아니면 여자쪽. .. 그렇네요. 이거 통계 내봐도 재미있겠습니다. 회귀 키워드가 있는 소설을 뽑아다가 회귀를 누가 더 많이 했나하고 뽑아보면? 아마도 여자/BL수가 더 많이 했을 겁니다. 기억에도 그렇고요.
이 소설은 공이 회귀를 합니다. 정말로 마음에 들었던, 마음에 두었던 사람을 잃은 뒤, 그 사람이 어려워 지기 전으로 돌아가 먼저 구하고 싶다고 절규했고 그 덕인지 회귀를 해서 아슬아슬한 순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는 사랑과 돈(...)을 듬뿍 주어 어렵게 살지 않도록, 밝게 살아가도록 돕습니다. 이것도 기억에 조아라에서 보고 체크했던가... ... 아니면 알라딘 로맨스MD 계정 트윗 보고 홀렸던 가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데, 어느 쪽이건 가볍게 볼만 합니다.
다만 전형적인 오메가버스라, 읽다보면 성차별 대신 형질차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먼산)


시리얼B.『세컨드 런』
BL, 현대, 빙의, 연예계, 아이돌.
종이책으로도 사고 또 샀습니다. 흠흠흠. 『세컨드 런』, 『그의 엔딩 크레디트』, 『퍼펙트 이디어츠』를 포함해서 언제 각 분야(?)나 소재별로 추천작 목록을 적어보고 싶은데, 『세컨드 런』도 연예계/아이돌 작품 추천할 때 한 손에 꼽을 책입니다. 요한이 참 귀엽죠. 물론 남순경님도 참 귀엽고./ㅅ/



밤바담.『개 한 마리와 두 남자』
BL, 현대.
종이책으로도 사고 또 샀습니다.(2) 구입하고 나서 다시 읽는데 외전의 그 부분 읽으면서는 왜이리 눈물 나는 건가요. 다음 작품인 『고아산』은 현재 유료 연재처에 올라와 있어서 전자책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읽고나면 나만 고양이 없어!나 나만 멍멍이 없어!를 외치게 되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습니다. 자취방은 동물 금지거든요.


장바누.『그의 엔딩 크레디트』
BL, 현대, 회귀, 연예계, 아이돌.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내내 출간만 기다렸고, 출간 소식을 듣고 이퍼브쪽에 올라오길 기다렸더니...(하략) 독과점은 이런 면에서 매우 좋지 않습니다. 독과점 상태에서 그 위치로 이익을 보려 하지 않는 기업은 드물거든요. 그러니 1년 전에 그런 사태를 만들었지요. 지금은 그보다 더 교묘하게 일처리를 하는 모양입니다만.

(판사님이문단은바스테트님이쓰셨습니다)
출간 뒤 바로 구입하고 읽을 때는 이전과 달라진 부분을 체크하며 보았는데 지금은 홀랑 까먹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유수가 오디션 보러 가서 부르는 랩의 가사가 달라졌다고 기억합니다. 그 외에 수정된 곳이 여럿 있었습니다.
외전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어... 개인적으로는 베드신은 안 들어가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BL은 출간시 베드신이 안 들어가면 이상하게 여기는 분위기인가요. 본편 연재 중에는 베드신이 없다가도 외전에서 추가되는 분위기더라고요. 이 소설은 없어도 되었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외려 아쉬웠습니다. 여튼 외전까지 포함해서 유수의 이야기는 완전히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의 나무위키 항목을 보면 그 뒷 이야기들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요.
저보다 먼저 보신 Ki님이 조아라 연재분에서 딸기뷔페 방문하는 이야기가 빠졌다고 알려주셨는데 다 읽고 나니 빠져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수와 태서의 봄날 같은 이야기는 좋았지만 팬이 접근해 온다거나 다른 팬들이 그걸 제지한다는 부분은 약간 작위적인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니라.. 같이 놓고 보면 이 구역의 미친*는 감옥간 그 사람 한 명으로 충분합니다.(...)
외전들이 특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Queensa.『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내가 듣는다』
BL, 근미래, SF.
초능력이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이고요. 뒷 이야기에 해당하는 외전은 짧지만.../// 그 두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현능력에 따라 등급을 가리고 능력이 높을 수록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세계관 안에서, 연구소에 소속되어 내내 그 곳에서만 생활했던 디노가 이사와서는 이웃집 남자인 세류와 연애하는 이야기입니다. 디노가 왜 연구소가 시키는 대로만 일했는지, 거기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무겁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암브.『Recolor(리컬러)』
BL, 현대, 회귀.
출간된 뒤 한참 지나서야 구입했습니다. 어흑. 외전이 상당히 많이 늘었고요. 현대 회귀물이고 굉장히 담담하게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회귀 전과 회귀 후의 삶이 아주 많이 바뀌다보니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네요. 죽었던 사람들은 살아 남았고,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 가장 무서운 사람은 역시 형님들인데.... 회귀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 둘이 회귀해서 싹다 바뀌었지요. 최대 수혜자는 주인공인 이연이 아니라 유진이지 않을까요.
이연은 매번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지만 원래의 명을 넘어 오래오래 사는 이들이 주변에 여럿 있다는 사실은 떠올리지 못하나봅니다. 무엇보다 명헌은 지금 그보다 더 길게 살고 있으니.. 어쩌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 자체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증거일지 모릅니다. 외전을 보면 특히 그렇네요.


손끝.『미라클』
BL, 가이드버스.
현대는 아니고. 그렇다고 근미래라 하기도 그렇고..?
센티넬버스의 저작권 문제 당시 선작해놓고 읽던 소설 중 가장 크게 휘말렸습니다. 출간계약이 되었다가 취소되었거든요. 이후 센티넬을 싸이퍼로 변경해서 나왔습니다. 여기서는 싸이퍼가 신체적 능력이 뛰어다나는 설정이 있어 그랬을 겁니다.
기적과도 같이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적합 가이드를 만납니다. 가이드를 만나면서는 그간 생각을 미뤄두었던 가이드의 인권 문제를 다시 생각하고요. 이 소설은 기적과도 같이 가이드를 만난 뒤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싸이퍼의 이야기라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클리드의 나이가 많고 노아의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걸리고, 그래서 조금은 키다리아저씨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자신의 과오를 책임질 각오하고 클리드가 노아에게 재산을 물려준 것이나 그 뒤의 준비를 했던 걸 보면 더더욱 그렇고요. 그 때까지는 받기만 했던 노아가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도 그 시점이었지요.
그럼에도 다시 읽으라고 하면.. 어렵습니다. 일단 가이드의 인권이 매우 낮다는 세계관인데다 시설의 가이드들에 대한 처우는 매우 낮습니다. 그게 싸이퍼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눈감고 지나가는 모습이 참..... 그러니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새서나.『숲의 괴물』
BL, 판타지.
마녀의 아들이라 따돌림 받고 혼자 사는 이레는 숲의 괴물을 만납니다. 제야라는 이름의 괴물은 나무에게 먹힌 듯이,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을 보냈다는군요. 이레는 힘들 때면 숲의 괴물을 찾았고, 나중에는 숲과 제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읠 제물로 내어줍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고 조아라에서 연재될 당시에도 ... 라고 적고 지금 분량을 확인하니 전체 300쪽이 넘는군요. 연재 편 수가 그리 길지 않았다는 기억에...;
하여간 지은 죄가 있어 벌을 받던 숲의 괴물이, 사랑을 깨달으면서 이전의 죄값도 함께 치른다는 건 클리셰적 이야기지요. 하지만 동화 같은 판타지소설 속에 잘 녹였습니다. 이레 참 귀엽죠...///


시엔.『세 가지 소원』
BL, 판타지, 회귀.
앞서 올린 감상 링크.(링크)
이미 앞서서 감상을 올렸으시 슬쩍 패스. 왜 회귀했는지는 모르지만 회귀해서 행복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후후후.



민트초코.『쉐킷쉐킷 1-2』. 청순한언니들, 2017, 각 3500원.
금자개.『스노우볼 트리 1-2』. 고렘팩토리, 2017, 각 3800원.
아누.『해피 에버 애프터 외전』. 블루코드, 2017, 500원.
희래.『나의 전생 보고서 5』. 파란달, 2017, 2500원.
두나래.『비하인드 트랙』. 고렘팩토리, 2017, 3600원.
김귤.『꽃길을 깔아주마』. SWEETSIDE, 2017, 4000원.
시리얼B.『세컨드 런 1-2』. B&M, 2017, 9900원.(합본)
밤바담.『개 한 마리와 두 남자 1-2』. 시크노블, 6000원.(합본)
장바누.『그의 엔딩 크레디트 1-3』. 녹턴, 2017, 6000원.(1권 0원, 2-3권 3000원)
Queensa.『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내가 듣는다』. B&M, 2017, 각 2700원.
암브.『Recolor(리컬러) 1-2』. 마담드디키, 2017, 각 2500원.
손끝.『미라클 1-3』. 피아체, 2017, 9600원.(2000, 3800×2)
새서나.『숲의 괴물』. B&M, 2017, 4300원.
시엔.『세 가지 소원』.MM노블, 2017, 4300원.



작성하다보니. 이거 은근 시간 많이 걸립니다... 다음 편은 언제 올릴지 기다리지 마세요.=ㅁ=

지방으로 오고 나니 땅이 생깁니다. .. 는 반쯤 농담이고. 어쩌다보니 예전에 밭으로 쓰던 자리를 제가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작년에 그 자리에 밤나무와 사과나무를 심었지요. 다른 나무도 심었지만 모두 전멸. 특히 제가 관리했던 크랜베리는 풀이라 그런지 전멸했습니다. 싹이 다 녹은 모양이네요.


크랜베리의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를 하겠지만 관리를 제대로 못했던 여름이 지나고 보니 살아 남은 것은 나무 뿐입니다. 물론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을 보는 구근류는 아마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형태가 확연히 눈에 보이는 건 저 셋뿐입니다. 사과나무는 두 그루 심었거든요. 슬슬 내년의 화초 생각을 할 때, 풀을 심느니 차라리 비싸더라도 나무를 심는 쪽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기전으로 볼 수 있는 가가 문제가 되는데... 그리하여 고민중.


1.딱총나무를 대량으로 심는다.

2.체리를 심는다.


블루베리도 생각해봤는데 노지에서 잘 지낼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뭐, 홋카이도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 생각하면 문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체리처럼 키 크는 문제는 걱정 안해도 되고요.

..

진짜 블루베리를 확 깔아버려? 그러면 옆 집(숲)의 벌들이나 새들도 좋아하겠지요. 관목이니까 키도 적절하고 잡초들도 눌러주겠죠. 가장 큰 목적이 그거긴 한데 정말로 잡초가 덜 자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비비추나 맥문동을 심을까?




스쳐지나가듯 본 유입 키워드 통계 자료에 『갑의 전설』이 있더군요. 어제 오늘 습작 하신다더니 바로 하신 모양입니다. 캐릭터 성격이 바뀌어서 전체적으로 수정이 필요 하다고, 아예 결말까지 다 써서 올리신다며 추석 전에 오신답니다. 추석 전에 완결편까지 무사히 볼 수 있기를.+ㅅ+




G가 여행에서 사들고 온 간식입니다. 커피는 일찌감치 홀랑 마셨고 파운드케이크는 냉동실에 두었다가 이날 홀랑 먹었습니다. 이게 지난 주 아침이었을 겁니다.

왼쪽은 레몬파운드고 오른쪽은 초콜릿파운드입니다.


그러고 보니 가격은 안 물어봤네요.'ㅠ';



초콜릿은 분명 진한 맛일테니 레몬파운드를 먼저 먹자고 합의해서 먼저 뜯었습니다.




아침이라 만사 귀찮은 상태가 되었고 빨리 먹고 빨리 치우자는 암묵적 합의도 있어서 그릇이 영... 아니었다면 앵무새 그릇 꺼냈을 건데 말입니다.


봉투를 뜯는 순간 코 끝에 레몬이 와닿습니다. 으아아. 레몬향이 아주 진하네요.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쓰읍. 안에 들어 있는 레몬필도 좋고, 레몬맛도 강합니다. 레몬위크엔드케이크를 아주 좋아하는 터라 이 레몬파운드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작용도 있긴 한데, 먹고 나니까 레몬케이크가 만들고 싶습니다.(...)






레몬이 워낙 강렬해서 초콜릿케이크는 상대적으로 묻혔습니다. 진하지만 무난하고 평범한 파운드케이크입니다. 냉동실에 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뻑뻑하기보다는 포슬포슬 부스러지는 케이크입니다. 커피나 차보다는 우유가 잘 어울릴 맛이네요.



... 으으으. 왜 단 게 땡길 이 시점에 이런 글을 올리고 있는 건지..OTL

이번 주말에는 필히 단 것 투어 좀 해야겠습니다.


조아라 리뷰를 안 쓴지 어언 몇 개월. 그렇다보니 감상도 매번 밀리는군요. 조아라 소설을 아예 안 보는 것은 아닙니다. 선작을 늘리지 않고 선작했던 작품 중 여럿을 삭제했더니 남은 작품 중 출간 습작 등등으로 사라지는 것도 늘어서 최근에는 하루에 3-4편 정도만 봅니다. 그 정도 보니 댓글 달기도 참 좋더라고요.(...)
대신 새 작품이 추가되지 않으니 전자책 구입은 대개 아는 작가님들 중심으로 사게 되더랍니다. 가장 참고를 많이하는 건 알라딘의 로맨스MD 트위터 계정. 월별 출간 일정은 변동사항이 꽤 많아서 그날 그날의 출간작품을 참고합니다. 이게 제일 확실하고요. 특히 리디북스 독점이 긴 책들은 월별 일정에 올라오지 않고 기습적으로(?) 올라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하략)

알라딘으로 전자책 구입처를 옮긴지는 채 1년이 안되었습니다. 교보문고는 최근에 어플리케이션 개편 이후 제 서가가 몽창 다 날아가고 한데 모여 꽂힌 것에 화가 나서 거의 안 들여다 봅니다. 한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네요. 거기서 구입한 책들은 마음에 드는 것만 예산 허용 범위 안에서 알라딘에서 재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걸리더라도 다 옮길 생각입니다. 부족한 것은 자금뿐.


감상기록도 다시 시작할 겸, 최근 한 달 간 구입한 전자책 감상을 간단히 털어봅니다. 전자책 구매목록을 구매일 순으로 정렬해보니 5쪽까지 넘어가는데, 5쪽에는 4권만 있으니 몇 권 안되긴 합니다. 그 첫 페이지가 딱 8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구입한 책이라 생각난 김에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여력이 되면 내일은 2쪽, 그 다음날은 3쪽 식으로 짚어 가고요.

차근히 쓰기에는 가장 먼저 구입한 5쪽부터 짚어 오는 것이 낫지만.. 으으음. 그래도 일단 시작한 것, 끝은 보렵니다. 일단 오늘은 『마법사의 털 빛 하얀 늑대』부터 『에이미의 우울』까지. 처음과 끝이 다 판타지소설이군요. 하지만 대부분은 BL입니다. 에이미와 감상 건너 뛴 두 책 포함해서 셋 빼고는 모두 BL.


nigudal.『에이미의 우울』.
판타지.
이전에 리뷰를 올렸습니다.(링크)
3-4권과 외전권만 구입해서 보았고요. 주인공이 여자지만 로맨스는 거의 없습니다. 찾아보자면 로맨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정격 로맨스판타지라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바이올라였을 겁니다. 공작가의 영애로 정령을 부릴 줄 알며 호기심이 많아 온갖 사고를 다 치고 다니는 인물. 그리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계모가 들어왔으며, 계모와의 사이는 그리 살갑지 않고, 계모가 데려온 딸과는 그리 사이가 좋지 않지요. 물론 에이미의 어머니도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법하지만 결말을 생각하면 그리...
에이미와 레슬리의 편지를 보고 있노라면 『Q.E.D.』가 떠올랐습니다.(먼산) 가나와 토마의 조합이 판타지로 가면 이것과 비슷할까요.


올로로소.『다음 생은 너와 함께』.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 환생.

TeamFB. 『시골 소녀라도 회귀할 수 있어』
판타지, 로맨스, 회귀.

리뷰를 적었는데? 라고 생각하고 확인하니, 비공개로 작성했습니다.


서지현.『아콰터파나』.
판타지.
이거 12권 작업 중이라 하시니 기다립니다. .. 근데 애초에 10권 완결 예정 아니었던가요. 그랬던 기억이 어렴풋? 최근에 『살라후딘의 향수가게』를 제대로 읽었으니 아콰터파나 앞 권도 다시 구입하고 천천히 읽을 생각입니다. 한 번에 읽기는 아깝거든요. 그러고 보니 『빅토리아 모튼』도 책 나온다 하지 않으셨던가. 이건 나오면 BC님께 일단 추천하렵니다.


만능강아지.『Boys don't cry』.
BL, 현대, 학교.
키워드에 밴드나 음악을 넣을까 말까 하다가 일단은 뺐습니다. 주인공은 밴드 소속은 아니거든요. 제목 그대로, 소년들은 울지 않습니다. .. 아니, 울었나. 하지만 울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야기란 잔상이 남습니다.
책 분량이 상당합니다. 외전까지 포함해서 전체 4권, 그리고 합본으로 구입하니 926쪽이 넘습니다. .. 제가 글자를 매우 작게 설정하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아마 1천쪽이 훌쩍 넘을 겁니다. 분량도 그렇고 초반 버티기가 쉽지 않은데 그 자체가 사실 이 소설의 의미니까요. 그러니까 느리지만 천천히 나아가는 아이들의 성장기입니다.
권이한은 부모님의 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옮깁니다. 전혀 다른 학교 분위기 때문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반 분위기를 휘젓고 다니는 애들에게 찍혀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나마 그 애들이 건드리지 않으려는 인물인 소운으로 짝이 바뀌면서 수업 시간 중이나 쉬는 시간 중이나, 교실 내에서 직접적으로 당하는 일은 줄었습니다. 그러다 반에 새로운 전학생이 옵니다. 신하을. 예쁘장하게 생긴 것에 더불어, 학교 실세 중 하나인 한서결의 애인(순화어)이라는 소문이 도는 인물입니다. 소운과 짝이 되고 하을이 괴롭힘의 새 목표가 되면서 상황은 나아졌지만 그 때문에 하을에게 죄책감 같은 것을 느끼고, 다른 반이지만 비슷한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도환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주려 노력합니다.
내용을 쓰기가 쉽지 않은 건 이한의 반응 때문입니다. 보통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 같은 예쁘장하고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는 인물은 아닙니다. 그저 평범하지만 전학와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직간접적인 폭력에 노출되었지만 그걸 타개할 힘은 없고, 그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지만 다른 해결책을 찾기에는 무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대신 타겟이 된 하을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고 다른 반의 피해자인 도환을 도우려고 노력합니다. 소운이나 하을과 알게 되면서, 그리고 소운이 속한 밴드부의 다른 멤버들과도 안면을 익히고 그 덕분에 점차 괴롭힘에서는 벗어납니다. 밴드부에는 1년 유급해서 이한과 같은 학년이 된 요주의인물이 있고, 그 인물과도 친한데다 실세라는 소문이 도는 한서결도 있거든요.
주요 인물들의 일부 설정은 클리셰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 내는가가 관건인데 주인공이 평범한 소년인 이한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도환이 중심에 놓여 있다보니 이야기도 대체적으로 평범하게 흘러갑니다. 주변인물들 몇이 학교 내에서는 비범할 따름이니까요. 그러니 이야기가 속 시원하게 풀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이한이 힘을 얻어서 가해자들을 패고 다니는 이야기는 없고, 가해자들에 대한 권선징악도 없습니다.
초반에 학교폭력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보니 그 쪽 트라우마가 있으시다면 극복(?)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등장인물도 많고 이야기도 꽤 넓은 편이지만 이한, 도환, 하을, 그리고 연급하지 않은 다른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책은 금방 넘어갑니다.

(그리고 이 감상에는 함정이 숨어 있다.)



김모래. 『이론과 실제』.
BL, 현대.
소장본으로 감상 올렸으니 일단은 패스. ..라고 적고 보니 이거 감상 안 적었네요. 어억;
조아라에 연재하고 완결된 뒤 거의 바로 출간되었습니다. 리디북스 출간까지 한 달 안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조아라 연재분은 둘이 사귀기로 결정하고 고백 주고받는데서 끝났지만 뒷 이야기는 더 깁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사귀기로 한 것을 고백해야 하니까요. 예상했던 대로 성현보다는 태경이 더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막상 공개하고 나니 둘이 깨가 쏟아지는 덕에... 주변 사람들은 한동안 참기름은 멀리할 모양입니다.
아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연애 칼럼니스트고 관련 기고도 많이하지만 정작 본인의 연애는 매번 실패하는 태경과, 원나잇만 해왔지 제대로 된 연애는 해본 적이 없는 성현이 연애하는 이야기입니다. 큰 기복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게다가 표지가 참 예뻐요.(취향임)


미코노스. 『당신에게 돌아가다』.
BL, 현대, 오메가버스, 회귀.
주인경은 아버지가 재혼한 뒤에는 방치 상태에 놓여서 어떻게든 독립하려고 하다가, 안 좋은 일들에 휘말려 결국 죽음에 이릅니다.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친한 친구인 장로건. 죽어가는 자신을 보고 울부짖는 모습에, 다음 생이란게 있다면 다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귀. 회귀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는 굉장히 짧고 소설의 주 내용은 회귀 후에 인경이 어떻게 삶을 바꿔 나가는가에 대한 겁니다. 오메가버스의 정석, 회귀의 정석이라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읽다보면 혹시 싶은 부분이 있는데 외전에서 확실하게 언급됩니다. 외전은 달달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윤미로. 『화려한 그림자』.
BL, 현대, 빙의.
..판타지라고 해도 아주 틀리진 않습니다. 특히 외전을 보면 더더욱 그렇네요.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소설이고 출간만 내내 기다렸습니다. 구입을 까먹었던가 나온 줄 몰랐던가..
외전 분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기대했던 부분에 대한 답이 외전에 있더군요. 마지막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훗훗훗.

진은 보호시설에서 학대받다 쫓겨난 뒤, 살기 위해 저지른 첫 범죄를 목격한 사람이 주워서 청부살인전문가로 키웁니다. 전문은 총이지만 총이 아니라도 다 다룰 수 있고요. 자신에게 살인청부를 하러 왔던 인물이 쫓아다니며 구애를 하더니만 청부살인 갔다가 왜 인지도 모르게 사망합니다. 정신차려보니 이 몸이 내 몸이 아니네요. 들키면 미쳤다 소리 들을 거라 상황을 주시하는데, 마피아 집안의 혼외자식인데다 이복형은 못 잡아 먹어 안달입니다. 이러다 죽을 것 같아 탈출방법을 모색하다 이전 몸(...)에게 구애하던 블레이크에게 딜을 겁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수수께끼가 워낙 많아서 짚어 나가는 것도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진 참 멋지죠.+ㅅ+



만능강아지. 『마테리얼라이즈 외전』.
BL,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본편은 교보 쪽에다 구입했고, 개인지도 있었지요. 이번에 나온 외전은 개인지에도 수록되지 않은 이야기가 몇 있습니다. 완벽한 마무리라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네요. 무엇보다 두 사람이 같이 여행 가는 모습이 참 즐거워 보여서.////



키드. 『J, 너에게』.
BL, 현대.
마찬가지로 조아라 연재작입니다. 2부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거의 연재 안되었다고 기억하는데 그 뒷 이야기가 기네요. 솔직히 말해 외전은 하나만 좋았습니다. 둘이 그 상태로 행복하게 살았다면 좋았을 것을, 맨 마지막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오히려 마음이 싸하게 가라앉더군요. 하하하.;ㅂ; 할리킹이지만 그래서 마음 편히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약간 삐걱대는, 집착이나 불안정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조금 버거웠고요.;



깅기.『네가 네모인 세상』.
BL, 현대.
본편은 사놓고 왜 외전은 뒤늦게 보았던 걸까요.... 본편 본 것은 한참 전인데 외전은 뒤늦게 알아서 이제야 봤습니다. 역시 달달하군요. 가끔 트위터에 올라오는 뒷 이야기들도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 제일 기다리는 것은 『벚꽃튀김』인데 출간은 아직 멀었나봅니다.ㅠ_ㅠ



암브 『하시옌』.
BL, 판타지.
딱, 암브님 스타일의 판타지소설입니다. 이 이상으로 설명하기 어렵군요.(...)

그래도 『푸른가시』보다는 읽기 쉬우며, 함정도 덜 팠습니다. 물론 함정이 없는 것은 아니고, 막판에 가면 뒤죽박죽 정신 없지만 차근이 맞춰보면 맞습니다. 하시옌은 주인공의 이름이고, 인간과 정령 사이에서 나온 반령입니다. 어릴 적 사람들에게 쫓겨서 이쪽 제국으로 들어온 뒤에는 이런 저런 일을 하며 열심히 돈을 모았고 책을 읽는 낙으로 삽니다. 그러다가 이웃 제국의 왕자가 방문하면서 임시로 왕궁기사직을 맡았는데, 왕자의 수행 기사 중 한 명에게 붙은 정령이 마음에 들어서 작업을 걸었다가..(하략)
이렇게 보면 하시옌이 난봉꾼 같아 보이지만 아닙니다. 오히려 반령으로서의 외모 때문에 아름답지만 건드리지 못할 무언가로 인식되거든요. 무엇보다 최근 몇 년 간 무투대회 1등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기도 어렵고 말입니다.
마법과 정령이 주요 소재이고, 가장 중요한 몇몇 사건은 완벽하게 풀린 것이 아니라 유추할 거리만 내줬습니다. 게다가 하시옌에게 마음을 둔 인물이 여럿 있어서 그 뒤도 그리 평탄할 것 같진 않은 모양새.. 그래도 둘이 행복하면 되는 거죠.
판타지로서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상당히 취향이었습니다.


암브. 『사랑의 조건』.
BL, 현대.
단권입니다. 판타지 요소 전혀 없고요. 오히려 현실적이라.. .. ..아니, BL 자체가 판타지적 요소라는 건 압니다. 그래도 이건 개중에서 현실적입니다. '네가 게이인 것을 주변 사람들과 회사에 알려서 해를 입히겠다!'고 협박하는 놈이 있으니까요. 그런 협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라 적은 거고요.
고등학교 후배로 꽤 오랫동안 알아왔습니다. 이번에 여자친구에게 차인 것도 화가 나는데, 이 후배가 자신에게 고백을 해와서 관계 단절 상태가 된 것은 더더욱 화나네요. 매번 피하고 안 엮이려고 해도 같은 회사다보니 안 볼 수도 없습니다. 그럴 진대 후배가 자기를 피하는 것도 화가 나고, 관계를 어그러뜨린 것도 화가 나는데, 왠 이상한 놈이 들러 붙어 짖어 대는 건 더 화가 납니다...?
이것도 끝까지 보고 나면 닫힌 결말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미친개는 아직 살아 있고(...) 위험 분자이기도 하니까요. 거기에 후배님은 워낙 외사랑 기간이 길었던 터라 아직도 불안합니다. 그럼에도 이욱이 상당히 든든한 터라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둘이 붙어 있으면 달더군요.ㅠ



서담연. 『마법사와 털 빛 하얀 늑대』.

BL, 판타지.

전체를 다시 읽으려다가 시간 문제로 뒷부분만 확인했습니다. 조아라 연재작이어서 본편 내용은 알고 있지만, 출간 전에 텍본 유출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그 때문에 그 앞의 이야기까지 전면 개작하셨다더군요.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읽으려 했으나 ... 궁금한 외전을 먼저 손댔습니다. 이전과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요.

아이젠은 뛰어난 외모 때문에 부정의 결과물이라는 의심을 받아 학대받으며 자랐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마을을 찾아온 마법사를 만났다가 마법사로서의 재능이 있다는 판정을 받고 함께 마탑으로 갑니다. 거기서 차기 마탑주가 될 거라는 기대를 받았지요. 그러나 그런 재능을 제대로 펼치기도 전, 마왕이 침범해옵니다. 마탑을 대표해 마왕을 물리친 것까지는 좋았지만 마왕이 마지막으로 날린 저주를 그대로 맞습니다. 외모 관련 저주인 것은 알았지만 참 귀찮게도 황제가 반할 줄은 몰랐네요. 매번 잡화점에 찾아와 번거롭게 만드는데, 그것도 저주의 여파랍니다. 그날도 황제가 찾아와서 숲으로 도망갔다가 얼결에 늑대 한 마리를 주워왔는데.....

그런 거죠. 제목대로 흘러갑니다. 철벽을 치고 밀어내던 마법사는 늑대에게 자리를 내어줬지요. 그 연애담도 참 험난하고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만능강아지. 『Boys don't cry 1-4』. 프리즘, 2017, 12900원.
김모래. 『이론과 실제』. 템페스트, 2017, 4000원.
미코노스. 『당신에게 돌아가다』. 필연매니지먼트, 2500원.
윤미로. 『화려한 그림자 1-4』. 필연매니지먼트, 13500원.

키드. 『J, 너에게 1-2』. M블루, 2017, 2000원.

깅기.『네가 네모인 세상 외전』. 시크노블, 2017, 800원.

암브 『하시옌 1-5』. 이색, 2016, 10000원.

암브. 『사랑의 조건』. B&M, 2017, 3800원.

서담연. 『마법사와 털 빛 하얀 늑대 1-4』. 녹턴, 2017, 5000원.




최근의 아침과 저녁 식생활이 하이라이스로 고정된 건 간단한 이유 때문입니다. 찬장에 있었던 소스가 카레가 아니라 하이라이스였거든요. 지금이야 본가 찬장에서 들고 온 크림수프 믹스랑 일본카레루 남은 것도 있지만 그 때는 남은 게 딱 이것이더군요. 그나마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면서 그날 사온 채소와 닭고기를 써서 한 솥 가득 끓였습니다.


게으른 이에게 최고의 반찬은 카레입니다. 한 솥 끌였다가 두고두고 데워 먹으면 며칠 간은 반찬 안해도 되니까요. 원래 한 그릇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날은 그 주 월요일인가 사다 두었던 풀무원 냉면도 냉장고에 있었습니다. 메밀면을 사용했다는데 100% 메밀인지는 성분표 확인을 못했지만 다른 레토르트 냉면보다는 메밀 함량이 훨씬 높은 것 같더군요. 그래서 미묘한 맛이 납니다. 면이 잘 끊어지는 것은 좋지만 먹다보면 끝맛이 쓰거나 떫다에 가까운 맛이 느껴집니다. 냉면이랑 비빔냉면의 두 종류가 두 팩씩 들어 있어서 총 네 번을 먹었는데, 면은 동일한 것으로 네 팩이 있으니 그 때마다 같은 맛이 느껴지더군요. 조금 걸리더랍니다. 그래서 다음에 재구매할 것인가는 고민중.


이전에 D님이 CJ 평양냉면이 참 맛있어서 CJ 불매를 못한다 하셨는데 다행히 아주 팍 꽂히지는 않았습니다. 오뚜기와 크게 차이날 정도는 아니라고 우기고 싶지만 CJ가 맛있긴 하더군요. 그래도 그 맛의 차이는, 평소 안성탕면 먹던 것을 진라면 순한맛으로 교체해도 되는가의 고민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가오다보니 찾아먹지 않아도 문제 없습니다. 냉면을 아주 자주 먹는 건 아니니까요.


대신 올 여름에 레토르트 냉면을 이것저것 사다 놓고 평소보다 많이 먹은 덕에, 그 뒤에 모 고깃집에서 먹은 냉면이 '미원범벅'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 먹을 때는 눈치 못챘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알겠더군요. 이런 걸 두고 미원범벅이라 부르는구나..=ㅠ=; 혀에 거슬리는 단맛에 쓴맛이 얹힌 것 같은 그런 맛.


적다보니 오늘 저녁도 냉면 먹을까 싶습니다. 퇴근 길에 슈퍼 들러야겠네요.





출처: https://www.wedgwood.co.uk/peter-rabbit-childrens-teaset


자제신이 보우하사, 이 물건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습니다. 헷.




그래요, 덴비로 충분한 거예요. 필요하다면 Mo님께 부탁하거나... (하략) 그보다 저렇게 작은 티세트 찾는 것이 관건이군요. 그래, 구해다가 베이비블루 시리즈를 직접 제작하는거야! (...)

가끔 심심할 때 텀블벅 둘러보면 참 좋죠. 최근 '굿즈' 유행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보이고 말입니다. 한 때는 피규어가 유행이었고 한 때는 봉제인형이 유행이었으며 지금은 뱃지가 유행입니다. 온갖 뱃지들이 튀어 나오는데 차라리 다행입니다. 전 뱃지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요. 가장 큰 이유는 달 곳이 없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가방에 달아도 빠질 위험이 있으며, 뱃지 가장자리에 다칠 수도, 뱃지가 긁힐 수도 있다는 점 등등. 무거운 것도 있지요. 그래서 뱃지에는 관심을 덜 둡니다. 보이스카우트가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지요.=ㅅ=

그러다보니 최근의 텀블벅 뱃지 열풍에서도 한 발짝 물러서 있습니다. 그냥 그림 예쁘다며 구경하고 말지요.




바리 혼술 시리즈.

출처: https://www.tumblbug.com/batang02


검은색과 흰색의 혼술 그릇 세트입니다. 다섯 점의 전체 구성이 7.5만. 그냥 보는 것보다 실제 음식을 담은 모습이 맛깔스럽지만... 그릇이 많은 관계로 얌전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럼에도 한 세트 가지고 싶은 조합이더군요. 술잔과 뚜껑만 하면 3.1만. 아무래도 전체 구성이 낫겠지요. 소시지 담은 것을 보니 참 멋지더랍니다. 현재 93%라 달성 가능성 높습니다.





친구따라 우주해적 3권.

출처: https://www.tumblbug.com/space_pirate_3


벌써 3권입니다. 페이지에 내용 링크가 있으니 확인하시면 될 거고.. 저는 아마 1권쯤에서 내려 놓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생협에서도 이거 사시는 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ㅂ';






소금집의 추석 델리미트 세트.

출처: https://www.tumblbug.com/salthouse_chuseok



이게 아마 C세트인가요. C세트는 100세트 다 팔렸습니다. 현재 A세트랑 B세트가 있고요. A세트는 술안주로 딱이고, B세트는 초콜릿 같은 게 섞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C세트에 홀렸는데 이미 다 팔려서 얌전히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ㅠ_ㅠ






딥보틀케이크.

출처: https://www.tumblbug.com/macarebcake


1개는 9500원, 두 개는 14500원. 셋은 19500원입니다. 아이스박스 포장 때문에 포장 가격이 상당히 나가다보니 그런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포장 배송비가 4500원이고 케이크는 개당 5천원씩 추가되는 셈인데, 8종을 다 주문하면 40500원입니다. 종류는 티라미수, 초콜릿, 카페라떼, 민트초코칩, 몽블랑, 바닐라봉봉, 콩가루 견과, 그린티. 궁금하다와 체중조절 사이에서 갈팡질팡합니다. 그도 그런게 추석이 그리 멀지 않았지요. 추석 때는 아주 높은 확률로 체중이 늡니다.... 체중은 안 늘어도 부피가 늡니다....





리노트의 케이프.

출처: https://www.tumblbug.com/reknote


목동 케이프다!를 외치며 G에게 링크를 보냈더니 돌아온 답. "모델이 마르면 뭘 입어도 예뻐보여." ... 정답입니다. 그렇긴 한데 꽤 따뜻해 보여 말이죠..=ㅁ= 담요를 입은 모양새가 될 거라는 말에 갈등 중입니다. 저 핏은 당연히 안 나오겠지만 그래도 따뜻해 보이는데.;ㅂ;

그리고 최종 감상. "아기들 수면 조끼 같다." 마지막까지 한 방을..OTL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출처: https://www.tumblbug.com/moment_eternal


문구를 듣고 바로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극명하게 나뉘겠네요. 소영광송 마지막 구절입니다. 해당 문구의 라틴어 구절이 맨 아래 있습니다. 각각 아침, 밤, 낮으로 나뉘고요. 뱃지라는데.. 뱃지는 안 끌린다고 했지만 저 문구를 굉장히 좋아하는터라 홀렸습니다. 한 개는 11000원, 두 개는 19000원. 세 개는 27000원입니다. 낮과 밤만 구입할까 살짝 고민 중입니다. 크기는 25mm×35mm.




공감트레이.

출처: https://www.tumblbug.com/gonggamtray


크기와 종류가 여럿입니다. 이건 그 중에서도 가장 큰 46×46cm고요. 작은 것은 머그컵용 컵받침부터 시작해 다양합니다. 선물용으로도 괜찮아 보이는데 이거 6만원으로 괜찮은 걸까요. 다듬는 것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상당히 손이 많이 갈 건데 겨우 6만원.... 컵받침이나 냄비받침으로 사용가능한 14.5×14.5cm도 1만원입니다.






핑크덕후를 위한 핑크디자인.

출처: https://www.tumblbug.com/funfun



사실 이것보다는 뒤에 나올 오리너구리 쪽이 더 기대됩니다만... 이건 다른 것보다 알전구를 끼운다는 것, 소켓만 맞으면 다른 전구를 끼워도 된다는 점이 재미있네요. 디퓨저도 야자수 잎사귀 모양이라 재미있지만 향을 즐기지는 않는 터라 얌전히 내려놓습니다.

조명 가격이 12만원. 크기는 몸 길이 대략 16cm, 폭 10cm, 높이 16cm랍니다. 작지는 않네요.'ㅂ'



자아. 이 중 과연 몇이나 지를 것인가..=ㅁ=

가정관리라고 써놓고 보니 어색합니다. 살림하기가 나았을까요.

간단히 감상을 요약하면, 제목에서 굉장히 반감이 들었고 삐딱한 시선으로 보았지만 참고할 부분이 여럿 있는 책입니다.




엄마의 일이란 제목을 보는 순간 반감이 먼저 치솟습니다. 표지에 보이는 것처럼 여기서 말하는 '엄마의 일'은 살림 전반입니다. 집안을 정리하고 관리하고 아이 셋을 챙기고 균형잡힌 식단을 관리하는. 엄마가 하는 일이 아니라 엄마의 일이란 건 그러한 집안 관리가 엄마의 일로 고착되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 심기 불편합니다. 뭐, 전업주부니까 엄마의 일이 그런 것이지 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 날개를 보면 또 다릅니다.


일상을 변함없이 일궈나가는 것, 집과 아이들과 사회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행동하는 것, 그게 엄마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하략)


야마토 나데시코.....(먼산) 일하는 엄마들은 직장생활과 이 일을 동시에 해야하나요. 물론 책 속에서도 모든 일이 엄마의 것은 아니고 힘에 부치니 아이들의 도움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먼산2)



그냥 살림살이였다면 이렇게 책 읽기 전부터 불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게 '엄마의 일'이 된 시점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니까요. 허허허.



예상하시겠지만 책은 집안 관리 전반을 다룹니다. 식사 준비를 하고 치우고, 청소와 정리정돈을 하고, 몸 관리하고, 아이들을 챙기고, 이것저것 만들고, 사람들과 교류하고. 대체적으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에 연재한 것을 옮긴 것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음식 만들기나 집안 정리 등은 참고할 만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다만 만드는 법 소개하는 곳에서 22쪽과 23쪽은 사진이 바뀌었더군요. 설명만 바뀐 건가 했더니 레시피도 설명과 일치하니 사진이 바뀐 것이겠지요. 왼쪽이 죽순, 오른쪽이 열빙어가 되어야 맞습니다.


몸관리는 저와는 잘 안 맞는 이야기라 패스. 하지만 그 앞의 집안 정리는 부럽더군요. 오오. 저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이모저모 반성했습니다.=ㅁ=



가볍게 볼만한 책이고 그릇, 청소, 정리는 참고할만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살림책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챙겨보셔도 좋을 듯. .. 앞에는 투덜거렸지만 모두 다 나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히구마 아사코. 『엄마의 일』, 박문희 지음. 디자인이음, 2017, 14000원.


충동구매는 덴비를 부릅니다. 그렇지 않아도 8월에 갑자기 덴비에 꽂혀서 그릇 구입 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했지요. 그래봤자 어차피 충동구매인데다 특별히 쓸 일도 없는 그릇이라 안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덴비가 할인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그것도 날마다 들어가서 확인하고 있던 와중에. 그날 장바구니에 들어가서 확인을 하는데 방금 전 보던 것과 가격이 다른 겁니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확인하니, 세일 중인 몬순 베로니키(Monsoon Veronica)가 아니라 몬순 교토(Monsoon Kyoto)가 20% 세일 들어가더군요. 교토는 신제품이라 이 이상 할인을 안 할 것이란 생각에 덥석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마리 물고기가 되어 배송품을 기다리는 신세가 됩니다....


덴비는 트래킹주소를 메일에서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 이하넥스에 배송대행 신청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송대행 신청 전에 사서함에 먼저 물품이 도착했고, 그 과정에서 확인이 늦어져 평소보다 배송은 조금 늦었습니다. 그래도 주문부터 도착까지 열흘 쯤인가요.

그리고 배보다 배꼽이 컸습니다. 지난번 덴비 구입 때(http://esendial.tistory.com/7095) 그릇이 깨져왔던 터라 이번에는 더빠른배송이 아니라 재포장 신청을 했지요. 그 덕에 추가할인은 못받았고 배송비가 근 7만원 나왔습니다. 정확이는 6.9만 얼마.... 그릇은 6.4만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배송비 포함해서 48파운드 넘었을 겁니다.





원포장 유지를 신청했기 때문에 몬순 교토 Afternoon Tea Set의 상자도 그대로 왔습니다. 아니었다면 아마 풀어 왔을지도요..? 재포장 사진을 안 찍었는데 굉장히 단단하게 포장되어 왔더랍니다. 이번에는 잘 도착해서 신청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훗훗훗.






태공이 누워도 한참 남는 접시. 진짜 대형입니다. 친구가 접시를 보고는 양장피를 외치더군요. 양장피 대(大)를 담아도 너끈히 소화할 크기입니다. 자가 없어서 실측 못한 것이 아쉽군요. 하여간 접시 자체의 무게도 상당히 나갑니다. 몬순 베로니카는 단종으로 현재 재고 할인판매 중인데 다시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 있는 그 어떤 접시보다도 큽니다. .. 바꿔 말하면 1인용 식기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코스트코 피자가 들어가진 않겠지만 보통 피자라면 패밀리사이즈가 담기지 않을까 싶은데, 피자 담기에는 아쉽지요. 무늬가 안 보이니까요.






베로니카도 그렇지만 다음에 소개할 교토도 그렇고, 흰 바탕에 넣은 무늬가 더 예쁩니다.







색조합이 상당히 좋지요. 물론 흰 바탕에 있는 것만.








... 정정합니다. 흰바탕에 푸른색 계열 문양이 들어간 것만 예쁩니다. 베로니카나 교토나 둘 다 푸른색 들어간 것은 괜찮았는데 저 꽃은...






그러니까 저 푸른색 새까지도 좋았는데 아래의 모란으로 추정되는 꽃은 영 아니었단 말입니다. 뭔가 색이 미묘하더군요.






꽁지 긴 새가 올라 앉은 왼쪽 접시는 개인 접시, 오른쪽은 찻잔 받침입니다. 이렇게 놓으니 예쁜데 실물 접시는 이보다 못합니다.(...) 하지만 저 커피컵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고로 만족합니다. 커피잔 때문에라도 실제 써볼까 싶더라고요. 생협 모임이나 BC님 모임 때 보고 싶다 하시는 분이 있다면 들고 가고, 상자는 분리수거, 저 그릇들은 실제 쓸 생각입니다.'ㅅ'



비용은 꽤 들었지만 물건이 마음에 드니 좋습니다. 충동구매였지만 잘 쓰면 되는 거죠.=ㅁ= 아깝지 않게 부지런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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