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유행했던 빔냥이. 빔 이란 글자가 상당히 고양이와 비슷하다고 하더니만 이런 그림이 나왔습니다. 출처는 트위터, 아마도 임주연씨 였던 듯..? =ㅁ=





이 왜 고양이냐면, ㅂ은 고양이 얼굴과 뾰족한 귀, ㅁ은 몸통, ㅣ은 고양이 꼬리 같아 보여 그렇답니다. 일본인들이 그래서 빔이란 글자를 귀여워 한다던가요.



본론은 그게 아니고.'ㅂ'


탐라가 수근수근거려서 덩달아 이야기를 써봅니다. 고양이 파양 건으로 일이 커졌거든요. 으으음. 제가 자세히 아는 일은 아니라서 일단 입과 손은 다뭅니다. 하지만 대강 내용 읽어보니 어떤 건인지 짐작은...... (링크)


지방에 집 얻어서 자취 시작하자 친구님들이 그러시네요. 고양이부터 들일 거라고요. 웃고 넘어갔지만 속은 절대 아닐 거라고 선 긋고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가장 큰 이유는 원룸이 애완동물금지인 겁니다. 그 다음으로 큰 이유는 제가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온다는 것이고요. 금요일에 올라와 월요일 새벽에 내려가니 집을 비우는 시간이 깁니다. 그러니 무리. 그 다음은 아마도 동물병원 문제?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겉보기 이유고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압니다.

한 생명을 책임질만한 인간이 아닙니다, 저. 전 제 목숨 하나 챙기기도 바쁘거든요. 제게 가장 중요한 건 저고, 그렇기 때문에 그 외의 다른 것들은 순위가 밀립니다. 이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는 안 주니 그냥 개인적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ㅂ'; 생명을 책임질 수 없다는 문제에는 제가 고양이의 병원비를 부담할 정도로 여유자금이 없다는 것도 들어갑니다. 일단 들여 놓으면 책임질 수밖에 없고, 부모님은 키우는 걸 질색하시니 어떻게든 티가 날 수밖에 없으니 그 뒤의 후폭풍을 견디는 것도 싫고요. 여차저차해도 그런 것이 '귀찮고 싫어서' 그런 거죠.


....

하지만 전 아직도 믿슙니다. 음, 제가 지금까지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제가 낭만적인 인간이라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그리고 현실적인 성격이라 그런 낭만적 상황이 제게 닥칠 일이 손톱만큼도 없다는 걸 은연중에 깔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묘연이 닿아 길거리에서 저를 집사로 택할 그런 고양이가 오시리라 맏습니다. .. 아마도. 그런 날을 위해 저는 미리 통장을 불려 놓겠습니다. 그러니 준비된 그날 찾아오실 그분을 위해 카샤카샤 붕붕 하나 쯤 마련해 놓겠습니다.(...)



빌헬름이라 지어 놓으면 좀 무섭긴 한데... 그런데.....=ㅁ=



#나만_고양이_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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