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캐릭터는 모두 ALL 빙고입니다. 현재의 율리히와 칼은 사랑하는 타인이 있으며, 돌아갈 곳-집이 있고, 진심으로 웃을 수 있으며, 운이 좋고, 멘탈이 튼튼하고, 의견 표출에 억압을 받지 않으며, 타인을 믿을 수 있고, 신념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큰 질병이 없고, 신체에 탈이 없고, 살아 있고, 특기가 있어 그걸 직업으로 삼았으며, 사교관계가 원활하며, 실력과 노력이 비례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에 있으며, 우정이 튼튼하고, 가족관계가 원활하며, 소중한 사람을 지킬 힘이 있고,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활고가 없고, 물질적으로 부족하지 않고, 무사고이며 희망차고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입니다. 이건 이미 성인이 된 뒤의 두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미 성인이 된 뒤의, 자식들이 상당히 큰 뒤의 이야기니까요. 물론 아직 학생일 때의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두 사람은 행복합니다. 제가 그러고 싶거든요.'ㅂ' 그러니 두 사람도 행복한 겁니다.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면, 고민하다가 조아라의 신작 소설 하나를 열었는데 거기서 슬쩍 지뢰를 밟았습니다. 아무리봐도 그 인물은 주인공 커플의 유대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작가 작위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닌데 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자기 스스로 절망의 구렁텅이로 걸어 들어가는 꼴입니다.

그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저 인물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ㅂ;


그리하여 오늘도 힐링하러 갑니다. 자기 전에 『갑의 전설』로 힐링하러 갑니다.

(그리고 읽으러 갔다가 오랜만에 다시 올리신듯한 『은빛 사자 푸른 넝쿨』도 재독을..+ㅅ+)

요 며칠 구입 여부를 고민중인, 덴비의 Monsoon Kyoto Afternoon tea set. 28파운드. .. 적고 보니 이 세트에 5만원 남짓인 것인데, 실물을 보면 꽤 느낌이 다르겠지만 덴비가 웨지우드보다 많이 저렴하군요.=ㅁ=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요 며칠 사이에 충동구매로 전자책을 왕창 사다보니 안되겠다 싶어서 정리를 조금 했습니다. 제가 구입하는 책은 많지만 보관하는 책은 자주 돌려보는 책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책은 한 번 읽으면 끝인 것이고, 구입한 책 중에서 읽는다고도 하고 하지만 저랑은 다릅니다. 종이책은 읽은 책 중에서 이런 책은 내가 사주지 않으면 안돼-라는 의무감이 드는 책과 여러 번 돌려 읽을 책을 구입하고, 전자책은 일단 구입한 뒤에 보관 여부를 결정합니다. 용량 문제는 없으니 전자책의 구입이 더 충동구매의 성격을 띠는 겁니다. 핫핫핫.;ㅁ; 스트레스 풀이가 전자책이 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서 전자책은 장바구니에 담은 총 구입금액이 늘면 늘었지 줄어드는 경우는 드뭅니다. 물론 장바구니를 한 번씩 털면 줄겠지만 곧 도로 찹니다. 분명 알라딘의 1년 통계를 낼 당시 장바구니에는 30만원 어치의 책이 있었는데 지금은 40만을 돌파했습니다.

하여간.
그런 연유로 전자책의 총량이 마구 늘었길래 충동구매로 질렀던 여러 책들을 알라딘 서재에서 삭제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교보에서 구입했던 전자책은 여유 생기는대로 알라딘에서 재구매할 예정입니다. 그래야 교보문고 어플을 삭제할 수 있으니까요. 교보문고 어플이 몇 개월 전 3.9으로 갱신하면서 로그인이 풀리고 설정이 홀라당 날아가서 상당히 열받았거든요. 게다가 안 보는 책이라고 따로 폴더 만들어서 넣어 두었던 것도 모두 날아갔고, 그 덕에 구입한 걸 까맣게 잊고 있었던 소설목록까지 다 보입니다. 왜 삭제한 책들 목록까지 다 보이는 건지 원.-_- 게다가 책장 자체가 가로보기 지원을 안하는 건가요, 아니면 노트북에 연결한 상태라 강제로 세로 모드인건가요.


구입 내역 자체를 삭제하고 싶은 책 몇 권이 있어 그렇습니다.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입했지만 종이책으로 샀으면 진작에 폐기하고 뇌리에서 구입 기억 자체를 삭제했을 그런 책들.=ㅅ= 지금 정리하다가 그런 책 목록이 보여서 혈압이 올랐습니다.



알라딘에서 삭제한 책 목록은 BL과 로맨스 합쳐 대략 8종. 삭제 했으니 이제 내일 더 구입하면 됩니다.(...) 내일 8월 2차 사은품은 뭐가 나올 것인가...!




덧붙임.

알라딘 목록 정리하다가 알았는데 조아라에서 발행한 전자책들은 비정상적으로 용량이 큽니다. 다른 전자책보다 용량이 많아요. 『부서진 룩의 반격』이 종이책으로 2권이고, 그게 전자책으로 세 권이며 합본으로 3.37메가인데, 『칼과 드레스』, 『신데렐라는 죽었다』는 140~180쪽 정도 되는 한 권 분량이 6메가입니다. 희한하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