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적었지만 아직 공개로 돌리지 않은 을지로 녁. 사진을 안 돌리는 바람에 이대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모히토. 저는 안 술파라 다른 음료를 시켰습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는 아보카도 페스토 파스타, 뒤쪽은 봉봉이 샐러드.



장바구니에 책 담아 놓고 징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지난 휴가 때 잔돈 통을 다 털어서 입금한 덕에 자금 여유는 아주 조금 있는데, 이대로 털어서 3 알라딘 째를 구입하느냐...?의 문제 말입니다. 어차피 북스피어 신간도 구입할 거고 『에이미의 우율』도 구입할 거라. 끄응. 근데 왜 알라딘 종이책이랑 전자책이랑 동시에 주문하는데도 5만원 이상 사은품이 안 뜨는 거죠.=ㅁ=

『고고심령학자』도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으니 언제 구입할지만 결정하면 되네요. 아.. 살 책은 늘어만 가고, 이 중 처분할 책은 빨리 처분을..;ㅂ;

왜 이 소설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아마 트위터의 추천을 보고 그랬을 겁니다. 알라딘로맨스 계정이나 프로소비러 챠디님 계정이나. 둘 중 한 곳의 추천을 보고는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잠시 보관함에 넣었다가 엊그제 구입 가격 맞추면서 도로 담았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신분제, 마법, 용, 회귀입니다. 그리고 BL입니다. 이쪽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피하세요.-ㅁ-


주인공인 아인은 자작가의 외동아들입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뒤 영지 근처에서 해군 서기관으로 근무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용의 목숨을 구해주고 그 대가로 소원권을 얻습니다. 그것도 셋. 설마하다가 첫 번째 소원은 소시지로 나왔고, 두 번째 소원은 여러 차례 기각을 당하다가, 연쇄살인마에게 당해 죽기 직전의 소원이 접수되어 회귀합니다. 그러니까 첫사랑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소원이 얼결에 강제접수되었던 겁니다. 그 덕에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용-눌은 드래곤 로드에게 야단 맞긴 합니다만..=ㅁ=



회귀한 시점은 첫사랑인 레이를 만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10년 넘게 회귀한 건가요. 어떻게든 레이와 가까워지고 싶지만 집안 내력 덕에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연애할 때의 모습이 아버지랑 꼭 닮았거든요. 그러고 보면 폐렴으로 사망한 부모님도 아직 돌아가시기 전이니 겸사겸사 일을 벌입니다.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입니다. 해피엔딩까지 가기 위해 이런 저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회귀하기 전과는 굉장히 많이 달라집니다. 아인의 의뢰로 폐렴치료제의 개발이 훨씬 당겨졌으며, 레이는 백작가를 잇지 않습니다. 그리고 레이나 아인이나 모두 다 회귀하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이 행복합니다. 그건 장담할 수 있고요.



1권을 읽을 때만해도 왜이리 회귀 전의 상황이 긴가, 2권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얘들 언제쯤 연애하나 싶었는데 3권이 되니 왜이리 결말이 가까운거냐며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들더군요. 4권은 통째로 외전입니다. 본편은 제일 큰 사건이 해결되는 걸로 끝나고 그 후일담은 모두 외전에 있습니다. 외전이 상당히 중요하더군요. 이 둘이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지를 보려면 외전이 꼭 필요합니다. 게다가 1권의 회귀 전과도 상황이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조연들도 성격이 뚜렷하고 매력적입니다. 서로 생태가 달라 생기는 충돌이니 견원지간보다는 견묘지간에 가까운 법학부 모 교수님과 마법학부 모 교수님이나, 아인을 둘러싼 법학부 인물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존재로 키퍼슨이 아니라 키드래곤인 눌까지. 제각각의 성격이 잘 그려집니다. 그리고 다들 아인을 만나면서 포기와 해탈의 경지에 이르르니, 다들 귀엽지 않을 수 없지요.


보고 있노라면 티타임이 당깁니다. 사탕은 좋아하지 않고 날이 더우니 초콜릿도 끌리진 않지만 쿠키와, 질긴 스콘과, 거기에 발라먹을 클로티드 크림과 잼과.... ;ㅠ; 그러니 옆에 티타임용 음료와 과자 한 봉지 쯤은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시엔. 『세 가지 소원』 1-4 세트. 이미지프레임., 2017, 13800원.


지금 확인하니 3권은 16장, 에필로그에 외전인 「세 번째 소원」이 들어 있네요. 4권은 외전 두 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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