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은 알라딘 새 상품이 올라오는 날이니 아침부터 새로고침하며 열심히 기다렸는데 역시 배신하지 않는군요. 장렬하게 파산하려 합니다.

알라딘 이벤트 페이지: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66374




메인은 유리머그와 유리컵입니다. 사르트르와 카뮈라는데, 알베르 카뮈는 모종의 사유로 저와 BC님 사이에서 일종의 금칙어(...)가 되었으니 패스. 그리고 유리컵은 뭐라해도 깰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글고 보니 오른쪽은 본마망의 초코타르트 같고 오른쪽은 샹달프....=ㅁ=



글라스는 두 개가 한 세트랍니다. 버지니아 울프-제인 오스틴, (사진 뒤쪽의 필기체), 존 스타인벡-레이브레드 베리(파스텔톤 글씨), 카뮈-사르트르(세로(?)글씨). 취향대로 지르시면 됩니다.







유리머그도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8종인데 위대한 개츠비(맨 오른쪽),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연금술사, 파퍼씨의 12마리 펭귄. 그리고 사진에 없는 것이 채링크로스 84번지, 49호 품목의 경매, 반지의 제왕, 1984입니다. 다행히 유리머그도 안 끌립니다. 그러나...





그래요, 티코스터도 어차피 잘 안쓰다보니 끌리지 않습니다. 회색의 실리콘 코스터 세트(성, 셜록)와 사진에 보이는 가죽 코스터 세트(셜록, 나비)도 넘어갑니다. 그러나....







회생불가. 티타올에서 침몰했습니다. 맨 왼쪽의 진한 녹색이 버지니아 울프, 그 다음이 노인과 바다, 그 뒤가 모비딕, 그 다음이 월든. 으어어어어! 어떤 걸 고르란 말입니까! 다 살 수밖에 없어요! 고르기 어려워요!


녹색도 좋긴 하지만 남색을 더 좋아하고, 월든이나 버지니아 울프보다 모비딕의 바다 풍경이나 노인과 바다가 더 좋으니 그쪽을 지르지 않을까 합니다.ㅠ_ㅠ 하. 지금 장바구니 다 털면 다 살 수 있지만 그러면 안돼... 참아야 해...ㅠ_ㅠ


그리하여 오늘도 시험에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여간 어제 트위터에 올라온 8월 알라딘 전자책 분야 로맨스와 BL 신간도 추가했으니까요. 지를 책은 많습니다.


조아라에서 로맨스를 적게 본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월별 신간 목록에서는 사야할 로맨스소설이 눈에 띄는 일이 매우 드뭅니다. 보통은 기습 출간해서 그런가요. 아니면 종이책으로 나와서 그런가. 그나마 체크하는 건 거룩한 몽상님의 『레무리안』 정도입니다. 아차. 잊지말고 『아콰터파나』 신간도 체크하고 안 읽은 것도 마저 읽어야지요. 요즘 몇 권 밀렸을 건데.=ㅁ=


『아가씨는 커플메이커』는 작가 이름이 달라서 확실하진 않은데 아마도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되었다가 리메이크 버전으로 조금 올라오다 말았던 그 작품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거의 몰락한 백작가의 아가씨가 중매쟁이로 뒤쪽에서 이름을 날리는데, 성격 괴팍하기로 유명한 대공자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들에게 중매 좀 잘 서달라고 의뢰를 넣는 이야기입니다.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지만 거기까지 가는데 꽤 고생하지요.


BL은 꽤 많습니다.

『신기한 점집』(4일)은 구입 여부를 고민 중이고 『1983년, 겨울』(9일)은 과연 읽어낼 수 있을까 걱정하는 중이고, 『태양은 달 그림자를 쫓는다 2부』(17일)는 드디어 나왔으니 1부와 함께 장바구니에 담아 둘 것이고, 『마테리얼라이즈 외전』(17일)은 드디어 알라딘에 들어왔으니 당장 구입할 것이며 『나이트를 잡는 방법 외전』(22일)은 본편도 그렇지만 구입 여부를 고민 중이고, 『사랑의 조건』도 조금 고민중. 『부러진 검의 궤적』은 아마 구입할 겁니다.


그러니 다음달도 부지런히 벌어서 부지런히 책에 부어야겠네요. 책나무야 잘 자라라....(눈물)

그러고 보면 모듈이라는 단어. 건축에서 어떤식으로 쓰이는지 정확하게 찾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대강의 의미만 알고 단어를 썼는데 실제 사용하는 예는 달라보입니다. 제가 생각한 건 건축설계나 시공시 적용하기 쉽도록 최소한의 형태로 간략하게 만든 구조쯤인데 용어 검색을 해보면 척도나 기준치수, 배수를 적용하여 나중에 실제 적용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라고 나오네요. 조금 많이 다른가요.=ㅁ=


하여간 이 책은 작은집 건축을 위한 여러 평면도를 소개하고 그 응용례와 집안 각 구조의 간략형태를 보여줍니다. 이걸 확장하거나 재배치하면 설계도 그릴 때 쉽게 집안의 각 부분을 적용하거나 확대할 수 있겠더군요. 쉽게 설명한다면, 책 앞부분에는 집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작은집(오두막, hut) 평면도를 제공하고, 그 뒤에는 부엌, 화장실, 침실 등을 배치에 따라 간략화 하고 이를 조합하여 새로운 평면도를 그리는 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이를 실제적으로 적용하여 시공하려 할 때 주의할 점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니까 동 떨어진 곳에 넣을 거면 수도랑 가스랑 전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든지, 어떤 방식으로 집을 지을 것인지(건초집, 조립식패널 등)도 고민하라는 거죠.


이게 일본책이 아니라 미국책이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도 미국식 사례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건초(스트로베일)를 이용한 집이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건조한 지역이라면 모를까, 습한 지역에서는 건초가 벌레와 썩는 문제 때문에 도입하기 쉽지 않을 거거든요.(아마도) 거기에 보고 있노라면 미국식 집과 일본식 집의 차이도 보입니다. 일본식이라면 정말 원룸 형태로 만들어서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쓰는 방식을 택할 건데-그리고 집의 크기도 매우 작을 건데, 이 책은 침실과 거실을 분리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하기야 앞부분의 작은 평수 집은 그런 원룸형이지만 후반부에 가면 이게 작은집인가 싶은 정도로 커지더라고요. 별장 수준입니다.


난방은 앞부분의 평수 작은 쪽은 거의가 벽난로입니다. 장작때는 형태와 가스형태가 둘다 나오더군요. 한국은 대부분 아래 온수파이프를 넣는 바닥 난방인데, 아무래도 미국이니까요. 온풍기 넣는 형태도 없습니다. 라지에이터도 후반부에 있던가, 없던가..?

오두막에 따라 태양열패널 설치 가능 여부를 알려줍니다. 그게 있으면 전기를 굳이 끌어오지 않더라도 심야 난방 문제도 해결 가능하겠지요. 물론 TV 같은 것은 없어야 할 겁니다. .. 냉장고도 없던가?



작은집을 짓는 사람이나 전원주택, 별장형 주거형태를 생각한다면 한 번쯤 챙겨보세요. 특히 전원주택을 지을 때 산골짝이나 외딴 곳에 집을 지을 때 고려할 문제들이 뒷부분에 자세히 나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그런 곳에 집을 지으면 치안문제가 많이 걸리죠.(먼산)



제랄드 로언. 『작은 집 설계 도감』, 김예원 옮김. 보누스, 2017, 14500원.



하여간 집설계도나 집짓기 관련 책을 좋아하신다면 읽어보세요. 지금 장바구니에 담고 구입 여부를 고민중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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