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늦게까지 수확인 가능합니다. ... 아마도. 조금 늦게 심어도 괜찮을 겁니다. ...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작년에 우리콩 종자 주문해서 받았던 걸 꺼내 들었습니다. 원래 종자는 그 다음해 바로 심어야 가장 발아 확률이 높고, 1년만 더 묵혔다 심어도 발아 확률이 확 떨어지지만 올해는 더 심을 여력이 없네요. 으으음. 남은 콩은 두었다가 눈물을 머금고 내년에 심어야 하나. 강낭콩 같은 건 울타리 형이라 그냥 심기 어렵단 말입니다.


꺼내 든 것은 네 종이지만 심은 건 선비잡이콩이랑 푸른독새기콩입니다.






왼쪽이 푸른독새기콩, 오른쪽이 선비잡이콩. 선비잡이콩은 참 맛있게 생겼네요. 푸른독새기콩은 방콩이나 밤콩이라 불리는 검은콩하고 비슷한 맛이지 않을까 싶은데..'ㅠ' 먹어보지 않았으니 맛이 어떤지 확신을 못합니다.


작년에 구입한 맥안지두(파란콩)는 한 해 더 묵어서 그런지 발아 상태가 안 좋던데 이건 괜찮더군요. 사흘 불렸던가. 그랬더니 콩이 불어서 싹이 올라오더랍니다.






그리하여 모판 세 개에 나눠 심고 이틀 연속 물을 주었는데.. 그랬는데....

심은 그 다다음날에 보니 싹이 올라옵니다. 오오오.





싹이 흙을 아예 머리에 이고 올라오더라고요. 그리하여 다시 물을 흠뻑 준 것이 지난 금요일.



그리고 오늘....(먼산)

콩나물이 되었습니다.(먼산2)



실내에 두었더니 해가 잘 안 들어서 싹들이 위로만 키가 컸더라고요. 푸르딩딩한 콩나물 같은 모양새라서 하루 더 두고 보았다가 밭에 이식하려던 생각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잠시 시간이 나는 틈을 타서 아예 밭에 묻었습니다.(...) 부디 키만 멀대같이 큰 콩나물들이 콩나무로 변모하길 기대해봅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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