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타임라인에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장바구니에 담았지만, 서두에 밝힙니다. 저는 달빠가 아닙니다. .. 정말로요.

물론 『마법사의 밤』이나 『공의 경계』 소설이나 『공의 경계』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나 쿠온지 아리스의 넨도로이드 같은 걸 같고 있지만, 그리고 최초로 구입한 스케일 피규어가 세이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빠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구입은 했지 책만 들여다보는 소프트니까요. .. 그런 주제에 세이밥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갖췄지만 이 모든 지식은 엔하위키와 나무위키에서 유래하는 바, 달빠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로드 엘멜로이 Ⅱ세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은 적어도 시계탑이 뭐고, 4차 성배전쟁이 어떤 것이며, 후반부에 언급되는 5차 성배전쟁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소설에서 등장하는 푸른드레스의 롤머리 미소녀가 누군지도 알겁니다.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집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그런 고로 이 감상도 전제를 깔고 갑니다. 내용 폭로가 상당히 있을 것이니 가능하면 보실 분들은 이 쯤에서 내용을 뺀 평가를 적어봅니다.


-로드 엘멜로이가 사기적 능력, 혹은 치트키나 만능키적 능력을 가진 인물 같아 보이지만 사실상 그런 능력이 있었으니 '로드'로 남아 있는 것이겠지요.

-추리소설로서도 꽤 괜찮습니다. 캐릭터나 그 성격이 중요하지만 그게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는 것은 딱 한 번입니다. 로드 엘멜로이가 누군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아는 것은 부차적이고, 원작의 설정을 알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건 후반부의 딱 그 장면 뿐입니다.

-반전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사망플래그는 유효합니다. 사망플래그가 찍힌 것이 아닐까 생각한 인물은 역시 그렇더군요. 이것도 반전일까요. 그 외의 반전은 작은 것 하나, 정체를 두고 하나, 범인을 두고 하나, 와이더닛을 두고 대략 둘.

-결말은 해피엔딩에 가깝습니다. 누구를 두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입장에서는 해피도 언해피도 아닙니다.


결말부를 미리 볼까 고민이 많았는데 책은 두껍지만 술술 넘어가는 편이라 괜찮습니다. 다만, 저는 앞의 장광설에 막혀서 초반부 진도가 많이 느렸습니다. 오늘 네코동 모임에 들고 가기 위해서 버스 안에서 벼락치기했는데, 딱 그 부분을 넘기면 괜찮더군요. 부제가 'case. 박리성 아드라'인데 그 성 들어가기 직전까지가 조금 지지부진합니다. 장광설 늘어 놓는 것이 조금은 교고쿠도 같기도 하지만 뭐. 시계탑의 교수님이시니까요. 그걸 생각하면 용납 가능합니다. 





산다 마코토. 로드 엘멜로이 Ⅱ세의 사건부 1: case. 박리성 아드라. 영상출판미디어, 2017, 11000원.



일본 원서에 가깝게 편집을 하려고 해서인가, 책의 단어들에 윗첨자가 붙어 있습니다. 추가 설명이 없는 건 좋지만 음... 살짝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군요. 하지만 이보다 더 나은 편집을 찾는 것은 그 나름대로 어렵고. 괄호를 사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오타도 몇 곳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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