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책 세 권의 편집을 보기 위해 열어 놓은 겁니다. 맨 왼쪽이 『비정규직 황후』(이하 비황), 가운데가 『와일드 포르노그라피』(이하 WP), 오른쪽이 『백조 아가씨』(이하 백조)입니다. 『비황』은 로크미디어, 『WP』는 개인 출판, 『백조』는 와이엠북스고요.


와이엠북스가 명성 자자한 모 출판사와 같은 곳인가 궁금해 했는데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 출판사 책 중 구입한 것이 없어 확신은 못하지만.; 하여간 저 세 책 중 가장 편집이 마음에 들었떤 것은 앞서도 말했지만 『비황』입니다. 책을 낸 적은 없지만 책은 많이 보고, 책 편집에도 몇 번 손을 댔습니다. 대체적으로 보고서나 논문 종류는 아래아한글을 사용해서 신명조, 그리고 다른 변환 없이 그대로 씁니다. 리포트도 마찬가지고요. 한데 책은 조금 다릅니다. 책 편집은 명조 계통 폰트를 주로 씁니다. 바탕체 종류는 안 쓰는 걸로 기억하고요. 어떤 명조를 쓰느냐에 따라 책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거기에 장평을 100%로 두지 않고 살짝 줄입니다. 행간도 변화를 주고요. 아래아 한글 기본 사양(...)이라 하는 신명조, 장평 100%에 행간 160%가 기본인 것은 아닙니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는 아마 최근에 많이 나온 책 편집을 다룬 책에 나올 겁니다.

중요한 것은 장평이 100%가 아니라는 것, 주로 명조체 계열을 많이 쓴다는 것, 행간도 조절한다는 것 정도지요.


『WP』는 장평 100%로 편집한 것 같습니다. 책을 보았을 때 글씨가 뚱뚱해보이고 전체적으로 넓어 보입니다. 판타지소설이나 라이트노벨은 대체적으로 약간 빡빡하게 편집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WP』는 처음 책을 열었을 때 '넓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취향이 아닌거죠. 편집이 빡빡하지 않다는 겁니다.'ㅂ'


『백조 아가씨』는 폰트가 조금 다릅니다. 처음 보고는 아래아한글 2010 이후의 기본 폰트인 그 글자체인가 싶었습니다. 바탕체에 가까운 각진 느낌이 있는 글씨더군요. 눈에 좀 설었습니다. 책 자체도 작지 않은데 여백도 적은 편이라 한 쪽에 들어간 글양이 많습니다. 책도 두껍다보니..'ㅂ'; 역시 취향에는 조금 안 맞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비황』은 받아 들고는 이거야!를 외쳤더랬지요. 눈에 쏙 들어오고 책 표지나 장정 등이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선호하는 편집 양식이 있어 그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느냐 아니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가봅니다. 『비황』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던 거고, 언급 없던 다른 책들도 100%는 아니지만 얼추 스트라이크, 어떤 것은 볼, 어떤 것은 파울, 그런 겁니다.



개인지를 많이 구입하다보니 이런 쪽을 절로 비교하게 되더군요. 다른 출판사 책에는 그닥 불만이 없지만 종종 로맨스 소설은 편집이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지라..=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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