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상 간략 모음..=ㅁ= 넵. 길게 쓸만한 책이 그다지 없네요. 요즘 읽은 책들이 거의가 요리책이라서. 그나마 요리책 아닌 책은 시오노 나나미 책이고, 아직 10% 가량 남아 있으니 다 읽고 쓰겠습니다. .. 내일 읽고 마저 써야죠.;



『달걀은 항상 옳아』

달걀로 만든 여러 요리들. 이 비슷한 책이 다른 곳에서도 나온 적 있는데, 그건 달걀이 재료로 들어간 다른 요리를 다뤘다면 이건 순수하게 달걀이 주인공인 음식을 다룹니다. 몇몇은 다른 재료의 비중이 크지만 그래도 달걀 음식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것들이 많습니다. 달걀 샌드위치나 오믈렛, 프리타타, 달걀찜, 달걀탕 등등. 달걀 소스도 많아요.

다만 이 책이 출간된 시점이 안 좋았습니다. 조류독감으로 달걀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그 때였거든요. 시기가 안 맞아서 그랬지, 책 자체는 꽤 괜찮습니다.



『빵이 있는 따뜻한 식탁』

아주 간단히 감상을 적으면 미묘. 책은 두껍고 레시피도 많습니다. 너무 많은 것이 단점이네요. 책은 두껍지만 레시피도 많다보니 레시피가 상당히 간소하게 나옵니다. 빵종류는 길지만 음료는 보통 두 줄 정도로 만드는 방법이 끝납니다. 그러려니 할 수도 있는데 몇몇은 행간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음식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사람이 봐야 좋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그보다는 사진 그 자체지만. 아마도 홈페이지나 SNS에 올린 사진을 그대로 실었나봅니다. 노이즈가 있고 사진 자체의 질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아이패드 2로 찍은 사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군요. 보통 책을 낼 때는 사진 재촬영을 하는 걸로 아는데 이 경우는 하지 않았나봅니다. 그리고 만든 모양새도 투박하다는 것이..-ㅁ- 집에서 만든 음식을 찍은 거니까요.



『마이 데이 레시피』

같은 집밥이라면 이쪽이 조금 더 취향입니다. 무엇보다 정윤정 씨 책이거든요. 옛날에 종종 방문하고 보던 레시피였는데 『엄마는 아메리칸 스타일』이란 책을 내고 잠잠하시다 했더니 두 번째 권을 냈습니다. 여기에도 다양한 레시피가 있고요. 미국 레시피가 많지만 한국식과 일본식도 적절히 섞였으니 재미있습니다. 브런치뿐만 아니라 간식을 포함한 다양한 음식들이 있으니까요. 2015년에 나온 책인데 여즉 몰랐습니다.ㅠ_ㅠ 다만 이쪽도 행간이 있는 편. 그리고 원래 카페 등에 올라오던 레시피를 생각하면 책 분량 때문에 상당히 사진이나 만드는 법을 축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쉽네요.


『지유가오카 베이크샵의 시크릿 레시피』

지유가오카 역 근처에 있는 카페 레시피를 공개한 책입니다. 책 디자인이나 내용을 보면 일본 책이 아니라 미국쪽에 가까워 보이는데 신기합니다. 이전에 보았던 『로즈 베이커리』 책이 떠오르네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겪는 짤막한 이야기와 함께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이쪽은 본격 레시피고요. 이쪽도 사진이 걸리는데, 모든 사진에 푸른 필터를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의 문제인지, 필터의 문제인지, 사진 보정의 문제인지 모르지만 다 푸른 유리창을 통해 본 것과 같은 분위기네요. 사실 음식 사진은 푸른빛이 돌면 오히려 맛 없어 보이니까요. 그런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레시피나 소개한 음식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진저스냅쿠키나 체리파이, 바나나빵. 제가 좋아하는 빵들이라 더 그렇군요. 샐러드나 수프 만드는 법도 나옵니다. 카페에서 내오는 열 음식을 소개했나보네요. 레시피도 그렇고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구입여부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김영빈.『달걀은 항상 옳아』. 윈타임즈, 2016, 13800원.

이효진.『빵이 있는 따뜻한 식탁』. 성안북스, 2017, 16800원.

정윤정.『마이 데이 레시피』. 웅진리빙하우스, 2015, 14000원.

지유가오카 베이크샵, 아사모토 마코토.『지유가오카 베이크샵의 시크릿 레시피』, 이소영 옮김. 윌스타일, 2017, 14000원.



그럼에도 아직 읽어야 하는 책이 몇 권이며 리뷰 써야하는 책은 또 몇 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