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이야기가 조금 깁니다.'ㅂ'


어느 날 G가 말합니다. "글래머러스 펭귄에서 티라미수를 판대."

들어보니, 한강진역 근처에 있고 예전에 책을 낸 적도 있는 케이크 집 글래머러스 펭귄에서 홈쇼핑 한정으로 티라미수를 판다는 겁니다. 케이크 집에서 이렇게 홈쇼핑 상품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에 처음 들었던 데다 그것도 티라미수고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안팔고 홈쇼핑에서만 판답니다. 한정상품이라는 건데 G는 흥미가 생겼는지 주문 준비를 하더군요. 밤 11시부터 방송한다더니만 그 전에 롯데 홈쇼핑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고 이래저래 찾아 들어가더랍니다.


찾아들어가보니 롯데홈쇼핑과 롯데쇼핑 양쪽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다만 한쪽은 이미 G가 가입을 해두고 롯데포인트 연동을 시켜 놓아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10개에 대략 6만? 그정도 가격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거기에 포인트 탈탈 털어 썼지요.


상품은 홈쇼핑 방송 도중 완판되었답니다. 그리고 재생산 예정은 아마도 없는 것 같고요.






그렇게 손에 넣은 티라미수를 저도 하나 맛보았습니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더라고요. 저런 플라스틱 통 여러 개와 스틱 코코아 파우더를 함께 넣어 보내왔습니다. 뚜껑을 열고 위에 파우더를 체로 뿌리면 됩니다. 체도 함께 왔는데 몇 번 그렇게 먹던 G는 귀찮다며 그냥 파우더를 통에 쏟아 넣고 이리저리 굴려 전체를 덮도록 하면 됩니다.






영양성분표. 사진을 찍었지만 멀리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런 겁니다.-ㅁ-/






냉동실에 넣었던 것을 냉장고에 넣어 해동시켰습니다. 얼렸다 해동한 거라 얼었던 흔적이 남아 있네요.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고 이리저리 굴리면 고루 묻힐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단면사진이 매끄럽지 못한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니 뭐, 티라미수가 예쁘게 단면 찍을 수 있는 건 아니죠.-ㅠ-



음, 지금까지 먹었던 티라미수 중 한 손에 꼽고도 남을 정도의 맛입니다. 홈쇼핑 출신(?)이라 가격이 낮은 편인데다 먹기 편하다는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 크림의 균형이 아주 좋습니다. 자칫하면 치즈 때문에 느끼할 수도 있거든요. 크림에서 우유맛이 많이 나고 느끼하지 않으며, 커피의 맛도, 단맛도 적절합니다. 제 취향은 이것보다 커피 맛이 강한 것이지만 그건 취향 차이입니다. 진한 맛이 좋아요./ㅠ/


만드는 레시피를 굉장히 고심했다고 하는데 사용하는 마스카포네 치즈의 종류, 그리고 치즈와 크림의 비율을 바꾸고 커피의 정도나 커피에 설탕을 넣느냐 등등의 문제를 생각했을 겁니다. 하여간 상당히 좋았습니다. 먹고 나니 또 티라미수가 만들고 싶어졌다는 건 부작용이지만 어쩔 수 없지요. 그리고 제가 게으른 만큼 티라미수를 만들 가능성은 한없이 낮으니까요. 만들려면 일단 커피부터 주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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