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두 주 전쯤인가. 홍대 들렀다 광화문에 가서 감자수프를 먹고 레몬타르트로 후식을 먹었던 그날의 일입니다. 홍대 들렀던 김에 잠깐 멀리 돌아 쇼콜라윰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가게들은 외곽으로 옮겨도 여긴 이 자리에 그대로 있어서 좋네요. 놀이터에서 멀지 않으니 찾기도 좋습니다. 그래서 가끔 홍대 보크스코리아에 갈 때 갈까 말까 고민하기도 하지요.



쿠키 취향은 언제나 일관되게 단단한 쪽입니다. 시판 과자 중에는 여기 해당되는 과자가 없을걸요. 촉촉한 초코칩 같은 것도 가끔 먹지만 원래 센베 같이 단단하고 바삭바삭한 과자가 좋습니다. .. 센베는 바삭한 쪽이 아닌가. 하여간 아이스박스 쿠키, 조금 더 부드러운 거라면 사브레 쪽을 고릅니다.

쇼콜라윰의 쿠키도 상당수가 그쪽에 해당되는 터라 가끔 생각납니다. 홍대가 최근 활동권과는 거리가 멀어 가끔 가는 거지만 집 근처에 있다면 주에 한 번씩 들락날락 거리며 집어 들었을 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작은 쿠키 두 봉지입니다. 둘 다 잼쿠키로 하나는 동그란 쿠키 가운데 부분을 눌러 라즈베리잼을 얹은 것이고 다른 쪽은 조개 모양의 작은 쿠키를 구워 사이에 살구잼을 발라 붙인 겁니다. 쿠키가 작아서 양이 많지만 옆에 커피 하나 가져다 놓고 먹기 시작하면 한 봉지 끝내는데 한 시간도 안 걸립니다. 아니, 30분이면 한 봉지 홀랑 다 먹고 다음 봉지 뜯고 있다니까요.


달긴 하지만 잼의 신맛이 적절히 중화를 시키다보니 잠시 멈추고 커피를 입에 부었다 기다리면 다음 쿠키를 찾습니다. 마성의 쿠키들....



가운데 보이는 낱개포장 쿠키는 정확한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견과류 파이입니다. 반을 잘라놓은 모양새인데 캐러멜소스로 버무린 견과를 사이에 넣은 쿠키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습니다. 견과류 타르트와 비슷하고 크기는 그보다 작습니다. 단맛이 강하지만 캐러멜의 쌉쌀한 맛이 같이 오다보니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이것도 순식간에 홀랑.....



사진 보며 적고 있다보니 이번 연휴에도 한 번 다녀올까 봅니다. 어흑. 쿠키이이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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