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요즘의 괴식. 몇 주 전, 장에서 늙은 호박을 구입해 어머니께 부탁드려 호박죽을 쑤었습니다. 저는 아직 호박죽 쑬 정도의 실력이 안되고요. 음, 사실 시도한다면 안될 것도 없지만....(먼산)

어머니는 단호박 넣는 것이 훨씬 맛있다고 하시지만 아직 단호박철이 아니라 맛이 덜 들었습니다. 뉴질랜드산 단호박도 조금 더 지나야 맛이 들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거 괴식에 가깝습니다.

호박죽만 먹어서는 금방 배가 꺼지니까 밥을 넣었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밥을 하고 끼니 때마다 데워 먹는데, 그걸 호박죽에 넣은 겁니다. 어차피 뜨끈하게 데울 거니까요. 거기에 밥 한 덩이만 추가하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저런 괴식이 나오는데....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팥죽도 단팥죽보다 소금 들어간 쪽, 밥알 살아 있는 쪽을 선호하니까 호박죽에 밥 넣은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 그렇다는 거고요.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상당히 묘한 맛일 겁니다. 호박 자체가 그리 달지 않으니 단밥은 아니지만.. 으으으으음.



오늘 저녁도 호박죽입니다. 붓기 빼는데는 이만한 것이 없지요.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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