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서는 수필 같기도 하지만 요리책입니다. 그것도 간단하게 차려낼 수 있거나 비교적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들이지요. 읽다보면 이거 브런치책이라 해도 되겠다 싶은데, 대체적으로 양식이 많습니다. 아니면 일식에 가까운 음식들도 있고요. 토마토 리조토도 간편하게 토마토 주스를 이용해 만들고 크림 리조토는 우유를 씁니다. 간은 간장으로 하니까 퓨전 일식쯤..?

어느 쪽이건 만들기는 상당히 간편합니다. 최근에 트위터에서 유행한 포토푀 같은 것도 있고요. 으으으. 좋은 채소만 있으면 시도해보고 싶은데 최근에 한 솥 끓이려고 감자를 샀다가 썩은 것이 나와 좌절한 뒤에는 의욕이 안드네요. 다음번의 한 솥도 아마 감자 빼고 양파랑 당근만 넣을 것 같군요...


김밥이나 샌드위치도 소개했지만 양배추간장절임이나 고기감자조림 같은 반찬도 있습니다. 고기감자조림은 니쿠쟈가가 아닙니다. 간고기를 써서 만드니 반찬느낌이지 풍성한 조림요리는 아닙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런데 취향에 따라 바꿀 수도 있겠지요. 두부데리야키나 가지미소볶음을 보면 일본 요리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간단 닭찜은 연근과 당근, 닭고기만으로 만든 조림인데 여기서 처음 보았습니다. 오옷. 감자 안 넣고 이렇게 조합해도 맛있겠네요. 물론 저는 연근 손질이 번거로워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연근도 은근 썩은 걸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체적으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만 읽어보면 이렇게 모아 놓은 책은 없었던 것 같고, 두툼하기도 해서 이런 요리책이 없다면 한 번쯤 볼만합니다. 손쉽게 도전할만한 것도 꽤 많은 편이고요. 아침식사나 주말 아침 겸 점심 식사로 간편하게 먹을만한 것도 있으니. 물론 초보자에게는 난이도가 조금 있겠지만 그래도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 얻기에 좋습니다.'ㅂ'


이수완. 『가벼운 아침 따뜻한 저녁』. 조선앤북, 2016, 15800원.



제목에 거꾸로 먹어도 좋다고 한 건 제가 아침은 따뜻하게, 저녁은 가볍게 먹기 때문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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