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밀렸습니다. 주말 몇 번을 그냥 흘렸더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하기야 읽은 책이 거의가 요리책이라 리뷰 적는 것을 미룬 것도 있습니다만. 그리하여 이번에는 리뷰를 왕창 올려봅니다.'ㅅ'



1.『미노타케제과의 맛있는 냉동쿠키』

책은 굉장히 얇지만 재미있습니다. 이 책이 재미있는 건 글이 재미있는게 아니라 완성작이 재미있는 겁니다.

냉동쿠키, 아이스박스 쿠키는 반죽을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썰어 굽는 쿠키를 말합니다. 제가 집에서 종종 만드는 사브레도 냉동쿠키의 일종이고요. 재료 배합 방식에 따라 쿠키 식감은 약간 차이나지만 대체적으로 촉촉하기보다 단단하거나 바삭한 타입이 나옵니다. 반죽을 떠서 굽는 것은 주로 미국식 쿠키 제조법에서 많이 나오더군요. 쿠키단지의 한나가 만드는 것도 숟가락이나 스쿱으로 떠서 굽는 방식입니다. 아니면 반죽을 살짝 냉장고에 넣어 굳혔다가 골프공에서 탁구공 크기로 굴려서 적당한 간격을 두고 배치(팬닝)하거나요.


냉동실에 넣었다 굽기 때문에 쿠키가 먹고 싶으면 그냥 냉동고에서 꺼내 썰어 구우면 그만입니다. 반죽을 오래 냉동실에 넣어두면 맛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쿠키보다 손쉽게 준비할 수 있고요.

이 책은 그 냉동쿠키를 특이하게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여러 색의 반죽을 조합해 썰었을 때 캐릭터나 동물, 다른 모양이 나오도록 궁리합니다. 이런 종류의 쿠키 중 가장 유명한 건 체크쿠키나 소용돌이 쿠키인데, 두 가지 반죽을 격자무늬로 배치하거나 돌돌 말아 소용돌이무늬가 나오도록 만들고 썰어 굽는 겁니다. 그걸 응용하면 곰이나 개, 고양이 같은 모양도 만들 수 있습니다. 부엉이도 가능하더군요.

한 번 사볼까 싶은 생각도 드는게, 천연색소마다 반죽색이 어떻고, 그 색이 구운 뒤에는 어떻게 나오는지 소개합니다. 크랜베리와 딸기가루가 어떻게 발색이 다르고 그 뒤에 어떤지도 세세하게 나와서 홀랑 반했습니다. 플레인반죽과 호박색의 차이, 자색고구마와 딸기, 크랜베리 가루의 차이도 소개하고요. 각 반죽의 맛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소개하니 반하지 않을 수 없...지만 최대 장벽이 하나 있습니다. 공예에 손재주가 없다면 체크쿠키와 소용돌이 쿠키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체적으로 동물 쿠키는 조형 난이도가 높습니다.

거기에다 반죽을 생지라고 반복하여 소개하는데서 좌절해서... 생지라는 단어도 한국어로 충분히 대치가 가능하다 생각하는데 모두 다 그냥 생지라고 적었더군요. 차라리 일본어 책을 사다볼까라는 고민도 잠시 해봅니다. 하지만 읽기는 역시 한국어가 낫지요.ㅠ_ㅠ



2.『꿈꾸는 하와이』

헐 소리가 널로나오네요. 도서관에서 빌렸던 지라 지금에야 이 얇고 작은 책 가격이 13000원이란걸 알았습니다. 물론 아트지는 아니지만 컬러고 사진이 여러 장 들어 있으니 약간은 이해가 되지만 완벽하게 이해되는 건 아닙니다. 책의 분량에 비하면 가격이 높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148쪽에 있었습니다. 거의 끝부분인데, 졸면서 보다가도 이 한 장면 때문에 졸음이 싹 가셨습니다.


내가 처음 훌라 교실에 등록했을 때,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나를 보다 못한 쿰이 "구리 씨, 바바나 씨 앞에서 줘요." 하고 말했다.


지금 치다가 알았는데 이상한 곳이 하나가 아니었네요. 한 곳 더. 원서를 봐야 둘 다 틀린 것인지 아니면 원서에도 이렇게 적었는 확인할 수 있겠지만..... 덕분에 잠은 확 깼습니다.


하와이에서 지내며 훌라춤을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 쓴 글입니다. 그냥 그런 수필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딱 요시모토 바나나 답습니다.



3.『침대에서 아침을』

책 자체는 상당히 친절합니다. 연인을 위해 침대에서도 편히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준비한다는 기획으로 만들어, 각 장 앞머리에는 상황 설정을 놓고 그 뒤에는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각 조리법은 사진이 붙어 있지만 난이도가 높은 음식도 여럿 있어서 초보자에게 쉽지 않을 수도 있고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읽으면서 뭔가 위화감이 있다 싶었는데 사진이 나쁘지 않음에도 묘하게 맛없어 보입니다. 입맛이 돌지 않는 사진이더군요. 왜 그런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 (이거 B님께 여쭤볼까)

제대로 찍지 못하고 흔들리거나 한 음식 사진보다도 더 식욕 안도는 사진인건 왜 그럴까요..=ㅁ=

마카로니참치샐러드는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더랍니다. 본가에는 참치캔이 있으니 연휴 기간 중에 한 번 시도해볼까요. 쓰읍.



4.『휘게 라이프스타일 요리』

굳이 따지면 로하스? 유기농? 읽다보면 킨포크 요리책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양쪽 생활양식이 닮았으니 음식도 닮지 않을리가요. 킨포크가 선호하는 삶이 사실 북구 복지국가에서의 삶과 닮지 않았던가요. 자신의 삶을 누리고, 천천히,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대강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음식들은 덴마크 사람의 음식입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로 덴마크 음식인지는 알 수 없고. 한국 음식도 지역마다, 지방마다 많이 다르니까요. 얼마나 일반적인 것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덴마크에서 이런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다는 거겠지요..?

채소를 좋아하고 채소요리를 좋아한다고 처음부터 밝히던데 그래서인지 채소를 사용한 음식이 많습니다. 아침 식사도 요거트에 오트밀, 호밀, 잼, 호밀빵, 달걀 정도로 먹는 것이 가장 풍족한 상차림이고 그보다 간단히 먹거나 아무 것도 안 먹는 경우가 많답니다.

킨포크 요리책보다는 레시피가 자세하지만 이쪽도 행간이 많으니 자신 있는 분이 보세요. 더불어 『Smitten Kitchen』과 유사하니 그 책을 좋아하신다면 보기 괜찮으실 겁니다. 특징이라면 역시 호밀? 호밀을 사용한 빵 만드는 법도 소개합니다. 케이크 종류는 굉장히 단순하군요. 그리고 많이 달지 않을 것 같은, 기름이 덜 들어갔을 것 같은 조리법들입니다.




5.『맛있다 밥』

제목 그대로 덮밥, 솥밥, 무언가를 넣어 지은 밥처럼 여러 종류의 밥을 소개합니다. 재료도 다양하고, 비싸고 만들기 어려운 것부터 쉬운 것까지 많은데 아이디어 얻기에 좋습니다. 그래도 자취용으로 추천하기에 걸리는 것은 재료 손질이 쉽지 않은 것도 꽤 있다는 점이고요. 밥류 좋아하신다면 꼭 챙겨보세요.

책에 등장하는 소스 만드는 법을 맨 앞에 실은 점이나, 그 뒤에 밥 짓는 법 소개한 것도 좋습니다.



미노타케제과. 『미노타케제과의 맛있는 냉동쿠키』, 노인향 옮김. 미호, 2017, 12000원.

요시모토 바나나. 『꿈꾸는 하와이』, 김난주 옮김. 민음사, 2014, 13000원.

핸디쿡. 『침대에서 아침을』. 헤이즐(개암나무), 2017, 14800원.

트리네 하네만. 『휘게 라이프스타일 요리』, 김보은 옮김. 황금시간(다락원), 2017, 22000원.

유희영. 『맛있다 밥』. 싸이프레스, 2015, 13800원.



일단 이렇게 다섯 권 먼저 적고 오늘 읽은 책은 그 다음에... 슬슬 나갈 준비 하러 갑니다. 오늘은 케이크!


어제 오후에 날아온 메일입니다. 아이패드에서 메일을 확인할 때는 ID보다는 주로 내용을 확인하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보다가 놀랐습니다. 내용인즉 보안 문제로 Apple ID가 차단된다, 그러니 아래의 "Go to my Apple ID (here)'로 들어가서 인증하라는 겁니다.


애플 로고도 있고 ID 사용 불가가 될만한 다른 이유도 없고, 내용에 외부 IP에서 접근이 들어와서 이용불가가 되었으니 이걸 풀어주라-는 내용인 것 같아서 일단 링크로 들어갔습니다. 만. 눈치 빠른 분들이면 이미 발송 ID와 받는 ID를 보고는 짐작하셨겠지요. 스팸입니다.


스팸임을 확인한 것은 아래 링크 주소로 들어간 뒤였습니다.





페이지는 멀쩡해 보이는데 주소가 이상합니다. 주소를 확인하는데 icloudreminder 다음에 apple.com이 아닙니다. 아이클라우드 주소라면 분명 뒤에 Apple이나 관련 주소가 들어가야하는데 이상한 주소가 붙네요. 로그인을 하려다가 주소창을 보고는 이상해서 도로 메일을 확인했습니다.





보낸이의 메일 주소도 이상합니다. 아이메시지를 주고 받는 분들이랑 마침 대화하고 있던 참이라 캡쳐 파일들을 보냈더니,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시는 한 분은 종종 저런 메일이 날아온답니다. 제가 스팸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었고요. 하지만 로그인 화면까지 보았으니;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저 피싱을 피할 수 있었을 거란 확신이 안 듭니다.....



다들 조심하세요.;ㅂ;



흐음. 완전히 호환되는 건 아니지만 사파리에서도 티스토리 글쓰기가 그럭저럭 돌아가네요.



오늘은 출장. 출장지가 본가에서 더 가까워 어제 상경했습니다. 집합 교육 받으러 나온터라...(먼산)

수다 떠는 건 좋은 대 좋아하지 않는 내용을 듣는 건 고역입니다. 딴짓할 거리를 들고 왔지만 써먹을 수 있을지..? 오늘이 금요일이란게 그저 희망입니다.ㅠ



아마도 두 주 전쯤인가. 홍대 들렀다 광화문에 가서 감자수프를 먹고 레몬타르트로 후식을 먹었던 그날의 일입니다. 홍대 들렀던 김에 잠깐 멀리 돌아 쇼콜라윰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가게들은 외곽으로 옮겨도 여긴 이 자리에 그대로 있어서 좋네요. 놀이터에서 멀지 않으니 찾기도 좋습니다. 그래서 가끔 홍대 보크스코리아에 갈 때 갈까 말까 고민하기도 하지요.



쿠키 취향은 언제나 일관되게 단단한 쪽입니다. 시판 과자 중에는 여기 해당되는 과자가 없을걸요. 촉촉한 초코칩 같은 것도 가끔 먹지만 원래 센베 같이 단단하고 바삭바삭한 과자가 좋습니다. .. 센베는 바삭한 쪽이 아닌가. 하여간 아이스박스 쿠키, 조금 더 부드러운 거라면 사브레 쪽을 고릅니다.

쇼콜라윰의 쿠키도 상당수가 그쪽에 해당되는 터라 가끔 생각납니다. 홍대가 최근 활동권과는 거리가 멀어 가끔 가는 거지만 집 근처에 있다면 주에 한 번씩 들락날락 거리며 집어 들었을 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작은 쿠키 두 봉지입니다. 둘 다 잼쿠키로 하나는 동그란 쿠키 가운데 부분을 눌러 라즈베리잼을 얹은 것이고 다른 쪽은 조개 모양의 작은 쿠키를 구워 사이에 살구잼을 발라 붙인 겁니다. 쿠키가 작아서 양이 많지만 옆에 커피 하나 가져다 놓고 먹기 시작하면 한 봉지 끝내는데 한 시간도 안 걸립니다. 아니, 30분이면 한 봉지 홀랑 다 먹고 다음 봉지 뜯고 있다니까요.


달긴 하지만 잼의 신맛이 적절히 중화를 시키다보니 잠시 멈추고 커피를 입에 부었다 기다리면 다음 쿠키를 찾습니다. 마성의 쿠키들....



가운데 보이는 낱개포장 쿠키는 정확한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견과류 파이입니다. 반을 잘라놓은 모양새인데 캐러멜소스로 버무린 견과를 사이에 넣은 쿠키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습니다. 견과류 타르트와 비슷하고 크기는 그보다 작습니다. 단맛이 강하지만 캐러멜의 쌉쌀한 맛이 같이 오다보니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이것도 순식간에 홀랑.....



사진 보며 적고 있다보니 이번 연휴에도 한 번 다녀올까 봅니다. 어흑. 쿠키이이이..;ㅠ;


꼭 읽으셔야 합니다. 귀여워요, 귀엽습니다. 영국의 멍멍이들이 한 가득! 물론 사진 없이 글만 있고, 그나마도 오래 전의 이야기를 모아 둔 것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귀엽습니다!



제임스 헤리엇의 책은 한참 전에 출간되었던 책으로 보았습니다. 책 제목은 잊었는데 그 당시 작가 이름은 헤리어트 혹은 해리어트로 출간되었을 겁니다. 10년도 더 전의 일일 건데 그 때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제임스 헤리엇은 영국의 수의사입니다. 2차대전에 복무하기 위해 훈련을 받던 도중 자대 배치 직전인가, 하여간 참전 직전에 종전되면서 소집 해제 되었지요. 그만큼 나이가 많으시단 겁니다. 1995년에 돌아가셨고요.

따라서 여기 실린 이야기는 오래 전의 수의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적으로 말해 동물의사 닥터 스쿠루에 나오는 홋카이도 대학의 시설이나, 거기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등장하는 시설들보다 더 오래된 시절의 이야기일겁니다. 마침 책에 소개된 여러 요법들도 최신 약품이 아니라 조제약(...)이나 민간요법 비슷한 것을 사용합니다. 완전한 민간요법은 아니죠. 그러니까 콜레라 등의 설사병으로 고생할 때 마시는 수분보충제는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제조하는 약품이 아니라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거죠. 작용 방식은 동일하기 때문에 집에서 만드는 조제약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니까 당밀을 섞은 위세척제도 민간요법이라기 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쓰는 약인 겁니다.'ㅂ'


앞서 출간된 책들은 제임스 헤리엇이 신참 수의사로 요크셔에 들어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그 사이에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기가 생기고, 참전 준비를 했지요. 이 책은 그 책의 줄기와는 별개로 개와 관련된 일화만을 모은 겁니다. 그래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개가 한가득 등장합니다. 그것도 영국 토박이의 개들이 한가득. 물론 순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잡종도, 혼혈도 등장합니다. 피가 섞이든 순종이든 뭐든 어떤가요. 귀여운 개면 다 좋습니다! 그런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주로 큰 개들이 주인공인 이야기인데 리트리버가 많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학대받는 개의 이야기고요. 어떤 집에서 학대 받고 방치 당해 죽어가는 개 한 마리가 발견됩니다. 보호소로 보내기 전 수의사가 와서 건강 검진을 하는데 헤리엇이 와서 개를 살펴보지요. 단 한 번도 목욕을 하지 않아 엉키고 떡진 털에다 몸에는 욕창도 있습니다. 학대당했으면 난폭해질 수도 있겠지만 이 멍멍이는 아주 순수한 눈을 가졌다더군요. 그리고 수의사는 그 개가 궁금해 이리저리 들여다보던 동네 참견쟁이에게 슬며시 미끼를 던지고는 개를 맡깁니다. 원래 이러면 안되지만 마침 개를 잃은지 얼마 안되었고 누군가를 보살피는 걸 즐겨하는 오지랖 넓은 분이였단 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개에게 사랑을 쏟았고, 개는 헌신을 다할 존재를 찾았습니다. 풍성한 털과 누구든 웃지 않고 못배길 멋진 미소를 가진 리트리버가 되었지요. 아... 쓰면서도 눈물 납니다. 크흑.;ㅂ;


각 일화 뒤에는 헤리엇이 짤막하게 덧붙이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걸 읽는 재미도 좋고요. 하여간 개를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슬픈 이야기도 행복한 이야기도 있고 어느 것이든 다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제임스 헤리엇. 『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 김석희 옮김. 아시아, 2017, 16000원.



서가에 꽂아 놓았다가 우울할 때 꺼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발랄한 개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절로 히죽거리며 웃게되니까요.


그간의 넨도로이드 상품은 슬쩍 흘렸습니다. 아직 예약 주문이 가능한 상품 중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달랑 샤오랑 하나인데 주문 예정이 없거든요.





카드캡터 사쿠라의 등장인물 중에 마음에 드는 인물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츠바사쪽이라면 국왕폐하와 신관님에게 약간의 호감이 있다 적겠지만 츠바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그쪽이 아니니까요. 하여간 그 셋도 넨도로이드로 나올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 그러고 보면 츠바사 등장인물도 넨도로이드 발매가 안되었네요. 클램프 작품 중 넨도로이드가 된 것은 사쿠라와 샤오랑 정도인가. 코드기어스 등장인물들도 넨도로이드가 아니라 피그마로 나왔고요. 홀릭도 넨도로이드 없고.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흘렀으니 다시 돌리죠. 오늘 굿스마일의 신상품 안내 메일을 보고 잠깐 당황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가 또 (다른 버전으로) 나오는 것이냐! 싶었거든요. 다자이 오사무 수령한지 한 달도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신청해야해! 라며 좌절하려던 찰나, 재판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음. 어쩐지. 옆에 있는 애도 이미 본 애인데 싶더라고요. 추야와 오사무 둘이 재판되는 모양입니다. 근데 다자이 오사무는 발매된 것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만큼 인기 있었던 걸까요.



다른 상품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7월 발매 예정이라는 할로윈 복장 버전입니다. 갈아 입힐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건데,






바지와 치마가 따로 있네요. 나오기는 남자/여자로 나왔지만 왼쪽에 페이트 머리를 끼운다 해도 위화감이 없을 거라 바지로 불렀습니다. 아마 왼쪽이 드라큘라 분장이고 오른쪽은 마녀 분장입니다. .. 그러고 보니 고양이는 바지 세트쪽에 있네요. 치마쪽은 유령과 호박과 별사탕.






소품을 적절히 배치한 결과 둘 다 사야 좋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바지쪽에는 고양이와 박쥐가 있고,





치마쪽에는 악마 꼬리와 악마 뿔, 삼지창이 딸려 있습니다. 이쪽도 땡기는군요.





그러나 가장 좋은 선택지는 양쪽 모두 사지 않는다. 음. 통장 잔고도 그러하거니와 넨도로이드 꺼내놓지도 않는데 갈아 끼울 부속품 사면 뭐하나요...(눈물)



사진은 요즘의 괴식. 몇 주 전, 장에서 늙은 호박을 구입해 어머니께 부탁드려 호박죽을 쑤었습니다. 저는 아직 호박죽 쑬 정도의 실력이 안되고요. 음, 사실 시도한다면 안될 것도 없지만....(먼산)

어머니는 단호박 넣는 것이 훨씬 맛있다고 하시지만 아직 단호박철이 아니라 맛이 덜 들었습니다. 뉴질랜드산 단호박도 조금 더 지나야 맛이 들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거 괴식에 가깝습니다.

호박죽만 먹어서는 금방 배가 꺼지니까 밥을 넣었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밥을 하고 끼니 때마다 데워 먹는데, 그걸 호박죽에 넣은 겁니다. 어차피 뜨끈하게 데울 거니까요. 거기에 밥 한 덩이만 추가하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저런 괴식이 나오는데....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팥죽도 단팥죽보다 소금 들어간 쪽, 밥알 살아 있는 쪽을 선호하니까 호박죽에 밥 넣은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 그렇다는 거고요.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상당히 묘한 맛일 겁니다. 호박 자체가 그리 달지 않으니 단밥은 아니지만.. 으으으으음.



오늘 저녁도 호박죽입니다. 붓기 빼는데는 이만한 것이 없지요. 훗훗훗.



일주일에 한 번은 알라딘 새로나온책 코너에 들어가 장바구니를 점검합니다. 도서관 창을 동시에 열어놓고 희망도서 신청과 장바구니 정비를 동시에 하는 거죠. 지난 금요일에도 그렇게 점검 중이었는데 이상한 책 두 권이 눈에 들어옵니다. 표지만 봐도 이거 라노베나 그 비슷한 종류의 책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새로나온책에서 보이는 책 소개글이 포복절도할 수준이고요.





...이 책 뭐야. 무서워........



시바타 요시키라는 이름이 익숙한데 딱 떠오르지는 않더랍니다. 일단 그건 제쳐두고. 저게 BL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는 건 소개글로도 알겠는데 걸리는 것이 두 가지입니다.

출판사가 알에이치코리아. RHK라고 표기되고 알에이치코리아로 읽지만 랜덤하우스코리아의 달리 부르는 이름입니다. 랜덤하우스도 꽤 큰 출판사지요. BL소설을 본격 출판하는 출판사들은 여럿 알고 있지만 그런쪽은 전혀 아닙니다.

게다가 번역자. 김은모씨죠. 일본소설을 자주 읽다보니 번역자도 자주 만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김은모는 주로 추리소설을 번역하고 저랑은 취향이 잘 안 맞는 편입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뒤끝이 남고 약간 하드보일드의 분위기도 있는, 그런 추리소설이 많더군요. 김은모가 번역하는 추리소설은 제 취향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니 일단 확인을 해야한다-는 것이 여러 해에 걸친 결론...(...) 번역이 걸린 적은 없고 책도 좋지만 저랑 안 맞는 것이니 저랑 다른 취향을 가지신 분 중에는 믿고 보는 사람이라는 평도 있을 법합니다.


위의 두 가지를 조합하면 이 책, 소개글과는 조금 많이 다른 분위기일 건데 싶더군요.



그랬는데. 진정한 멘붕은 그 다음에 찾아왔습니다. 시바타 요시키를 검색해서 보니 제가 아는 책이 여럿 있더군요.






최근에 리뷰를 올린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도 있고. 이 책도 같은 작가였어? 라고 비명을 지를 찰나 쓰나미가 하나 더 몰려 옵니다.




으, 으아아아아악! 고양이 탐정 쇼타로 시리즈의 작가였어!



괴리감이 큽니다. 아주.

『성스러운 검은 밤』은 BL 분위기 운운하고 표지부터도 그렇지만 원작의 스핀오프 작품이고, 원작은 하드보일드랍니다. 아마도 하드보일드 느와르 계통 같군요. 데뷔작이 그 하드보일드 작품인데 『리코, 여신의 영원』은 한스미디어에서 나왔습니다. 소개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제 정신이 갈려 나가는 느낌이니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트라우마와 지뢰가 동시에 들어가 있어요. 하여간 소재도 그렇고 이번에 출간된 『성스러운 검은 밤』도 어떤 분위기일지 대강 짐작은 됩니다.

그런데. 그 작가가 『고양이 탐정 쇼타로』 시리즈와 같은 작가......;


저보다 더 많이 읽으신 B님께 여쭤보니 일본 내에서는 저 하드보일드 소설로 유명한 모양입니다. 원작 시리즈를 읽으시려다가 도중에 포기했다고 하시네요. 하기야 한국에 소개된 소설 줄거리만 봐도 짐작이 됩니다. 그런데 고양이 쇼타로는 굉장히 발랄하잖아요. 『참을 수 없는 월요일』은 OL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상당히 현실적인 이야기인데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현실이지만 판타지로 결말을 냅니다. 아니, 뭐, 두 소설 모두 결말을 생각하면 판타지에 가깝지만, 등장하는 여러 에피소드들은 현실기반이라 읽는 사람의 속을 후벼팝니다. 하하하. 그게 저 하드보일드 시리즈에서 연유한 것이라 생각하면..



하여간 책 표지와 출판사와 번역자의 괴리감 때문에 작가 검색했다가 뒤늦게 아는 작가라는 걸 깨닫고 왜 이제야 안 것인가 좌절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아침에 세차하다 알았습니다. 차 전면 범퍼..라고 하나요. 그 부분에 금이 갔더군요. 어쩌다 그런 건지 곰곰히 더듬어 보면 아마도 주차하다가 그런 것 같습니다. 원룸 앞에 주차하는 공간은 인도에다가 선을 대강 그어 만들어 놓아서 높이가 높거든요. 올라갈 때마다 덜컥거렸는데 그게 문제였나봅니다. 그 이야기를 차 전주인이 듣고는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경차를 두고 그렇게 무리한 주차를 하면 어떻게 하냐고.

.. 그래서 요즘에는 출퇴근 길에 차 안 끌고 걸어 다닙니다. 본가 왕복할 때만 차 끌고 다니고요. 허허허.


야단 맞은 김에, 뒤늦게 떠올라서 아직도 스노우타이어인 차 타이어 교체 예약을 잡고, 어차피 점검 받을거 미리 받아도 괜찮도록 차 정비소에 연락했습니다. 원래 정비하던 곳이 있어서 거기로 에약을 잡아서, 다행히 가장 가까운 5월 1일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하하. 돈 나가는 소리가 퍽퍽 들리네요.ㅠ_ㅠ




엊그제 안캅 포트를 살까 고민중이라고 올렸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저, G4 끝나면 그 기념으로 교쿠센도 사려고 했지요. 그쪽이 25배(...) 비싸지만 뭐... 그러고 보니 교쿠센도. 그 술잔을 꼬냑잔으로 써도 좋겠더군요. 유리컵이 아니니 떨어뜨려도 구겨질 걱정만 하면 됩니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유리잔 쓰면서 마음 졸이는 것보다 낫겠지요. 그러고 보니 집에 유리 술잔도 하나 있었지. 그것도 꺼내와야겠네요. 이러다가 술이 늘면 큰 일인데...

오랜만에 놀러 나갔습니다. 얼마만이더라. 놀러 나간 것은 몇 번 있었지만 혼자 나가서 느긋하게 굴러다닌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지금까지는 볼일만 보고 잽싸게 집에 들어갔으니까요. 아니면 모임에 나가거나.


광화문 교보에 용건이 있어서 잠깐 들렀다가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지만 그래도 날이 더워 겉옷은 벗었고요. 아침도 대강 먹었고 점심 시간은 이미 지났으니 점심 겸 뭘 먹어야겠다 싶어 트윈트리타워쪽으로 가다가 생각난 김에 카페 마마스에 사람이 많나 볼까 하며 그쪽으로 돌아갑니다. 그랬는데 1시 조금 전임에도 사람이 많지 않네요. 안쪽도 자리가 꽤 넉넉히 있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나온 것이다 보니 카페 마마스 인기가 줄어든 것인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어 그런지 모르겠다 생각하며 몇 주 전부터 먹겠다고 벼르던 감자수프를 주문합니다.





바게트 크루통이 올라간데다 치즈도 듬뿍입니다. 후후후후후후후. 뜨거운 감자수프에 밀어 넣으면 바게트는 겉은 촉촉하게 젖고 속은 바삭한 맛이 살아 있습니다. 거기에 치즈가 뜨거운 열에 녹아서 주우우우우욱 늘어지니까요. 집에서도 분명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왜 안 만들게 되는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 햇감자 나오면 한 번 도전해볼까요. 근데 이 이야기 작년에도 한 것 같은데?




수프 한 그릇으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 다음 테라로사에 갑니다. 테라로사는 사람이 많지만 토요일 오후인 걸 감안하면 아주 많은 건 아닙니다. 오늘 뭔 일이 있나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간식을 주문합니다.






카페라떼와 레몬타르트. 피칸타르트를 주문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오늘은 레몬의 신맛이 더 끌립니다. 레몬타르트는 바닥의 쿠키 부분이 아주 얇아서 레몬커드(아마도)를 먹는 즐거움이 있네요. 쓰으으읍. 사진만 봐도 혀뿌리의 침샘이 자극되는 그런 신맛. 쓰으으으읍. 봄날의 늘어진 몸을 끌어 올립니다.




솔직히 레몬타르트도 만들기 어려운 건 아닌데. 저 레몬크림만 제대로 만들면 되잖아요. 레몬커드 만드는 식으로 하면 될텐데.=ㅠ= 역시 이 모든 건 게으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난 주.. .. 가 아니라 지지난주였나요. 하여간 4월에 도착한 Let it fly. 오메가버스 세계관이고 배경이 공군이라 즐겁게 보았습니다. 마이너한 주제죠, 이거. 주변의 밀덕들은 설정 듣고 폭소하던데..=ㅁ=



그 전에 도착한 『생강 설탕절임』도 그랬지만 이것도 발송처가 독특했습니다. 『생강 설탕절임』은 발송처가 '국립 이형 제2연구소 공보실이었거든요. 택배 도착 알림을 받고는 도대체 이게 뭔지 모르겠다며 동생에게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했는데 받아보고는 폭소했습니다.

『Let it fly』는 심지어, 제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 온 것 아니냐며 따로 빼두었다더군요. 발송처가 OK-공군전투비행단이었습니다. 양쪽 책 모두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단체이름입니다. 그 덕에 택배 받는 것이 더 즐거웠네요. 아차. 이번 주 중으로 도착할 택배가 한 상자 더 있는데. 아마 이게 마지막 택배 .... 가 아니라 엊그제 주문한 것이 하나 더 있으니 남았습니다.



깅기님의 『남우주연상』 외전집이 따로 나옵니다. 지금 개인지 주문기간이고 단권입니다. 외전 제목은 『엔딩 크레디트』. 소품집에 가깝게 짤막한 일상 이야기로 추정되는데 본편은 조아라에 공개되어 있어 덥석 읽었지만 개인지는 없습니다. 일단 외전집부터 접수하고 그 다음에...(...)



책 쌓이는 속도가 눈에 보이고 있어서 슬슬 안보는 책들은 치울 생각입니다. 출간 로맨스소설들이 그 대상이고요. 어제 주문해서 5월 초에 도착할 예정인 『비정규직 황후』도 읽고 나면 방출 가능성 높고...; 결말이나 진행 자체가 궁금해서 구입하지만 집에 둘 정도로 좋아하는 책은 아닙니다. 일단 책 도착하고 다시 정주행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겠지요. 하여간 조만간 책ㄷㄹ 처분 방법을 결정해야 겠네요.=ㅁ=

검은 고양이라고 하면 무서운 이야기가 먼저 떠오를 사람도 있지만 이건 귀여운 이야기입니다. 트위터에서 회자되던 이야기지요.

이야기의 발단은 이쪽. https://twitter.com/bijutsu1/status/844408907250483200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미술관 입구로 다가가 당당하게 들어가려 합니다. 그러자 그 앞에 있던 경비원이 고양이가 못들어가게 막습니다.  트윗의 내용에 따르면 '만남-돌격-방어-재돌파-포획-보내기'의 수순이었다는군요.






이런 내용의 트윗과 사진이 올라오면서 '검은 고양이는 고양이 전시회를 관람하려고 했지만 못들어갔다'는 내용의 유머러스한 글이 따라 붙어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게 10만 좋아요를 받았답니다. 트위터의 그 하트 이야기겠지요.


https://twitter.com/bijutsu1/status/853897195988307968



물이 들어왔으니 노를 젓습니다. 이 미술관에서 위의 내용을 우키요에식으로 풀어 그린 그림을 넣은 가방을 만들어 판답니다. 게다가 그 가방이 상당히 귀엽네요.




게다가 저 트위터계정에 올라온 이 사진.......... 으어어어억. 사람을 홀립니다.






거대화 된 고양이가 미술관에 들어오려다가 제지를 받는 거죠. 밑의 대사를 보면 Let me in = 들여보내줘요! No. No. = 안돼 안돼. 글 내용도 상당히 귀엽습니다. 가방 자체야 쉽게 볼 수 있는 보조가방이지만 그림 자체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거기에 390개 한정이라는 단서가 붙으면 가치는 더더욱 올라갑니다........



어차피 구하지 못할 거니까 얌전히 사진으로 구경하겠습니다. 흑.

지난 주말 카페뮤제오에서 안캅 모카포트를 할인했습니다. 그리고 올라온 포트들을 훑어 보다가 Campagn Inverno 시리즈에 도로 꽂혔고요. .... 왜 안캅은 주기적으로 뒤통수를 후려치는지 모르겠습니다. 100% 정확하게 취향에 들어 맞는 건 아닌데 눈길이 가면서 사람의 지갑을 홀린다니까요.


Campagn Inverno 시리즈는 예전에 포트 하나를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 용도는 티포트인 것 같은데 저는 커피포트로 씁니다. 저 혼자 커피 내려서 마시기에 적당하거든요. 평소에 이 포트 한 가득 커피를 내리고 반 씩 나눠서 두 번 커피를 마십니다. 물론 주말에만. 사무실에서는 포트를 쓰지 않고 스테인리스 컵을 씁니다. 사무실은 설거지 하기가 마땅치 않아 저 멀리까지 설거지 하러 가는 도중 여러 개의 유리제품과 도자기 제품을 깨먹었기 때문입니다. 한 두 개가 아니죠...




그래도 조만간 설거지 환경이 나아질 거라 새로 장만할까 고민을 했는데 이 시리즈가 눈에 계속 들어오네요.


산다면 총 네 점입니다. 사진 출처는 모두 카페 뮤제오. 위시리스트에 담아 놓고 고민만..=ㅁ=



현재 쓰고 있는 티포트입니다. 사무실에서 쓸 것으로 하나 더 구입할까 망설이고 있고요. 사진에서는 그냥 흰색으로 보이지만 실제 받아보면 살짝 푸른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이것이 모카포트. 현재 가지고 있는 모카포트는 비알레띠 브리카 투명창입니다. 아마 4인용일거고요. 브리카는 안쪽에 압력 단추가 있어서 크레마 비슷한 것이 나오던데, 이쪽은 써보지 않아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비알레띠는 또 알루미늄 제품이지만 이쪽은 스테인리스와 도자기라는 것이 다르지요.





원래 Campagn Inverno는 사계절의 분위기를 그림으로 그린 건데 현재 재고가 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겨울입니다. 참새가 등장하고요. 봄도 몇 가지 있긴 하지만 포트가 있는 건 겨울뿐이라서요. 아마 다른 것도 다 있겠지만 재고 문제인가봅니다.





그리고 머그. 통통한 머그가 아니라 길죽한 머그라 취향에서 조금 벗어납니다. 평소 쓰는 머그는 키가 큰 것이 아니라 작은 쪽입니다. 그쪽이 안정감이 있거든요. 컵을 엎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사용하는 머그는 대체적으로 손으로 한 번 쳐도 버틸 수 있는, 바닥이 넓은 편인 걸 선호하지요. 하하하하.;ㅂ;




진도 안 나가는 보고서 때문에 괜히 스트레스 받아서는 지름목록만 기웃거리는 중입니다. 작작하고 알라딘 장바구니부터 비워야지요.=ㅁ=




여기까지는 그래도 무난하게 지름을 피할 수 있었는데, 지금 여행 중인 M님이 실물을 보고 그러시는군요. 실물이 훨씬 예쁘다고. 이번의 일본 스타벅스는 라인을 굉장히 잘뽑았다고 말입니다. 으어어... 아, 아니, 그런 이야기는 전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ㅁ;



무엇보다 아직 눈꽃무늬 보온병이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니 다른 걸 새로 들이기도 그렇잖아요. 새로 들이면 지금 건 폐기해야하는데, 버리기 아깝고......



다른 건 다 빼고, 밀크티 프라푸치노는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메리칸 체리파이는 아마 못 들어오겠죠.



꽃시장 간다는 걸 오늘도 까먹었지만 목표가 작약이니 아직은 괜찮습니다. 연휴기간에 가죠. 그 때 휴가 받아 쓸 수 있을 것 같으니 다녀와도 될 겁니다.



코믹월드 예매권을 사다달라는 지인의 부탁이 있어 홍대 갑니다. 거기에 만화책 사러 갈지 말지 고민하고요.. 『일하는 세포』가 궁금하니 1권만 챙겨볼까요.

책 파본이 있어 교보에서 교환 가능한지 챙기고요, 거기서 놀지 말지는 일단 두고 봐야지요. 으으으. 슬슬 나가야 하는데.=ㅁ=



나머지는 그 다음에 생각하렵니다.


눈호강좀 하자고 올린 그림입니다. 다른 그림도 많지만 트위터에서 긁어온 사진이 많으니 이걸로 대신.... 하기야 이것도 저작권 유효기간이 끝났는가는 기억 못하네요. 어떨라나.'ㅁ'



작년에는 M&M 땅콩이었고 그 전에는 스나이더스 허니 머스터드였는데 올해는 누네띠네입니다. 그 왜, 샤니에서 900원에 파는 봉지에 든 그 과자 말입니다. 케이스에 담아서 하나씩 집어 먹기 딱 좋은데 하루에 두 봉지씩 까먹고 있네요. 이러다가 안되겠다 싶어 kg 단위로 파는 걸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정말로 지를 것 같고.=ㅁ=



아침에 세차할까 하다가 오늘 비예보가 있어 하늘 한 번 쳐다보고 포기했습니다. 아침에는 절대 비올 것 같은 분위기 아니었거든요. 점심 지나더니만 슬금슬금 구름이 몰려오더니 세차 안한 보람(?)을 누립니다. 음하하. 그래도 밤에 도서관 다녀올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요. 요즘은 책을 덜 봅니다. 내일은 일하는 세포 사러 홍대 다녀올까 싶고요. 상황 봐서 일찌감치 나갈 수도 있고....'ㅂ'



동생친구이자 후배인 H가 자격증 시험에 붙었답니다. 오늘 잊지말고 치킨 선물 날려야지요.+ㅅ+ 그거 먹고 보양해서 다음 시험(...)도 무사히 고지 넘기길! 그리고 저도 제발 G4 좀 어떻게..-_- 그보다 지금 코앞에 다가온 보고서 초안이 문제이긴 합니다만.....

(아래 추가 내용이 있습니다.)

천개의 바람이란 제목이 익숙했고 일본 쪽에서 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세월호 추모곡으로 많이 불린다는 것과 일본어 원곡을 연결지은 건 오늘이었습니다. 임형주 버전의 노래가 좋다고 했다가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거든요.




제가 들은 것은 임형주 버전입니다. 워낙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이 버전으로 들으면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아이가 그 부모에게 하는 말로 들립니다. 귀에 착 감겨서 좋아했는데... 그런데.....







원곡은 이쪽인가봅니다. 친구가 가르쳐 준 천개의 바람 원곡에 얽힌 이야기는 대강 이렇습니다.

-원곡을 바리톤 계통의 굵은 목소리 팝페라 가수가 불렀다

-유행한 건 좋은데, 일본에서는 이 노래가 뜨기 시작하자 우익행사에서 많이 부르기 시작했다

-원곡을 부른 팝페라 가수도 그런 행사에 굉장히 많이 참석했다.

-위의 정보를 알고 노래 가사를 곰씹으면 다르게 들린다


다르죠. 아주 많이 다릅니다. 부르는 이의 목소리가 달라지자 분위기도 확 바뀝니다. 게다가 우익행사에서 많이 사용되었다는 정보를 첨가해서 들으면 위의 노래는 청년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내 묘지 앞에서 울지 마오, 나는 바람이 되어 있을... ... .. .. 이거 카미카제...... (먼산)


일본 우익이 좋아하는 노래라고 하자 가사 내용이 굉장히 다르게 읽힙니다. 친구는 작사가가 노리고 만들었을 것이라고 하는데 듣다보니 부인을 못하겠네요. 허허허. 덕분에 조용히 귀를 닫고 멀리하고 있습니다. 한국 버전의 노래가 듣기 좋다고 해도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묘한 것은 어쩔 수가 없으니까요.




170415 추가.

정보 출처가 위키백과이긴 하지만 일단 순서를 적어봅니다.

1. 원 시는 영시로 A Thousand Winds랍니다. 미국에서 1932년에 처음 나왔다지만 그 원류는 미국 원주민의 전승시였을 거라 추정한다는군요.

2. IRA 테러로 사망한 영국군 병사가 이 시를 유서에 적어 놓았고, 그걸 장례식에서 아버지가 낭송했답니다. 그게 1989년. BBC 방송을 타서 이름을 탄 모양입니다.

3. 하워드 혹스, 마릴린 먼로 25주기, 9.11 테러 1주기에 낭독되었습니다. 여기에 일본 작곡가 아라이 만이 곡을 붙입니다.

4. 2009년 2월에 임형주가 번안하여 미니앨범에 수록했고, 2014년에 세월호 추모곡으로 헌정했답니다. 추모곡으로 헌정하면서 음원 수익곡은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네요.


즉, 저 바람이 된다는 가사 자체는 원류를 따라가면 미국 원주민의 것입니다. 카미카제와는 거리가 있지요. 물론 저 노래를 우익행사장에서 듣는다고 생각하면 여전히 기분은 안 좋습니다만. 허허허허.



이게 일부만인 이유는 사무실에 옮겨 넣어 두었던 개인지 및 로맨스, BL만 옮긴 거라 그렇습니다. 아직 본가에 옮길 책이 여럿인데, 다음 이사가 1년도 안남았기 때문에 더 늘리진 못하겠더군요. 이번에 전세 만기 되면 아무래도 옮겨야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일단 고민중이긴 합니다만...





주제별이라긴 모호하고 양쪽으로 책을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로맨스소설류는 방출 가능성이 얼마간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아직 방출 못하는 건 초판 몇 백 부 사인본인 경우가 있어 아까워 그런 것뿐.......


어제도 전자책 한 권 사놓고 읽다가, 아, 이건 시발비용이구나 싶어 현자타임이 잠시 왔다갔습니다. 먹는 게 아니라 책으로 지불하는 건가 싶어서요. 목록 살펴보고 이건 아니다 싶은 책들은 처분하고 전자책으로 보관하는 것이 옳은지 저울질 좀 해봐야겠습니다.=ㅁ=


어느 날인가의 아침식사. 이번 주는 저녁 간단히 먹기 강화주간이라 이런 식단이 안나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면 아이패드가 아니라 노트북이 놓여 있게 마련이거든요. 아침은 노트북 안 펴고 아이패드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놓고 조아라 댓글 달기 작업을......

요즘은 그렇습니다. 작년에는 부지런 떨며 열심히 십자수도 했지만 요즘은 조아라 댓글 달기만 하고 넘어가고. 그럼 저녁에라도 십자수 도트찍기를 해야하는데 게으름이 이기네요.



달걀은 노른자가 반숙인 상태를 제일 선호하는데 녹진한 크림 상태를 좋아합니다. 커스터드 크림과 비슷하지만 노른자의 밀도가 있으니 더 뻑뻑하죠. 이 때 먹으면 달걀 자체의 짠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달걀이 닭고기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이 화아아아악.......

근데 딱 그렇게 삶는게 쉽지 않습니다. 보통 뜨거운 물에 더 오래 담그다보니 완숙이거나 반숙이지만 완숙에 가까운 반숙이 되기 때문에..;ㅠ; 그래서 다음에 삶을 때는 아예 타이머를 두고 삶을까 생각중입니다. 끓는 물에 7-8분 정도면 딱 좋다고 하더군요. 대신 찬물에 빨리 담가야 노른자가 더 익지 않고, 껍질도 잘 벗겨집니다. 타이밍을 놓치면 나중에 달걀 껍질 벗기기가 어렵고요.



다음번에는 기필코 성공하리라..?



외전 분량이 상당하고 뒷 이야기가 적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던 책이 도착했습니다. 그것도 두 상자나.=ㅁ=

두 상자가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개인지 한 세트를 주문하고 그 사이에 응모했던 이벤트에 홀랑 당첨되었거든요. 함께 보내달라 부탁드렸더니 상자 두 개를 붙여 보내주셨습니다. 후후후. 그 중 한 쪽에는 저렇게 봉투가 들어 있더군요.





봉투에는 방향제와 엽서, 그리고 책갈피가 들어 있었습니다. 엽서 제목이 회색 늑대입니다. 본편에 헤르시드가 원래 늑대라고 하는 부분이 강조되었던 만큼 맞춰 보내주신 것 같더군요. 고이 책장에 모셔두었습니다.



지금 책장 정리를 다시 하고 있다보니 빠르면 이번 주말쯤 책장 사진이 또 올라갈 겁니다. 이전에 사무실에 두었떤 나무 상자들을 지금 다 방으로 옮기고 있거든요. 많이 옮기는 건 무리라 하루에 하나씩 옮기고 있습니다. 어제 하나, 오늘 또 하나. 어차피 하나는 그대로 둘 거니 내일이면 이동도 끝나고 서가 정리 후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아으. 집에 또 쌓여 있는 책들은 어쩌나.;ㅁ;



집에 있는 넨도로이드가 몇 인지는 벌써 잊었지만 하여간 올해 첫 넨도로이드입니다. 주문은 그보다 더 전에 했는데 도착이 늦었습니다. 발매 예정이 올 1월인지 2월이었을 건데 다른 넨도로이드 주문하러 가서 물어보니 발매일이 밀렸다더군요. 그래서 실제 수령도 그보다 늦었습니다. 3월 마지막 주에 찾아왔네요.


넨도로이드 케이스도 그 사이 굉장히 많이 바뀌어서 지금은 옆면도 투명합니다. 첫 넨도로이드 케이스와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겠는데, 케이스가 있던가. 제 첫 넨도로이드는 미쿠입니다.-ㅁ-





조형은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넨도로이드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손 댔다가 원작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고 거기에 외전 소설까지 다 섭렵했지만 역시 캐릭터 자체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의 성격과 외모 등의 설정이 상당히 마음에 들거든요. 하지만 그 뒤이어 나오는 캐릭터들은 그닥 취향이 아닙니다. 사카구치 안고가 나온다면 구입할지 모르지만 음....... 오다 사쿠노스케와 그 셋이 엮이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지만 나올 가능성은 낮으니 고이 마음을 접습니다.






엉뚱한 접사지만 저 펜던트도 꽤 마음에 듭니다. 저걸 타이스링이라 부르나요. 정확한 명칭이 뭔지는 모르지만 ...=ㅁ=



아마 기분 나쁜 날에는 부속인 '강물입수' 자세를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싶군요. 접싯물에 코 박을 수는 없으니 그 대신 다자이를 강물에 띄워....(...)




전체 사진은 언젠가 찍을 수 있을 겁니다.+ㅅ+

지난 여행 때 양주 한 병을 사들고 왔습니다. 원래 목적은 다른 술이나 커피 등의 음료에 넣어 도수를 높이는 것이라 코냑으로 추천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위스키는 자기 주장이 강하니까 커피에 넣으면 시너지보다는 마이너스 효과가 나는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위스키는 제법 마셔본 적이 있는데 코냑은 기억에 없네요. 워낙 위스키 향이 강렬해서 그런 걸까요.



구입한 것은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레미마틴. 제일 좋은 급은 향이 강하다보니 다른 음료에 섞었을 때 오히려 서로를 해칠 수 있다고 해서 그 아랫급으로 골랐습니다. 이런 저런 할인을 더하다보니 저게 4만원도 안되더군요. 제 평소 술 마시는 수준을 생각하면 가격도 적절합니다. 술은 소설로만 접해서 매번 '아버지 창고에서 훔친 조니워커 블루'라든지 '아버지 장식장에서 꺼내온 파라디' 같은 것만 보았거든요. 조니 워커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면세점 기준으로 30만원 안되지만 파라디는 한정판이라 그런지 회사원 월급 수준이라 들어서..... (먼산) 그렇습니다. 소설로만 술을 배우면 모든 술이 이런 줄 압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찾아보면 집에 부모님이 쟁여둔 조니워커 블루라든지 그린이라든지, 발렌타인 30년산, 20년산, 17년산이 다 있네요. 로얄 살루트도 한 병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발렌타인 같은 건 발에 채일 정도로 굴러다니...는 건 아니지만 꽤 있어요라고 자부할 정도로 있습니다. 물론 다 부모님 것이니 저는 흐뭇하게 바라보고 제 컬렉션을 만들면 되는 겁니다. 흠흠흠.


본론으로 돌아오죠. 그렇게 들고 온 레미 마틴을 지난 주에 땄습니다. 그날은 밀크티에 넣어 마셔보기로 결정한 터였지요. 그래서 냄비에는 우유를 담고 은근한 불에 데웠습니다. 꿀도 준비는 했는데 그건 결국 안 썼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병을 씻어 말려 놓았고, 머그에 레미 마틴을 따랐다가 병에 옮기고 나머지는 홀랑 마셨습니다. 오오오오. 이거 좋습니다. 강한 향이 도는 것은 아닌데 입 전체를 싹 감고 지나가는 향이 참 괜찮습니다. 목구멍과 식도, 위까지 한 번에 훑어 내려가는데 도수가 얼마인지 확인하니 40도. ... 남용은 안됩니다. 남용하기에는 너무 강한 당신.


하여간 몇 방울 우유에 섞었는데 생각보다는 향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알콜 효과는 그 다음에 나타나더군요. 이날 9시도 되기 전에 뻗었습니다. 아마도 술기운의 효과가 강했을 거라 보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마시고 나서 살짝 들떠 있었습니다. 양은 얼마 안되었는데 취하더라고요. 하기야 따르는 과정에서 조금 남은 몇 모금을 홀짝거렸으니 평소 알콜 섭취 상황을 생각하면 안취하는게 이상하죠.

그래도 맛있게 마셨으니 그걸로 좋습니다. 거기에 입에도 잘 맞았고 숙취도 없고요. 문제는 남용과 과용이라, 지나치게 마시지 않도록 잘 조절해야겠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높은 코냑도 사와보고, 코냑 전용 잔도 마련할까요.

교환식이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한 달에 한 번 모여 여행 선물과 책을 주고 받는 고양이생협의 모임 사진입니다. 모임도 어언 10년을 넘었는데 지금도 활동하는 것은 활발하게 정보교류와 지름 공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훗훗훗...





제가 들고 간 책. 왼쪽은 최근에 구입한 드레스 관련 책입니다. 언젠가 트위터와 블로그에 소개를 올린 적 있는데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내내 묵히다가 구입했습니다. 오른쪽은 권교정 단편집. 집에 권교정 책은 상당히 소장하고 있 ... ..을 겁니다. 아마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잊어서 확인해야하는데 대부분의 단편은 다 읽은 것이더군요. 그래도 이건 사야합니다. 언제 다시 새 책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역시 알라딘에서 구입한 마법사의 신부 7권 DVD 특장판입니다. 오른쪽 상단의 상자에 DVD 케이스와 만화책이 함께 있습니다.






DVD 케이스 윗부분의 비닐이 접혀 있었지만 신경 안 쓰는 부분이라.'ㅂ'






DVD 표지만 봐도 이게 프리퀄이라는 티가 팍팍 납니다. 부제가 별을 품은 사람..인가요. 일부러 히라가나를 쓴 이유가 있을 것도 같은데?






그리고 트위터에 올렸던, TV 애니메이션화 결정 포스터. 만화책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2017년 10월 방송 시작이고 완전 수량 한 정 생산 블루레이가 2017년 겨울 발매 예정이랍니다. 걱정마세요. 이런 물건 사라고 회사다니는 거잖아요. 하하하하하.;ㅂ;







3월 여행 선물인 도쿄 스카이트리 초콜릿. 상자 뚜껑에도 나왔지만 크리스피 화이트 초콜릿입니다.






M님이 들고 오신 초코칩쿠키. 이마트 노브랜드 초코칩쿠키입니다. 커피없이는 먹기 힘들 정도로 죄악의 맛을 자랑합니다. 비교하기 미안할 지경이지만 오리온의 초코칩쿠키가 모카골드라면 이건 TOP. 장르가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공략지가 다르니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감상이 다를 겁니다.





먹어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건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고 표현한 티라미수 초코파이. 일러스트만 예쁘고 맛은 어디가 티라미수인지 전혀 알 수 없는 맛입니다. 양주가 들어 있다는데 이전에 밀크티파이를 먹어봤을 때 제 취향에는 안 맞았던 지라 조용히 내려 놓고 G에게 줬습니다. 감상 대기중.





자가비 명란 버터맛. 맛없을 수 없는 맛이로군요.





이번 여행에서 사올까 말까 고민하다가 내려 놓은 로이스의 말차 아몬드 초콜릿. 이걸 먹으면서 왜 로이스에서는 말차맛 초콜릿이 거의 없을까, 생초콜릿 외에는 본 적이 없다-는 것에 대한 제 답변. 말차는 홋카이도에서 안 나오니까요. 뭐, 초콜릿도 그렇게 보면 홋카이도 산은 아니지만 로이스에서 나온 건 홋카이도산이 꽤 많은지라.'ㅂ'; 그래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말차하면 보통 교토나 우지쪽을 떠올리지 홋카이도는 아니잖아요.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로이스답게 아몬드도 맛있고 초콜릿도 맛있습니다. 상자에 한 봉지 들어 있던데 한 번 뜯으면 손이 멈추지 않습니다. 무서운 초콜릿....







위에서 하나씩 집어온 과자를 늘어 놓습니다. 그러고 보니 코코로 젤리도 있군요.





로이스, 딸기 프로마쥬 맛.






겉보기도 그렇지만 하이츄 먹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훨씬 맛있습니다. 치즈와 딸기의 조합이 맛 없을리 없잖아요. 많이 먹어본 맛이지만 기억하는 맛보다 훨씬 고급입니다. 쫀득한 느낌 드는 것이 참 맛있더라고요.






삿포로농학교라는 쿠키. 이게 홋카이도대학 인증 상품이라는데 왜 홋카이도대..? 한국으로 치면 강원대 인증 감자과자쯤일까요.ㄱ-






멀쩡한 쿠키고 맛도 준수하며 한 상자에 든 쿠키 수도 많습니다. 다섯 개였나, 네 개였나. 하여간 왕창 왕창 채웠습니다.






분유맛이 많이 나는 쿠키라 홋카이도 쿠키라는 이름에도 잘 어울립니다.






이건 케이스도 굉장히 예쁘고 화사화사한 과자. 쿠크다스의 과자부분만 놓은 것 같다던데 랑그드샤나 시가렛쿠키와 닮은 과자입니다. 부서지기 쉽더라고요.




왕창 뜯어 놓은 과자들을 챙겨서 전리품으로 들고 왔더랍니다. 후후후. 책은 상대적으로 덜 찍혔지만, 그리고 서로 지름 충동을 부추기느라 옆구리에 멍이 들었고 카드명세서는 더더욱 길어질 예정이지만..ㅠ_ㅠ

제목만 봐서는 수필 같기도 하지만 요리책입니다. 그것도 간단하게 차려낼 수 있거나 비교적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들이지요. 읽다보면 이거 브런치책이라 해도 되겠다 싶은데, 대체적으로 양식이 많습니다. 아니면 일식에 가까운 음식들도 있고요. 토마토 리조토도 간편하게 토마토 주스를 이용해 만들고 크림 리조토는 우유를 씁니다. 간은 간장으로 하니까 퓨전 일식쯤..?

어느 쪽이건 만들기는 상당히 간편합니다. 최근에 트위터에서 유행한 포토푀 같은 것도 있고요. 으으으. 좋은 채소만 있으면 시도해보고 싶은데 최근에 한 솥 끓이려고 감자를 샀다가 썩은 것이 나와 좌절한 뒤에는 의욕이 안드네요. 다음번의 한 솥도 아마 감자 빼고 양파랑 당근만 넣을 것 같군요...


김밥이나 샌드위치도 소개했지만 양배추간장절임이나 고기감자조림 같은 반찬도 있습니다. 고기감자조림은 니쿠쟈가가 아닙니다. 간고기를 써서 만드니 반찬느낌이지 풍성한 조림요리는 아닙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런데 취향에 따라 바꿀 수도 있겠지요. 두부데리야키나 가지미소볶음을 보면 일본 요리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간단 닭찜은 연근과 당근, 닭고기만으로 만든 조림인데 여기서 처음 보았습니다. 오옷. 감자 안 넣고 이렇게 조합해도 맛있겠네요. 물론 저는 연근 손질이 번거로워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연근도 은근 썩은 걸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체적으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만 읽어보면 이렇게 모아 놓은 책은 없었던 것 같고, 두툼하기도 해서 이런 요리책이 없다면 한 번쯤 볼만합니다. 손쉽게 도전할만한 것도 꽤 많은 편이고요. 아침식사나 주말 아침 겸 점심 식사로 간편하게 먹을만한 것도 있으니. 물론 초보자에게는 난이도가 조금 있겠지만 그래도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 얻기에 좋습니다.'ㅂ'


이수완. 『가벼운 아침 따뜻한 저녁』. 조선앤북, 2016, 15800원.



제목에 거꾸로 먹어도 좋다고 한 건 제가 아침은 따뜻하게, 저녁은 가볍게 먹기 때문입니다.-ㅁ-



최근에 책을 읽고 결심했지요. 아낀다고 서랍에 넣어두면 그대로 잊거나 망가지니 차라리 쓰는 것이 낫다고요. 그렇게 쓰다가 지난 터키박물관전에서 사온 은수저 끝의 크리스탈 장식이 날아갔습니다만. 뭐, 어쩔 수 없는 것이죠. 핫핫핫. 나중에 다른 걸 끼워 넣으면 될거예요. 어디서 고칠지는 나중에 생각하고요.


여행 선물로 온 건 위타드의 차와 태국 여행에서 사왔다는 컵받침,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저 파란 열쇠고리입니다. 바티칸에서 사왔다는군요. 언제쯤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파랑 가죽이 반짝거려서 당장 가방에 달아 보았습니다. 노트북가방에는 벚꽃을 달았으니 거긴 피하고, 평소 들고 다니는 보조가방에다 달았습니다.


그 김에 서랍에서 꺼낸 다른 열쇠고리도 같이 달았고요. 잉어톱이라던가. 하여간 나무 자를 때 쓰는 커다란 톱입니다. 고베의 다케나카박물관에서 사온 열쇠고리지요. 생각난 김에 달았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기도 하니... 달아 놓고 나니 달라랑 거리는 것이 가끔 들여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됩니다.-ㅁ-!




그래요. 역시 선물은 받은 즉시 써야 좋은 겁니다!



프라푸치노가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아메리칸 체리 파이 프라푸치노고 다른 하나는 클래식 티크림 프라푸치노. 후자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체리 파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건 어떤 맛일지 쉽게 상상은 되지만 위에 올라갈 과자가 관건이긴 해서...'ㅠ'



중요한 건 중간에 있는 스테인리스 보틀입니다. 보온보냉병이요. 보통 보온으로 쓰지만 보냉으로도 꽤 괜찮은데... 저 노랑이 빨강 크기로 나왔다면 덥석 집었을 건데 색은 노랑이 취향, 크기는 작은 것이 좋다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큰 건 무겁거든요. 저 패턴들이 한국에 스타벅스가 들어왔을 때 디자인을 연상시키기도 해서 살짝 홀렸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상품들도 궁금한데.. 몇이나 홀리려나요.OTL

오토 펜즐러(Otto Penzler)의 이름은 북스피어에서 출간된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에서 처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점을 운영하면서 크리스마스마다 작가들에게 원고를 청탁해 낸 것이 저 책의 시작이었다고 들었지요. 그랬는데 어제 이 사람의 이야기가 트위터 타임라인에 잠시 올라왔습니다.

관련 기사는 여기.

https://www.finebooksmagazine.com/issue/1502/Otto-Penzler-1.phtml




트윗의 내용은 집에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것과 그 서가를 만드는데 마호가니 한 트럭이 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도서관을 부러워하지만 그걸 부러워할게 아닙니다. 서가와 책은 구하면 됩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무립니다.





그 개인 도서관의 전경입니다. 창밖 풍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마도 2층과 3층의 복층일 겁니다. 서재 나무는 마호가니를 썼다고 하고요. 그거 보통 나무보다 무거울 겁니다. 단단한 나무여야 책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겠지만 다시 말하면 책장 무게도 상당히 나간다는 겁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수집했다니 페이퍼백이 많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저 책장에 다 꽂는다면 그 무게는 만만치 않을 겁니다.


왜 무게 이야기를 하냐면, 건축법상의 하중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전에 얼핏 들었던 터라 정확한 기준은 모르지만 아마 일반 건축물은 1평방미터당 50kg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할 겁니다. 하지만 도서관은 딱 그 두 배입니다. 1평방미터당 100kg의 하중을 견뎌야 합니다.


일본에서 종종 뉴스로 나오는 집 천장이 무너지면서 윗집의 책이 쏟아졌다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하중을 못 견디고 무너진거지요. 일반 주택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일본은 목조주택이 많습니다. 콘크리트골조보다는 하중을 못 견디겠지요. 콘크리트도 하중을 잘 견디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 주택에서 저런 환경을 갖춘다면 건물 피로도가 심할 겁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일반 서가를 쓴다면 그보다는 무게가 덜 나가겠지만 한국의 책은 페이퍼백이 아니고 무게도 꽤 나가니 .. 특히 잡지 서가를 둔다면 그 아트지 무게 때문에 더더욱 하중 부담이 거칠 겁니다.




그리하여 간단 요약.

위와 같은 공간은 도서관으로 쓸 것을 감안하고 하중을 견디도록 건축하거나, 아니면 아예 1층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서가보다도 부동산이 문제 됩니다...(먼산)

트위터 타임라인에 어떤 작가님이 올린 트윗 타래를 보고 직접 쪽지 드릴까 한참 망설이다가 소심하게 접고 글을 씁니다. 음, 아무래도 짧게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길게 적으며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조아라의 상태는 상당히 안 좋습니다. 조아라에서 99%의 확률로 독자를 담당하고 있지만 작가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선작하고 읽던 작품에서 프리미엄 전환이 되는 것은 로맨스 콘테스트 작품 일부를 제외하고는 판타지 분류로 들어간 몇몇 뿐이고, BL 중에서 조아라 프리미엄 전환이 되는 것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작품 중 몇몇은 연재 초기부터 프리미엄에서 연재된 것이 아닌가 싶긴 한데 최근에는 그런 작품은 안 봤으니까요... 아마 그래서 더더욱 연재 작가들의 조아라 이탈 현상이 심화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해도, 조아라의 작가 진입 장벽이 낮다는 건 부인 못합니다. 무료 연재로 시작하지만, 그래도 초보작가로서 활동하기 좋은 곳은 조아라만한 곳이 없을 겁니다. 종종 트위터 등지에서도 다른 연재처를 찾는 글을 보지만 네이버 아니면 조아라이고, 그나마 네이버는 워낙 소설이 많아 묻히기 쉽다고도 하더군요. .. 그러고 보면 저도 조아라 소설 외에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네이버도 안가고, 교보 연재처도, 카카오페이지도, 다른 곳도 다 안 가고 조아라만 보는군요. 공짜로 봐서는 아닙니다. 다른 연재처 보는 걸 늘리면 제 시간이 박살 날 것을 제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다른 곳도 보는 걸 늘리면 저 다른 책은 더더욱 못 읽습니다. 그래서 조아라만 보는 거죠. 그나마도 요즘은 트위터로 시간을 더 뺐기지만.



자, 그럼 연재처 이동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조아라 연재 소설의 텍스트 무단 유출 사건이 일어난 뒤, 조아라는 시스템을 고치지 않았습니다. 불펌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문제가 커집니다. 조아라 연재 작가들과 게약을 맺은 출판사는 조아라 외의 다른 곳에서 연재할 것을 계약 조항에 넣습니다. 연재 도중 소설 유출이 일어나면 출판사의 소설 판매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저작권법 위반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인간들을 잡으면 되지 않냐 할지도 모르는데, 도둑 잡는 것보다는 일단 담장을 높이고 도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법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조아라는 안하죠. 도둑질 당하면 그런가, 라고 말거나 아니면 도둑 잡아달라고 신고하고 그걸로 끝내는 듯합니다. 작가나 출판사는 소설이 불법으로 유출되어도 그에 대한 저작권 보상을 받으려면 도둑을 본인이 신고하거나 잡는 등의 부가적인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그런게 가능한 사이트를 선호할 수밖에 없고요.


따라서 연재처 이동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출간 계약을 맺은 작품이 조아라에서의 연재를 접고 유료 사이트나 제휴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은 납득합니다. 독자로서 서운하기도 하고, 조아라 외의 공간은 가지 않기 때문에 아쉽지만 출간작은 알라딘에 들어오길 기다리면 됩니다. 몇 달 기다리면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저는 오히려 좋습니다. 돈을 지불하는 것은 그만큼 노력을 기울인 작가에게 보내는 경의이며 성의표시라고도 생각합니다. 제가 사봐서 작가님께 얼마간이라도 돌아간다면 참 좋겠지요.

(최근에 『작가의 수지』를 읽으면서 그 비율이 아주 소소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만...ㄱ-)



본론으로 돌아가지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완결 혹은 연재 중단 상태에서 타 플랫폼으로 넘어간 소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 셋이 교보문고 톡소다에 넘어갔지요. 몇몇은 카카오페이지로 갔고, 어떤 소설은 다른 플랫폼으로 들어갔습니다. 연재 중단 작품의 경우 중단 공지가 올라오면 댓글도 읽어봅니다. 어떤 반응인지 저도 궁금하거든요.

어제 연재 중단 공지가 올라온 두 작품은 그 댓글의 분위기가 극과 극이었습니다.

한 쪽은 출간계약으로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갔는데 다들 축하한다, 따라가겠다, 출간을 기다린다는 반응이었고 다른 한 쪽은 험한 말마저 오가는 살벌한 분위기였습니다. 음, 근데 저는 그 양쪽의 분위기가 대강 이해되더군요. 제 탐라의 작가님은 후자를 보시지 않았나 싶은데.... 전 댓글 단 독자들의 반응이 이해되었습니다.


1.그 소설은 연재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휴재나 연재중단은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특히 속도가 느렸습니다.

2.연재 중단 공지는 오늘 처음 올라왔습니다. 아니, 어제였나요. 하여간 제가 잠자리에 든 어제 21시에서 오늘 5시 사이에 올라왔습니다.

3.공지의 내용을 다른 부분 잘라내고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3.1 연재처를 옮기게 되었다. 교보문고 톡소다다.

3.2 조아라에서 연재를 다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쪽도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다. 그래서 가게되었다.

3.3 그 쪽에는 완결까지 연재가 다 되어 있다. 완결된 소설을 조아라에 둘 수 없어서 이쪽은 삭제한다.

3.4 삭제 시간은 새벽 2시다.


음, 그러니까 그 앞에는 연재처 이동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후기에도 아마 없었을 거예요. 다른 사정으로 연재가 늦는다는 이야기는 있었던가요. 그랬는데 그 사이에 다른 연재처에서 소설을 더 빨리 연재하고 있었고, 그 사실을 뒤늦게 공지하면서 그 쪽은 완결까지 올라와 있으니까 그쪽에서 보고, 이쪽은 삭제하겠다는 내용이 올라온겁니다.



지금까지 조아라에서 소설 출간 계약으로 인한 삭제나 연재처 이동이 있었을 때는 크게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건필을 빌거나 절필을 빌거나. 후자의 반응은 '사전 공지 없이 갑작스레 이야기 하는 경우' 가장 극적으로 터집니다. 제목이 가물가물한데 로맨스 소설 하나도 그래서 격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작가님이 건강이 안 좋으시다며 두 달 휴재 선언을 하셨는데, 복귀 공지가 출간 계약을 해서 소설을 삭제합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도 댓글이 격하다 못해 ... (하략) 그랬더랬지요.

단 일주일이라도, 혹은 후기에서 살짝 언급이라도 한다면 독자들이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지 격한 반응까지는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 아마도. 제가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는 그랬습니다.


물론 모두가 격한 반응을 보이거나 모두가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조아라에서 얻은 인기로 출간 계약해서 가면서 독자를 버리는 거냐는 반응도 많지요. 최근에는 다들 체념한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은 합니다. 그리고 카카오페이지로 많이 옮기면서 거기는 아예 아이디를 만들고 따라가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소설은 작가의 산물입니다. 작가의 생각과 시간으로 품어 작가의 손 끝에서 태어나고.. 가끔은 작가의 건강과 삶을 갉아 먹습니다.(...) 그러니 소설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결정은 독자가 아니라 작가가 오롯이 내리는 겁니다. 독자가 왈가왈부할 수 없어요. 다만 데려가신다면 미리 알려주세요. 독자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산고를 거쳐 소설이 출간되어 다시 만날 때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부푼 통장을 만들며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ㅅ+



도착한 상자 모양. 원래 라륀의 커트러리는 원래 마켓컬리에서 보았지만 결론적으로는 다른 쪽에서 손에 넣었습니다. 도착은 3월 말에 해서 지금 신나게 쓰고 있습니다.






주문한 세트는 1인 식기 세트. 다른 세트로는 포크와 나이프가 두 벌인 것, 수저가 두 벌인 것이 있습니다. 2인용 식기 세트니 제게는 필요 없습니다. 손님도 전혀 안 오니까요. 있다고 해도 원래 쓰던 수저를 내놓으면 됩니다.






실제 받아보고 놀랐습니다. 유기라서 무거울 거라 생각은 했지만 들어보니 스테인리스보다도 더 무겁다는 느낌이 있더군요. 집에서 쓰는 젓가락은 납작하고, 유기 젓가락은 정사각에 가깝게 부피가 있어 그런가봅니다. 손잡이 부분이 길지만 쓰다보니 문제 없고, 오히려 포크는 찍어 먹을 때 손잡이가 길어 편하다는 느낌도 있고요.



다만 설거지 후 잘 닦아주지 않으면 물자국이 남는데, 나중에 치약으로 닦아서 없애고 그 다음엔 꾸준히 물 마르기 전에 닦아서 관리해야겠습니다. 막 쓰던 스테인리스 제품보다는 손이 더 가지만 제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구하길 잘했다 생각합니다./ㅅ/


카메라 연결선을 들고 오지 않아 두 주만에 메모리를 열어보았더니 사진이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차례로 올라갈 글들을 대강 적어 놓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듭니다.


-La lune의 유기 커트러리 세트

-마법사의 신부 DVD

-토요일의 여행선물(과자) 교환



..

그러고 보니 금요일에 다급하게 주문했던 알라딘 책들 사진 안 찍었군요. 흑흑흑. 드라마틱 읽다가 넋이 나가 그랬나봅니다. 구입하고 보니 외전편을 주문하지 않았던데 이건 4월에 나올 다른 BL들과 섞어 주문할 생각입니다. 기다리고 있는 소설들이 많지만 ... 으으음.

오늘 아마도 기다리던 책 한 권이 도착했을 건데 저는 왜 지방에 있는 거죠.ㅠ_ㅠ 하지만 모든 책은 다 본가로 받고 있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 금요일만 간절히 기다립니다.




아참. 맨 위의 저 사진. 올 10월에 마법사의 신부 TV 애니메이션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그 아랫줄에 있는 것이 '올 겨울 수량한정 블로레이 발매'라고. 이 나쁜 놈들! ;ㅁ; 주문하지 않을 수 없잖냐! ;ㅁ;

책과 함께 발매되는 건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OVA)의 개념이고 TV는 별도일 듯합니다. 덧붙여 특장판 마지막은 올 9월 발매니 TV 애니메이션이 10월 방영인 것도 관련 있겠지요. 하여간 그 사이 지갑 단속만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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