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세 편쯤으로 나뉠 여행기의 첫 번째입니다. 음식 이야기나 길가 풍경으로 나눌까 하다가 사진이 많지 않아 사진 수에 따라 대략적으로 나눠봅니다. 숙소인 도큐스테이 니혼바시나 여행의 제1목적이었던 무하전 관련 사진들은 일단 빼고요.'ㅂ'





김포공항 9시 비행기였던 터라 집에서는 5시에 출발했습니다. 공항까지 1시간 내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네요. 하지만 아침 챙겨먹기는 마땅치 않으니 간단하게 딸기 우유를 사다 마십니다. 공항에는 오전 6시경 도착. 그리고 미리 예약한 와이파이 도시락을 수령합니다. 어차피 김포공항에서 와이파이 모뎀을 수령할 수 있는 건 오전 6시 부터라 더 일찍 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출국심사장도 6시 반에 열리거든요.



캐리어는 들고 탔습니다. 덕분에 하네다 공항에서 다른 짐검사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었고요. 아참, 심사 받고 들어가면 바로 면세점 수령 대기표부터 뽑으세요. 7시부터 열리는데 별 생각 없이 봤다가 허둥지둥 뽑아보니 롯데는 15번, 신세계는 1번이었습니다. 신세계 찾고 나서 바로 이동하니 롯데 15번을 부르더군요. 시간이 잘 맞았습니다.-ㅁ-


이날 아침의 시간표는 대강 이랬습니다.


0500 출발

0605 김포공항 도착, 와이파이 모뎀 수령

0630 출국수속 시작

0640 대기장 도착, 면세점 대기표 뽑음

0700 면세점 상품 수령 시작


대기표를 뽑은 다음 잠시 남은 시간을 이용해 둘러봤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주류가 없어서 시티면세점에서 레미 마르탱-레미 마틴-작은 병을 구입하고 그 옆에서 노이하우스의 초콜릿 과자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러고 잠시 기다렸다가 면세점 상품을 수령해 캐리어에 쑤셔 넣었습니다. 부피가 상당히 컸거든요.(아련)





역시 여행은 비행기 타기 직전이 제일 기대치가 높습니다. 일단 착륙하고 나면 그 때부터는 정신없이 돌아다니니 오히려 그 때는 힘들고요. 하하하하.;





별 생각 없이 자리를 지정했는데 지정하고 보니 날개 바로 위입니다. 어차피 크게 상관 없어요.'ㅅ'





기내식. 도쿄행은 그래도 이것 저것 많이 나옵니다. 삿포로행도 그렇지만 간사이나 후쿠오카는 빵만 나오죠.






뭔가 했더니 닭고기 간장조림. 그리고 두부도 있고 양파 절임도 있습니다. 양파는 속이 부대낄까봐 먹지 않고 그대로 남겼고요. 오렌지 주스를 마셨는데 나중에야 맥주를 시킬 걸 그랬다고 후회했습니다.




하네다공항 출국장을 나온 것이 대략 11시 10분.  잠시 삽질을 한 뒤 게이큐선 안내소에서 24시간 티켓과 하네다공항 왕복권 세트를 구입합니다.





구입하면 이런 봉투에 담아 줍니다.





24시간권은 빨강 카드입니다. 뒤에 보이는 것이 케이큐왕복권이고요. 출발할 때 역무원이 있는 쪽으로 가서 티켓을 보여주면 저렇게 도장을 찍어줍니다. 돌아올 때는 반대편에다 도장을 받거나 카드를 이용해 탑승 한 다음 내릴 때 제출하면 됩니다. 왕복 티켓은 수거하지만 카드는 주더군요.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훗훗.




다이몬에서 한 번 환승하고 롯폰기로 갑니다.




열심히 캐리어를 끌고 지나가는데 호오. 여기가 롯폰기 힐즈..? 생긴지는 한참 되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간 적 없는 그곳이군요. 걷다보니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한 번 와보겠다 생각했습니다. 과연 ..? 도쿄역 근처를 떠나 여기까지 올 부지런함이 발동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요.



무하전 갈 때는 롯폰기역에서 내렸지만 돌아갈 때는 노기자카역으로 갑니다. 여기도 에스컬레이터가 없어서 캐리어를 들고 내려갔습니다. 이날 저녁 때 다리가 부은 것은 팔할이 캐리어의 책임입니다. 나머지 이할은 운동 부족이고요.

노기자카역에서 유시마역으로, 거기서 걸어서 우에노 위쪽 갔다가 허탕치고 2k540을 찾아 걸어 내려옵니다. 패스가 있으니 가능하면 지하철로 이동하려고 찾아봤더니 걷는게 더 빠릅니다. 걸어서 약 8분. 우에노쪽에서 아메요코쵸 시장을 지나, 아래로 더 내려가면 선로 아래 상점가에 아래와 같은 간판이 있습니다.






대문자가 아니라 소문자였군요. 선로 아래 공간에 양쪽으로 상점가가 늘어섰습니다. 여기 온 가장 큰 목적은 역시 우산. 도쿄노블에 들어가 우산을 고르고, 손잡이랑 태슬도 함께 고릅니다. 교체하는데 20분 약간 넘게 걸린다고 해서 근처를 돌아보고 오겠다고 하고, 캐리어도 맡아 주신다 하여 부탁드리고 나옵니다.

그리고 일단 카페인 보급부터.




그러나 실패. 원래 이 카페는 해먹 의자랑 수플레 케이크가 유명한 모양입니다. 커피는 아닌가보죠. 라떼가 나온 것을 보고 수상하게 여겼는데 아포가토를 먹어보니 아니나 달라. 커피 자체가 맛이 없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아니라 캡슐 머신인가 싶은 정도로 맹하네요.

걷는 내내 진한 커피콩 볶는 냄새가 나서 여긴가 하고 들어갔더니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나갈 때, 이 카페보다 아래(남)쪽에 야나카커피점이 있더군요. 생두를 그자리에서 볶아주는 모양입니다. 시간이 부족해 들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 다음은 바로 숙소로 이동한 것이니 패스. 우산 사진은 조만간 찍어서 다음 글 첫머리에 붙여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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