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큐스테이는 이전부터 한 번쯤 묵어보고 싶다 생각한 숙소입니다. 그랬던게 매번 비용과 거리의 문제로 밀리다가 드디어 이번 여행에서 가볼 수 있었네요. 아무래도 도쿄 도내에 주로 있다보니 다른 지역 여행할 때는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여행은 간사이가 훨씬 많았고요.

다른 장소가 아니라 니혼바시를 택한 것은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미쓰코시 백화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체력만 된다면 아키하바라나 도쿄역까지 걸어가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JR 역으로 가장 가까운 것은 신니혼바시역이지만 간다역이나 미쓰코시마에역까지도 캐리어 끌고 걸어갈 수 있는 범위 안입니다. 포켓몬고를 켜놓고 걸어간다면 충분히 그 옆의 다른 지역도 다닐 수 있습니다. 오챠노미즈라든지, 진보쵸라든지, 남쪽으로는 긴자라든지. 핫핫핫.


하지만 이번은 체력의 문제로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습니다. .. 아니 그게 아니라. 캐리어를 끌고 롯폰기에서 신미술관까지 갔다가, 거기서 우에노쪽 갔다가 하는 통에 오후 4시에 딱 체크인을 했습니다.


엉망진창으로 그리긴 했지만 캐리어 끌고 저렇게 이동을 했습니다. 걷고서 알았는데 우산집 도쿄노블이 있는 2K540은 우에노 쪽에서도 아주 멀진 않습니다. 걸어갈만 하더군요.



본론으로 돌아가, 도쿄노블에서 우산을 사고 나와서는 지하철 한 정거장 이동하고 간다에 내려 숙소인 도큐스테이 니혼바시까지 이동했습니다. 걸어다닐 자신만 있으면 근처 JR과 사철을 아무거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단점은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패밀리마트라는 것. ...이거 은근히 큽니다.ㅠ_ㅠ





싱글B를 예약했습니다. 싱글 A는 미니키친이 아예 없는 일반 객실이고 싱글 B는 미니키친이랑 세탁기가 있습니다. 들어가보고 알았지만 정사각의 방에 시스템욕실이 들어간 형태입니다. 비지니스 호텔에서 자주 보이는 형태지요. 사진 왼쪽 하단에는 냉장고가, 정면에는 가습기 겸 공기청정기가 있습니다.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도 책상 옆에 마련해뒀더군요. 이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침대가 딱 맞게 들어가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 있고, 침대 베갯머리 맡에 작은 벽감 같은 것이 있어서 거기에 핸드폰이나 TV 리모콘 등을 놓으면 딱 좋더랍니다.






첫 번째 사진을 찍은 자리에서 뒤로 돌아 찍은 사진. 현관을 들어오면 바로 미니키친이 있는데, 조리가 가능한 건 전자렌지뿐입니다. 그리고 하단에 세탁기가 있고요. 건조도 가능한 드럼세탁기니 장기 체류할 때는 유용할 겁니다. 그리고 전자렌지 옆에 전기주전자가 있는데 사진으로는 안보이네요.






냉장고 옆에는 식기류가 있습니다. 접시 두 장, 유리컵 두 개, 머그 두 개. 그리고 티스푼 두 개와 포크 두 개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얼음은 1층에서 가져다 쓸 수 있으니 온더락이나 미즈와리도 가능하군요.






가방을 올려 놓은 곳 아래에는 금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방 있는 곳 위쪽에는 옷걸이가 있습니다. 옷장이 따로 없고 옷은 밖에 거는 형태로군요.

TV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보기 딱 좋습니다.






화장실은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특별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사진으로는 찍을 수 없는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방음.

복도쪽 차음은 잘 안되는데, 밖의 소리는 거의 안 들립니다. 이 숙소가 고속화도로 바로 옆에 있거든요. 그래서 내심 자동차 소리가 많이 들릴까 걱정하며 갔는데 자는 내내 들리지 않았습니다. 교토의 시타딘에서도 호텔 바로 앞의 도로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음에 잠을 설쳤고, KKR에서도 같은 소리에 잠을 설쳤는데 외부 소음 차단이 확실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이 호텔은 다음에도 또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무엇보다 전자렌지가 방 안에 있으니 편의점 음식이나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들고 온 음식을 데우러 나갈 필요가 없어요!


여름에는 옷 빨래와 건조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물론 백화점이 상당히 가깝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주변에 스벅은 없지만....




다음 여행이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도쿄에 간다면 다음에도 숙소는 여기로 잡을 생각입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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