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슬라브 서사시였지만 또 다른 목적에는 삽질 해결(...)과 우산 구입이 있었습니다. 만, 우산은 이번에도 사진을 안 찍었군요. 그건 이번 주말에 상경하면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Made in Japan의 맞춤 우산이거든요.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 구입하자마자 바로 분실하고 이번에 벼르고 있다가 사왔습니다.


그리고 삽질 해결은 해결이 안되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물건의 배송처를 '하네다 공항'으로만 지정해서 생긴 일. 수령인이 없으니 배달 완료가 안되고, 반품 처리를 하려 해도 배송상자에 반품 라벨을 붙여야 가능하니까요. 에라, 돈 날렸다고 생각하자 하고 지금 잊어버리려 노력 중입니다.(...) 제대로 정리하려면 사실 아마존에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제가 전화를 해야하는데 국제전화는 질색입니다. 애초에 국내에서도 전화 안하는 인간이 국제전화....(현기증)

이러다가 언제 날잡고, 전화걸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하지만 하려면 지난 토요일 전에 해결했어야 깔끔하게 되는 건데. 음.=ㅅ=




여행의 묘미는 편의점. 첫날 저녁 구입한 간식들입니다. 하겐다즈가 셋, 불가리아가 하나. 컵라면은 그대로 들고와 G에게 고이 넘겼습니다. 그리고 맥주 두 캔도 G에게 넘김. G가 드디어 카페인과 알콜 해금이어서 선물로 사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 하겐다즈 셋을 순서 매기면 콩가루 > 검은깨 > 바닐라 쿠키와 라즈베리. 콩가루가 제일 좋았어요.






이쪽은 무지.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유라쿠쵸 무지 대형 매장에 가봤습니다. 그 근처는 자주 왔다갔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작년 7월 여행에서도 가자면 갈 수 있었군요. 그 때 가도 좋았을 건데 조금 아쉽네요. 하여간 저기 보이는 거의 대부분이 G에게 줄 선물입니다.(...) 제 몫은 왼쪽 하단의 스노우볼 쿠키 두 봉지, 그리고 사진 정가운데의 감귤술과 유자술, 가운데 있는 사과주스. 레토르트 카레와 어포치즈, 유자소다, 센베, 우지말차초콜릿딸기와 파마산치즈파이, 파마산쿠키는 모두 G에게 넘겼습니다. 후후훗.





그리고 처음으로 면세점에서 술을 사봤습니다. .. 정말로 처음입니다.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책자를 보면서 궁금하다 생각한 술-리몬첼로라던가, 그라파라던가-은 여럿 있었고, 모 소설 때문에 헤네시에 관심을 가진다든지, 양 때문에 브랜디가 궁금했다든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때문에 위스키를 한 번 사볼까 했다든지 등의 일은 있었지만 결국은 꼬냑. 이건 B님께 부탁드려서 B님 아버지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덕분에 술의 새로운 경지를 열게 되었..(읍읍읍)

주 용도는 커피에 섞기, 맥주에 섞기입니다. 코냑을 넣으면 맛없는 커피도 술기운에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술향이 섞여서 상당히 맛있어 진다니까요. 베키아앤누보의 커피를 마실 때 그랬던 적이 있지요.(...)

예상 외로 술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저게 3.7만. 물론 작은병이고 등급이 낮아 그렇지만, 섞어 마시는 건 등급이 높으면 오히려 너무 맛이 세다는군요. 커피에 섞는 거면 저정도가 적당하답니다. 레미 마르탱의 VSOP. 레미 마틴보다는 레미 마르탱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흠흠.






운전을 시작하니 돈 들어갈 곳도 많아집니다. 이것도 그 중 하나. 이번 주말에 알 바꾸러 가야합니다. 해가 더 길어지기 전에 빨리 도수를 넣어야 운전할 때 편하겠지요.

참고로, 이거 찍고서 셀카 찍어 BC님께 보내드렸는데 포스 넘친다는 소리를 들었씁니다. Maybe Force with you...? 헷. 그래도 예전에 아버지가 쓰셨을 때 받았던 그 느낌 그대로라 저는 좋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선글라스가 레이밴(레이방)이라 그 때부터 꿈의 선글라스였지요. 드디어 손에 넣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색조합과는 다른 조합임. 아버지는 금테+녹색알이었고 저는 검정 검정입니다.





왼쪽은 전시회 도록, 오른쪽은 미쓰코시에서 사온 것들입니다. 후쿠사야 카스테라와, 호텔 오쿠라의 비프스튜 오무라이스, 감자그라탕, 안젤리나의 몽블랑. 후쿠사야 카스테라는 고이 모셔와서 다음 주말에 먹을 예정이고, 비프스튜 오무라이스랑 감자 그라탕은 일요일 아침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달걀이 포슬포슬하지 않은 건 아쉽지만 전자렌지에 돌리다보니 어쩔 수 없지요. 제 입에는 감자그라탕이 더 좋았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잊어서 나중에 따로 찍었습니다. 이것도 미쓰코시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사왔고요. 돌아다니다가 제대로 된 파운드케이크다 싶어서 한 통 사올까 한 조각 사올까 고민하다가 조각으로 집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들고온 제 자신에게 건배. .. 정말로 건배 맞습니다. 저기 들어 있는 과일들이 전부 술에 절인 것이더군요. 잘못하면 티타임에 취하겠다 싶었습니다. 허허.

다른 두 과자는 G에게 선물로 넘겼습니다.




그리하여 집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은 이렇습니다.



늘어난 것이라고는 오른쪽 상단의 네코동 선물 정도? 스카이트리모양 화이트초콜릿과 드립커피입니다.

나머지는 한 차례 설명했으니 전체 사진만 올리고 넘어가지요.



그리고 전시회 관련 기록은 내일 차근차근 쓰겠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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