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어본 것도 아니고, 몇몇만 먹었지만 좋은 소리만 할 것은 아니라 이름이나 위치는 적지 않습니다.



모처에 외국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유럽쪽의 빵집인데 아무리 봐도 위치가 좋지 않아요. 번화가도 아니고 찾아가기도 쉽지 않은 곳이거든요. 하지만 집에서는 버스 타면 그럭저럭 접근점이 나쁘지는 않아서 벼르고 벼르다가 다녀왔습니다.


빵집을 운영하는 분들은 자부심이 상당했습니다. 성격이 안 좋다보니 그렇기도 합니다만, 그러면 삐딱하게 생각합니다. 유명한 곳에서 배우고 왔건, 어느 국가 출신이건, 좋은 재료를 썼건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제게 맛있냐 아니냐가 더 중요한 거라고요. 맛있는 빵집이라 소문 났다고 한들 '빵 속에서 머리카락을 맞이한' 제 개인적인 경험은 그 빵집에는 두 번 다시 안 가게 만듭니다. 국내산 재료와 유기농 재료를 썼다고 하면 맛이 없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고급 재료를 썼다고 해도 그걸 다루는 솜씨가 좋지 않으면 좋은 실력을 가지고 보통의 재료를 사용한 것보다 맛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삐딱한 마음으로 빵을 영접하게 되면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네'라거나 '그냥 그래'라는 반응이 나오기 더 쉽습니다.(먼산) 이건 다 제가 심술보를 달고 있기 때문인거죠. 흠흠.



앞 이야기가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집 근처에 있으면 자주 갈만 하나 멀리서 찾아갈 정도로 맛이 괜찮거나 하진 않습니다. 식어도 맛있는 빵은 아니고 데워 먹어야 맛있는 빵에 가깝고요. 크로아상을 집중 공략한 G는 아티장만 못하다 하더군요. 아티장의 크로아상이 어땠는지 기억은 못하지만 여기 크로아상은 반죽 결이 두껍게 느껴집니다.

와플은 쫀득하기 보다는 퍼석한 맛.... 데워 먹을걸 그랬나 후회가 되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굵은 설탕이 씹히는 건 굉장히 좋았는데! ;ㅠ;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빵을 사러 가겠지만 자주 가기에는 많이 머네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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