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죽 몰아 적어보지요. 대부분이 식문화나 요리 관련 책이라 책 표지도 이번엔 넣었습니다. 책 표지 출처는 교보문고입니다.'ㅂ'




이건 서가에 꽂아 놓으려고 준비중이던 책에서 뽑았던 가요. 아니, 다른 책 빌리러 갔다가 들고온 책인가봅니다. 분류가 인테리어-가구 쪽으로 되어 있네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목공에 취미를 붙였답니다. 부부가 함께 목공을 한지 1년이 되니 아예 가구공방을 열게 되었고요. 원래 글쓰기를 업으로 하던 사람들이라 글은 무난합니다. 다만 취향에 약간 갈릴만한 부분이 있는 건.. 으으음. 요즘 워낙 이런 부분에 예민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남편이 가구공방을 주로 꾸려 가고, 아내는 살림을 같이 하면서 공방에 참여하는 것 같은 분위기라 말입니다. 일을 같이 하다보면 그렇게 흘러가려나요.


책에는 가구만들기를 시작한 계기와 그 뒤에 만들어 간 여러 가구들을 소개합니다. 맨 뒤에는 그 가구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소개하는데 공방의 여러 기계 없이 혼자서 만들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고 보면 가구를 만들 때 가구 소재도 신경써서 만들었지요. 가구의 특성과 나무의 성질을 맞춰 제작하는 것도 섬세합니다. .. 사실 작년에 퇴비장 만들 때는 그저 적당히 나무 사다가 만들었던 지라 반성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하하.;

작은 집이지만 그 집의 가구들과 여러 설비를 하나하나 만들어갔다는 것도 멋집니다. 부럽지만 전 게으르기 때문에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다른 것보다 커다란 테이블은 갖고 싶었는데... 언젠가는 가능할 겁니다. 아마도.




책 아랫 부분이 흰색이라 책이 저렇게 둥둥 떠보입니다. 제목만 보면 브런치 메뉴를 소개하는 책인가 싶은데, 읽어보니 조금 다릅니다. 빵을 중심으로 한 서양식 아침식사를 차리는 방법을 소개하네요. 전업주부로 아이들 둘을 키우면서 아침을 챙기는데, 그 때마다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메뉴를 만듭니다.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도 않고, 집에 있는 재료를 적절히 섞어 쓰면 됩니다.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토스트, 단 토스트, 샌드위치, 피자/키쉬, 팬케이크를 소개합니다. 어렵지 않아서 냉장고만 넉넉하고 자주 해먹는다면 도전해볼만 합니다. 자주 해먹을 필요가 있는 건, 예를 들어 콩조림 같은 건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보관 가능하지요. 미트 소스나 팥앙금도 냉동이 불가능하니 바로 먹어야지요. 뭐, 같은 음식 이어서 계속 먹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매번 식단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냉장고를 키우면 이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보다는 자취방에서 다시 해먹는 걸 시작해야 해결될 것 같은데?


이 책을 가장 좋아하실 분은 아마도 C님. 이미 원서로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지요.




엊그제 빌려서 아직 읽고 있는 『휘게』와는 달리 이쪽은 일러스트로 소개하는 제과제빵책입니다. 제빵보다는 제과의 비중이 훨씬 높더군요. 부제는 그리 마음에 안드는데, 스웨덴의 전통 과자들 만드는 법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책이라 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 않은데요. 피카라 불리는 다과시간이 되면 많게는 일곱 종의 쿠키를 곁들인다는 게 말입니다. 물론 쿠키단지 시리즈의 한나처럼 손재주가 좋다면 같은 반죽을 여러 방법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서 만드는 것도 가능하긴 하겠지요.... 쿠키단지 시리즈를 언급한데서 대강 짐작 하시겠지만 초보에게는 쉽지 않은 책입니다. 제과를 어느 정도 하시는 분이 보는게 훨씬 이해가 빠를 겁니다. 음, 그림이 있지만 레시피는 쿠키단지 시리즈보다 조금 더 상세한 수준이거든요. 그래도 과자들 자체가 높은 난이도는 아닙니다. 버터를 부드럽게 하고 거기에 가루재료와 기타 재료를 섞는 순서가 많아요.


만드는 법이 어렵지 않으니 몇몇은 도전해보고 싶은데, 앞에 소개된 시나몬롤이나 무화과 쿠키도 좋고, 잼쿠키도 좋고요. 이 책은 구입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너 브론스, 요한나 킨드발. 『fika(피카)』, 안소영 옮김. 위고, 2017, .16000원.

히토미. 『브런치 홀릭』, 권효정 옮김, 유나, 2017, 12000원.

김선영. 『작은 집 작은 가구』. 위즈덤하우스, 2013, 13000원.


『브런치 홀릭』은 몇몇 단어의 번역이 걸립니다. 포토프, 파머산, 곤트라쉐리 같은 단어가 그렇고요. 포타주 수프는 원서가 원래 그랬는지 알 수 없군요. 포타주면 포타주고 수프면 수프지 왜 붙어 있을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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