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에 간 고양이가 어떻냐는 질문이 들어와서 다른 책 제쳐놓고 먼저 집어 들었습니다. 한 달 정도는 재택 근무 예정이라 본가에 내려와 있어서 들여다 보는 게 가능했지요.


가로판형 책인데다 그림이 상당히 많아 쉽게 읽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의외로 본격적인 당나라 문화 소개서에 가깝습니다. 장 머리에는 당나라 시대의 문화상을 두 장 정도에 전문적인 내용을 곁들여 담고 있고, 각 그림은 당대의 놀이문화 등을 실제적인 예시와 역사적 인물을 예시로 해서 소개합니다. 그래서 그냥 쉽게 휙휙 넘길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양국충이나 안록산, 양귀비의 고사는 다른 책으로도 들어 알고 그걸 바탕으로 읽으니 조금 더 몰입이 되네요. 다시 말해 읽기 전에 당시대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만이라도 읽어두면 책을 보는 재미가 조금 더 늘어납니다.




초판 한 정인지는 모르지만 엽서 두 장이 들어 있더군요. 특히 오른쪽의 저 뱀. 보고 나니 묘하게 『음양사』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음양사 때-일본의 헤이안 시대도 당과 아주 연관이 없진 않지요? 이거 다 읽고 나면 음양사를 잡아 볼 것 같습니다.+ㅅ+



과지라. 『당나라에 간 고양이: 고양이를 그리고 당나라를 꿈꾸다』, 조윤진 옮김. 달과소, 2016, 20000원.


책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하드 커버란 점, 삽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살만 합니다. 무엇보다 샴고양이의 요염함에 반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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