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그릇은 Arabia의 24h, Iittala Teema, Höganäs Keramik입니다. 24h는 접시 두 장, 티마와 호가나스는 머그만 구입했지요. 도합 4점이었습니다. 그랬는데 도착한 상자는...



웬만한 사과상자 크기를 뛰어넘는군요. 이쯤되면 사과 10kg짜리 상자인가요. 부피는 크지만 그릇 네 개만 들었으니 들고 오는 것은 그럭저럭 할만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그럭저럭. 부피가 크니까 들고 다니는 것도 일이더군요. 하여간 무사히 자취방으로 들고 들어와 사진을 찍습니다.

주문한지 딱 2주만에 도착했습니다. 총 결제금액이 11만 2천원 정도라 세관도 그냥 통과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정말 150불 맞춰서 구입할까봐요.



상자 높이를 확인하기 위한 사진.





깨질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완충재를 잔뜩 넣었습니다.




이런 모양.




공기주머니를 빼면 그 안은 다시 두툼한 완충재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하나를 비닐 완충재로 포장하고 사이도 다시 채웠습니다. 아마 이 상자가 기본 포장일 겁니다. 그러니 배송비가 19달러나 들어가지요. .. 하기야 스웨덴에서 날아오는 것이니 19달러면 저렴하네요. 옆나라 일본의 배송비가 2천엔입니다.




빛이 좋지 않아 사진도 이모양입니다. 맨 왼쪽의 머그가 Teema, 오른쪽이 호가나스, 가운데의 접시 둘이 24h입니다. 그런데...




호가나스는 톤 다운된 빨강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레드보다는 다홍색에 가깝습니다. 색을 보고 실망해서 일단 내려 놓았고..





티마 색은 저 색보다 진한 파랑입니다. 프러시안 블루보다 진한 느낌이네요. 거기에 용량이 상당히 큽니다. 아마 이전에 쓰던 스타벅스 센다이 머그보다도 클 겁니다. 머그가 생각보다 커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위와 아래 사진의 중간쯤. 24h는 크림색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네요. 흰색이 아니라 크림색이라 부드러운 느낌이 더 좋더랍니다. 거기에 파스타그릇은 정말로 비빔국수를 담아 내면 좋겠다 싶은, 그런 색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콩국물색?





그래서 기분이 좋았는데. 이런. 18cm 깊은 접시는 Made in Thailand랍니다. 끄응. 하기야 그릇 가격을 생각하면 태국산인게 이해됩니다.





아쉬우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24cm 깊은 접시를 보니 이건 또 Made in Finland. 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센터에는 어디 생산품인지 언급이 없습니다.



Teema도 태국산.





호가나스도 태국산입니다.





그래도 그릇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으니 24h는 다른 라인도 모을 생각입니다. 1인분만이라도 모으려고요. 티마와도, 호가나스와도 잘 어울립니다. 저렇게 놓으니 딱 프랑스..(...)


그리하여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센터 쇼핑은 70%의 성공입니다. 다음에는 어떤 그릇이 필요할지 보고 결정해야지요. 아예 오목한 그릇을 하나 살까 장바구니만 노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호가나스는 제가 쓸 생각이 없어 처분할 생각으로 본가에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G에게 내밀며, "네가 쓰련? 쓰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른 모임에 낼까 하는데."라고 했더니 넙죽 접수하는군요. 그리하여 G의 몫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G는 저 톤 다운된 빨강이 취향이라는군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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