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으로 종종 부르는 그 모임은 처음엔 책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덕질로 넘어가 지금은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off the record의 무언가를 끊임없이 떠들고 덕질의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종합선물세트인거죠.-ㅁ-


생협모임도 비슷하지만 대나무숲은 술도 함께 합니다. 맥주는 술도 아니라는 의견이 있을지 모르지만 도수가 높으면 술이 술을 부르므로 적당히 마시기에는 이 정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다들 스트레스를 높게 받은 고로 대낮부터 맥주를 부었습니다. 장소는 압구정성당 옆 존쿡델리미트.





첫 판은 가볍게 갑니다. 이건 프렌치 토스트. 옆에 베이컨이랑 코울슬로가 있습니다. 빵이 두툼한데다 폭신폭신하고요, 거기에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 먹으면 참 좋습니다. 우후후후후.






이건 뭐였더라. 병아리콩이 들어간 칠리를 얹은 걸 보니 아마도 치킨&에그 또띠아. 메뉴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홈페이지 참고했습니다.(http://www.johncookdelimeats.com/menu/)

칠리가 맛 없을리 없죠. 게다가 달걀과 닭고기의 조합! 이것은 모자덮밥은 아니지만 그만큼 맛있습니다. 게다가 곁들인 콩이 병아리콩이란게 두 배로 맛있는 이유일겁니다. 이중적인 의미로.-ㅁ-





오믈렛. 이것도 맛없을리 없죠. 촉촉한 오믈렛과 소시지.





수다떨다가 이런 간식도 선물 받고요.





행복하게 에딩거를 곁들입니다.





원래는 에딩거 둥켈을 시키려고 했는데 그 뒤에 시킨 옥토버페스트 학센 세트에 맥주 네 잔이 딸려 나온다길래 그쪽으로 합쳤습니다.





4-6인용이라는 메뉴. 사진으로는 감이 안 왔지만 받아 보면 왜 이게 4-6인용인지 이해가 됩니다. 몇 명이 먹었는지는 생략.


맛있지만 느긋하게 먹다보니 막판에는 기름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럴 때는 맥주로 입과 식도를 씻어내면 되지만 앞서 점심을 먹고 이것까지 먹다보니 위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커피 한 잔 곁들이는 것은 빼놓을 수 없지요.


다음에 가면 저 플래터 시켜 놓고 맥주 두 잔이면 딱 좋겠다 싶습니다. 다만 저게 옥토버페스트 한정 메뉴로 나온 거라, 다음에 가면 가격이 오르겠지요. 그러니 내년을 기약합니다..;ㅠ;






트위터에서 보고 퀵스타터에 들어가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GINI. 푸어 오버 방식, 워터드립 방식도 가능하다는 특이한 커피도구인데 영상을 보고는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아놔. 제목부터가 Smart coffee instrument인 이유가 있었군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플리케이션을 깔면 블루투스로 저 커피도구와 연계하여 커피 몇 그램이 들어갔고 물 온도가 얼마이며 하는 이야기까지 상세히 알려줍니다. 그래서 Smart. 저 도구 하나로 푸어 오버라 불리는 미국식 핸드 드립과 프렌치 프레스, 콜드 드립까지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격이 160 달러라서 이미 관세 기준은 넘습니다. 하나만 주문할지, 아니면 한국에서 주문할 또 다른 사람을 수배해서 같이 주문할지는 미정. 아예 가계용으로 9개를 990달러에 구입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러면 개당 110달러까지 가격이 내려갑니다. 만, 그 인원 모으는 것도 골치 아프죠.  게다가 저것도 유리제품이니 보관 잘 해야합니다. 하하하.;ㅂ;


GOAT STORY에서 기획한 GINA 퀵 스타터 링크는 여기입니다.(링크)




거기에 로젠탈까지 손을 살랑살랑 흔드네요. 그렇지 않아도 지름 목록이 증식하고 있어 걱정인데 말입니다.




Rosenthal의 Moon입니다. 포트는 안 살 것 같지만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저 커피잔이 문제인 거죠. 라인이 상당히 예쁩니다. 게다가 무난한 흰색이고요. 앞서 아라비아의 24h 찍었을 때도 그러더니만 또 흰색의 기본 잔에 홀렸습니다.

만. BRUTUS CASA에 실린 사진을 보고 반했으니까요. 다른 사진을 몇 장 보고 있노라니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출처: Casa BRUTUS特別編集 器の教科書, 킨들판에서 일부 캡쳐)


라인이나 손잡이가 뭔가 익숙해보인다고 생각했더니만 호텔에서 사용하는 커피잔 라인과 비슷합니다. .. 음. 그 사실을 떠올리는 순간 고이 마음이 가라앉아, 하루 빨리 24h를 주문할까 싶더라고요. 그것도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 으음.



하여간 스트레스를 받으니 엉뚱한 곳으로 튑니다. 아하하.;ㅂ;



한정이라는 말에 홀랑 낚여 구입해놓고는 뒤늦게 후회합니다. 가격도 모르고 덥석 집어 들어 계산한 터라 가격을 확인한 지금은 이 가격 두고 구입할 필요가 있었던 건가 싶어서 말이죠. 끄응.



포장도 안 뜯었지만 뜯을 것 같지도 않고. 정 귀찮으면 행사 경품으로 쓰라고 업무영역에 기증하는 방법도..; 하여간 주변에 이거 살 생각 있는 사람부터 찾아야겠습니다.




소드아트 온라인은 본편의 외전 둘만 구입하고 본편 소설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살 가능성이 낮은 터라..-_- 사들고 나오면서도 내가 왜 이걸 사나 생각했는데 역시 스트레스성 충동구매는 당할 것이 없군요. 끄응.=ㅅ=



161031 추가: 가예약되었습니다. :) 일단 거래는 다음주에.



어, 이게 언제적 사진이더라. 이달 사진이 맞긴 맞을 건데 .. 라고 쓰고 확인하니 17일에 찍은 거로군요. 17일에 출근하면서 세븐일레븐에 들러 집어왔습니다. 쥬시쿨은 구입한게 아니라 삼진어묵 주먹밥에 딸려 온겁니다.


하나만 살까 둘다 살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아침 겸 점심을 이걸로 해결할테니까라며 둘다 구입했는데 둘다 맛있습니다. 후라이드 치킨버거는 딱 닭고기 튀김을 얹은 버거고요. 꽤 부드러운 편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더 마음에 든건 삼진어묵 주먹밥입니다. 아래 볶음밥으로 주먹밥을 만들고 타르타르소스를 바르고 어묵을 올려 김으로 고정한 건데, 이게 맛있더라고요. 그리 짜지 않고 적절하게 간이 밴데다, 밥에도 간이 되어 있으니 딱 맞습니다. 타르타르 소스에서 양파인지 피클인지가 아삭아삭 씹히는 것도 좋고요. 어묵은 물렁하게 씹히지만 그 씹는 맛이 더하니 좋습니다. 쓰읍..



다시 사먹겠다고 해놓고는 매번 출근 시간에 쫓겨서 이번 주에는 못샀습니다.;ㅠ; 다음주는 기필코...! (라고 쓰고 또 신작 보이면 집어 들겠지요.)



11월 1일에 공개되는 크리스마스 상품들을 일부 소개하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캡쳐.

슈톨렌을 11월 1일부터 먹을 수 있다는 건 진짜 부러운데 말입니다..;ㅠ; 저도 슈톨렌...;ㅠ; 올해는 베이커스테이블 슈톨렌을 두 덩이 쟁일겁니다. 운동 더하더라도 그건 두 덩이 쟁여야 마땅한 맛입니다. 달지만 그래도 좋아요.



상품이 전부 공개된 것은 아니라 실제 나온 걸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 봐서는 커피 빼고는 그닥 땡기는 것이 없습니다. 오리가미는 기회되면 사오고 싶지만 그 사이에 일본 갈 일이 없으니 패스. 한국에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가격이 마음에 안 들더군요.

한국 스타벅스도 11월 초에 크리스마스 상품이 나올 테니 기대해봅니다. 음료는 스노우 피칸 넛츠 라떼가 나오겠네요.'ㅠ'

한 줄 요약: 최근의 도서관계,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잡담.


전공이 도서관학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도서관학은 사장된 용어입니다. 현재 도서관학은 도서관교육과라는 이름으로만 남아 있을걸요. 요즘은 정보학 아니면 문헌정보학입니다. 전자는 공학쪽 전공으로도 종종 보이지만 대부분은 사회과학대학의 문헌정보학으로 나옵니다. 영문으로는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이 때의 science는 과학이 아니라 학문이란 뜻입니다.


졸업한지 시간이 지났지만 최근 대학원 다니고 최근 몇년 사이에 전공쪽 모임에도 참여한 터라 정보는 오히려 더 많이 듣습니다. 그리하여 BL 소설이나 로맨스, 판타지 소설 연성용으로 짤막하게 정보를 풀어 봅니다. 음, 그러니까 모님이 작가공 × 사서수의 조합을 풀어 놓으셔서 덩달아 풀어 놓는 겁...(탕!)



1.도서관의 종류

사람들이 제일 많이 접하는 것은 공공도서관입니다. 시작은 프랑스 대혁명. 그 때까지의 도서관은 장서가의 개인 서재에 가까웠고, 대부분의 장서가는 왕족, 귀족, 부유한 이들이었지요. 프랑스 혁명 때부터 이랬던 도서관이 일반에게도 공개됩니다.

현재의 도서관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소설에서 쓸만한 도서관은 크게,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이 있습니다. 병영도서관이나 교도소도서관 등의 특수도서관도 있지만 제외합니다. 이런 도서관은 사서가 근무하는 일이 아마도 없을걸요...?

(물론 쇼생크 탈출을 떠올리면 그런 특수도서관을 배경으로도 BL이 나올 수 있습니다.(...))



2.현황 및 업무

2.1 학교도서관

짧게 쓸 것부터 일단 집어 올리죠. 학교도서관의 근무자는 95%가 여성입니다. 1인 근무자이고 대개 사서이거나 사서교사입니다. 교사일 때와 아닐 때, 그리고 학교마다 조금씩 담당 업무가 다릅니다.

학교도서관의 주 서비스 대상은 학생과 교직원. 지역이나 학교마다 설비 수준은 상당히 다릅니다. 사립학교는 담당자가 오래 붙어 있지만 공립학교는 4-5년마다 전출.

주요 업무는 독서교육이고, 요즘에는 도서선정만 하고 도서 라벨링 등의 목록과 기타 정리작업은 외주를 맡깁니다.


2.2 공공도서관

기관마다 소속이 다릅니다. 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은 교육청(교육부) 소속이었는데 그 사이 지역마다 지자체 소속의 공공도서관을 많이 세워서 지자체, 안행부 소속의 공공도서관이 더 많습니다.

학교도서관은 1인 도서관인데 비해 공공도서관은 근무자가 도서관 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모델로 삼은 도서관의 조직도를 보시면 대개 아실거고요.

사서의 수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직원이 모두 사서인 것은 아니며, 공무원이라도 사서직, 행정직, 기능직 등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 중 흔히 사서로 불리는 건 사서직. 공무원 공부하시면 아실거예요.

사서직 공무원은 수서(도서구입 관련 업무), 목록(정리업무), 대출 반납, 도서관 행사 기획 등의 업무를 전반적으로 맡아 합니다. 행사 기획에는 독서동아리나 문화체험 등의 업무도 많고요. 공공도서관도 인력 충원의 문제 때문에 목록(정리업무)은 주로 외주를 줍니다.


2.3 대학도서관

대학교직원 뽑는 것과 동일하게 선발되는데.. 작년에 통과된 대학도서관 진흥법에서 대학도서관의 사서 최저 기준이 3명으로 정해져서 뒤집어 졌습니다. 지금 인력이 부족해서. 하하하하하.

학교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의 업무가 주로 대출반납이나 독서교육 쪽에 맞춰졌다면 대학도서관은 참고봉사서비스가 강합니다. 레퍼런스(reference) 서비스라고 부르는데, 종종 인문학이나 사회학 서적 앞머리에 어디어디 도서관의 사서 누구에게 감사한다라는 글이 들어가면 이런 서비스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레퍼런스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나 정보를 검색해 찾아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도서관에 있는 자료이건 없는 자료이건 가능하며, 종종 교수들은 이 서비스를 동원해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편하게 얻기도 합니다.(...)

최근 몇년 간은 주제 전문 사서인 리에종 사서가 부각되었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레퍼런스 서비스보다 한 단계 나간 겁니다. 이건 대학도서관이 아니라 전문도서관에도 해당되고요.


2.4 전문도서관

대학도서관과 전문도서관은 교집합 관계라고 봅니다. 사실 연구소 소속 도서관을 주로 전문도서관이라고 하는데, research library하고 academic library를 확연하게 구분짓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대학도서관은 학생 이용자가 많으니 넓은 범위의 분야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면 전문도서관은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요구합니다. 미국은 애초에 문헌정보학이 대학원 과정에서 개설되었다고 들었는데, 학부과정에서 다른 과목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문헌정보학을 배우는 구조니 그런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도 문헌정보학 석사과정을 밟으면 사서자격증이 나오니 같은 과정으로 가기도 합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거야 뭐..(먼산)


하여간 전문도서관이라면 연구원 × 사서가 가능합니다. 연구소에 연구원만 있는 것은 아니고, 행정직이나 기능직이 있을 것이며 도서관에 사서직이 있는 거니까요. 전문도서관은 봉사대상이 작기 때문에 그 규모도 그리 크진 않습니다. 이쪽은 아는 사람이 없어서 정보가 적네요.;ㅅ;


2.5 국립도서관

국립도서관도 하나.. 아니 둘 있습니다. 입법부 소속인 국회도서관, 문광부 소속인 국립중앙도서관. 이 중 국립중앙도서관은 확실히 국립도서관입니다. 국립도서관은 국가 서지를 관리하는 주요 부... .. 이게 아니라. 국립도서관이 하는 일은 도서관들이 사용하는 목록 표준안이나, 서지 관리 등을 담당합니다. 그러니까 국가를 대표하는 도서관이고 납본도서관으로서 국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책들을 관리하고 후대에 남기는 책임을 맡습니다. 공공도서관은 공공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도서관이라 하면 국립도서관은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따라서 국립도서관은 대출이 안되는게 보통입니다. 그게 아니면 소장본을 별도로 두고 대출용은 따로 두는 거죠. 음, 이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읽는 용, 소장용, 선물용으로 나눠 구입하는 모처의...)

국립도서관은 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국가 서지를 관리하거나, 외부의 회의가 있을 때 열심히 뛰거나 하는 일을 맡습니다. 행사보다는 그런 쪽이 주류이고.. 규모도 상당히 크죠.

덧붙여 사서직 5급인 행정고시는 국회도서관 아니면 국립도서관입니다.'ㅅ'



3.사서 자격증

필리핀은 사서자격증 시험이 있다고 합니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뒤 국가고시로 이 시험을 보고 몇 년마다 훈련(traiging)을 받아야 한다더군요. 한국도 기록관리학에서 유사한 방식을 채택합니다. 기록관리요원 되는 방법 중에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 시험을 봐서 따는 것이 있거든요. 보건이나 의학도 유사할 겁니다.

사서자격증 따는 방법은 현재 꽤 많이 있습니다. 문헌정보학과가 있는 대학에서 사서교육원을 나오면 준사서 자격증이 나오고, 2년제~3년제 대학을 나와서 준사서자격증을 받기도 합니다. 4년제는 2급 정사서자격증입니다. 1급정사서는 박사를 따거나, 석사+도서관 근무경력 7년, 아니면 도서관 근무경력 10년일 겁니다. 한국도서관협회에 가면 자세한 내용이 있을 건데 확인하긴 귀찮긔.



4.문헌정보학 전공분야

문헌정보학은 수비범위가 넓습니다. 사학이나 문화재관리학과 비슷한 서지학,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서관 경영론의 도서관학, 데이터 관리를 포함하여 데이터베이스 운영까지 다루는 정보학, 그리고 최근에는 기록관리학도 넘보고 있습니다. 몇몇 기록관리학은 문헌정보학과에서 운영합니다. 기록관리학이 행정, 법학, 사학, 문헌정보학이 다 덤비고 있는데, 이제 슬슬 레드오션으로 갈 모양입니다.

참고로 국가기록원은 석사 이상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도 논문을 보더군요. 이게 몇 년 전 들은 이야기라 지금도 그런지는 모릅니다.




도서관대회라고 친구들이 대구 내려간 걸 보니 괜히 여행가고 싶은 김에 엉뚱하게 전공 쪽 이야기를 풀어 봅니다. 뭐, 저야 별 관계 없는 이야기라고 우겨보고..'ㅂ' (아주 관계없지는 않음)

혹시 사서직이나 사서 업무 관련해서 궁금한 것 있으면 계속해서 추가됩니다.-ㅁ-

제가 만드는 정원은 실외 정원입니다. 그러니까 바깥에, 야외에, 밭으로 쓰던 땅에 식물을 심는 거죠. 사실 오늘도 붓꽃 심을 구덩이 파려던 걸, 어제 비가 와서 땅 젖었다는 핑계 대며 땡땡이쳤습니다. 내일은 잊지말고 파야해요.


살고 있는 원룸은 베란다가 없고, 본가의 정원은 화분을 늘리면 안됩니다. 이미 거긴 제가 가져다 놓은 화분으로 포화상태입니다. 유자만 세 그루, 거기에 차나무는 G가 들고온 씨앗에서 시작한 거거든요. 그러다보니 실내 화분은 생각도 안했는데, 이 책은 실내 화분을 주로 다룹니다. 집에서 키우는 화분이니 내한성보다는 공기정화에 비중을 둡니다.


산세베리아도 죽이는 극악한 실력이기 때문에 차라리 물 안 줘도 되는 바깥 정원이 마음 편합니다. 그럴 진대, 이걸 보면 저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망상이 잠시 듭니다. 여기 소개된 사례는 글쓴이의 경험담이니 햇빛 잘 안드는 제 사무실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용기가 생기네요. 신경 덜 써도 되는 화분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며 소개하는 화초도 종류가 많습니다.



잠시 잡담 좀 해보면.. 아프리칸 바이올렛도 있더군요. 언제였더라. 하여간 그 당시 이웃집을 포함해서 굉장히 유행했던 터라 집에도 화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이사갈 일이 생기니 어머니가 그걸 다 처분하시더군요. 화분 수가 굉장히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처음에 화분이 하나였는데, 이건 잎꽂이가 가능해서 잎을 잘라다가 꽂아두면 거기서 다른 싹이 납니다. 따뜻한 걸 좋아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화분 때문에 집에서 하이포넥스라는 비료를 상비하기도 했고요. 휴지통 가득 물을 담고 거기에 아주 조금의 하이포넥스를 넣으면 액체비료가 되는데, 아프리칸 바이올렛은 잎에 물이 닿으면 싫어한다던가요. 그래서 그 액체 비료에 화분을 담가서 잎에 닿지 않게 하시더군요. 그 기억이 아련히..=ㅁ=



내년에는 여기 소개된 식물 중 몇을 골라 심어볼까 합니다. 하지만 어제 올렸던 장미를 주문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



오하나. 『그녀의 작은 정원: 좁은 실내 공간을 활용한 감성 정원 가꾸기』. 넥서스BOOKS, 2015, 14800원.


티이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서울대공원 장미정원에 갔다가 브라더 캐드펠이라는 이름의 장미를 보았다고요. 그 댓글을 보고는 폭소한 뒤에 바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Rose Brother Cadfael. 영국 장미 회사인 것 같은데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tsin, http://www.davidaustinroses.co.uk)에서 육종한 장미인가봅니다. 한국에서도 두 곳 정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네요.


문제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곳인 국제화훼종묘의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엉뚱하게 몇몇 장미에 꽂혔습니다. 장미 이름이, 영국문물을 동경하는(...) 사람이 낚이지 않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거트루드 지킬. 최근에 정원 관련 책을 보다보니 영국의 정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더군요. 레이디 엠마. 제인 오스틴에 낚인 사람이라면 이미 대롱대롱 미끼를 물었을 겁니다. 그래도 제가 이건 사야해! 라고 부르짖은 것은 제목에 적은 두 장미입니다. 캐드펠 수사님과 윌리엄 모리스.

어째, 가상인물에게만 존칭을 붙이는 것 같지만 그냥 넘어가죠.


아래의 사진 출처는 모두 위의 데이비드 오스틴입니다.



Roald Dahl. 그 로알드 달이겠지요.(http://www.davidaustinroses.co.uk/roald-dahl)

살구색이고 향이 강하며 키는 4피트, 넓이는 3피트. 호오. 이건 육종년도가 2016년입니다. 올해 나온 신작 장미네요.





이게 Brother Cadfael입니다.(http://www.davidaustinroses.co.uk/brother-cadfael)

분홍색, 올드 잉글리시 로즈의 향이 강하다는데, 아마 영국 장미 중 향이 강한 것이 있나 싶습니다만... 장미는 잘 몰라서요. 하여간 연이어서 꽃이 피고 꽃 자체도 크답니다.

키는 4피트, 넓이는 3피트. 1986년 장미입니다.





이게 William Morris입니다. (http://www.davidaustinroses.co.uk/william-morris)

설명을 읽어보면 과일향이 난다는군요. 꽃 색은 살구빛. 키는 4.5피트, 넓이는 3피트 정도. 1998년에 나왔습니다.



다른 장미도 몇 낚이긴 했는데 이 셋이 확 눈에 들어오네요. 하지만 장미는... 으으음. 굉장히 까다롭던데. 괜찮을까 모르겠어요.=ㅁ= 일단 토양 좀 만들어 놓고 손댈까봅니다.



이것 말고 큐가든이라고, 장미로 분류되지만 찔레꽃 같아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Kew Gardens.(http://www.davidaustinroses.co.uk/kew-gardens)

이름이 영국의 유명한 정원에서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서 맨 처음 보이는 사진 보면 손이 근질근질... 저도 저런 정원 가꿔보고 싶어요! .. 물론 무리지만.OTL




기획안 손 보기 싫으니까 엉뚱한 쪽으로 회피 중인데, 어느 쪽이건 다 키워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위의 장미들은 기획안 통과하면-G4 끝내면 심겠다고 망상중..=ㅁ= 핫핫핫. 내년에 기필코 심겠습니다!



오늘은 출장. 내일은 행사 협조. 음. 다행히 오늘까지 해야 하는 주간 상시 업무는 마감했습니다. 어흑. 정신 없었다..;ㅂ;


그런 고로 출장 다녀오고, 내일 오후에 행사 협조 마무리 하면 나간 정신이 잠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제 딴 짓하다가 느지막히 잡은 기획안이 발목을 잡은 덕에, 정신 차려보니 9시 반이 아니라 10시 반. 그리하여 오늘 아침은 못 일어나고 한 시간 더 미적댔습니다. 어차피 비가 와서 아침 운동 못하니 게으름이 가능했지요.


출장 업무가 일찍 마무리 되면 오랜만에 카레만들까 합니다. 기왕이면 콩 듬뿍 넣어서 밥도 짓고..-ㅠ-



이성의 이상형이 아니라 롤모델로의 이상형이야기입니다. 요즘 가끔 떠올라서 말이죠.



어렸을 적 이상형은 마이크로프트 홈즈였습니다. 능력상 제가 스페셜리스트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기 때문에, 잠수함 설계도에 얽힌 이야기에서 셜록이 자신의 형에 대해 설명하는 걸 보고는 마이크로프트를 이상형으로 삼았습니다. 스페셜리스트는 많지만 각 분야의 상황을 종합해서 그걸 하나로 엮어내는 인재. 그러니 BBC에서 마이크로프트의 직업을 그걸로 삼은 거죠. 핫핫핫.

(가끔 마이크로프트를 적으면서 마이크로토프라고 무의식 중에 적고 있..-ㅁ-; 그쪽이 아냐.)




그리고 슬슬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로운 이상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그러니까 이 분도 좋지만..





그리고 이분도 좋지만..



이 둘은 외적 이미지로서의 이상형인겁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나이먹고 싶다는 외형적인 부분말입니다. 멋진 누님, 멋진 아저씨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상형으로는 뭔가 부족합니다. 아무래도 전 2D의 인간을 이상형으로 삼는 것이 좋은가봅니다. 뭐, 사고를 쳐서 이상형이 무너질 일은 없으니까요. 일단 그쪽은 완성형이기도 하고요.


그리하여 고른 것.-ㅁ-



이야기를 하자면 좀 깁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버틴지 오래되었지요. 노후 준비는 그래도 꽤 괜찮다고 자부하고 부모님도 그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그래도 결혼을 하라 하시는군요. 무엇보다 제가 결혼을 하지 않으면 조카에게 짐이 된다고요. 그러면서 부모님 친구분의 예를 들더군요.


그 때와 지금은 다릅니다. 그 때는 딸만 있는 집은 제사를 지낼 수 없으니 양자를 들이거나, 가까운 부계쪽의 가까운 남자조카에게 제사를 지내게하는 것이 당연했지요. 그리고 그런 근거로 남자조카가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요구가 가능하지만 제사를 꼭 지내야 한다는 생각도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조금씩 약화되었습니다. 지금은 토장 외의 장례방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니까요.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제사에 대한 개념이 약한 건 사실입니다. 종교적 영향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가족의 해체도 클 겁니다. 핵가족이 되면서 책임지는 범위에 들어가는 가족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3촌 이상의 친척에 대해서 부양의무를 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겁니다. 조카가 3촌의 혈족을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 받는 건 ... 으으음. 솔직히 거기까지 할 의무는 없다고 보거든요. 예전과는 다릅니다.


서두가 길었지만 요약하면 저는 조카에게 부양받을 생각도 없고, 조카에게 그걸 요구할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독신으로 계속 남는다면 남는 재산을 조카에게 물려줄지의 여부는 고민중입니다. 더불어, 만약 조카가 무언가 배우고 싶고 공부하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치 않는다면 그에 대해 금전적이나 기타 등등으로 도울 생각이 있습니다.


까지 생각을 하고 더듬어 올라가니.-ㅁ- 이상형이 나옵니다.


미스마플도 이상형으로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미스마플과 같으면서도 조금 다른 것. 저, 파일로 밴스의 아주머니가 되겠습니다. 아니, 엘러리 퀸의 아주머니도 좋아요. 그러니 조카야, 너는 파일로 밴스나 엘러리 퀸이 되어라. 그러면 내가 정말로 그런 생활이 가능하도록 재산을 줄지도 모른다?



저는 그런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없어서 파일로 밴스도 엘러리 퀸도 되지 못했지만 조카는 만들 수 있지요. 훗. 그게 아니라면 최소 하쓰 아키코의 영국 시리즈에 등장하는 서점 아가씨 같은 총명하고 자기 앞가림 잘하는 아가씨가 된다면, 내가 그 정도의 재산과 저택은 못 물려줄 지언정 약간은 도와줄 수 있을지도...(...)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네요. 땅과 집과 재산과.-ㅁ-



M님이 들고 오신 과자. 생협모임에는 매번 특이한 상품이 등장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패키지... 저도 이런 건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열차 마크더라고요. 알아볼 수 있는게 한 손에 꼽을 정도이니 아직은 괜찮습니다.(...)






맨 아래의 쿠키가 저 상자 안에 있는 쿠키입니다. 헤드마크 쿠키. 한국에서는 나올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차라면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현대에서 저런 쿠키를 낸다면.. 음.. ..... 살 사람이 없겠군요.


그 위에 보이는 일본주 킷캣은 술향은 나지만 술맛은 의외로 안나는 맛이라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취할 정도의 맛은 안나는데, 알콜에 무딘 편이라 그럴 겁니다. 가능하면 금주중인 분들은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D님의 부탁으로 M님이 주문했던 무하 화집. 내년 초의 무하 전시회를 앞두고 나온 건지는 모르지만 표지부터 화려합니다. 표지에 보이는 회색이 다 은박입니다.






책등 보시면 아시겠지만 책 등도 디자인이 화려한데다 두께도 상당하죠. 다만 그림색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는데다 판형이 애매하다보니 그림 크기도 애매.ㅠ_ㅠ 제가 좋아하는 그림들은 실리지 않았더라고요. 일단 그건 다음번에 전시회 가서 추가로 생각할겁니다.




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전시회고 뭐고. 일단 기획안으로 돌아갑니다. 크흡.;ㅠ;

읽고 나서 드는 이런 저런 생각에 혹시 제가 잘못 읽은 건가 싶어서 모임에 들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께 보여드렸는데 반응이 비슷해서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잘못 읽은 건 아니었군요.


브런치 연재 글이라고는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된 글을 모아 엮은 글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비슷하게 느껴지는 걸요. 읽으면서 계속 걸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걸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래 이 책을 읽기 전에 원한 것은 『교양 물건』에 소개된 것처럼 각국의 접시와 그릇, 그리고 거기에 얽힌 이야기나 개인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보다 브랜드 이야기나 그릇 디자이너의 일화 같은 것을 원했던 거죠. 한데 실제 책은 그릇 이야기보다 개인적인 이야기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거기서 일단 실망했고요. 브랜드에 대한 체계적인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관된 이야기보다는 자신이 썼던 그릇에 대한 기억들이나 추억들이 주로 모였습니다.


기대했던 이야기가 아니라 실망했던 것도 있고 생활 방식이 저랑 다른 것도 그렇고. 글에서 풍기는 느낌이 네이버 블로그 같은 분위기가 들었던 것도 있어서 다 읽기는 했지만 고이 접었습니다. 그릇도 제가 좋아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더라고요.



김율희.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 어떤책, 2016, 14000원.


2009년이 1판 3쇄 발행일인데, 1판 1쇄가 언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확인해야지.

(교보를 확인하니 2008년 7월 발행입니다.)


오경아의 다른 책은 앞서 보았는데, 이번에도 서가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와서 보았습니다. 『우리 시골에서 살까』나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식탁』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나온 걸 보면 같은 시리즈로 낸 모양입니다.


영국에서 정원사로 일하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봄부터 시작해 봄, 열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대로 엮으면서 사계절의 정원을 소개합니다. 주로 어떤 식물을 심는지, 정원을 가꿀 때 주의할 점은 뭔지 등을 이야기 하더군요. 사계절을 볼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건 참 쉽지 않은데, 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더욱 그렇습니다. 혼자서 일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정원사 동료들과 함께 일했던 것이고, 어떻게 보면 짤막 짤막한 정원사 일기 같기도 합니다. 수필과 비슷한 글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정원 가꾸기 팁을 소개했는데 전 팁이 더 재미있더군요.



흥미로웠던 부분을 뽑아보면..
-산사나무가 호손이군요. 가시나무. 울타리로도 많이 쓰는 모양인데. 메이플라워로도 불린답니다. 미국 대륙 초기 이민선의 그 메이플라워 맞습니다.(p.89-90)
-고사리를 멀칭으로 쓸 수 있다는군요. 그러니까 겨울 보온용으로 쓰는 짚이불 대신으로 말입니다. 보온도 잘되고 통풍도 잘 되어 덮어주기 적당하다는데, 고사리는 꺾어 먹는 일이 많으니 잎이 활짝 핀 것을 구할 수 있을까가 문제네요. 애초에 야생 고사리를 그렇게 크게 키울 수 있는가가 관건이기도 하고요.
-카모마일을 심으면 민트나 세이지, 오레가노가 잘 자란답니다. 독일 카모마일-matricaria recutita는 차로도 많이 마신다는군요. 허브계 차는 즐기지 않지만 내년에 심어볼까 합니다. 아니, 씨앗이라도 구해서 뿌려볼까.




정원 가꾸기는 사실 『세컨 네이처』가 더 흥미롭습니다. 위가 가벼운 수필이라면 이쪽은 무거운 수필. 음. 에세이와 미셀러니였나요. 배운지 하도 오래되어 헷갈리는데 이 책은 정원 가꾸기를 둘러싼 미국의 인식과 자연보호라는 문제 등을 깊게 짚어 나갑니다.

저자는 마이클 폴란. 앞서 『주말 집짓기』를 보고 다른 책을 찾아볼까 싶어서 골랐는데 약 7년 동안 작은 농장을 채소밭을 포함한 개인 정원으로 가꿔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주말 집짓기』보다 『세컨 네이처』가 먼저 출간되었는데 실제 시간의 흐름도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쪽이 재미있다 생각한 건 장미 이야기 덕분입니다. 『소박한 정원』에도 장미가 자주 언급됩니다. 로즈힙이라든지. .. 그러고 보니 제가 본 덩굴장미는 거의 열매가 안 달리는 것 같던데. 조금 달라서 그런가요.

『세컨 네이처』는 자연 보호와 정원가꾸기라는 두 가지를 다룹니다. 미국에서 주택 정원이란 잔디밭이고, 그걸 가꾸지 않는 사람들은 눈총을 받는다는군요. 저자의 아버지가 그랬답니다. 중산층의 주택 단지에서 유일하게 잔디밭을 가꾸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 그러다 나중에 이사간 곳은 그냥 자유로운 정원으로 두었던 모양인데 말입니다. 외할아버지는 정원가꾸기에 열심이어서 아예 채소밭을 전문적으로 관리하시기도 하셨다네요.
어렸을 때의 짧은 정원 경험을 넘어서, 나이 든 뒤에 작은 농장을 삽니다. 그리고 거기에 채소를 가꾸고 장미나 나무를 심습니다. 그렇게 정원을 가꾸면서 정원이란게 인공적인 존재이며 사람의 손을 타는 것이니 자연보호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과, 적절히 가꾼 자연에 대한 논의를 다룹니다. 정원의 역사도 함께 파헤치면서 말이죠.
4장에서 퇴비 만드는 것을 보고는 퇴비장을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윗분들께 허락을 받고 나무를 주문했는데 언제쯤 도착할지 모르겠네요. 제대로 된 퇴비장은 아니겠지만 겨울 오기 전에 만들면, 거기에 여러 퇴비를 잔뜩 쌓을 생각입니다.
장미에 대한 언급은 길게 나옵니다. 장미 카탈로그의 유혹에 넘어가서 장미정원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는데, 역시 글쓴이라, 장미정원의 역사와 장미의 육종에 대한 길고 긴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장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역사적 배경은 어떤지. 그리고 심었을 때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까지도요. 이야아... 그 앞의 장미 역사로 돌아가면, 로마시대에는 갤리카가 사랑을 받았고, 갤리카와 들장미의 교배종이 다마스크, 찔레의 일종인 로자 카니나Rosa canian랑 다마스크 장미의 잡종인 앨바, 다마스크와 앨바의 교배종인 센티폴리아, 이끼장미. 여기까지를 장미세계의 앙시앙레짐(구체제)이라 부르네요. 이야아.-ㅁ-

잡초도 다룹니다. 잭 할랜드가 말한 걸 보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우리가 잡초의 개념을 인간의 교란에 적응해서 생존해나가는 생명체라고 정의한다면, 인간이야말로 모든 잡초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가장 원초적인 잡초라고 정의할 수 있다.



후반부의 겨울에는 다음 봄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종묘사가 보낸 여러 카탈로그를 보면서 어떤 걸 주문할지 보는게 아니라, 종묘사의 목표와 목적, 신념을 분석하는군요. 역시..-ㅁ- 그 중 어떤 카탈로그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올해는 '토착적이 아닌 품종들'은 해로운 것이라는 일반적인 견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격적인 외래종들'은 생태계를 침범하여 '자생하는' 것들을 몰아낸다고 믿는다.



자신 스스로도 유럽의 혈통을 물려받은 외래종이면서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 그들이 자생종을 몰아내는 '침략적 외래종'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그리고 그 아래는 인간이 철새처럼 여러 종자들을 여기저기에 뿌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네요. 적어도 그건 인간들이 기여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시간만 있다면 다시 한 번 느긋하게 읽어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정원을 시작하기 전에 이 두 책을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가볍기로는 『소박한 정원』이 좋고, 어떤 정원을 꾸밀 것인가, 어떤 나무를 꾸밀 것인가, 잡초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신참 정원사에게는 『세컨 네이처』가 좋습니다.'ㅂ'



오경아. 『소박한 정원』. 디자인하우스, 2008, 1만원.
마이클 폴란. 『세컨 네이처』, 이순우 옮김. 황소자리, 2009, 15000원.



양쪽 모두 영어 표기에 대해 살짝 의문 드는 부분이 있지만... 영어니까요. 허허허허허. 식물명은 영어식으로도, 독일어식으로도 읽으니 어쩔 수 없죠.

마이클 폴란의 『주말 집짓기』와 비슷한 시기에 빌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서가 탐색하다가 찾았을 거예요. 좋아하는 주제를 몇 골라두고 도서관에서 어디쯤 그 주제가 있는지 확인하면 나중엔 그 서가만 가서 이래저래 탐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 걸 두고 브라우징이라 부르더군요. 서치는 그야말로 원하는 주제를 전방위로 검색하고, 브라우징은 이런 식으로 휘휘 둘러보는 거랍니다. 아마도.;

하여간 이 책도 그렇게 건졌습니다. 구입 여부는 조금 고민중이지만 주변의 몇몇 도서관에 신청할 예정입니다. 그도 그런게 아주 현실적인 집짓기 이야기거든요.


책 저자인 부부는용인 신도시에 넓은 평수의 집을 얻었답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신도시고, 아이가 놀기도 힘들고 화단도 별로 없고.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올 때면 정말 큰 마음 먹고 올라와야하고. 서울에 올라올 일이 많은데 이런 출퇴근 문제가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시간 날 때마다 서울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괜찮은 땅을 찾아 나섰고요.

새로 구입한 곳은 후암동입니다. 구로는 용산구. 위치는 남산. 저도 지도를 정확하게 펼쳐본 것은 아니지만 서울역 뒤쪽 편 남산자락인 모양입니다. 숭례문까지 걸어나간다는 이야기나 도서관이 근처에 있다는 걸 보니 남산 서쪽 자락으로 보이더군요.
어찌어찌 집을 구입한 것은 좋지만 시공 과정은 험난해도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답니다. 읽다보면 집을 지으려는 마음이 싹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보통은 건축설계사무소를 끼고, 거기서 시공사를 소개받아 짓는 경우가 많은에 이 집은 집주인이 설계를 했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도면은 따로 만들었다지만.. 거기에 아는 사람이 시공을 맡겠다고 나서서 맡겼더니, 감독도 어물어물하다가 결국 집주인이 시공하겠다고 말하니 덥석 맡겨버리는 상황이 되었다더군요. 그리하여 8월에 시작해 겨울 넘어서야 집 공사가 끝났습니다.

건축 일 하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겨울은 웬만해서는 공사 안합니다. 추워요. 거기에 콘크리트 타설 문제도 있고요. 그러니 가능하면 봄에 시작해 겨울 오기 전에 끝내는 게 좋은데 여긴 좀 일이 꼬였더라고요.

하지만 집은 잘 나왔습니다. 최종적으로 나온 완성품은 멋집니다. 집주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덕에 나중에 수리문제도 본인들이 해결할 수 있게 되었고요. 바꿔 말하면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은 그런 어려움이 있다는 겁니다. 짓는 과정의 문제뿐만 아니라 수리, 관리, 보수도 모두 주인의 몫이에요. 본인이 원하는 집을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대지를 구입해서 올렸다면 화재가 나도 땅은 고스란히 남지요. 사실 제가 단독주택에 대해 가장 매력적으로 여기는 건 그겁니다. 땅. 허허허허허.


사실 지금 있는 지역에 정착할까도 생각했는데 여기도 땅 값이 어마무지 하더군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하여간 그런 문제로 차라리 여기 정착하느니 서울에 집을 사겠다는 망상만. .. 이게 망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 없으니까요. 하하하하하. 언젠가는 살 수 있겠지요.'ㅂ'


책 감상을 다시 요약하자면, 집을 직접 짓고자 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봐야 합니다. 허은순의 책은 좋은 설계사와 시공사를 만나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올린 집으로 느껴진다면, 이 책은 짓는 과정의 좌충우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집 짓기 전에 양쪽 모두 읽어보셔야 할 겁니다. 순서를 따지자면 송승훈 이일훈의 책이 먼저, 그 다음이 허은순, 그 다음이 이 책입니다. 순서대로 보시면 설계 과정에서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 어떻게 생각하는가, 설계의 실제와 시공의 실제, 그리고 실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좌충우돌을 간접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권희라, 김종대.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리더스북. 2016, 14800원.



1층은 사무실, 2층은 가족, 3층은 시부모님, 4층은 다락방이자, 나중에 아이의 방이 될 공간. 옥상은 전체 가족 공용 공간. 아무래도 부부 맞벌이다보니 시부모님이 아이를 많이 봐주셔서 아예 복합세대로 구성을 했더군요.



사진은 G의 지름 품목. 찍은지 꽤 된 사진인데 이제야 올리네요. 선물로 돌리겠다고 해서 알라딘 상품 몇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가운데의 노트는 본인이 쓰는 것이고, 맨 오른쪽의 테이프도 본인 몫. 선물은 배트맨 병따개만 했을거예요.



오늘 오후부터 금요일까지 출장입니다. 인터넷이 안 될 것으로 추정되는바 얌전히 책만 들고 갑니다. 숙박 출장은 오랜만이지만 갈 때마다 반갑지 않은데, 잠자리를 좀 가리는 편입니다. 게다가 짐이 많아지니까요.


하여간 금요일에 뵙겠습니다.-ㅁ-!


주문은 교보문고에서 했습니다. 확인해보니 해외주문으로 지금도 가능하네요. 가격은 4.8만을 조금 넘습니다. 제가 주문했을 때보다는 가격이 조금 오른 것 같기도..? 뭐, 일부러 확인하지는 않을래요. 확인했다가 가격이 높은 걸 보면 좌절할 것 같아서요.



교보문고 도서 예약 정책이 바뀐 건지, 출간되지 않은 도서는 예약이 안된다고 합니다. 두 번 방문해서는 확인하고 발매일인 9월 10일에 가서 주문했습니다. 예약하고 바로 그자리에서 계산하고 오면 주문 완료. 결제를 바로 하니 편하긴 하더군요. 자택 배송도 가능하다고 하고요. 불편한 것은 출간된 뒤에 주문 넣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직접 가서 예약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넉넉히 마음 먹고 기다리면 인터넷 주문도 가능한 건데.. 솔직히 말하면 인터넷 주문이 더 빠를 겁니다. 특장판 6권이 도착한 것은 10월 10일. 딱 한 달 걸렸습니다.


그나마도 10일이 월요일이고, 자택으로 배송받았기 때문에 금요일에야 확인했습니다.



저 비닐 포장을 두 번 씌웠더군요. 한 번 벗겨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상자가 생각보다 큽니다. 『마법사의 신부』 6권, 애니메이션 DVD 포함 특장판. 훗. 흐뭇합니다.





그건 좋은데, DVD 표지의 저 안경쓴 남자는 누구죠? 원작에서는 본 적이 없는데? 치세의 아빠는 안경을 쓰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만.





꺼내서 뒷면을 찍습니다.





그리고 세워서.

가운데의 종이를 빼면 DVD 케이스가 휘어질 수 있다는 경고문이 있더군요. 그냥 비닐만 벗기고 고이 모셔둔 걸로 기억합니다. 이미 저 때도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 찍은 뒤 고이 보관했다는 기억만 남았네요. 이날은 조퇴로 살짝 일찍 퇴근해서는 바로 자료 찾으러 갔다가 느지막히 귀가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자료를 쓴 기획안은 ...(흑흑흑)



DVD 감상기는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언제 볼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네요.ㅠ_ㅠ

도착은 했습니다. 도착은. 예상 도착일이 11월 11일 경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발송했더군요. 발송 메일은 10월 10일에 왔으니까요.





상자는 일반 알라딘 상자에 왔습니다. 생각하고 있던 크기가 세이버 릴리 머나먼 아발론(아니, 이상향인가;)이었던 터라 생각보다 상자가 작은가라 생각하며 당황했습니다. 하기야 작으면 좋지요. 전시할 생각이 조금은 있었던 터라 작은 쪽이 보관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열어보고는 조금 더 당황합니다. 뽁뽁이로 둘둘 말아서 왔는데 상자 높이하고 맞지 않아서 살짝 튀어 올라와 있었거든요. 눌렸을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성의 없는 포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하기야 책 포장하는 것처럼 보내면 이렇게 하는 건 굉장히 신경쓴 거죠.(먼산) 알라딘에서 대규모 책 구입은 해본 적 없지만 교보나 예스 24에서 업무 때문에 책 주문하다보면, 책은 튼튼하니까 적당히 포장한게 눈에 보입니다. 사실 그게 정상이기도 하고요.






상자 크기는 태공으로 가늠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크지 않아요.





상자 높이는 대강 이정도. 가만있자. 분명 줄자를 들고 센티미터를 쟀던 것 같은데 어땠더라..? =ㅁ=

(내일 확인하고 추가하겠습니다.)





완충재를 풀다보니, 모서리 부분에 바로 접착 테이프를 붙인 곳이 있더군요. 완충제 포장하는 과정에서 조금 부족했던 걸까요. 이런 것도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걸릴 부분이고요. 저야, 좀 무신경하게 포장했네 하고는 넘어갑니다. 뭐, 아마존에다 배송대행 쓰려고 했던 걸 생각하면 알라딘에서 간편하게 구하는 건 정말 감지덕지, 다행인 일이었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치세의 키는 태공 앉은 키 정도입니다. 엘리아스도 그리 크게 차이날 것 같지 않고요. 치세의 파트와 엘리아스의 파트가 나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양쪽은 별도 판매 정책이었으니까요. 엘리아스가 비싼 것도 크기를 보니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종합 가격이 그정도인가 싶긴 하네요.






...치세 얼굴이 미묘한 건 마찬가지. 하하하. 애니메이션 보고 이거 보면 괴리감이 있을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 감상도 지금 모두 다 뒤로 미뤘습니다. 이 모든 것은 크리스마스 즈음에나 해치울 예정입니다. 할로윈을 무사히 넘기기를. 제 등 뒤에는 성녀님이 함께하시니 괜찮을 거라 믿습니다. 핫핫핫.




다음 글은 비슷한 시기에 도착한 마법사의 밤 7권 이야기입니다. 그래봤자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만 찍은 거고 영상은 없습니다. 크흡. DVD 뜯을 여유가 안나요! ;ㅁ;



(또) 1차 마감을 앞두고 검토를 위해 출력했습니다. 출력한 종이를 눈 앞에 두고, 프로젝트 기획안 제목을 보고 있노라니 비웃음이 떠오르네요.


"네가? 네가, 네가?"


이런 제목으로 네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음, 이런 걸 보고 자조 혹은 자기비하라고 하는 겁니다. 아니, 이건 실질적으로 비하는 아닙니다. 냉정한 자기 평가니까 아래로 보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여간 데이터가 아깝고 종이가 아깝고 잉크가 아깝고.... (먼산)


토요일, 상관님께 박살날 각오를 하고 벌써부터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이런 걸 플젝 기획안이라고! 라는 노호성이 절로 재생되네요. 흑.



하여간 퇴고하러갑니다.ㅠ_ㅠ



맥주는 역시 다크가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자취방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건 아사히 블랙이나 스타우트 정도. 끄응. 차라리 병을 사올까요.







이건 폴 바셋. 지난 주에 생협 모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못갈 것 같았지만 스트레스가 높아져서 못참고 뛰쳐나갔습니다. 케세라세라. 마감은 곧 오는 화요일입니다. 근데 저 금요일에 손들고 '그 발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업무가 늘었다는 이야기지요.






폴바셋에서 파는 시폰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롤케이크는 맛이 변했더군요. 냉장고에 둔지 오래되었던 걸까요. 시트가 질기고 크림도 푸석푸석합니다. 먹기는 다 먹었는데 참 맛없었습니다.







폴바셋의 에그타르트, 나타는 크림이 출렁출렁합니다. 제입에는 좀 달긴 하지만 커피랑 함께 하면 괜찮습니다.






이건 이번 가을 한정 음료일겁니다. 스윗 밀크티프라페. 날이 서늘해서 먹을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보니 맛있어 보입니다. 쓰읍. 하지만 전 항상 따뜻한 음료만 마시니까 손 못댈거예요.



사진 오른편으로 보이는 건 이날 분배하려고 들고 나간 자몽차.







여행선물로 받은 파블로 치즈케이크맛 초코파이랑 일본주 킷캣입니다. 맛은 딱 그런 맛..? 커피랑 같이 하니 좋더라고요. 킷캣은 의외로 술향이 납니다. 술에 약한 사람은 안 드시는게 좋아요.=ㅁ=




오늘도 무성의한 글 하나 올리고 사라집니다. 요즘 주말에는 집 밖에 나가면 피곤하고, 집 안에 있으면 검토하고, 조아라에서 잠시 쉬다가, 꼬마 안고 있다가의 반복입니다. 어제는 밖에 나가느라 집에 와서는 그대로 뻗었고...;ㅂ;



다음주는 2박 3일 출장이 있습니다. 아차. 출장 갈 짐 중 본가에서 가져갈 것은 미리 챙겨야 겠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어제는 음식 사진을 털었으니 이제는 책 사진입니다.

만... 왜 2015년 사진이 이제야 튀어나오는 걸까요. 작년에 구입한 『이세계의 황비』입니다. 1-3권 합본 박스 세트로 샀는데 박스는 .. 음. 보관하기 참 나쁘죠.


덧붙여. 정확한 제목이 이세계 황비님인지 이세계의 황비인지 헷갈려 검색하러 교보문고 들어갔다가 외전권 발매된 걸 보았습니다. 정확히는 10월 20일 발매 예정이네요. 이것도 일단 장바구니에.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아직 구입하지 않은 책이 있으니 섞어 구입할 예정입니다. 이달 하반기도 이걸로 1 알라딘은 무사히 달성. 이달도 2 알라딘을 넘습니다.






『살라후딘의 향수가게』는 읽고 도서관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 해놓고는 여즉 못 읽었네요. 이제는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원모어퍼킹타임』은 장바구니에 전자책 담아 놓고 구입 시기를 노리는 중이고요.






이건 조아라 개인지. 『애인 있어요』라는 제목만 봐서는 전혀 상상이 안되지만 마지막의 10%를 위해서 90%의 삽질을 이겨낸다는 느낌입니다. 고백하자면, 전 모든 일들이 슬슬 풀릴 즈음부터 보기 시작해서 그 앞은 볼 생각을 못합니다. 마음 고생 심하게 한 티가 팍팍 나더라고요.





어째 구입한 소설책이 모두 다 BL이라는 상황인건데...; 아뇨, 로맨스도 있긴 있습니다. 아마도.

저 도시락책도 구입하고는 아직 제대로 못봤습니다. 도시락이라. 요즘 같아서는 코웃음칠 이야기입니다. 도시락 싸기는 커녕 평소 끼니도 연명하는 수준이니까요. 밥 생활에 신경쓸 상태가 아닙니다. 기본 체력이 그나마 있어 다행이네요. 이번 주 체형으로 판단하면 최근 몇 년 간의 최저 몸무게를 찍던 때와 비슷한데. 어제 폭식해서 그정도는 아닐거고 하여간 다이어트 소리를 안 할 정도는 될 겁니다.






드디어 BL이 아닌 소설책이 나왔네요. 왼쪽은 로맨스, 오른쪽은 판타지.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도 조아라 연재작. 책의 만듦새에 조금 불만이 있지만 뭐... 그거야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반월당』은 책이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삽니다. 슬슬 다음 권이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요.






둘다 초판 한정으로 사다보니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는 외전을 따로 모은 소책자가 따라왔습니다. 반월당은 구입 당시부터 드라마CD 포함 판으로 구입했고요.





이중 둘이 서울문화사 책. 『빨강머리 백설공주』는 어쩔 수 없지만 『G DEFEND』는 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라잉 위치』는 요츠바랑과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마녀 참 귀엽습니다./ㅅ/





『키노의 여행』은 이 두 권을 보고는 접어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로그 호라이즌』도 일단은 구입하지만 안 보고 있고요. 『어떻게 좀 안 될까요』 11권은 아소 미코토 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름 재미있었지요.





『타의 선택』. 최근 전자책으로도 풀렸습니다. 하지만 교보문고는 아직인가봅니다. 나오면 살 건데 말이죠. 원래 개인지와 전자책은 둘 다 구입하는게 맞습니다.(...) 대신 식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군요.






이쪽은 『임모탈리티』. 이쪽도 전자책으로 나온 걸로 압니다. 가만있자, 교보에도 풀렸던가..?





『문호 스트레이독스』는 꽤 볼만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자이 오사무 넨도로이드를 지르고. ... 아참. 무서운 책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는데 『문호 스트레이독스 외전』의 부제가 '아야츠지 유키토 vs 교고쿠 나츠히코'입니다. 오늘 아야츠지 유키토 신간 나온 것이 있나 검색하러 갔다가 발견... 아놔.ㅂ;


출처: 교보문고

가운데 있는 사람은 츠지무라 미즈키입니다. 지금 보니 아야츠지 유키토 쪽에 있는 어떤 사람이 혹시 오노 주상...! 이라면 재미있겠네요.





가운데의 장바구니를 구입하기 위해 책을 구입했습니다. 이 때도 장바구니를 털었는데, G가 부탁한 『아메리칸 케이크』는 글래머러스 펭귄의 레시피북입니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는 구입하겠다고 올렸던 적이 있고요. 『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는 아주 뒤늦은 시기에, 어쩌다보니 집사가 되어버린 학자의 에세이입니다. 처음에는 휘둘리지 않겠다!고 하다가 마음이 점점 약해져 차고에 있던 고양이를 집에 들이고, 집의 고양이 때문에 여행이나 출장 등등을 가서도 안절부절 못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 그러고 보니 감상기 안 올렸던가요.;

『바다의 식탁』은 아직 안 읽었습니다. 아하하.





가장 최근의 구입 사진. 『타르틴 브레드』는 벼르던 책이라 더 마음에 듭니다. 이제 내년에는 빵만들 준비가 되겠지요. 그걸 위해 오븐을 들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자취방은 가스 오븐을 쓸 수가 없어 무조건 전기오븐을 들여야 하고, 그거 둘 곳도 없단 말입니다!

일단은 두고 봐야죠.'ㅂ'




이달 하반기에도 또 책을 살 것이니, 그 때도 열심히 사진을 모아 올리겠습니다.

사진 파일은 보통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옮겨 놓고 크기를 줄인 다음에 순서대로 차근차근 올립니다. 원래는 그랬지만 지금은 그 때 그 때 글이 잘 써지는 사진을 먼저 올리고, 글이 덜 써지거나 분량이 적어서 다른 사진과 묶어 올릴 것은 뒤로 미룹니다.


여기 있는 건 그런 용도로 두었다가 사진 올리는 것을 까맣게 잊어 하드에 남겨진 것들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 모든 것은 제 게으름의 소치입니다. 크흡.




4월에 찍은 사진이군요. 모두 다 간식입니다. 제주도 감귤 크런치, 제주도 감귤 붓세. 뒤로 보이는 귤색 봉투는 뭐더라. 감귤 과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뒤로 보이는 건 술향이 좀 나는 초코파이. 밀크티맛이었을 겁니다. 거기에 로이스 초콜릿들. 다 여행 선물입니다.






G가 뜬금없이 과일맛 곤약이 먹고 싶다더니 정말로 주문하더군요. 잔뜩 주문한 김에 제 몫도 몇 개 챙겨받았습니다. 이것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최근에야 다 먹었는데 묘하게 중독성 있습니다. 곤약이라 칼로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과일향과 단맛을 가미했으니 보통 곤약보다 칼로리가 상당히 높을 겁니다. 그래도 간식으로 먹기에는 나쁘지 않아요.'ㅠ'





어느 날의 아침. 달걀 두 개가 냉장고에 남았길래 그날 아침에 먹으려던 토스트 두 장에 달걀 하나씩을 올렸습니다. 요즘은 그마저도 귀찮아서, 정말로 아무것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대강 먹습니다. 요즘의 주식은 튀밥. 지난 장에 튀겨운 쌀뻥튀기가 주식입니다. 이러니 오늘처럼 일찍 퇴근한 날은 폭식하듯 먹습니다. 혼자서 볼로냐 스파게티 2인분에 콩 삶은 걸 냉장고 정리 겸 털어 넣고, 그걸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아직도 소화가 안되어 불편한데다가 짜서 그런지 갈증이 납니다.

끄응. 사실은 어제 고기튀김(...)을 시키려고 했는데 중국집이 쉬는 날이더라고요. 그래서 분노가 폭팔해 어제 저녁도 짜게 먹었는데...


사실은 맥주가 땡기지만 참아야 합니다. 지금의 건강상태에 술을 부으면 감기로 전환됩니다. 부실한 식생활, 큰 일교차, 추운 사무실, 스트레스를 더한데다가 술을 뿌리면 감기가 피어난다니까요.





이것도 한참 전의 사진이네요. 이날은 작업실. 커피 내려놓고 이날 간식 겸 점심으로 들고 온 것들을 사진 찍었습니다. M&M 땅콩도 한참 잘 먹다가 지금은 소강상태입니다. 거기에 삼각김밥 하나, 빵 하나, 위대한 핫바 하나. 작업실에 있을 때의 식사는 거의 이런 식입니다. 지금 보니 심각하군요.






친구를 만나러 나간 G가 선물 상자를 받아 들고 왔습니다. 쿠키라더군요. 케이스도 꽤 예쁘네 싶었는데..





상자 가득 쿠키가 들었습니다. 그것도 종류별로 말이죠.

저도 몇 개 얻어 먹었습니다.'ㅠ' 지금 보고 있노라니 먹고 싶은게 아니라 만들고 싶네요. 후후후후후. 오랜만에 비스코티...





이날은 집에서 작업하면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십니다. 아마도 단게 땡겼던 모양이네요.-ㅠ-

아이스커피는 모카믹스 두 개에 얼음 듬뿍이 최고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마켓컬리에서 빵 배달이 가능하던 때의 사진입니다. 오월의 종 빵을 이것저것 주문했더랬지요. 주문한 것은 제가 아니라 G입니다. 뜬금없이 마켓컬리에서 뭘 사야한다고 해서 함께 주문했습니다.





새벽에 집에서 빵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원하는 것만큼 다양하게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구할 수 없지요. 흑흑흑.






G가 먹어보고 싶다길래 5kg의 책가방에 얹어 들고 간 오레오 오즈. 그냥 초코과자입니다. G는 첵스가 더 맛있다 그랬어요.(먼산) 그래도 한국 한정판이란게 중요한거죠.=ㅠ=




끄응. 점심 먹은지 8시간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위가 묵직한 걸 보니 오늘 밤 잠 편하게 자는 건 무리입니다. 으흑. 그래도 저녁 회식은 안 갔으니 그나마 다행인가요. 회식까지 갔으면 오늘 마무리 못했을 거예요.



지금부터 자기 전까지 기획안 퇴고하고 또 퇴고하고 자야겠네요. 자기 전에 과연 『코타로와 나』를 읽을 시간이 있을 것인가!

끄응. 지금 지난 여행 때 센다이 머그를 사오지 않았던 걸 조금 후회합니다. 하지만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었지요. 이번 센다이 머그에는 다테 마사무네가 없거든요.


처음 리뉴얼판 상품을 보았을 때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또 다시 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만 듭니다. 실물을 봐야 알겠지만 사용할 때 그리 예쁘게 보일 것 같지는 않고 머그 모양이 조금 걸리기도 하고요. 역시 실물을 봐야겠는데.. 음..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다음 여행 때 볼 수 있는 건 도쿄 머그 정도인가.


http://www.starbucks.co.jp/geography/


위의 홈페이지에서 전체 시리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선물용 케이스도 바꿨군요. 아예 대놓고 2020년 올림픽 특수를 노린 것 같 .. 다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흠흠흠. 하여간 여행객 선물용으로 봐야겠네요.






그나마 머그는 오키나와가 제일 괜찮아 보입니다. 이전과는 디자인 방향이 완전히 달라서 뭐라 못하겠는데, 어릴 적 자주 본 일본 그림책 삽화 같은 분위기로군요. 처음엔 색에 홀렸지만 두 번 보고 세 번 보니 이건 아냐 싶은 것이. 하하하.;ㅂ;


직장 동료에게 선물로 받았습니다. 커피믹스를 하나 건네길래 별 생각 없이 받았더니 한국에서는 못구하는 부엉이커피! +ㅠ+ 베트남의 G7커피는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고, 같은 부엉이 상표인 밀크티도 구할 수 있는데 커피는 안 들어오더군요. 이거 참 달달하니 맛있는데 말입니다.

단 커피는 잠 깰 때랑 당분이 필요할 때 주로 마십니다. 그래서 상비약처럼 두었다가 가능한 많이 마시지 않게 노력하는데 이것도 카페인이 상당해서 오후 늦게 마시면 저녁에 눈이 말똥말똥 하더군요.



싱가포르를 포함해 동남아 쪽은 여행 갈 일이 없어서 구하기도 쉽지 않네요. 하기야, 애초에 일본 외의 여행지는 염두에 안 두고 있으니까요. 그 외에 가보고 싶은 곳이라면 하와이 정도. 의외로 하와이는 한 번 가봐서 그런지 영국보다 접근 난이도(...)가 낮은게 희한합니다.




오늘 아침은 화이트믹스를 한 사발 들이켰으니 점심 때까지는 잘 버티겠지요. 오늘은 행사 협조가 있어서 점심도 느지막히 먹을 예정이라 잘 버텨주길 빌 따름입니다.ㅠ_ㅠ


월요일에 문자가 왔습니다. 한진 이하넥스에서 배송온다고요. 하지만 전 회사에 매인 몸. 택배는 그 주 금요일에 열어볼 수 있었습니다.


THE빠른배송을 신청했기 때문에 상자는 독일내에서 배송된 그대로 왔습니다. 어차피 부서질 것도 아니고, 재포장이나 확인은 필요 없으니 빨리 저렴하게 오는 것이 중요합니다.-ㅁ- 그러고 보니 관세도 없군요. 이하넥스 입력할 때 과일차로 적었던가..? 하여간 이름 그대로 적었을 겁니다.





열었더니 종이가 있습니다. 상자 자체도 재미있는게, 뜯기 쉽도록 과자 상자 같이 당기는 선을 그어두었더라고요.  뜯으니 저렇게 종이가 있는데 완충재로 비닐이 아니라 종이를 넣은게 혹시 독일이라 그런가 싶습니다. 환경보호를 외치는 나라니까요. 아마도 재생지 완충포장..=ㅁ=






한 층이 아니라 두 층 들어있습니다. 비닐보다 종이가 완충재로 좋습니다. 저도 가끔 썼는데 지금은 워낙 집에 쌓아 놓은 비닐이 많아서 종이 쓸 일이 없군요. 광고전단으로 오는 코팅종이를 마구 구겨 넣으면 은근히 잘 잡아주더군요. 비닐은 많이 들어가지만 종이는 상대적으로 조금만 넣어도 됩니다.





주문서 한 장이 들어 있어서 그것도 걷어내고 나니 자몽차 세 팩이 들어 있습니다. 100g씩 세 팩. 이번에 주문할 때 보니 부피무게가 물품무게보다 더 크게 잡혔습니다. 다음에 주문할 때는 500g 넘게 주문해도 괜찮을 것 같군요.





호오. 샘플이 두 봉지 들어 있습니다. 양이 꽤 많아 보이는데 하나는 루이보스 크림, 다른 하나는 동프로이센차라나요. 나중에 G랑 티타임 즐길 준비를 해봐야겠습니다.







상자에 들어 있던 것을 다 꺼내니 이렇네요.


물품 최종 결제금액은 24000원 조금 안나왔습니다. 2만 3천 얼마였거든요. 달러로는 20달러를 조금 넘겼습니다. 배송비는 현재의 할인 행사에 재포장 없이 그냥 배송한 터라 대략 1.1만. 원래대로라면 1.7만 정도였을 겁니다. 1.7만으로 잡아도 전체 4만원 조금 넘는 건가요. Vital Grapefruits와 Grapefruis Punch가 같은 차라면 가격차이는 .. 생각하지 않으렵니다. 하여간 그 어마어마한 가격차이를 생각하면 독일에서 주문하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구글번역신께서 도와주시니 대강 넣으면 어떻게든 주문이 가능하니까요. 비회원주문이긴 하지만 어찌어찌 주문은 무리 없이 했고요. 다음엔 정말 다섯 팩 주문하고... 라고 적고 보니 통장 잔고가 아슬아슬합니다. 하지만 곧 주문하겠지요.-ㅁ-



자몽차는 카페인차가 아닌데다 신맛이 돌아서 감기 기운 있을 때 한 잔 마시면 좋습니다. 그러니 이번 주말에 시간이 되면 한 잔 ... 하지만 주말에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하하하.;ㅂ; 기획안이 쓰러지지 않아요.


두더지 잡기도 아니고, 때려잡았다 생각한 순간 뒤에서 업무가 우후~ 우훗! 우후후후후후훗! 하고 튀어 올라옵니다. 젠장.ㅠ_ㅠ



간신히 마무리 했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 하고 돌아서서 확인한 결과 그게 아님. 아니, 아니, 데이터 예비 조사는 왜 홀랑 까먹은 건데! 왜!

이쪽은 그나마 데이터 털어서 기술하는 것이니 쓰는데 시간이 앞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걸리지만 안 걸린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놔. 왜 퇴고할 시간도 안주는 건데! 퇴고하려면 최소 일주일은 필요하단 말이닷!

(그 시간을 안 준 것이 본인임은 이미 망각함.)



오늘은 포기하고 일단 쉬렵니다. 이틀 연속 수면 부족했더니만 오늘 일하면서 살짝 high and low를 왔다갔다 하더군요. 흔히 말하는 조울증. 환절기를 비롯해 이것저것 문제 있을 건이 있었으니 오늘은 얌전히 쉬겠습니다. 9시 반에 숙면할거예요!


1.기획안 작성 도중에, 빠진 자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2.챕터 하나는 아직 손도 못댔으며

3.챕터 하나는 쓰다 만 상태인데.

..

11일의 자체 마감일... 당장 내일인데 가능할까요.ㄱ-; 물론 2번을 오늘 달리고, 1번을 금요일에 자료 찾으러 가서 추가하고, 3을 내일 마무리 하면 되는 문제인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될리가.ㄱ-;



허어어어억.;ㅂ;





몽슈슈는 가끔 먹어서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크림맛이 변한 것 같은데 제 입맛이 변한 걸까요, 크림이 변한 걸까요. 알 수 없음.=ㅁ= 이전보다 혀에 기름이 도는 느낌입니다. 이건 나중에 집에서 생크림 거품내 먹어보면 짐작이 될 ... 것 같긴한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체중감량 및 체중정착에 성공하고 티라미수를 먹겠사와요. 그렇지 않아도 몇 년 묵은 말차(...)가 있으니 그걸 써서 체리를 올린 말차 티라미수를...=ㅠ=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것은 신세계 본점 갈 때마다 유혹에 넘어가는 EF 파운드. 가장 좋아하는-그리고 초콜릿을 제외하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파운드케이크입니다. 근데 또 초콜릿이 없으면 더 뻑뻑하고 퍽퍽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재미있네요. 일단 다른 무엇보다 부재료가 듬뿍 들어갔습니다.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실어하는 사람은 손도 못댈 케이크네요.




이와 비슷한 슈톨렌을 올 크리스마스에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목표는 어디까지나 목표인겁니다. 실현되지 않으면 달성 실패로 넘어갈뿐입니다. 그럴려면 최소 11월 초에는 말린과일을 준비해야할 건데. 아차. 몇 년 묵은 아이허브 건조믹스베리가 있었지요. 그걸 털고 호두랑 피칸만 구하면 되나요. 정말 슈톨렌을 만들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정 안되면 베이커스테이블의 슈톨렌이 있으니까요. 어쩌면 그걸로 넘어갈지도 모릅니다.-ㅁ-




와타나베 유코의 『내가 좋아하는 조리도구와 식재료』의 맨 뒤에는 책에 소개된 조리도구와 음식 판매처가 실려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특정 가게 상품이거나 특정 사이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있더군요. 그 중 마음에 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어제도 올렸지만 무쇠팬과 석쇠말이죠.


석쇠의 판매처는 가나아미 쓰지입니다. 金網つじ라고 쓰는데 한국에서는 영문 페이지(www.kanaamitsuji.net)로만 접속되나봅니다. 구글에서 본 홈(www.kanaamitsuji.com)을 찾아서 들어가려 해도 영문 페이지로 넘어가네요. 마찬가지로 온라인샵도 접근이 안됩니다.(www.kanaamitsuji.com/onlineshop)


홈페이지에서 사진 들고 오는 것도 되지 않아서 슬쩍 구글의 힘을 빌려 메인페이지의 사진만 하나 들고 왔습니다.



가나아미쓰지에서 만드는 제품은 이런 와이어(금속선)공예입니다. 들어가보고서야 저도 알았네요. 어디서 본 것 같다 했더니만 아마도 『맛의 달인』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네 번째까지의 작은 철망들은 뜰채나 걸름망이거든요. 뜰채는 보통 탕두부를 건지는데 쓰는 모양입니다. 설명도 그렇게 나오고요.

오른쪽에서 두번째 같은 건 빵이나 쿠키 식힘망으로도 제격입니다. 맨 왼쪽의 석쇠에 빵이나 떡을 굽고, 그걸 저 식힘망 위에 올려서 바로바로 먹는다면 그것도 좋네요.


구입하고 싶은 건 맨 왼쪽의 도자기틀 달린 석쇠와, 위에는 없지만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는 커피계량스푼. 도자기틀은 불 위에 올려 놓고 빵이나 떡을 구울 때, 아래쪽에 가루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입니다.




구입하고 싶은 다른 하나는 오가사와라리쿠쵸의 남부철판 프라이팬입니다. 이름은 오가사와라리쿠쵸 미니팬. 미니팬인데 大와 小가 있습니다.




이미 사진에서부터 사람을 홀리고요...-_- 핫케이크 저렇게 매끈한 모양새로 굽기 참 어렵단 말입니다.

사진 출처는 판매처인 리얼재팬스토어(http://www.realjapanstore.com)입니다. 여기서 주방용품 > 프라이팬을 선택해 들어가면 나옵니다.

종류는 미니팬 大, 미니팬 小, 귀달린 미니팬 小입니다. 뚜껑이 있는 것은 큰 미니팬이고, 작은 미니팬은 뚜껑이 없습니다. 큰 미니팬은 23cm, 작은 미니팬은 17cm입니다.


식탁에 올려 놓은 사진이 한 장 있는데 거기도 프라이팬에 핫케이크를 구운 그대로 올린 겁니다. 그 사진.. 음.. 음.. 사람을 대놓고 홀리는군요. 아무리봐도 구리와 구라는 이 프라이팬의 큰 버전으로 구운 것 같습니다. 그 매끈한 자태가 닮았네요.




가나아미쓰지는 직접 가서 구입하는 게 낫겠고, 오가사와라리쿠쵸는 ... 여행 가면 호텔로 배송받는 것도 가능할 텐데 들고 오는 게 문제입니다. 뭐라해도 무쇠 프라이팬이잖아요. 하하하;ㅂ;

제목 그대로 지름신을 부르는 책입니다. 조리도구가 앞 반, 뒷부분은 식재료를 소개합니다. 식재료보다는 조리도구 쪽이 더 재미있네요.


조리도구는 띵굴마님 시리즈와 비슷하기도 한데 이건 일본책이다보니 일본 특유의 상품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도깨비강판 같은 것 말입니다. 무를 가는데 쓴다는 삐죽삐죽한 나무강판입니다. 몇 번 다른 잡지에서도 본 적 있는데 이걸 뭐에 쓰나 했더니 무를 가는데 쓰는 강판이군요.


요리전문가의 책이다보니 조리도구가 나올 때마다 그 조리도구로 만드는 음식이 함께 소개됩니다. 만드는 법은 행간이 있지만 어려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무쇠프라이팬을 쓴 오믈렛...;ㅠ; 글을 쓰는 지금,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군침이 돕니다. 으으으. 속쓰려.

질냄비도 쓰는 법이 간단해 호기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저 혼자 쓰기에는 큰데다가 가스렌지가 아닌 전기렌지에서는 쓰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뜸을 들일 때 다른 곳으로 옮겨야 열이 더 안 들어갈 테니까요. 석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전기렌지에서는 쓰기 어렵죠. 차라리 휴대용 가스렌지를 들고 와서 쓸까요. 석쇠는 아래에 가루받이가 달려 있어서 빵을 굽는데도 안성맞춤입니다.


체리 씨를 빼는 도구를 두고 체리피터라고 적었는데 피커가 아닌가 싶지만....

추가. 161009.

Chalie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체리씨가 pits라 씨를 빼는 도구는 Pitter라는군요.:)



아, 핫퀼트도 궁금합니다. 보온조리기구더군요. 근데 이중냄비구조가 아니라, 가열한 냄비를 퀼팅한 주머니에 넣는 겁니다. 그러면 수분을 적게한 요리나 찜요리 같은게 쉽게 완성되나봅니다. 아침에 가열해서 외출했다 오면 저녁에 요리가 완성되어 있다는데, 그거 조금 끌리는군요.


바이타믹스는 다른 곳에서도 이름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가격과 용량, 소음이 걸리니 나중에 진짜 제 집을 꾸밀 때나 들일 겁니다.



와타나베 유코.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한스미디어, 2016, 15000원.



보다보면 저 도구들을 구입할 자금도 그렇지만 보관할 장소도 문제로군요. 요리사거나, 푸드 스타일리스트거나, 요리 선생이거나. 그래서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 부엌이 굉장히 커야겠네요.=ㅁ=




신에게는 내일과 모레와 글피가 있습니다!

(마감 시한인 11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헛소리)

(그럴리가. 지금 10% 썼나?)

SYSTEM: 자료 부족. 자료가 부족합니다. 영문자료를 더 찾아오세요.




데일리라이크가 세일이라길래 들어갔다가 잠옷바지에 홀렸습니다.(링크)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곰아저씨 바지는 제일 큰 사이즈가 품절. 으윽. 다른 것도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닌데, 100%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제게는 여권 지갑이 있습니다!(링크)




구입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여우(링크)와 선인장(링크). 표지 색을 봐서는 여우를 살 것 같긴 한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렛서팬더는 B님이 관심있지 않을까요.

개당 1만 7천원이라 덥석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여권 케이스가 없었고 있으면 편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하나쯤 .. 살지도 모르지요. 아참, 이쪽은 한국대할인판매 상품이 아닙니다. 정가네요. 하지만 그래도 사고 싶은 이마음.-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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