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 앞을 지나갑니다. 보통은 바쁘게 지나가서 신경을 못썼는데 오늘은 화단의 꽃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정류장 명이 뭐더라. 하여간 광화문 쪽에서 볼일 보고 금화터널 넘어가기 전, 아파트 정류장입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의 입구라 해도 되겠네요.



공원 규모가 큰데다 도서관도 있어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닙니다. 서대문 형무소 올라가는 길목이기도 하고요. 하기야 은평구 저 멀리로 가는 버스를 탄다면 이쪽은 볼 일이 별로 없겠네요. 그 쪽 정류장은 더 북쪽에 있으니까요.



저 건물은 공원관리사무소인데 그 입구쪽에는 아예 화단에 있는 식물 목록이 있습니다.





사진을 누르면 더 크게 보실 수 있고 이름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안내판 덕분에 꽃 이름 모르면서도 덥석 찍어왔습니다. 비교하면 바로 알겠지요.






요즘 많이 보입니다. 히비스커스 비슷하기도 하고, 접시꽃인가 싶기도 했는데 닥풀이랍니다.





이건 뭔지 모르겠네요. 잎이 하얀 건가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꽃이 피어 있습니다. 화단을 풍성하게 하는 풀이라 심어보고 싶은데..'ㅅ'






달걀 같은 귀여운 열매가 달렸습니다. 하지만 덩굴 식물이라 심을 일은 없을 거예요. 밭 잡초 뽑다보니 덩굴식물은 학을 떼고 있는지라, 콩을 제외하고는 피할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눈으로 보는게 더 즐거운데다, 사무소 앞 화단 말고 커다란 화분도 많습니다. 평소 못 본 풀도 많이 봤고요. 그러고 보니 부들도 심어 놓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천상의 나팔꽃도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엔젤트럼펫이라고 하긴 할거예요. 꽃 자체가 무척 큽니다. 꽃부분만 해도 15cm는 넘어 보입니다. 아래의 받침까지 보면 더더욱 길고요.





덩굴이 아니라 이렇게 화단에 심어 놓고 보는데 꽃이 너무 커서 제가 심을 일은 없어 보입니다. 뭐, 그것도 내년 가봐야 알겠지요. 올해 심을 구근은 여럿 골라 놓았으니 내년 봄에도 잊지말고 추가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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