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아라에서 읽을만한 소설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잠시 끄적여봅니다. 오늘은 글쓰는 날이니까 잠시 읽는 건 멈춰두고(사실 Tear & Dear 보고 있었음) 한번 끄적여봅니다.

옛 작품까지 함께 뽑아볼까 하다가 300편이 넘는 걸 훑을 생각을 하니까 이건 미친짓이다 싶어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냥 대중 없이 이모저모 생각나는 작품을 추천해봅니다. 기준은 2016년에 한 편이라도 연재된 소설 중 아래의 조건을 만족하는 소설입니다.

1.완결작품.
2.아니면 연재 분량이 어느 정도 쌓여 있거나 꾸준히 연재가 되는 작품. 따라서 연재 작품 중 20화 미만이나 전개가 길지만 앞으로 완결까지 갈 길이 멀었다거나, 완결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작품은 뺍니다.
3.당연하지만 출간삭제된 작품도 제외. 현재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4.프리미엄, 노블레스 작품 제외. 노블레스 작품은 등록되어 있는 경우가 아주 드물며 대부분은 19금씬 목적으로 노블연재를 한 것입니다. 위의 경우를 제외한 노블레스 작품은 선호작 등록된 것이 없습니다. 프리미엄은 여러 편 있지만 이쪽도 일단은 제외합니다. 요청이 추가로 있다면 프리미엄이나 출간소설(대개는 BL)은 따로 올리겠습니다.

근데 1-4를 적용해서 쓴다고 해도 20쪽부터 거슬러 올라가는군요. 다행이다, 33쪽부터 올라가는 일은 막았어...;


아, 추가로 덧붙이자면 취향 탈 것 같은 작품도 뺐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범용적으로 추천할 작품은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는 짧네요.


1.Navid. 『BLACK』.(80)
BL, 아이돌, 연예계.
데뷔하는데 매번 실패하고 소속사에서도 찬밥신세에 가깝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다른 소속사에 스카우트 된 재민이 BLACK이라는 최고의 아이돌 그룹 새 멤버로 들어가며 생기는 이야기. 조아라 서식은 꽤 오래했지만 아이돌 관련은 아마 이걸 처음 선작하고 보았을 겁니다. 2014년부터 연재되었는데 일공일수로 이미 커플링이 나왔습니다. 최근 연재분은 없지만 연재분이 상당히 쌓여 있으니 문제 없습니다.


2.이미누. 『Dream of Winter』.(30, 완)
BL, 판타지.
단편이고 30편으로 완결되어 배경이 판타지치고는 작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숲에 있는데, 여기 사는 사람은 딱 한 명뿐입니다. 겨울만 존재하는 그 숲에서 오직 하나뿐인 사람-숲지기에게 구조되고 거기서 잠시 로빈슨크루소를 찍고(응?) 숲에 얽힌 비밀, 그리고 본인의 정체에 관련된 비밀을 쫓아갑니다. 달달하게 완결된 이야기라 더 마음에 듭니다.


3.불친절한암브씨. 『Recolor』.(46, 완)
BL, 현대, 회귀.
가끔 습작전환되었다가 다시 공개되었다가를 반복했는데 올 3월부터 계속 공개 중입니다. 현대물에서 회귀는 많지 않은 편이라 보는데 이건 그런 회귀 중 하나. 부모님은 별거중이고 혼자서 자취하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일진 등등이 꼬이는 바람에 인생이 꼬였습니다. 결국은 칼맞아서 사망.

그랬는데 정신차려보니 고등학교 다니는 중입니다. 정신은 30대, 몸은 10대. 이번에는 안 죽겠다는 일념으로 자취 살림을 시작하고, 자신처럼 회귀한 주변 인물 A를 만나 이차저차해서 종잣돈을 마련하고, 그 와중에 회귀 전에는 여자에게 칼 맞아 죽은 동급생에게 대쉬를 받고... 잔잔하게 살고자 하지만 뜯어보면 스펙터클하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거기에 회귀하면서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더군요.


4.Rakce. 『푸른 불꽃』.(70)
BL, 게임, 판타지.
게임 속으로 차원이동한 내용의 판타지입니다. 게임이면 보통은 마법을 쓰게 마련인데 이쪽은 마법이 아니라 활이라는 것이 독특하죠. 덕분에 마비노기 안 보던 걸 도로 잡아야 하나 고민을 했을 정도로...;

게임 속 아이템을 얻는 것때문에 대형 길드와 척을 졌습니다. 쫓기긴 하지만 물리치지 못할 실력도 아니라 솔플하면서 퀘스트를 진행중이었는데, 마신의 신전에서 퀘스트 진행을 하고 정신 차려보니 게임 속 판타지세계로 들어왔습니다. 게임의 스킬은 제 것처럼 쓸 수 있어 정신 차리고 돌아갈 방법을 찾던 도중 마신의 보물을 찾기 위해 들어와 있던 이웃제국의 기사단과 조우하는데...
이야기가 상당히 진행되었지만 아직 복선 회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다 풀리려면 최소 100화는 넘어야 할 건데 멀었습니다.


5.불친절한암브씨. 『조심하세요』.(64, 완)
BL, 현대, 임신수.
알파-오메가 세계관(오메가버스)이 아님에도 임신수가 나옵니다.

바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형의 권유로 같이 아르바이트 하다가 바 사장님의 친구라는 손님과 ... (하략) 그러고는 그대로 잊었는데 몸이 안 좋아 검진을 받으니 임신했답니다. 유전적 문제로 자궁이 있었다는군요? 혼자 아기를 낳으려고 하고 주변에는 숨겼는데 개인적인 일을 다 끝내고 한국에 들어온 아이 아버지가 그 상황을 눈치챘습니다. 그 뒤로는 비에 젖어들듯이 가족이 되어가는 내용이고요. 대체적으로 달달하고 잔잔합니다.


6.라레고. 『신들이 사는 세상』.(24)
판타지.
죽고 나서 신들이 사는 세상으로 환생했습니다. 그것도, 지금까지는 가족이 전혀 없었던 힘세고 난폭한(...) 신의 딸로 입양된 셈입니다. 전생의 기억 때문에 살짝 다리를 저는 것도 있고, 아버지라지만 거의 신경을 써주지 않는 것도 있어서 가족이 되기까지는 조금 험난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다가가는 중입니다. 연재분량도 적고 완결은 .. 음, 언젠가는 날거라 생각하지만 조아라에서는 드문 타입의 소설이라 적어봅니다.


7.윤담. 『시스의 빛』.(34)
BL, 판타지.
시골 마을에서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농사를 짓는 시스는 어느 날 토마토 도둑을 만납니다. 다음 날 일용할 식사가 되어야 할 토마토를 무전취식한 범인을 잡고는 대신 일을 하라 시키지만 아무리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아보입니다. 문제는 기억이 날아가서 신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거죠. 그 와중에 이 사람을 찾기 위한 원정대(!)가 저 멀리서 조직되고, 그 원정대의 일원이었던 마법사가 시스의 재능을 알아보고는 자신의 제자로 거둡니다. 그리고 시스는 농사일에 마법을 써먹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중입니다.
커플링은 토마토 도둑과 시스. 도둑의 정체는 초반부터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편에서 드디어 커플이 되었으니 뒷 이야기만 더 나오면 되는데... 보고 있다보면 고구마가 먹고 싶어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8.레뮤제. 『낙원의 행방』.(81, 완)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해서 황궁에 떨어진 사람이 발암물질이었다는 이야기는 최근 조아라 소설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황후이고, 황제와는 정략 결혼 상태이며 합방도 합궁도 안한 상태입니다. 선황의 편애 덕에 황제가 된 망나니 황제님은 차원이동한 성녀에게 홀랑 반해서 사랑과 결혼을 찍고 있고 그 와중에 황후님은 썩소를 지으며 판을 엎을 준비를 합니다. 남자주인공은 현남편이 아니고 결말도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시면 됩니다. 황후의 성격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9.이미누. 『세계가 무너지기 일주일 전』.(13, 완)
BL, 현대, 센티넬-가이드(센티넬버스).
센티넬버스 세계관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맨 처음 접했던 이쪽 세계관은 가이드에게 폭력을 가하는 쪽의 세계관이라 질색했거든요. 센티넬은 강력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체로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이드라는 존재가 필요합니다. 가이드에 대한 설정에서 소설마다 약간씩 세계관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가이드와 센티넬이 각인한 경우 가이드가 사망하면 센티넬도 사망하는 걸로 나옵니다. 가이드가 갑작스럽게 병으로 쓰러지고, 죽을 날을 받아 놓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런 처치 없이 가이드와 함께 가겠다는 센티넬, 그리고 그런 센티넬을 강압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살리고 싶어하는 가족.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말에 대한 느낌은 갈릴 겁니다. 저는 해피엔딩이라 보는 쪽이고요.


10.쿠키즈맘. 『닥스의 딸』.(49)
판타지.
1부는 완결되었습니다. 그 뒷 이야기가 죽 이어지긴 하지만 연재 속도는 느린 편이고요. 판타지 소설로는 드물게 선작했습니다. 켈트문화, 라틴문화, 중세풍의 분위기가 뒤섞인 독특한 작품입니다. 세계를 뒤흔들만한 강자들이 여럿 등장하고 그 사이의 힘겨루기 등등이 등장하는데 정통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좋아하고요.


11.Th쓰. 『사랑해요 반나바스』.(79)
BL, 판타지.
BL이기는 하지만 폐하께서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으십니다. 동생인 아이반이 얼마나 쫓아다니건 귀찮게 여길뿐이고요. 물론 앞을 보면 형님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에 대해 고백하거나 할 여유도 없이 보내야 했고, 내전의 뒤처리를 해야했던 데다 조금 안정되었다 했더니 이웃나라의 왕위계승 문제를 떠안고 온 친구가 있네요. 앞으로는 그렇게 큰 일이 없이 조금 잔잔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ㅂ';


12.렘티. 『신데렐라는 죽었다』.(120)
로맨스, 판타지, 회귀.
약혼자가 사망한 뒤 한 달, 지병으로 사망합니다. 약혼자의 사망이 다른 여자와의 동반 자살이었기 때문에 워낙 충격이 크기도 했지요. 정신을 차려보니 그 때의 기억을 그대로 가진 채 아직 약혼자인 황태자를 만나기도 전으로 회귀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뒤 한 달 뒤의 상태다보니 만나지 않으려 했지만 가정폭력에서 도망쳐 탈출하고는 결국에는 수도로 올라오게 되는데......
소설의 복선은 크게 1.회귀한 상황의 타파, 2.약혼자 피하기, 3.황태자를 죽이고자 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로 나뉩니다. 1과 2는 대강 해결되었고 3번이 아마 다음 챕터에서 크게 터질 듯합니다. 근데 뒷편이 안 올라오네요.ㅠ_ㅠ


13.HearU. 『들리지 않는 이야기』.(130)
로맨스.
『보이지 않는 이야기』에 이어지는 이야기랍니다. 하지만 안 봐도 크게 문제는 안됩니다. 저도 전작을 안보고 이쪽 먼저 보았거든요. 나중에 조금씩 꺼내보고 있긴 하지만...
본편은 완결되었고 지금은 외전이 연재중입니다. 9편 예정이었던 외전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쪽은 후일담에 가까우니 본편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유명 아이돌 그룹의 리더이자 지금은 가수로도 정상에 서 있는 호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야기 ... 라고 소개글을 섞어 요약해봅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네요. 이모저모 마음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입니다. 결론적으로는 해피엔딩. 하지만 주인공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아니니 감안하고 보세요. 처음 읽을 때 울먹울먹 그렁그렁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옵니다.


14.artois. 『거울 속의 이방인』.(59, 완)
BL, SF.
정주행할 엄두를 못내고 선작만 했습니다. 배경이 중국이라는 것도 특이하고 군쪽 SF라는 점도 특이합니다. 편당 분량이 워낙 많아서...; 그래도 결말 부분을 보아하건데 붙잡으면 놓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더랍니다. 결말을 확인한 건 해피엔딩의 여부 때문인데 이건 조금 애매하네요. 본편 중에서 주인공들이 얼마나 고생하느냐가 관건일 듯합니다. 살짝 열린 결말에 가깝지만 이 정도면 해피엔딩이라 보고요.


15.꿈갈피. 『두 번째 공주』.(70)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이긴 하지만 판타지 혹은 정치쪽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전왕비의 유일한 딸이자 후계자였던 언니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합니다. 그 덕에 둘째딸이자 두 번째 왕비의 딸로 후계권에서 상당히 멀리 있었던 에디스는 내키지 않았지만 왕위 계승자로서 자리를 잡아야 하지요. 거기에 언니의 약혼자였던 에드워드가 손을 잡자고 제안을 해오고, 이웃나라의 왕자 클라우드가 방문해서 속도 잔뜩 긁고, 집안 어르신 중 하나인 대공이 속을 박박 긁고. 하지만 속 타는 것은 에디스가 아니라 독자입니다.(응?) 에디스는 무덤덤해요. 그나마도 요즘에 에드워드가 정략적 파트너 이상의 것을 원해서 골치 아프지만 그래도 무덤덤..-ㅁ-;


16.펩시. 『선인장: 붉은 군주』.(28)
BL, 판타지?
현대 배경이긴 하지만 일단은 판타지나 근미래 SF에 가깝습니다. 주인공들이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다보니 그렇고요. 후각이 아주 뛰어나 시체 찾는 특기를 가진 수가, 자신의 시체를 찾아달라는 공의 제안을 받아 들이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전작도 100편 넘겨 무사히 완결되었기 때문에 이쪽도 완결 날 거라 믿어봅니다.


17.수녹. 『Remake. 숲의 여왕』.(31)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 세계로 환생했는데 깨어보니 여왕님이랍니다. 사람이 아니라 숲의 동식물을 돌보는 것이 다를뿐. 완결 된 작품의 리메이크 버전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완결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전 작품 완결도 100편 되었던 걸로 기억하니 이번에도 그 비슷할 겁니다.


18.대딩의삶. 『그냥 닥치고 뛰어라』.(159)
판타지.
스케일이 워낙 크고 중간에 내려놓았던 작품입니다. 초반에는 왕녀로 환생한 여주인공이 자립하는 이야기에 가까웠지만 가면 갈수록 판이 거집니다. 신들의 체스말이 되어 각각의 능력을 가지고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그런 상황이라... 최근 연재분을 손대지 못했지만 흐름이 꽤 괜찮고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도 상당히 매끄러웠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다면 죽 달리셔도 좋습니다.


19.달빛봄. 『마법사와 마녀의 동거생활』.(82, 완)
로맨스, 판타지.
판타지세계에서 다른 판타지세계로 차원이동했습니다. 여자마법사가 없는 세계라 백안시당하지만 그것도 잠시고, 마법사와 마녀가 죽이 잘 맞아서 동료 및 식객이 되었다가 연인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왜 이게 출간 계약이 안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꽤 괜찮은데..? =ㅁ= 달달한 이야기인데다가 고비도 무난하게 넘어가서 좋습니다.


20.마롱나무. 『여름눈송이』.(142)
판타지, 로맨스.
초반에 제가 손댄 부분은 로맨스보다는 판타지가 강했습니다. 남녀 모두 작위를 잇는 것이 가능하지만 자신은 후계 구도에서 밀려나 어머니의 명대로 머나먼 남쪽 나라의 대공과 정략결혼을 하기 위해 갑니다. ... 읽은 부분이 딱 여기까지고요. 아무래도 장편일 것 같아서 선작해놓고 나중에 봐야지 하고는 아직 손을 못댔습니다. 판타지지만 북쪽나라는 러시아, 남쪽나라는 프랑스를 모델로 한 것 같더군요.


21.로토스. 『악에 피는 꽃』.(130)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빙의 소설이지만 이미 동화되었으니....

황녀지만 반역죄를 뒤집어 쓰고 쫓겨난 데다가, 유모의 손에 놀아나 결국 제물이 되고 말았던 인물에게 빙의했습니다. 그리고 판을 바꾸기 위해서 황족 특유의 능력을 가지고 이전에 연이 있던 공자랑 만나고, 공작가에 들어가고, 남장하여 아카데미에 갔다가 황제의 눈에 다시 듭니다. 소설의 내용을 완전히 틀어버리지는 못했지만 이미 판을 엎은 것이 상당히 되어서 이대로 간다면 무난하게 목표 달성-복수를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1부 완결 후 2부 진행중입니다. 로맨스는 당연히 공자랑. 현재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운명 공동체입니다. 최근 연재분은 황태자에 대항하여 인맥 만드는데 주력하는 쪽이더군요.


22.설화지. 『Epic』.(49)
BL, 판타지.
제목 그대로 장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악마를 쫓는 사냥군과, 악마에게 스승과 동료를 잃은 학자가 만나 동행하면서 사랑을 싹틔운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네요. 악마를 쫓아 없애는 일을 반복하는데 현재 4장까지가 끝나고 5장 진행중입니다. 학자인 모하는 아무래도 무력이 약하다보니 악마 만나면서 매번 고생하는데... 이번 장에서도 고생은 예정되어 있나봅니다.


23.연리향. 『레사의 거울』.(71)
판타지.
완결이 머지 않았다는데 어떻게 완결이 될지도 파악이 안됩니다. 평범한 여대생이지만 거울 속 세계에서는 여신입니다. 자신의 세계를 관리하고 다스리는 판타지세계의 여신인데... 양쪽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고 왜 두 가지 삶을 살고 있는가 자체가 수수께끼네요. 거울 속 세계는 동양판타지고 잔잔한 이야기가 많아 좋습니다. 완결이 몇 편 이내랍니다.



추천 안 된 작품이라도 재미있게 보는 건 많습니다. 다만 분량의 문제가 걸릴 따름...; 매번 챙겨보는 작가님도 여럿 되고요. 『오스라티다』나 『천변만화』도 좋지만 이쪽은 진입 장벽이 좀 있습니다. 무속도 그렇지만 일단은 무섭거나 잔혹하거나 해서 말입니다. 출간 삭제된 소설도 여럿이라 그쪽은 소개 못한 것도 많고요.

소개하다보니 편수가 짧은 것은 어느 정도 '고비'를 넘긴 소설을 중심으로 추천하고 대부분은 편 수가 길지요. 완결 난 소설은 BL도 대부분 출간하거나 개인지를 내면서 습작 전환이 많이 됩니다. 가끔 완결 작품이 궁금할 때는 완결작품 란에 들어가서 소개글을 보고, 추천 수를 확인하여 새로 봅니다. 뭐, 요즘은 워낙 등록한 소설이 많아 그럴 엄두도 못내지만... 만..(먼산)



이정도면 될까요? +ㅅ+

흔히 말하는 업계™용어로 표현하자면 "최애분야"를 알고 싶으면 자금 투입 순위를 확인하면 된다는 겁니다. 뭐, 그 때 그 때 기분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기간한정이나 예약 한정 상품, 그리고 중고로 구하기 어려운 상품은 1순위로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라고 해도 먼저 지릅니다. 이런 조건을 표현하면 이렇겠네요.


1.투입 비용과 통장 잔고. 보유잔고가 얼마냐에 따라 포기하냐 아니냐가 갈릴 겁니다.

2.예약 한정 상품. 수주한정이라고 부르는데 예약 들어온 만큼만 먼저 주문 받는 상품입니다. 이후에 구할 수 있을 가능성이 낮지요.

3.기간 한정 상품. 언제부터 언제까지만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예약 한정과도 비슷하긴 하네요.

4.중고로 구하기 어려운 상품. 넨도로이드는 상대적으로 중고 구하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순위가 밀리는 편입니다. 다만 중고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일단 구입하고 봅니다.



그럼에도 위의 사항이 비슷하다면 결국 얼마나 좋아하느냐, 에정도에 따라 구입 여부나 시기가 갈립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심각한 고뇌에 빠져 있는데...





점보 미쿠. 정가 1만 5천엔에 배송비가 2천엔 그대로 간다 가정하면 1만 7천엔. 거기에 관세 20%를 문다고 가정하면 금액이 가뿐히 20만원을 넘어갑니다. 결제 시점은 아마도 발매 시점인 11월.


노리다케 에반게리온 찻잔 세트.

이건 아예 2만엔-정확히는 19440엔-이고 배송대행을 걸쳐 주문 받는다고 해도 구입 가격이 있는 만큼 이것도 20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다만 점보 미쿠는 1만 5천엔이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지만 노리다케 찻잔은 150달러 초과분에 대한 관세 부과가 될겁니다. 거기에 부가가치세 10% 추가되는 걸 감안하면... 음... 으으으음.(먼산)




거기에 지금 조아라쪽에서 개인지 신청이 들어간 작품이 둘입니다. 하나는 『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 다른 하나는 『다정한 온도』. 앞은 운비 포함 3만원이고 뒤는 운비포함 2만원.




통장 여유 자금을 보면 둘 다 구입할 여유는 안됩니다. 하지만 둘다 욕심이 나니 둘 중 어느 쪽을 높게 두느냐에 따라 갈리겠지요.

게다가 지금 배송 대기중인 피규어가 하나 있고 주문 중인 피규어가 하나 있는 상황에서..-_-; 예약 주문은 역시 바로 배송이 아니라는 점에서 쇼핑의 맛이 떨어집니다.(으응?) 그건 책의 경우도 마찬가지네요. 하하하.

하지만 상품보다는 먹을 것이 많군요. 텀블러는 얼핏 봐도 취향이 아닌게 많아 넘길 테고요. 음식은.. 음, 한국에서도 공개된다면 좋을 건데 얼마나 들어올지 확신이 안 섭니다. 무엇보다 요즘 스타벅스 갈 일이 도통 없다는게 문제죠.

스타벅스 미니 머그로 추정되는 스테인리스 머그 카라피나(?)는 살짝 땡기는데 온라인 스토어 한정인듯하고.. 일단 7월 15일 공개 된다니까 그 때만 기다립니다.



블루베리 레어 치즈케이크랑 파운드케이크는 참 좋지만 한국 스타벅스의 빵은 .... (먼산) 기대 하지 않는게 낫겠지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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