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제 입에 가장 잘 맞는 커피는, 그러니까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빈스서울의 만델링과 토라자. 가끔은 너무 볶은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게 매력인걸요. 훗. 게다가 스모키한 향이 돌기 때문에 종종 담배 냄새 난다는 소리를 듣게 만들죠. 그것도 매력입니다. -ㅠ-



오늘은 814건 추출. 파일 자체는 38개를 꺼내 보았습니다. 아마 내일은 파일 수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해봐야 알죠. 오늘은 조금 놀면서 한 감도 있으니. 다만 1천개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왼쪽 팔꿈치 통증, 오른손 새끼손가락 통증이니까요. 뭐, 좀 쉬면 괜찮을 거고, 주말에는 데이터 작업이 아니라 틀짜기를 할 거니까요.


데이터 뽑기는 사실상 단순 노동인데, 그렇다보니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이 많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게 길게 이어지지는 않더군요. 가장 큰 이유가 요즘 손대고 있는 트위터입니다. 트위터는 단문으로 짜야하기 때문에 문장을 압축하거나 아니면 단순한 문장 구조로 뽑아내거든요. 그렇다보니 트위터에서 떠올리는 것도 대개 단문형으로 끝나서 긴 글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루에 두 개라도 포스팅 올리는 연습하면서 감 잡아야죠. 크흡.


거기에 단순 노동이다보니 안 좋은 기억들이 스물스물 심연에서 기어올라와 크왕! 하고 덤벼들 때가 있는데 이것 처치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렇게 올라오는 기억들은 자다가 떠올리면 밤중에 광분하거나 이불 뒤집어 쓰고 비명지르고 싶은 종류라서 더욱 그렇죠. 그렇게 괴롭힘 당하다보면 엉뚱한 쪽으로 울분이 폭발하는데.. 그리하여 G4 이후 가장 시급하게 해치울 건이 두 건 떠올랐습니다.


1.십자수. 이거 진짜 오래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올리고.. 사실 휴가 기간 중에 하겠다고 들고 와 놓고는 다리가 불편해서 손 놓고 있지요. 이건 정말로 오래되어서 아예 아랫단이 누렇게 변색되었거든요. 하여간 이것도 해치울거예요!

2.구상중인 소설. 이것도 사실 G4랑 동시 진행하겠다는 망상을 품었는데 망상은 망상으로 끝났습니다. 외도? 그럴 시간이 어디있나요.(눈물) 하지만 이것도 길게 끌고 가면 완결 안날 것은 뻔하고, 그나마 뼈대는 있으니까 살만 대강 붙이면 .. 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나이 먹은데다 자기 앞가림은 제대로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 요즘에는 이상형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러니까 이성으로서의 이상형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롤모델이나 멘토를 의미하는 이상형 말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이상형이 마이크로프트였습니다. 이미 여기서부터 엇나가기 시작했는데 한창 타샤 튜더 책이 나올 시기에는 은퇴해서는 타샤 튜더처럼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바뀌었습니다. 타샤 튜더보다 더 이상적인 인물이 있더군요. 제인 마플. 그리하여 저는 제인 마플을 제 이상형으로 삼겠습니다. 은퇴 전까지는 마이크로프트, 은퇴 후에는 제인 마플. 결국 제 이상형은 2D를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하하하하.;ㅂ;



자아. 슬슬 정리하고 책보러 갑니다. 오늘도 일찌감치 잘거예요! (아마도 9시 반)



커피는, 일단 두 번째 파일 작업하고 나서 내릴 겁니다. 진하게 내려서 마셔야지 잠이 좀 깰 것 같네요. 아침에 파일 하나 시범삼아 작업했는데 작업 속도가 느립니다. 어흑. 더 열심히..ㅠ_ㅠ



오늘의 목표도 어제와 동일하게 1천건. 오늘은 부디 달성했으면 좋겠는데 오른손 상황이 그리 좋진 않네요. 일단 두고 봐야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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