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개드립이니까)



휴가내기로 결정하고는 상관님들께 확인 받고 업무 공백-대체인력 없음;-을 언급하느라 전체 메시지를 날리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당황했습니다. 특히 따로 답 메시지는 받지 않았지만 휴가 전 업무 마무리를 위해 절뚝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만난 분들이 괜찮냐, 푹 쉬다 오라 해주시니 괜히 더 감동이..;ㅅ; 업무 걱정은 하지 말고 잘 쉬다 오라는게 그냥 빈말만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 다행입니다.



하여간 한동안은 집에 틀어 박혀 꼼짝않고 있을 건데. 체중 조절, 체력 감소를 각오하고 있지만... 대신 기획안은 어떻게든 완성하리라 계획중입니다. 흐흐흐.-ㅁ-+

(솔직히 말하면 휴가 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저 기획안이었다능....;..)



다시 업무 마무리로 돌아갑니다. 오늘 무사히 퇴근하려면 잘 해야죠.;

최근에 도서관에서 빌린 요리책 두 권 감상을 한 번에 다 올립니다. 하나는 일본 요리책이고, 다른 하나는 디저트책이라 따로 올려도 되지만 짤막한 글이 나올 것 같아서 말이죠.



『맛있는 일본 드라마 요리』는 일드에 등장하는 여러 요리를 재현한 레시피를 담았습니다. .. 설명 끝.

아니, 이것만 설명하면 안되죠. 무슨 일드가 나왔는지도 중요합니다. 일본 드라마 외에 영화도 있지만 대부분이 드라마입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심야식당, 그다음이 카모메식당, 고독한 미식가, 하나씨의 간단요리, 하와이안 레시피, 코안도르, 남극의 셰프, 오센, 해피 해피 브레드,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촌마게 푸딩, 스키야키, 49일간의 레시피.

... 적고 보니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도 많네요. 반반인가요.

하여간 레시피를 재현한 것은 좋지만 여기 실린 레시피로 초보 요리사가 실제 재현이 가능하냐 물으면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할 겁니다. 재료와 사진과 설명만으로는 초보 요리사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요리들이라. 호기심으로 따라하기에는 꽤 어렵습니다. 게다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진이, 그리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찍은 사진(...)처럼 사진이 대체적으로 어둑어둑해서 맛있어 보이지가 않네요. 거기에 롤케베츠는 조금.... 롤캐비지도 아니고 롤캬베츠도 아니고. 거기에 사치코상, 마리코상 등등 주인공 이름 뒤에 상을 붙이는 것도 걸렸습니다. ~씨라고 번역하는 것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니 아예 떼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그러고 보니 일부 음식들은 이이지마 나미의 요리책과도 겹치는데 비교해볼걸 그랬나요.



『달지 않은 케이크』는 정말로 달지 않게 만드는 케이크를 소개합니다. 케이크는 맞는데 설탕 대체제를 사용하되, 케이크의 식감이나 질감을 가능하면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고 다른 부재료를 써서 가능하면 달지 않고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데 초점을 둔 모양입니다. ... 만, 케이크는 적절히 단 것이 좋습니다. 달지 않은 케이크나 과자를 시도한 적이 있는데, 제가 제 레시피로 만들기 시작하면 극단적으로 달지 않아서 맛이 없더라고요. 식감은 당연한 이야기고요.

그래도 가능한 흰설탕을 줄이고 아가베 시럽 등을 이용해서 달지 않거나 저설탕으로 만들고 싶은 분께는 꽤 참고가 될만합니다. 당 종류나 부재료 등에 상세하게 설명을 했으니까요. 다만 여기서도 걸리는 번역이 있었으니, GI는 glycemic index, 혈당 지수로 번역합니다. 여기서는 당지수라고 적었더군요.


보고 있노라니 지금은 아마 S네 조부님 댁 책상자에 들어가 있을-제가 B에게 빌려 주었던 옛날 레시피 책이 떠오르더군요.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는데 실린 케이크가 다종 다양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ㅂ'



김은지. 『맛있는 일본 드라마 요리』. 영진닷컴, 2014, 13500원.

김민정. 『달지 않은 케이크』. 청출판, 2014,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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