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의 백업 능력도, DVD의 백업 능력도 못 믿는 사태. DVD는 그 선임자(?)인 CD를 보고는 마음을 접었습니다. CD의 백업 능력은 100년을 기대하기 어렵겠더라고요. 10년 전에 백업한 CD가 안 읽히는 사태도 발생했으니 말입니다. 물론 모든 CD를 다 그렇게 검증하긴 어렵고요.

하여간 하드디스크 백업은 대략 두 곳으로 나눠 진행중인데 그것도 물리적 충격을 받으면 날아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리하여 웹 백업을 고민했는데......



얼마 전.

선배가 컨펌 완료된 보고서 최종본, 그러니까 딱 검토만 남은 최종본을 드롭박스에서 받았더니 아래아 한글에서 열리지 않고 이상한 메시지를 띄우더랍니다. 그러니까 무슨 코드로 작성했는지 이중에서 고르라는 그 메시지. ... 깨진 거죠.

그나마 이전에 이메일로 보낸 버전이 있긴 한데 그건 수정 전 버전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수정작업을 반복해야합니다. 한 번 하는 것 두 번은 어렵지 않냐고 물어보실 분. 당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겁니다. 패닉이 무엇인지 문자 그대로 겪을 수 있는 상황이네요. 물론 수정 전 버전이 있어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물리적 백업도 무섭다고 한 건, 집에 화재가 나서 보고서를 비롯해 관련 자료가 통째로 날아간 케이스를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음 클라우드가 지금껏 살아 있다면 쓸 건데. 네이버는 싫습니다.



이런 연유로 아이클라우드의 연동도 아주 조금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이 PC는 일반 PC이니 잘 될까요.ㄱ-;



기획안용 데이터를 다시 슬금슬금 모으다보니 이런 문제가..?

관련글: 카렐 차페크 × 아오야마 고쇼 = 지름



2월에 올린 글이었군요. 이 때 처음 상품이 나왔고, 이후 몇 번 재발매를 거쳐 5월말에 제품이 추가 입고 되었습니다. 제품 배송은 30일인가에 시작된다고 했는데 주문은 아마 금요일쯤 한 것 같고 배송은 일요일, 이하넥스에 입력하고 THE빠른배송으로 신청한 뒤 금요일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빠르더군요. 메일을 보고 출고부터 도착까지를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5월 26일: 주문

5월 30일: 배송, 이하넥스 배송대행 신청

5월 31일: 배송대행 운송료 결제

6월 4일: 도착


생각보다 빠르더군요. 31일 저녁 때 결제했고 실제적으로 1일에 움직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네다에서 인천공항으로 넘어오고, 세관 통과하고 다시 한진택배로 넘어가 집으로 배송. 이런 순서였으니까요. 기대했던 것보다 빨랐습니다.'ㅂ'



하지만 솔직히 도착한 물건에 대한 불만이 한 가득...(먼산) 생각만큼의 퀄리티가 아니었거든요.






상자 윗부분에는 종이(갱지)를 구겨 넣어 완충재를 대신했는데 치운 상태입니다. 주문하면서 봉투 두 개를 오청했더니 저렇게 넣어줬더군요.






쇼핑백-종이봉투와 종이 완충재를 치우면 이렇습니다.






정확히 여섯 개. 캔에 든 티백 두 개씩과 머그 하나씩입니다. 캔은 G에게 하나씩 줄 것을 생각하고 구입했스니다. 캔이 개당 1260엔이고 머그는 2180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송비는 300엔을 조금 넘겼습니다.




그리고 여기부터 강렬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다른 카렐 차페크의 캔처럼 아예 프린트 된 것을 기대했는데 저게 스티커입니다.





사진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그냥 빨강 캔과 하늘색 캔에 스티커를 붙인 거고요. 허허허허허.






머그는 생각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물론 크기가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만 별 생각 없이 구입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머그보다 작은 정도. 200ml가 될까 싶은 정도네요. 종이컵과 같은 용량의 머그보다는 크지만 200ml 우유가 들어갈까 확신이 안섭니다. 도로 싸서 넣어 두었기 때문에 용량 확인은 안했습니다.

머그 만듦새는 괜찮습니다. 유약이 두껍게 발린 데다 파스텔톤의 그림도 나쁘지 않고요. 하지만 제가 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선물용...? 게다가 가격을 생각하면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이 머그를 보더라도 샀을까?'라는 질문에 NO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배송대행은 정말로 필요한 것이 아니면 하지 않고, 이런 충동구매는 할 것이 아니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뒤에 남은 것은 앞으로 날아올 해외결제 카드값뿐이군요.ㅠ_ㅠ




덧붙임. 혹시 궁금하신 분이 있을까봐. 이하넥스에서 결제한 배송비는 1만 3천원 조금 넘었습니다. 첫 이용이라고 기억하는데 이정도면 쓸만하다 생각하지만... 이게 THE빠른배송의 할인 행사가 있어서 나온 가격이니까요. 아마 원래 가격은 1만 5천을 넘는 수준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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