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사진과 비교하면 땡땡이만 조금 늘은 것 같은 모양. 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작년 초반의 사진과 비교하면 상당히 면적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먼산)





십자수 바늘이 부러졌습니다.

그냥 부러진 것도 아니고, 제 손으로 분질렀습니다. 그러니까 천 뒷면에서 땀을 뜨려고 힘을 주는데 갑자기 뚝......; 힘이 센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결과를 맞이하고는 잠시 망연자실했습니다. 허허허허허. 그리하여 지난 주말에 잊지 않고 바늘 하나를 챙겨와 이번주는 그럭저럭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십자수의 변천사는 역시 두 달쯤 한 번에 모아서 보는 것이 제맛(?)이지요.-ㅁ-



그야말로 개드립.



최근 이상하게 퇴근만 하면 뻗기 일쑤라 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의외로 간단한 문제더라고요. 점심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업무 시간 중에 적절히 챙겨 먹기 때문에 보통은 중간 쉬는 시간이 없다고 봐도 됩니다만... 최근에 업무시간이 두 시간 정도 늘었습니다. 예의 '수당 못받는 업무' 때문인데, 그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은 두 시간, 한 번은 한 시간 가량 늘었습니다. 원래 출근이 빠르다보니 근무시간이 안 그래도 긴데 거기에 추가 업무까지 늘어나니.... 허허허. 지금 귀가 아프려고 하는 것이 감기가 올까 걱정되네요.


오늘은 평소보다 업무 부하가 과하다 싶었는데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로 좀 격합니다. 끄응. 오늘 집에 돌아가면 엑셀 파일 정리하는 개인 작업도 해야하는데, 그거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끝내려고 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가면 뻗는지라 ...




...

근데 오늘도 또 연수.OTL 정시 퇴근은 무리인가봅니다.ㅠ_ㅠ

간단히 말해 수분을 너무 넣었습니다. 원래 넣어야 하는 것의 두 배 가까이 넣은 덕에 반죽이 질어서 제대로 반죽을 못 접었습니다. 그 덕에 실제로는 비스킷에 가까운 식감이 나왔고요.=ㅠ=





이번 스콘 제작은 G의 요청에서 시작되었습니다.(관련글: http://esendial.tistory.com/6696)


이걸 들어줄 수밖에 없었던 건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일단 함구. 하여간 클로티드 크림부터 제작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사실상 실패입니다. 원래대로 하면 아주 약한 불에 생크림을 올려 놓고 은근은근 데워가며 윗부분에 뜬 기름막을 걷어 가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제작은 생크림을 졸여서 수분을 날린 것. 그리하여 크림은 상당히 끈적하고 질긴 물건이 되었습니다. 기름진 그 맛이야 동일하지만 말입니다.=ㅠ=; 질감은 둘째치고 이거 버터보다 조금 덜 단단한 느낌이라 다음엔 이걸 굳혀서 스콘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생크림과 시간만 있으면 졸인 크림(...)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두꺼운 냄비 대신 압력밥솥을 쓰면 되니까요.(!)


클로티드 크림을 대신한 졸인 크림은 압력밥솥으로 만들었습니다. 압력밥솥에 돌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압력 밥솥을 냄비처럼 썼다는 의미입니다. 둘러보니 제일 바닥이 두꺼운 냄비가 그거더라고요. 실제 졸인 시간은 한 시간도 안되었다고 기억합니다. 집 가스렌지에서 가장 작은 화구를 가장 약한 불로 놓고 썼음에도 크림이 끓더라고요. 가끔 냄비를 흔들어 주긴 했습니다.=ㅠ=




왼쪽은 고베 호텔 피에나의 베리 세 종류 잼, 뚜껑 열어 놓은 것은 홋카이도 아리스팜의 라즈베리잼입니다.



스콘 레시피는 이전에 B님이 가르쳐 주신 영국 소재 수필집에서 메모했던 걸 따라했습니다. 거기 나오는 재료의 절반 분량으로 만들면 딱 저만큼이 나옵니다. 둘이서 먹기 충분하지요. 우유를 넣지 않았다면 딱 좋았을 것을 실수했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는 거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재도전...-ㅠ-;


설탕을 거의 넣지 않았기 때문에 크림과 잼을 듬뿍 바르면 참 좋습니다. 이날은 수분이 많으니 비스킷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네요. 이걸로 이날 정원사님이 올리신 케이크에 대한 생각은 멀리멀리 날아가고, 아주 흡족한 다과시간을 가졌습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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