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을 요약하면 제목에 적은 대로 '고독은 악이 아니다'입니다. 외로움은 혼자 있건 다른 이들과 함께 있건 자신의 상태에 따라 발생하며 고독은 외로운 것이 아니라 홀로 서 있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움직일 힘을 준다, 그런 내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간이 다른 사람과 어울려야 하고 사회적인 존재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법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나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공감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고요. 저도 혼자 노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한 인간형이라 그렇습니다.


뭐라 적는 것보다 가장 간단하게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저자를 공개하는 겁니다. 모리 히로시. 『모든 것이 F가 된다』와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의 작가지요. 특히 뒤에 소개한 책이 이 책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이 사람 ... 어떻게 결혼하고 어떻게 가정을 이룬 건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집에서도 고독을 즐기는 인물이란게 이 책 내내 등장하던데 그러려니 생각하는 걸까요. 하기야 가족이라고 해도 모든 것을 공유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가족이 다 그런 성향이라면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고 식사 때나 같이 모여야 할 때만 모여도 되긴 합니다. 일반적인 가정과는 다른 풍경일뿐이지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서 놀고, 혼자서 책 읽고, 혼자서 즐기며,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엄청나게 긴 저로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해치지 않아요. 잠재적 범죄자 아닙니다. 히키코모리도 아니고요. 혼자서 만화 읽고 애니 보고 게임한다고 해서 남을 해치는 건 그런 걸 안해도 해치는 사람들인 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험인물로 분류하지 마세요. 보균자 아니고요, 그저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사람인 겁니다.(흥!) 혼자서 생활하며 열심히 세금내고 일하면서 사회에 기여하는데 고독을 즐기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백안시 하지 마세요. 그저 저런 사람들도 있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맺힌 게 많았구나...)



책도 얇고 가볍게 볼만합니다. 작가의 다른 소설을 먼저 보고 보시는게 이해하기 더 쉬우실지도요..? 특히 『기시마 선생』을 추천합니다. 이 책하고 잘 어울려요.



모리 히로시. 『고독이 필요한 시간』, 오민혜 옮김. 카시오페아, 2015, 14000.


지난 주 초에 업무 협조를 하면서 사고를 크게 친 것이 하나 있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수습이 되었습니다. 경력을 생각하면 왜 그런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질렀나 싶은 정도의 내용이고요. 그랬는데, 그걸 시작으로 지금 다른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사고를 치는 바람에, 사태가 대규모로 커졌습니다. 사고를 안 쳤다면 모를까 치고나서 보니 괜히 죄책감이 더 드네요. 어흑.;ㅂ;



업무가 많은 것보다 그 주변 상황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어떻게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려면 G4부터 해결해야하는데, 이럴 때는 아예 강박을 넘어서 자괴감 마저 드는군요.



하여간 정신 좀 차리고 움직여야 하는데, 데...?



목요일에 출장 다녀와서 상황을 전혀 몰랐던 터라 어제 퇴근 직전에야 상황을 들었는데 그래서 그 여파가 지금까지 오나봅니다. 게다가 어제 오후에 있었던 강의-세미나에서도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자괴감이 또 몰려오니까요. 하하하.;ㅂ;



오늘은 이렇게 조금 우울한 상태로 있으렵니다. 뭐가 힐링이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만..




덧붙임. 왜 이렇게 우울한가 곰곰이 따져보니 하나가 더 있었네요. 어제 퇴근하기 전 둘러보다가 알았습니다. 제가 심어 놓은 나무 한 그루가 사라졌습니다. 화분은 그대로인데 얕은 구덩이 같은 것만 있고 나무가 온데간데 없더군요. 개중 애정이 덜했던 나무이기는 하나 누가 그런짓을 했는지 생각하니 도로 위가 아파옵니다. 아오오.;ㅂ; 어제 아침에 사진 찍어 놓았으니 그 때까지는 분명 있었는데!

건강관리도 실력인데 그 실력이 지금 바닥을 치는 느낌. 오늘도 배탈입니다. G가 듣더니 금요일마다 뭔가 있는 거냐 묻더군요. 오늘 ... 음, 오늘은 세미나가 있어서 저녁 늦게 귀가였지요. 하하하. 게다가 토요일도 조금 바쁜 날이고. 하하하하하.



거기에 허리 통증은 도졌다 나았다를 반복합니다.




어제 아르바이트 비 하나는 들어왔지만 자원봉사겸으로 맡고 있는 것 하나는 수당이 전혀 없다는 걸 재차 확인 받아서 기분이 확 가라앉았나봅니다. 흥! -_-

신간 목록에 오른 것을 보고 찍어 두었다가 이제야 보았습니다. 앞서 대출한 사람들이 어떻게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제게는 기대만 못했습니다. 책장의 정석이라는 제목이라 책장 정리론과 같은 '정리법'을 다루는 줄 알았더니 이건 지식정리론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가정관리가 아니라 지식관리쪽인 겁니다. 양쪽이 어떻게 다르냐하면...


-물리적으로 책들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책. 즉, 수납방법이나 도서 관리, 주제별 정리 비법이나 다양한 서가 혹은 서재의 모습을 다루는 책


이 아니라


-책을 구입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책. 필요 없는 책은 반드시 치우며 읽은 책은 나중에 도움이 될 자료를 제외하고는 처분, 서가 규모는 되도록 적게 유지하여 필요할 때 정보를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유지 관리한다는 내용의 책


이었습니다.


전자를 기대한만큼 후자였을 때의 배신감이 상당했지요. 허허허. 그리고 전 소유욕이 강하기 때문에 5년 동안 읽지 않았고 앞으로 10년 동안도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도 일단 보관합니다. 이 책은 소중하니까요.

(대표작: 『동유기』, 『도쿄바빌론』. 아니, 솔직히 고백하면 서가에 있는 책 절반 가량은 여기 해당될 겁니다.)



그래도

-챕터별로 관심있는 책을 여럿 소개해서 읽고 싶은 책이 꽤 늘었습니다. 한국에 번역이 되지 않은 책이 있는 것은 아쉽지만. 『사과할 거라면 언제든지 와도 돼』, 『일본건축 집중강의』, 『재고 그리는 여행』,

-도쿄의 스루가은행에 있다는 d-labo는 가보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서가일까요. 다이칸야마 쓰타야도 사람 없을 때 골라 느긋하게 즐기고 싶지만.. 만...;ㅂ; 토목학회 도서관도 가보고 싶어요!





라지만 번역 때문에 짜게 식은 부분이 한 곳 있었습니다.


p.230

이 책으로 히그스 입자를 알게 되었을까? ~ 히그스 매커니즘이란 것은 ~ 히그스 입자의 발견은~


.....ㅠ_ㅠ

거기에 이 뒤에 이어지는 내용-재미없는 책에 대한 서평은 쓰지 않는다-은 공감하지 않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쓰는 것은 서평이 아니라 감상이니까요. 책이 재미없었건, 어려웠건, 읽다가 말았건 상관없이 무조건 적습니다. 이건 제 개인 기록이니 어떤 책이라도 남깁니다. 거기에 해당 부분은 서평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감상에 가까웠습니다.

참고로 조아라의 경우에도 사실 매달 올리는 조아라 감상기(독서기)보다 더 많이 읽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강렬한 빡침과 함께 '비선작 목록'이라는 글로 비공개 글을 올리고, 몇몇은 아예 그런 글도 쓰지 않습니다.



하여간 서평쓰기나 책 고르기, 지식관리 쪽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보셔도 좋습니다. 거기에 책 소개도 되어 있으니 참고 겸 보셔도 괜찮을 겁니다.


나루케 마코토. 『책장의 정석』, 최미혜 옮김. 비전코리아, 2015, 14900원.



아주 알기 쉬운 표현으로 설명하면 쌀가루를 사용하여 만든 홍콩제니베이커리 스타일 버터쿠키입니다. 보시면 알아요.-ㅁ-;




친구를 만나고 돌아온 G가 선물로 받은 거라고 내민 것이 위의 쿠키입니다. 원형 캔 위에 놓인 생강빵 쿠키는 G가 산 모양입니다. 하여간 저 쿠키가 제니베이커리쿠키는 아니지만 쌀가루를 써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런가, 하고 생각했는데 캔을 열어보니....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야아아. 이렇게 놓으니 진짜 멋지네요. G가 혼자 먹기는 많다면서 과자를 나눠줬습니다. 다는 아니고, 몇개만 받았는데 종류가 많다보니 종류별로 집어 드는데도 꽤 양이 많아지더군요.






그걸 담아 놓은 곳이 저 캔. 마찬가지로 홍콩의 꽤 유명한 선물용과자가게인 가화병과의 펭귄쿠키 캔입니다. 쿠키보다는 정작 캔이 더 귀엽다는 것은 단점. 맛도 그렇습니다. 캔을 못따라갑니다.(응?)






짜서 만든 버터쿠키가 세 종, 그리고 돔모양의 쿠키가 두 종. 돔모양은 하나는 버터맛, 하나는 커피맛이었다고 기억하고 별모양의 버터쿠키는 초코, 버터, 커피입니다.



하지만 역시 제니베이커리의 그 맛은 아닙니다. 하기야 이건 처음부터 쌀가루를 넣었다고 강조했으니 그런 기름지고 농후하고 진한 맛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조금 더 건강한 맛? 처음에는 제니베이커리의 쿠키와 비교하고 있었는데 몇 개 집어 먹다보니 이것도 괜찮습니다. 커피에 곁들이기 괜찮은 쿠키더라고요. 마찬가지로 부서지기 쉽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몇 개 집어 먹으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버터쿠키의 특징인가봅니다. 흠흠.



홀랑 다 집어 먹고 지금은 하나도 안 남았지만..-ㅠ-; 제니베이커리의 쿠키를 구할 수 없을 때 대안으로 한 번쯤 경험해도 괜찮을 겁니다. 다만 그 맛을 기대하면 실망하실 거예요.'ㅂ';


원체 멀리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출장이 꼭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가능한 안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번은 안 갈 수가 없는 출장이라 움직였지요. 문제는 장소였는데, 경기 남부권이라 여기서 바로 가기에는 교통편이 지독하게 나빠서 아예 본가에 가서 하룻밤 자고 아침 일찍 움직였습니다. 다만 출근시간 피해서 움직인다고 새벽 일찍 나간 것은 좋은데, 한 시간 일찍 도착하고 보니 제가 시작 시간을 한 시간 일찍으로 알고 있었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두 시간 동안 혼자 놀았습니다.(젠장)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혼자서 놀고 있다보니 이것이 군중속의 고독인가 싶고, 어제 읽은 모리 히로시의 책이 겹쳐질 뿐이고.

거기서도 나이에 대한 오해는 조금 받았습니다. 허허허.



하여간 끝나고는 내일 출근을 위해 바로 지방으로 내려왔는데 자가 운전이 아니라 실려 오는(대중교통) 것임에도 막판에는 지치네요. 오늘 종일 몇 시간 탔는지는 기억 안하렵니다. 아오.ㅠ_ㅠ 그리하여 피로가 쌓인 고로 얌전히, 조용히 자러 갑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일단 구입 예정. 구입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최근에 읽은 웬델베리의 다른 책보다는 이쪽에 관심이 더 갔거든요.


최근에 출간된 책인 『소농, 문명의 뿌리』는 대규모 농업을 반대하고 지역 밀착형 소규모 농업과 그런 농업을 바탕으로 한 지역 문화를 주장했지요. 하지만 사실상 현재는 그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왜 불가능하다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이야기가 길어지니; 다음 기회에..) 이번에 읽은 『온 삶을 먹다』는 자신이 농사짓던 상황을 다루고 다른 농부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대규모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각 지역의 상황과 땅의 상황에 맞게 농사를 짓고 땅을 가꾸는 사람들입니다. 보고 있노라면 땅을 착취하는 농업과 땅을 이용하며 지속적인 농업이 가능하도록 가꾸는 농업으로 나누는건가 싶더군요. 이 책에서는 그런 실제 사례들이 실려 있어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 사례들이 언제적 이야기인지는 일단 뒤로 미루지요. 대부분이 이 책이 나올 당시-그러니까 60-70년대이고 아무리 해도 80년대까지는 안 올거라 생각합니다만... 옛날 이야기라 해도 현대에 시사하는 바는 많으니까요.

보고 있노라면 이러다가 인류는 제대로 멸망의 길을 달리겠구나 싶습니다. 음, 정말로 요즘 뉴스를 보면 그런 생각 안 할 수가 없는 걸요. 점점 자원을 쥐어 짜는 모습이 마치 ... (하략) 이런 사람들이 브레이크를 건다고 한들 제대로 브레이크가 걸릴까요. 이미 시지프스 신화의 바위처럼 저 아래로 굴러 내려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차라리 인류는 멸망하도록 놔두는 것이 지구와 다른 생명체를 위해 좋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것은 맨 뒷부분입니다. 저자인 웬델 베리가 쓴 소설에서 농가의 식문화를 다룬 부분만 발췌해서 실었더라고요. 보고 있으면 군침이 돌면서 『초원의 집』을 다시 보고 싶어지더랍니다. 생각해보면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뒤의 이야기잖아요. 『초원의 집』 시리즈는 서부개척시대 초창기를 다루고 있으니 웬델 베리의 이야기는 이보다 뒤로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 아마도?; 그래도 먹는 이야기 다루는 것을 보면 잉걸스 집안보다 와일더 집안에 가까운 듯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먹는 부분만 놓고 보면 『초원의 집』이 더 맛있습니다.




하여간 중반의 여러 농사법이나 맨 뒤의 먹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홀랑 반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으니 이달이든 다음달이든 구입 들어가겠지요.'ㅂ'



웬델 베리. 『온 삶을 먹다: 대지의 청지기 웬델 베리의 먹거리, 농사, 땅에 대한 성찰』, 이한중 옮김. 낮은산, 2011, 13000원.





일단 알라딘에 대한 잡담부터.

B님이 잠실쪽에 가셨다가 잠실 지하보도에 알라딘 중고매장이 입점했다는 소식을 주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없던 알라딘 주식도 팔아야 겠다는 생각이 올라오더랍니다. 최근 알라딘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는데 그게 지나치게 빠른 사업 확장으로 보이거든요. 어쩌면 아마존이 들어오기 전에 한국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이는데, 과연..? 중고매장의 수익율이 그리 좋을 거라 생각하진 않거든요. =ㅅ=

그런 고로 알라딘으로 갈까 하며 조금 마음이 기울었다가 도로 접었습니다. 교보에게는 다행이지요. 1년에 책 100만원 남짓 구입하는 소액 구애자지만 그게 몇 년 누적되면 꽤 클거라고 우겨봅니다.



하여간 그런 알라딘이 앞서 올렸듯이 마법사의 신부 피규어를 내놓았는데, 지금 확인하니 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 앞서의 글은 지난 주말에 썼던 것이라(...) 지금의 피규어 가격은 아마존 연동 가격이라 그런지 35만원이 넘습니다. 가격이 원체 크다보니 조금만 올라도 확 뛰는 것이... 지금 아마존의 가격이 24100엔, 그리고 알라딘은 35만원 돌파. 이전에 확인했던 가격이 33만원을 조금 넘었으므로 체감이 꽤 큽니다. 그런 고로 잠시 대기중. 과연 가격은 올라갈 것인가, 내려갈 것인가?


이쪽도 구입을 확정하지 못한게 아르바이트 대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살 것, 미리 사도 상관없다는 생각도 있지만 가격이 오르니 아에 5월 넘겨서 주문할까 싶기도 하고요. 하여간 추가로 용돈이 생기면 생각해보겠습니다.(흠흠)




책 보관용으로 나무상자 네 개를 구입한 것이 지난 1월이었나. 근데 4개를 더 들여야 합니다. 이것도 개당 16000원이니 4개면 6.4만.



교보문고 장바구니에는 요리책 하나, 교토여행책 하나, 『웬디의 꽃집에 오지마세요 외전』 하나, 그리고 『허니앤베어』가 담겨 있습니다. 이달에 주문하느냐 다음달에 주문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다해봤자 4만원도 안되니 오히려 저렴하죠. 아, 그러고 보니 G가 매거진 B 사야한다고 했는데..?

그리고 잠시 망설이는 사이 요리책이 품절되어서 그냥 G의 매거진 B만 주문했습니다. 『웬디의 꽃집에 오지마세요』랑 『허니앤베어』는 오늘중으로..?



그리고 텀블벅에 SF&판타지 도서관의 무크지가 올라왔습니다. 지금 8만원과 5만원 옵션을 두고 고민중이네요.



도합하면 얼마인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군요. 하하하.


위의 사진을 설명하자면, 알라딘에서 魔法使いの嫁로 검색하고 외국서적, 제목으로 검색 한정을 한 뒤 출간일 순으로 정렬한 겁니다.

가장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이 『마법사의 신부』 DVD 포함 특장판 7권으로 2017년 3월, 즉 내년 3월 출간 예정인 책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올 9월에 출간되는 6권이고요. 엔화로는 3890엔인데 이게 아마존-아마도-의 손과 알라딘의 손을 거치면 가격이 저렇습니다. 앞서 올렸지만 교보에서는 '출간된 뒤에야 구입이 가능하다'고 못 박더군요. 가격은 아마 교보가 조금 더 저렴할 겁니다. 요즘 기준으로 교보는 대략 12배 환율을 적용하는 것 같으니 이런 저런 쿠폰 쓰면 교보가 더 싸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저 두 번째 물건입니다. 블로그에서도 몇 번 언급한 예의 그 물건. 맥가든에서 낸 엘리아스와 치세의 투샷 피규어. 으어어어어억! 저걸 알라딘에서 정말로 들여올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주중에 검색하긴 했지만 설마, 설마 그러면서 한 거라니까요.


앞서 적었듯이(2) 텐스미에서는 위의 피규어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 고로 이전에 작성한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미아미나 아마존에서 해외배송으로 구입하거나 배송대행지를 이용하여 구입하여야 합니다. 그럴 경우의 가격은 관세까지 포함되니 상당한 금액이 되지요. 앞서 계산해보니 정가인 25000엔이 아니라 할인가로 적용하여, 일본내 배송비 없이 EMS를 받는다고 가정하고 배송비 3만원을 잡아 관세를 추가하면 대략 30만원이 나옵니다. 거기에 따르는 이런 저런 번거로운 일들을 생각하면 그냥 알라딘에서 구입하는 것이 나아요. 적립금 1만원 포함하고 생각해도 그렇고요.



그리하여 5월달 알라딘 상품을 확인하고 주문을 넣겠다고 결심중입니다. 크흡.




덧붙임. 위의 상황은 지난 일요일의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제. 확인해보니 가격이 올랐더군요. 캡쳐한 것이 없었다면 그런가..? 하고 넘어갔을 건데, 지금은 351000원입니다. 허허허.



어제 책 세 권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구입하러 간 것은 『마법사의 신부 4』였는데, 까날님 트위터에서 본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가 있었고, 거기에 『지어보세 전통가옥!』 완결권인 3권이 있어서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는 앞부분은 조금 무겁지만 실린 단편들이 모두 다 달콤한 결말인데다가 마지막 이야기가 폭소를 자아내서.... 사실 뒤의 두 이야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어보세 전통가옥』은 의외로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건축 과정에서 집이 두 채가 되면 세금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새 집으로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는 문제나, 나무를 어떻게 해야한다는 거나, 천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자잘한 이야기까지. 맨 뒤에는 집의 실제 사진이 나오는데 컬러가 아니라 흑백인 것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궁금하기도 했는데... 데....

일단 한국의 전통가옥과 달리 일본의 전통가옥은 공기가 굉장히 짧군요. 물론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의 전통가옥은 공기가 상당히 깁니다. 뭐, 사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주변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음-비용도 재료비 등등에 따라 엄청나게 차이납니다. 무엇보다 나무 비용의 차이가 상당해 보입니다. 제재소에서 직접 실어 온다고 해도 한국은 그렇게 가격 차이가 날 것 같지 않아요. 단가는 .. (먼산) 아무래도 읽는 동안 한옥 짓기에 대한 책이 보고 싶더랍니다.

아, 그리고 집을 한창 짓는 도중에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납니다. 도쿄에서 지냈지만 거기서도 상당한 지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당시 작가인 야마시타 카즈미의 주변 인물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실감나는 이야기더랍니다. 그래서 대 지미있게 본 것도 있네요. 한창 건축중이었지만 의외로 지진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피해는 오히려 가구에서 발생한 모양이군요. ... 지진 대비용으로 서가 앞부분에 책 막이 시설 같은 걸 해야하나 망상이 들더랍니다.

(그게 망상인 것은 책막이 시설을 놓으면 불편해서 안 쓸 것이 분명하기 때문. 하지만 지진은 책 막이 설비를 올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오진 않지요.)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는 판타지적 바탕을 둔 단편입니다. 맨 앞의 이야기는 진짜 판타지지만 결말은 의외로 쉽게 예상할 수 있는 판타지입니다. 앞부분의 내용이 상당히 뻑뻑해서 이거 괜찮을까 싶었는데, 그 뒤의 단편도 그렇고 결말은 포근합니다. 웃음을 자아내는 결말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건 뒤에 실린 두 편입니다. 「제자식이 어여쁘다고 용은 운다」는 복수극이기는 하나 결말이 행복한 쪽에, 매우 귀여운 무언가가 등장하고, 맨 뒤에 실린 「이누타니 일족」은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기묘한 포스가 절묘하게 마주치는데 결론이 폭소를 자아냅니다. 아, 모자까지 만들다니 정말 귀엽습니다. 이런 게 패러디고, 이런 게 오마주죠.

처음에는 방출할까 생각했는데 이 두 단편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 집에 둘까 말까 고민하게 됩니다.



『마법사의 신부』는 그야말로 달달달달달. 게다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생물의 정체가 드디어 등장합니다. 솜벌레라는군요. 다리는 세 쌍인데 날개는 잠자리 비슷한 날개고 털이 있길래 설마 양인가 했더니 솜을 깎는 벌레랍니다. 이야아... 룻하고 같이 있는 걸 보면 더없이 귀엽습니다. 솜벌레 인형은 안나올까요. 나오면 저, 절대로 살겁니다.;ㅂ;

엘리어스의 비교적 가까운 과거가 등장하며 치세의 과거도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화가 좀 시작됩니다. 실키의 등장은 적었지만 속표지에 나오는 실키와 룻을 보면.... 으아아아아아아!


그리하여 4권 독파의 부작용으로 저금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 DVD 세 권도 모두 다 구입할 겁니다. 그러니 내주시기만 하세요.



낮에 업무적으로 상당히 큰 실수를 해놓고는 자괴감에 빠져 있습니다. 어어어억.;ㅂ; 실수하는 건 질색이지만 이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는 더더욱 질색인데! 때문에 사유서를 써야합니다. 시말서가 아니란 것이 그나마 다행인가요.ㅠ_ㅠ



덕분에 위가 슬그머니 작동을 멈춘 듯했는데, 안 그래도 지난 금요일부터 배탈 조짐이 있었고, 배탈이 있었고, 그게 토요일까지 이어졌다가 일요일에는 통증 정도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에....(먼산) 오늘도 통증과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가 계속됩니다. 뭐, 제대로 관리 못한 제가 문제죠.ㅠ_ㅠ



그리하여 스트레스성으로 오늘 무언가를 질러버릴지도..?




1.월-수: 업무 지원

2.월: 오후 출장

3.목: 종일 출장(왕복 5-6시간 소요)

4.금: 퇴근 후 세미나 참석


... 어떻게든 되겠지요.=ㅁ=




사진은 어느 날의 저녁. 평소 짜장보다 짬뽕을 더 선호하지만 이날은 갑자기 짜장이 먹고 싶었습니다.'ㅠ';



제목의 clear는 quest clear의 그 클리어입니다. 그러니까 어제 하려고 했던 퀘스트가 꽤 여럿이라 그렇죠. 어제는 점심 때 서울스퀘어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1시 약속이라 그 전까지 해야 하는 일을 대강 꼽아보니 이렇더군요.


-일단은 작업실 출근.

-도서관에 가서 책 반납하고 예약도서 찾아오기

-북새통에서 『마법사의 신부』랑 까날님이 추천한 만화책 구입해오기.

-텐스미에서 마법사의 신부 피규어 예약 가능 여부 재확인하기. 즉, 에약 목록 넘겨보고 확인하기.

-교보문고에 가서 종이 구입하고 『마법사의 신부』 6권 한정판 주문 가능 여부 확인하기


시간이 부족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모두 clear 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예약도서만 빌렸습니다. 다행이었던 것이, 예상보다 북새통에서 책을 많이 구입했거든요. 무게가 상당했습니다. 나중에 장봐온 것도 있어서 책을 더 빌리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북새통에서는 『마법사의 신부 4』, 『던전밥』의 작가인 쿠이 료코 신작인 『용의 귀여운 일곱아이』, 그리고 『내맘대로 전통가옥 3』을 구입했습니다. 셋 다 엊저녁에 읽었는데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용의 귀여운 일곱아이』는 제 취향에 100% 부합하지는 않으니 아마도 방출할 것 같군요. 『지어보세 전통가옥』은 조금 고민중입니다.


마법사의 신부 피규어는 예약 목록에 없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는 마음 편히 텐스미 구입경로는 접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오후에 대반전이 펼쳐지는데... (tbC)



교보문고에서는 조금 빈정 상했습니다. 예약도서는 입고되기 전까지는 예약이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는군요. 하기야 입고되어서 재고가 있는 상태가 아닌 이상에서는 인터넷에서도 구입이 안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확인 받아도 묘하게 기분이 안 좋습니다. 이리되면 차라리 B님의 추천대로 영풍문고로 구입을 돌릴까 싶기도 하고요. 영풍이 직원 수를 줄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여파가 있는 것은 알지만, 으으으음. 하여간 교보 플래티넘을 유지하기 위해 조금 노력하던 것도 날려버리고 싶은 정도로 화가 낫다는 건 맞습니다. 그냥 전자책만 유지하는 걸로 바꿀까봅니다. 차라리 영풍을 이용하고 말지.-_-

(그러나 삐~년 단골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러니 이 글은 그 다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반전이 있는 소설은 크게 두 타입입니다. 이야기를 잘 풀어 내다가 마지막에 강력하게 만루 홈런과도 같은 한 방을 날리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 내는 과정에 여러 차례 반전을 날려 사람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드는 것. 어느 쪽을 선호하냐고 물으신다면 크게 상관 없다고 답하겠습니다. 사실 반전이 많은 소설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얼얼함이 오래가기도 하고, 그런 반전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일종의 배신을 당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후자의 반전입니다. 다만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이 점점 강도가 심해지다 못해 결말까지 보고 나면 책을 집어 던지고 싶은 심정마저 듭니다. 나 이 책 왜 읽은 거야!



물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아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번역자가 김소연씨라는 것, 출판사가 북홀릭이었다는 것, 그리고 이게 무가 저택이라는 배경을 두고 있어서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와 같은 전개를 기대했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다 읽고 난 심정은 미미여사 책으로 힐링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고... 하하하하. ;ㅂ; 김소연씨 번역이어서 혹시 에도시대물이거나 앞서 읽은 오노 후유미의 영선 가루카야랑 비슷한 타입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배반당했거든요. 그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고 하면 뒤통수는 얼얼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으로 남았을 겁니다.



풋내기 변호사지만 변호보다는 온갖 사건의 해결을 맡아 하고 있는 카와지는 의뢰인에게서 자신의 생가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사설 복지원에서 자란 시즈나이 미즈키는 복지원 앞에 생후 며칠 만에 버려진 채 발견되어 그곳에서 자랍니다. 양부모 밑에서 훌륭하게 자랐고, 성인이 되어 독립하려 할 때 쯤, 양부모에게서 자신의 출생과 관련된 서류를 받습니다. 누군가의 일기장과 돈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보낸다고 하는데, 아마도 미혼모로 출생했다는 문제 같더랍니다.

하지만 일기장만으로 그 집이 어디인지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정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리하여 카와지는 때 의뢰를 받는 자리 옆에 있던 나카 쿠니히코를 끌어 들입니다. 그리고 나카는 순식간에 문제를 해결합니다. 해결한 것까지는 좋으나 그 뒤가 문제로군요. 무가 저택에서 일어난 과거의 살인사건, 그리고 최근의 살인사건까지. 둘이 뒤섞이면서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갑니다.(...)



읽다보면 왜 굳이 그런 복잡한 방법을 써야 했느냐, 더 쉬운 방법이 있을 것인데 왜 그런 트릭을 써야 했는가에 대한 건 의문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단순히 부모찾기로 시작한 이야기가 나중이 되니 스토커와 치정싸움과 막장 드라마로 이어지고, 왜 그렇게 복잡하게 이야기가 돌아가냐 싶기도 하고요. 그러니 산으로간다고 표현한 겁니다.

그래도 이 소설에 대해 괜찮은 이미지가 남은 것은 리버카약이 소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고, 안 좋은 이미지가 남았다면 그건 무가저택을 둘러싼 막장드라마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소설의 또 다른 축인 누군가의 독백은 읽다보면 누구의 이야기인지 금방 파악이 됩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과 또 연결이 되는군요.

그리고 탐정과 조수의 관계가 달라지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역시 어른은 어른이군요. 공으로 나이를 먹은 건 아닌가봅니다. 그게 또 하나의 반전 포인트가 되네요.




결말만 놓고 보면 해피엔딩에 가깝습니다. 행복한 결말로 가기 위해서는 뒤통수를 여러 차례 맞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읽고 나서의 탈력감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코지마 마사키. 『무가저택의 살인』, 김소연 옮김. 북홀릭, 2016, 13800원.


초반을 읽으면서 위화감이 들길래 뭔가 했더니 가와지 고타로가 아니라 카와지 코타로라고 표기했습니다. 바뀐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쪽이 위화감이 들다니...; 그래도 익숙해지니 별 문제 없습니다.


하여간 이쪽도 약간의 지뢰요소가 있었던 터라, 읽고 나서의 허탈감은 뭐라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 그리하여 다음 책은 힐링을 위해 조아라 소설만 열심히 파고 있습니다 .크흑.;ㅂ;


현재 교보에서 4만 3천원 가량에 판매하고 있는 『카드캡터 사쿠라 연재20주년 기념 일러스트집』(교보 링크)입니다. 케이스에서 꺼내 놓아 그런데 케이스 안에는 카드캡터 사쿠라의 연재 연보 및 관련 상품을 담아 놓은 전지 크기의 포스터가 들어 있습니다. 화집은 덤이고 포스터가 메인으로 보이더군요.



카드캡터 사쿠라의 화집은 총 세 권입니다. 지금은 절판이라 구할 수가 없는데, 연재 20주년 기념이라면서 새로 화집을 하나 냈습니다. 그 세 개의 화집에서 고른 일러스트를 수록했다더군요. 조명이 좋지 않은 곳에서 보아 인쇄질이 상당히 좋다는 건 체감 못했습니다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예전 화집하고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구입자는 제가 아니라 Ma님입니다. 앞서의 화집을 안사셨다고 하더군요.







기존 화집 보유자가 이 화집을 살 필요가 있느냐고 질문하신다면 이 사진으로 갈음하겠습니다.

화집 뒷부분에는 각 일러스트의 출처가 소개되어 있는데 일러스트 전용으로 새로 그린 그림은 사진 가운데의 저 그림 한 장입니다. 익숙하지요? 바로 저 위의 표지 그림입니다. 이것이 CLAMP 클래스. 하하하.

다시 말해 『카드캡터 사쿠라 연재 20주년 기념 일러스트집』에서 새로 그린 것은 표지 그림뿐이며, 안에 실린 그림은 모두 기존 그림입니다. 만약 기존 그림을 모두 다 가지고 있다면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며.. 사실 그 그림들이 화집 세 권이 모두 실려있는지는 확신이 없습니다. 뭐, 화집 세 권 놓고 이번 화집과 비교하면 쉽게 알겠지만... 만.... 그리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흠흠.



이미 아마존에서도 저 화집은 입점 셀러들만 팔고 있으니 나중에 중고로 구해야할 건데, 중고로라도 구해야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나중에 Ma님께 부탁드려서 양쪽 비교만 해봐야겠네요.=ㅁ=

꽃과 과일의 향이 일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을 겁니다. 딸기꽃 향을 맡는다고 딸기 향이 날 것 같진 않고, 오렌지 꽃 향은 아예 다르다고 알고 있고, 사과나 벚꽃도 그렇지요. 근데 유자는 유자향이 납니다.







본격적으로 유자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다 핀 겁니다. 이것보다 아주 조금 더 벌어지긴 하지만 이정도면 거의 다 핀 것 같더군요. 게다가 상당히 꽃이 약해서, 잘못 건드리면 톡 떨어집니다






다른 꽃망울들도 서서히 꽃필 준비를 하고 있어서 일요일 아침에 붓을 들고 나가 수정 시도를 했습니다.







묘하게 방울 같은 모양새라 신기하더군요. 게다가 맨 윗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살짝 얼룩 비슷한 회색 점이 있습니다. 그걸 점이라고 해야하나...?



향이 나나 싶었는데 어머니가 맡아 보시더니 유자향이 난다 그러시더군요. 요즘 코가 그리 좋지 않아 긴가민가 하면서 맡아 보았는데, 오옷. 진짜로 유자향이 납니다. 유자열매와 같은 그 유자향이 말입니다.



자가 수분이 가능하다면 올해 열매가 달리겠지만, 안된다면 더 기다려야겠지요. 마침 작은 화분에 심은 유자들도 있으니 내년이나 후년쯤은 기대해봅니다.:)


여행 다녀오신 M님이 D님의 요청으로 구입해온 롯데 초코파이 밀크티맛. 정확히는 크림이 밀크티맛입니다. 맛이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어 기대했는데, 초코파이라지만 한국의 초코파이보다는 몽셸에 가깝습니다. 아니, 몽셸이 맞아요. 겉의 초콜릿이 더 두껍고 안은 마시멜로가 아니라 크림이었으니까요.


반을 쪼개 보시더니 D님이 이상하게 술향이 난다 하시길래 확인차 상자의 성분명을 보았습니다.






위의 성분표를 보면...

명칭: 초콜릿 케이크. 원재료명: 소맥분, 쇼트닝, 설탕, 물엿, 식물성유지, 유당, 카카오매스, 전란, 전분란, 탈지분유, 코코아버터, 홍차 엑기스 파우더, 훼이 파우더, 코코아파우더, 양주... ... 응? 으으으으으으응?


그리고 맨 아래, 여러 주의 중에 진한 분홍으로 도드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양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ㅁ=;

D님이 아니었다면 그냥 향이 세네? 이러면서 넘어갔을 겁니다. 뭐, 술은 많이 안 들었겠지만 술에 약한 분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방에 안나간지 어언 몇 달...; 아마 작년 8월 이후로 못갔을 겁니다. 이래 저래 핑계는 많지만 일단 눈 앞에 쌓인 일부터 처리하자는 심정이라 그렇지요.

그렇다보니 정보가 늦었는데, 5월 3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서울도서관에서 전시가 있답니다. 프랑스 국제비엔날레 출품작 전시회라네요. 출품작 전시회는 이전에도 몇 번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은 아예 비엔날레쪽에서 지원을 받아 프랑스의 작품도 함께 전시를 하는 모양입니다.


마침 5월 초에는 일정도 없고 하니 다녀올 생각이고요. 5월 5일에 슬쩍 인파를 뚫고 다녀오거나, 조금 한가해지면 다녀오거나..?



프랑스 국제 예술제본 비엔날레는 그 해에 책 한 권을 정해놓고 가제본 상태로 판매한 뒤 그 책을 구입하여 새롭게 제본한 것을 출품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보통 연말에 그 다음해의 책을 판매하고 2월까지인가, 책을 보내는 걸로 기억합니다. 그 뒤에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하지요. 이번의 책은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었을 겁니다. 앞서 대회의 책들은 다 고전을 가지고 했는데 현존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라네요. .. 아니, 이게 작년 책이었나..OTL 가보면 알겠지요.



하여간 날잡고 코에 바람도 쐴 겸 다녀올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재미있는 제본이 나올지 궁금하네요./ㅅ/


그러니까 아예 라떼로 파는 쪽이 아니라 콜드브류 앰플로 만드는 라떼입니다.



어느 날 집에 왔더니 G가 야쿠르트 아주머니에게서 이런 저런 다양한 음료를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었더군요. 요즘에는 입맛이 바뀌어 일부러 찾아 마시는 일은 없지만 집에 있으면 간식 대신으로 집어 듭니다. 봉투를 열어보니 윌도 있고 그냥 마시는 요거트도 있었는데 그 중에 콜드브류 앰플이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궁금했지만 야쿠르트 아주머니를 볼 때만 떠오르고 제 주요 활동 시간이랑 안 맞는 터라 지금까지 말로만 듣고 한 번도 구입해본 적은 없습니다. 개당 1500원이라는 것 같더군요.

(일요일은 집밖에 나가는 일이 드물고, 토요일은 7시 반 전후로 작업실에 도착해 오후에나 집에 들어오니..)






냉장고에서 꺼낸 앰플을 컵에 붓고, 거기에 머그컵 반잔 분량의 우유를 부었습니다. 저지방 우유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확인해보니 이날 마신 우유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더군요. 양쪽의 맛은 꽤 다르니..=ㅁ=; 저지방은 맹한 맛이고,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약간 분유느낌이 있고 단맛이 돕니다. 하여간 차가운 우유를 섞은 다음 한 모금 마시니....


헙.

허어어어업.

이거, 주변에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있다면 출근하면서 날마다 하나씩 받아 마시고 싶은 심정입니다. 물론 평소에는 커피를 내려 마시지만 커피콩 가격을 생각하면 이게 훨씬 간편하고 쌉니다. 한 달에 20일 마신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30000원. 뭐, 우유를 사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지방 우유에 섞어 마셔도 괜찮을 법합니다. 상당히 진한 맛의 카페라떼가 나오더라고요. 취향에 따라 우유 양을 조절할 수 있으니 그것도 참 좋고요. 쓰읍. 이렇게 되면 더치커피를 내려다가 보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 ... 문제라면 냉장고가 없다는 것쯤?; 뭐, 그거야 옆 사무실 냉장고를 슬쩍 빌려도 되니까요.



하여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사보고 싶습니다.+ㅁ+

오늘도 새로운 작품 여럿을 읽었는데 건질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선작할 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슬프게 여기는 걸 넘어서, 금쪽같은 제 시간을 소비하게 만든 소설에 대하여 분노하기에 이르렀으니......


종이가 아깝다, 책을 찍어내기 위해 죽어갔을 나무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종종 하지만 이제는 '그 소설을 저장하는데 들어간 바이트가 아깝다'는 생각까지......(먼산)


소설을 읽다가 분노한 것도 참 오랜만 .. ... 은 아니네요. 하하하하. 요즘 왜이러지.T^T



어느 날의 칠리. 지지난주에 만들었다고 기억하는데 지금 줄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칠리에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콩이 들어간 이상 상하기 쉽거든요. 콩이 들어간 무언가를 만들었다가 냉장고에 넣었음에도 상한 적이 있었던 터라 걱정이 되긴 합니다. 슬슬 날이 따뜻해지니까요. 다만, 그건 이것 저것 상할만한 다른 식재료도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있고...


상하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하는 칠리가 줄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잘못만들었거든요. 누가 먹어도 맛없는 칠리가 탄생했던 겁니다.




강낭콩이 있으니 그걸 삶아 넣겠다며 이틀 전에 불린 콩을, 전날에 오래오래 삶아서 푹 무르게 만들어 힘써 만들었건 만,






위의 사진에서 칠리가 아무리 봐도 육개장 같아 보이는 무언가가 된 이유는 쌀이 들어갔기 때문이고 완성된 칠리는 생긴 것만으로는 멀쩡합니다. 문제는 향신료였어요. 향신료 배합을 그냥 동비율로 생각하고 넣었더니 커민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갔더군요. 파프리카가루야 많이 들어가도 큰 문제는 없지만 커민이 많이 들어가니 이건 견딜 수가 없는 수준이라.. 차라리 다른 카레가루를 퍼넣을까도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그냥 콩만 추가로 더 삶아 섞는 쪽으로 넘어갈 것 같군요.



커민의 향이 지나치게 강해 위를 자극하는 건지 요 며칠 위의 상태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뭔가를 만들기 전에는 반드시 재료의 비율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만듭시다.ㅠ_ㅠ


...

그러니까 이글루스에서 약산성 밀리언아서 22화에 대한 내용이 있어 링크를 따라 보기 시작했는데 다른 분이 21화가 멋지다고 하셔서 찾아 보았지요. 그리고 외칩니다. 시샤모!

하지만 오렌지맛이나 벌꿀 콜라맛은 사양합니다. 시샤모는 오리지널이 제맛! (...)



확산성 밀리언 아서나 괴리성 밀리언 아서를 알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겠지만 아니더라도 저 괴이한 멋은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주인공이 갤러해드... 음, 초반에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서 갖고 싶어 하던 카드였는데 말입니다. 그 다음화인 22화에서는 처절하게 망가지네요.ㅠ_ㅠ



언제 시간이 나면 1화부터 차근히 봐야겠습니다.///


언제의 일이었더라. 하여간 고기가 먹고 싶어서 이날도 혼자서 서울역 베이커스 테이블에 갔습니다. 그러고 보면 최근에는 베이커스 테이블에 혼자 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네요. 고기를 같이 먹고 싶어도 끌고 갈 사람도 딱히 없고, 누군가와 같이 가면 그 뒤의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없기 때문에 혼자 먹으러 가는 것이 편합니다.

토요일 1시 조금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점심 먹고 일찍 빠진 사람이 있어 창가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느긋하게 고기를 썰었지요.


탕수육이나 돈가스나 둘다 튀긴 돼지고기이지만 양쪽이 서로를 대치할 수 없다는 것도 재미있고, 먹다 보면 질려서 한동안은 생각나지 않는 다는 것도 재미있네요. 거기에 돈가스나 위의 슈니첼이나 생김새는 닮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대치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돈가스가 떠오를 때보다 슈니첼이 떠오를 때가 압도적으로 많지요. 역시 비싼 고기라 그런가.-ㅠ-;




봄이지만 사무실은 그늘이 져서 춥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의 냉기가 올라오니 무릎덮개가 떠날 날이 없지요. 사실 허리통증이 지난주에 도져서 도로 핫팩을 들고 가야하나 고민하는 지경인데....... 그럼에도 여름옷을 골라 보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날이 더워지기 전에 한 번 사서 입어보고, 마음에 들면 추가구입하려고요. 뒤늦게 옷 구하는 것보다는 편합니다. 여름옷은 자주 빠니까 비싼 옷 한 벌보다는 가볍게 돌려 입을 수 있는 옷 여러 벌을 구입하는 쪽이 유리하더군요. 기왕이면 같은 옷이나 색만 다른 같은 디자인으로 여러 벌....; 그 쪽이 아침에 옷 고르기도 참 쉽습니다.(...)



책도 몇 권 더 읽어야 하고, 다른 할 일들도 분명 있었는데 그로기 상태. 일단 내일로 습작이 미뤄진 파나티크부터 다시 달리고 그 다음에 생각하겠습니다. 음, 할 일은 일단 포스트잇이나 일기에 적어야겠네요. 아, 이번 주에도 교보문고랑 텐스미는 못갔다.ㅠ_ㅠ;

약속 전날 장소가 바뀌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닙니다. 보통은 약속 잡고 나서 이래 저래 가고 싶은 장소를 섭외하고, 거기서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잡습니다. 하지만 그 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 다음의 일정을 생각하니 강북은 갈 수 없어서 다른 곳으로 잡았다가, 약속 전날이 토요일에 B님에 찍어 공유한 사진을 보고 약속 장소를 바로 바꿨습니다.



이날의 목적은 뉴질랜드 스토리. 간판에는 NZ Story라고 적혀 있는데 원래는 이쪽이 아니라 송파대로쪽이었던 모양입니다. 잠실에서 송파역-그러니까 8호선 라인의 그 큰 도로 어드메..... 그랬던 것이 석촌호수 남쪽으로 이사했습니다. 잠실역쪽에서 걸어가는 쪽이 편하다 하더군요. 음, 추정으로 적은 것은 이날 시골 내려가시는 부모님의 차를 얻어타고 약속장소에 갔기 때문입니다.'ㅂ'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스타벅스 석촌점을 찾은 다음 거기서 남쪽 골목으로 들어가 첫번째 교차점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됩니다. CU였나, 편의점 있는 건물과 같은 블럭입니다.








음식 사진만 올려도 충분히 감상 끝.(...) 사진 그대로의 맛입니다. 맛있어요. 왼쪽에 보이는 접시가 모로칸 치킨인데 속안에 향신료를 발라 화덕에 구운 것 같은 닭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맛이 딱 탄두리 치킨이네요. 빵은 담백하고 속은 강렬한 맛이다보니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오른쪽의 접시는 두 종류의 샌드위치가 함께 나온 겁니다. 크림마요와 에그봉봉. 크림마요가 닭가슴살 샌드위치, 에그봉봉은 달걀 샌드위치. 속에 들어간 재료는 상당히 다양하지만 주재료는 일단 그겁니다. 속이 많아 두툼한 샌드위치다보니 먹기는 힘들지만 그걸 감수하고도 정말 맛있습니다. 샌드위치는 각각 9천원. 모로칸 치킨은 1만원입니다. 가격은 주변 시세(?)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맛에 대한 절대치로 보면 마음에 드는 수준입니다. 카페라떼가 4500원? 하여간 음료랑 더해도 1만원대 중반 정도입니다. 여럿이 가서 먹기에는 공간이 좁아서 무리지만 한두 명이 같이 식사하러 가기에 괜찮습니다.






이건 키슈.

주문하고 나면 바로 굽기 시작하기 때문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타르트보다는 가볍고, 파이라기에는 결이 있지 않고 살짝 부서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거기에 그린치킨커리를 채워 넣고 양송이를 올렸습니다. 달걀 속이 아니라 재미있는게, 한 입 베어물고 씹다보면 끝에서 매콤한 맛이 올라오는군요. 겉의 시트 때문에 살짝 느끼하기 쉬운데 그걸 매콤한 커리맛으로 잡은 것이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키슈는 만나기 어렵잖아요.-ㅠ-




석촌호숫가에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게, 집 근처에 있었다면 자주 드나들었을 겁니다. 혼자서 음료 하나에 샌드위치 하나, 아니면 키슈 하나 시키면 딱 좋지요. 골목 안쪽이라 호수 풍경은 안보이지만 하여간 느긋하게 뒹굴기 좋습니다. 공간이 좁아 주말에는 느긋하게 즐기기는 무리지만 그래도 좋네요. 언제 날잡고 G끌고 가볼까 고민됩니다......;

역시 그런 거죠.=ㅅ=


쓰기 편한 걸로 따지면 금속제가 제일입니다. 던져도 우그러질지언정 안 깨지잖아요. 그래봤자 스테인리스 드립퍼는 베트남 핀 타입 빼고는 본 적이 없고, 그나마 있는 건 스테인리스 필터입니다. 필터는 거의 대부분이 유리포트에 끼워 쓰기 때문에 패스. 그런 고로 금속제 드립퍼는 동이 아니면 포기해야합니다.


플라스틱은 가지고 있으니 패스. 도기는 가지고 있으나 무거워서 쓸 때마다 무섭습니다. 뭐, 이것도 안 깨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격은 유리보다 마음 편하긴 합니다. 쓰려면 종이필터를 새로 구입해야한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긴 하군요.

그런 문제 때문에 고민중이지만 펀샵과 카페뮤제오를 들락날락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역시 유리제품이 눈에 들어오네요.






펀샵 락식에서 판매중인 킨토의 슬로우 커피 저그 세트. 링크: http://raksik.funshop.co.kr/goods/detail/36115

산다면 4인용입니다. 2인용이 300ml, 4인용이 600ml이며 가격은 각각 46000원, 52000원. 지금 할인중입니다.






역시 출처는 펀샵의 락식. 휴레드에서 판매하는 HELLO KITTY MY DUTCH. 링크: http://raksik.funshop.co.kr/goods/detail/37939

키티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홀리는 더치커피 메이커. 음, 하지만 G는 커피를 못 마실 상황이라 낚인 것은 저만입니다. 더치는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이런 저런 사은품이 딸려 있어서 사람을 홀립니다. 더치 메이커가 없기 때문에 핑계도 되긴 되고요. 게다가 저 아래가 같은 회사에서 생산하는 밀폐용기와 호환이 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커피 내려 놓고 냉장고에 넣으면 되는데... 데....


어차피 사무실에는 냉장고가 없으니 패스.(눈물)




비용 절감을 생각하면 그냥 아무것도 안사고 아웃도어용 드립 세트를 쓰는 것이 최선입니다. 현재 있는 필터를 다 소모하고 나면 그 뒤에 칼리타용 필터를 구입하는 것이 낫지요. MANUAL 드립퍼가 사실 추출속도가 느려서 커피가 상당히 진하게 나오는 감이 있는데, 그렇다면 차라리 메리타를 하나 더 구입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검색하는 와중에 나온 금속필터도 조금 궁금합니다.






출처는 역시 펀샵의 락식. CORES 골드필터 & 스탠드. 링크: http://raksik.funshop.co.kr/goods/detail/37309

이 사진 한 장에 홀렸습니다. 다만 스탠드와 필터를 함께 구입할 경우 가격이 넘을 수 없는..이 아니라 넘고 싶지 않은 사차원의 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뭐, 이번에 깨먹은 MANUAL 드립퍼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건 적어도 깨먹지는 않겠지요.




모종의 사태로 커피밀도 하나 새로 장만해야하는데 그건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고민만 늘어갑니다. 하하하.;ㅂ;

이전에 퀵스타터였나, 그쪽을 통해서 구입한 유리 커피메이커가 있었습니다. Manual coffee maker. 관련 글은 이쪽 http://esendial.tistory.com/5832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설거지하는 와중에 위의 드립퍼 부분이 깨져서 이후 한 차례 재구입을 했는데, 배송비 포함해서 1*만원이 들었습니다. 도착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고 구입 후에 케멕스에 꽂힌 터라 케멕스를 구입하겠다는 말도 한 적 있지요. 하지만 오늘 설거지 하러 가다가 실수로 서버는 박살이 나고 드립퍼는 금이 가서 쓸 수 없는 상황이 되니 마음이 바뀝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여간,

앞으로 유리 제품은 사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겠습니다.




다행히 도기로 된 칼리타 드립퍼가 하나 있어 쓰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현재 필터가 고노드립용 원뿔 종이만 있는 것이 문제네요. 아웃도어용 드립퍼를 모종의 이유로 들고 온 덕에 그나마 낫긴 한데, 이걸 계속 쓰기에는 조금 불편합니다. 깨질 염려는 없지만 몇 번 커피가루를 엎은 경험이 있거든요. 하하하.;ㅂ;



G는 이 소식을 듣고 말했습니다.


"새로 사라는 하늘의 계시"


음,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그리고 저게 위로하는 말이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지만-요즘에는 딱히 마음 가는 제품이 없어서 말입니다. 하하하.;ㅂ;

굳이 분류하자면 유머. 하지만 그냥 유머가 아니라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유머입니다.






표지는 교보문고에서 들고 왔습니다. 책 표지가 흰색이다보니 그냥 바탕에 깔아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파랑 상자 안에 넣었습니다. 하여간, 표지에서 처럼 굉장히 독특한 생활 상식, 생활의 지혜, 요령을 가르쳐 줍니다. 그 형식은 교보문고의 책 소개에 삽입된 이미지를 봐도 알 수 있는데(책소개 링크) 왼편에는 그림이, 오른편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구체적이라고는 해도 몇 자 안되다보니 290쪽을 조금 넘는 책 읽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더군요. 스륵스륵 잘도 넘어갑니다. 읽으면서 웃음 터지는 것이야 당연하고요.



표지에 등장하는 것은 딸기 꼭지를 손쉽게 따는 방법입니다. 사실 칼을 들어 따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롭잖아요. 빨대 굵기를 보니 야쿠르트 빨대가 아니라 최소 커피빈이나 스타벅스 빨대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저렇게 하면 손 다칠 걱정 없이 애들에게도 시킬 수 있겠습니다. 다만, 딸기를 씻고 나서 써먹어야지 빨대 속에 들어간 딸기를 마음 편히 먹을 수 있겠지요. 푹푹 찔러 꼭지 따고 빨대 속에 들어간 딸기 과육을 따로 먹는 것도 맛있겠습니다. 게다가 속살이니 달달할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숨은 USB 충전(호텔에서 USB 충전하기), 비상금 숨겨두기, 가시제거, 기침약 대체품, 드릴 먼지 제거하기, 포도얼음, 청량음료 빨대 홀더, 베이글 용기, 고대기 다리미입니다. 특히 비상금 숨겨두기는 두 가지 방법이 소개되었네요. 아이디어인데다가 여자든 남자든 써먹을만합니다. 다만 친구에게 빌려줄 때는 주의가 필요하고요. 포도 얼음은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면서 왜 이걸 진작 생각 못했나 싶습니다.




책 앞부분의 목차 옆에는 권리 포기의 약속이 있습니다.

저자나 출판사는 본

저작물에 수록된 제안을

실행함으로써, 또는

잘못 실행함으로써

발생한 손해나 피해에

아무런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읽으시는 분들은 주의하세요. 조심, 또 조심!




댄 마셜. 『요령있게 삽시다』, 안진이 옮김. 2015, 미메시스. 12000원.


올컬러에, 저 두께에, 하드커버인데 12000원이라. 싸군요. 한 권 사놓고 유머가 필요할 때 넘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미메시스는 아마도 열린책들의 자회사나 계열사나 임프린트나, 하여간 관련회사인 걸로 기억하는데..? 이전에 소개한 카림 라시드 책도 미메시스에서 나왔을 겁니다.

일단 이번 주에 한 번 더 보크스에 가보긴 하겠지만, 보크스에서 주문을 안 받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한 번 더 가보고..(눈물) 아니면 더 기다려서 피규어 실제 사진을 보고는 구입 여부를 확정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아참, 교보에서 주문이 가능한지의 여부도 다시 기다려서 확인해야하는데. 하하하.;ㅂ;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요 몇 주 사이에 아마존 프라임으로도 마법사의 신부 피규어가 올라왔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차피 둘은 세트로 사야합니다. 마법사의 신부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요정인 저 폭신폭신한 나는 양(flying ramm...?)이 치세쪽에 붙어 있거든요. 사람이 아닌 엘리어스의 모습은 상당히 잘 나왔는데 치세의 얼굴은 조금 미묘합니다. 게다가 가격이 워낙 높고, 요즘 엔화가 높다보니 그게 문제가 되는 거죠.



판매처 중 중요한 곳은 맨 위와 맨 아래입니다. 맨 아래가 아마존 프라임. 즉, 아마존에서 책임지고 발송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맨 위가 아미아미고요. 다만 여기서의 아미아미는 아마존 시스템을 따르기 때문인지 해외배송이 안됩니다. 이건 아마존 프라임도 마찬가지. 허허허.


진짜로 구입한다면 방안은 세 가지입니다.


1.아마존 프라임으로 구입하고 한진 이하넥스를 이용한다.(아마존 프라임 링크)

2.아마존에 등록된 아미아미로 구입하고 한진 이하넥스를 이용한다.

3.아미아미에서 해외배송으로 구입한다.


1~3번 모두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관세. 원래 가격이 2만 5천엔이지만 지금 5% 할인을 하고 있고, 그래서 그보다는 조금 가격이 적습니다. 하지만 배송비 더하면 현재 환율 생각해 30만원 가까이 될거라 생각하고요. 30만원이 되면 세금은 면세범위인 15만원에 대한 초과분인 15만원에 대해 20%가 붙으므로 3만원을 물게 됩니다.

...


그러면 다른 방안을 하나 더 생각할 수 있는데..


4.이번 주문을 포기하고 아마존에 나중에 중고로 올라오는 것을, 여행갔을 때 배송 받아 들고 온다.


이러면 여행 면세범위 안에 포함되는 한도기 때문에 세금이 없습니다. 다만 중고 매물이 현재 가격보다 낮아지리란 보장이 없고 매물 자체가 있으리란 보장은 더더욱 없습니다. 넨도로이드처럼 대량으로 물건을 뽑아내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리하여 오늘도 상품 정보창을 보며 고민중입니다. 일단 책 읽으면서 고민 좀 해보죠..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를 읽기로 마음 먹은 것은 G가 던져준 링크 때문이었습니다.


http://1boon.kakao.com/munhak/detective : 봄날의 탐정을 좋아하세요?



이걸 보고는 다른 책은 몰라도 노리즈키 린타로는 읽어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엘러리 퀸처럼 부자가 같이 활동하고, 아버지는 경시, 아들은 추리소설작가 겸 탐정이라고 하니까요. 그랬는데...... 소설을 읽어보니 국명 시리즈보다는 라이츠빌 시리즈에 가깝습니다. 저, 엘러리 퀸 시리즈는 좋아하지만 대체적으로 국명시리즈를 선호하거든요. 라이츠빌은 꿈도 희망도 없는 분위기라 이전에 시그마북스로 컬렉션할 때도 라이츠빌은 빼고 구입했습니다. 그럴 진대, 전개되는 방향이나 결말이나 다 꿈도 희망도 없는 것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도 지뢰. 하하하하하. 하기야 일본추리소설을 읽는 입장에서 뭘 더 바랄까요. 게다가 오해가 쌓이고 겹치고 또 오해하고 하는 과정 자체가 이야기의 뼈대입니다. 권말의 해설에도 언급되지만 이 책의 주요 트릭은 오해입니다. 이 모든 것은 오해! 오해! 오해!(...)


A가 B를 오해해서 C와 사이가 틀어지고, B와도 사이가 나빠집니다. 나중에 D가 사실을 알고 나서 혼자 어떻게 해결하려 하다가 그 와중에 E가 오해합니다. 그리하여 사건이 이래저래 꼬입니다. 결말을 보고 나면 이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 라며 절규하게 되는데, 저만 절규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이 절규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쥐어 뜯습니다. 으아아아아아!



범인이 제가 예상하던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뒤통수를 맞은 것인데, 의심하던 다른 인물이 범인인건 맞았지만 사건의 진상을 들여다보면 진짜 한탄만 나옵니다. 하아. 게다가 처음의 이야기가 맨 마지막에 가서 풀리는 것을 보면 굉장히 세심하게 잘 짰다는 생각이 들고요. 주인공인 린타로가 그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 기회가 몇 번 더 있었다는 점도, 그게 소설 상에서 섬세하게 교차된다는 점도 참.....(먼산)




소설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노리즈키 린타로는 고등학교 시절의 후배로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다시로에게 연락을 받고 전시회에 갑니다. 거기서 우연히 일 관계로 알게 된 가와시마 아쓰시를 만납니다. 가와시마는 조카인 에치카랑 같이 전시회를 보러 온 참이고요. 같이 전시회의 주인공인 다시로를 만나자고 이야기 하던 찰나, 위암 투병중이라던 아쓰시의 형이자 에치카의 아버지인 가와시마 이사쿠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사쿠의 작품에 대한 수수께끼가 하나 등장하고, 그 뒤에 에치카의 행방불명, 그리고 주변 인들의 수상한 행동, 에치카의 어머니와 얽힌 이야기 등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근데 정말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읽고 나면 재미있게 읽었지만 허탈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결말이 등장인물의 절규로 끝나기 때문에 더 그런가 봅니다. 게다가 또 지뢰를 밟았으니. 하하하하.;ㅂ; 차라리 『흉가』로 힐링 해야하나요..?



노리즈키 린타로.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 최고은 옮김. 비채, 2010, 14500원.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는 한 권을 더 빌려 왔는데 이것도 같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으면 아마 다른 시리즈는 손 못댈 것 같습니다.(먼산)




덧붙임. 이 감상을 쓴 것이 지난 일요일이었지요. 도서관에서 빌린 다른 시리즈 한 권도 지뢰였습니다. 그런 고로 이 시리즈는 더 손 안 댈겁니다. 허허허.


오늘 아침 밥상. 음, 아침부터 이런 느끼한 것을 먹어도 되나 싶지만 비도 오고 날도 흐리고 하니 이정도는 괜찮잖아요? 아예 이런 밥상을 생각하고 본가에서 나올 때 아예 휴대용 핸드드립 세트를 챙겨왔습니다. 훗훗훗. 스타벅스 커피 서버는 원래 자취방에 가져다 놓았던 것이고요.



접시에 놓인 버터 와플은 어제 출장 가서 하나 선물 받은 겁니다. 말하자면 알바하러 간 셈인데, 가서 과자 하나 얻었고, 알바비도 조만간 들어올 테니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접시 뒤로 보이는 EF 파운드케이크는 베키아앤누보에서 사온 거고, 옆의 호두파운드는 얻은 겁니다. 먹다보니 양이 많아 호두파운드는 도로 냉동실에 밀어 넣고, 저걸로 식사끝. 오늘은 점심을 맛있게 먹을 예정이니 말이죠.



시골은 시골이라, 투표장에 사람이 많지는 않더랍니다. 인구 자체가 종로구보다 적을 걸요. ... 아, 그정도는 아닌가. 하여간 주소지가 여기로 되어 있어서 사전투표를 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고이 마음을 돌렸습니다. 지난번에 선거할 때 30분 넘게 기다렸던 기억이 있거든요. 혜화 주변은 학생들이 많아서 의외로 사전 선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줄이 길어서 고생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당일 투표를 했습니다. 6시 뉴스 시작하는 걸 보고 나가서 투표하고 오니 20분도 안되었긔. 금방 찍고 금방 나왔습니다. 종로구는 양쪽 선거용지도 무진장 길던데 말입니다. 여긴 단촐하네요.



자아. 오늘은 예고했던 대로 느긋느긋하게 시간 보낼 생각입니다. 일단 월급 통장 중간 결산부터 해야겠네요. 통장이 텅장이고, 앞으로는 마이너스장이 될 것이 보여서 슬픕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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