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스타벅스, 러브버드 머그 구입 후 후회중입니다-_-+


간단요약. 텀블벅에 소송비용 마련 후원 프로젝트가 올라왔습니다.






이번 발렌타인 데이의 스타벅스 상품 중 러브버드 머그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표절 시비가 아니라 표절 논란이고, 사실상 논란이라기보다는 ... (하략)


하여간 대기업과 개인의 싸움이다보니 이 경우엔 대기업이 이길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표절의 경우 유사성이 있어도 완전히 같지 않으면 법원까지 가더라도 표절 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으니까요. 일부만 달라도 다른 것이다고 보는 사례가 꽤 많은지라.


무엇보다 개인이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표절이든 도용이든 당했다고 하더라도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벌일 경우 1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법원까지 상고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러니 그 때까지의 시간과 노력과 비용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오랜만에 텀블벅에 들어갔더니 "스타벅스가 표절한 엄마새 아기새: 김예헌의 제품디자인 프로젝트"란 제목으로 후원 프로젝트가 올라왔습니다. 남은 시간은 20일이지만 이미 120% 목표액을 달성했습니다. 엄마새는 260ml의 머그, 아기새는 90ml의 에스프레소 잔입니다. 색은 흰색과 잿빛 두 종류고요.

아기새가 32000원, 엄마새가 4만원. 하지만 6만원이면 아기새 두 마리고 75000원이면 엄마새 두 마리, 98000원이면 엄마 둘 아기 하나, 125000원이면 엄마 둘 아기 둘입니다. 지금 어느 쪽을 미느냐 잠시 고민을..(먼산)



스타벅스 러브머그는 고이 두었다가, 프로젝트 완료되고 도착하면 함께 사무실에 전시할 요량입니다. 잘되었네요. 처분하지 않아도 써먹을 일이 생겼으니까요.'ㅅ' 개인적으로는 소송까지 가지 않고 무사히 합의로 끝났으면 합니다만.. 무엇보다 소송 걸리면 앞서 적었듯이 시간과 노력과 비용, 그리고 정신적인 타격이 엄청나니까요. 스타벅스가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여 사과하며 디자인 비용을 지불하는 등의 노력을 보여 합의를 보면 좋겠지만, 과연...... (먼산2)

1.발단은 이글루스의 모 글. 2016 원더 페스티벌에 소개된 여러 피규어 목록을 보고 어떤 것을 살지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를 적은 것이었습니다. 아직 공개로 돌리지 않았지만 저도 찍어 놓은 몇몇 글이 있었는데...


1.1『시로바코』라는 애니메이션이 언급되길래 이게 뭔가 하고 나무위키를 검색함.


1.2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한 때 이글루스를 휩쓸었던 업계 소재 애니메이션.


1.3 찾다보니, 오늘 새벽에 일어나면서 궁금해했던 『주문은 토끼입니까?』 2기의 한국 정식 수입이 되었는지 궁금함.


1.4 나무위키로 고치우사 검색하다가 스토파니, 거기서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항목으로 넘어감. 도로 돌아와서..


1.5 고치우사의 항목을 보다보니 몇몇 설정 자료는 아무리 봐도 설정화집이 있는 것으로 보임.


그 결과.


2.아마존 검색 시작


2.1 『주문은 토끼입니까?』화집이 이미 2014년에 나온 것을 발견.


2.2 『주문은 토끼입니까?』 애니메이션 공식 가이드북이 나온 것을 발견.



3.교보 검색 시작.


3.1 다행인지 불행인지 교보문고에는 앤솔로지만 입고되었고, 화집과 가이드북은 둘 다 없음. 따라서 개인 주문을 넣어야 함.



4.이번에는 e-hon 검색. 교보문고는 일본내 출판 선이 이쪽이라, 여기서 검색하고 안 나오면 고이 포기하는 것이 좋음.


4.1 다행인지 불행인지 e-hon에서 검색되지 않음. 따라서,





설 연휴 전에 이 책을 주문 넣을 때, 같이 검색해서 주문 넣을 걸 그랬다고 후회할 필요는 1mm도 없음.





본론으로 돌아가서, 『주문은 토끼입니까?』의 화집 두 권은 어떻게 주문하나 조금 고민중입니다.



왼쪽도 교보에서 검색 안되고, 오른쪽은 아마존에서도 이미 품절인데다가 2천엔짜리 책이 4천엔가까이까지 치솟았더군요. 엔화 환율도 그리 좋진 않으니 마음은 접는 것이 편하죠. 게다가 지금 TV 애니메이션 공식 가이드북이 또 나올 예정입니다. 왼쪽이 공식 가이드북인데 이건 아마도 1기 가이드북이고 2기는 Miracle Blend라는 제목으로 나오나봅니다. 3월 26일 발매예정이라 교보에서도 그럭저럭 받아줄지 모릅니다. .. 아마도.



알라딘 검색해보고 알았는데, 현재 화집과 1기 가이드북 모두 품절이지만 들어오긴 했었네요. 미리 알고 주문한다면 알라딘이 좋지만, 아니라면 그냥 교보를 유지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무엇보다 알라딘 가격은 미묘하게 높단 말이죠. 아마도 아마존 등에서 구입해다가 수수료 붙여 떼어 파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름이 참 길지요. 영문명이 Takenaka Carpentry Tools Museum이라 다케나카 목공 도구 박물관이라고 해도 틀리진 않지만 여기서 말하는 Carpentry는 사전적 의미로 대목일에 가까울 겁니다. 집짓기 도구를 모아 놓은 곳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大木, 혹은 대목수. 가구쟁이라고 할 수 있는 소목小木과 대비되어 한옥 등의 목구조 건물을 만드는 목수를 가리킵니다. 원래 명칭은 竹中大工道具館. 홈페이지는 http://www.dougukan.jp/ 이고 한국어 페이지도 있습니다. 아마 한국과 협력해서 기획 전시를 한 것도 영향을 줬을 거예요.



여행을 간다, 고베로 간다. 그리 P에게 이야기를 하니 부탁을 하나 하시는군요. 2년 전 업무 목적으로 여행 겸 출장을 다녀올 때 들렀던 곳이 이 박물관인데, 여기 상설도록을 한 권 더 사다달라고 말입니다. 그 때 한 권 사왔는데 주변 사람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고 한 권 더 구해달라 하십니다.

...

이런 종류의 부탁에는 약합니다. 그리하여 당연히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문제는 여행 첫날의 눈 때문에 이동이 늦었고, 이 박물관은 9시 반부터 4시 반까지만 연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베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프로인도리브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 것이 3시였지요. 음식을 시켜 먹고 조금 늘어져 있었더니 앞에서 G가 재촉합니다. 시간은 되니까 다녀오라고요. 하하하하. 참으로 좋은 친구를 두었습니다.(먼산)




근데 가라고 등을 떠밀 수밖에 없는게, 프로인도리브에서 상당히 가깝습니다. 산노미야역과 신고베 역 사이에 호텔 피에나 고베가 있고, 그보다 조금 북쪽에 프로인도리브가 있지요. 거기서 걸어가면 그리 멀지 않으니 편도 30분 잡고 가면 아슬아슬하게 박물관 문 닫기 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출발했는데 지도와 실제 걷는 것은 사뭇 다르다보니 하마터면 엉뚱한 곳에서 헤맬뻔했습니다. 저건 그냥 2차원 평면이지만 실제 걸어보면 언덕길입니다. 신고베역이 산 아래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데, 박물관도 주택가와 비슷한 조용한 거리에 위치해서 여기 있는게 맞나 그러며 올라갔거든요.





그러니 긴가민가 하며 올라가다가 돌담에서 저 안내판을 봤을 때의 희열은 말로 못합니다.


"으어어어어어! 내 길눈이 녹슬진 않았구나!'


다시 한 번 제게 길눈과 방향감각을 같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OTL





입구부터 특이하더군요. 박물관이라면 떠올리는 그런 이미지와는 조금 다릅니다. 갤러리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인데, 지금 생각하니 덕수궁 서쪽 서울시립미술관 북쪽의 정동길을 걷다가 마주칠법한 그런 분위기..?





입장료가 있지만 전 관람이 목적이 아니니 일단 들어갑니다. 성인은 500엔이네요.





건물도 그렇지만 정원도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아늑합니다. 시간이 넉넉하게 있었다면 구경하고 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하고 입장권을 구입하는 곳으로 보이는 카운터에 갑니다. 입장이 아니라 도록을 구입하러 왔다고 하니 카운터 뒤쪽편의 매대를 안내하더군요. 그리하여 도록과 기타 등등을 구입했습니다.





이것이 도록과 기타 등등.






가운데에 보이는 것이 상설 도록입니다. 상설 전시된 여러 목공 도구들을 소개한 책이고요. 왼쪽은 지금 현재 진행죽인 『근대건축 만들기의 도전』이라는 책입니다. 모노즈쿠리를 만들기로 번역하긴 했는데, 조금 말뜻이 다르긴 할 겁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은 작은 상품 중에서 고민하다가 집어 들고 온 것.






포장 스티커도 재미있더군요. 이렇게 로고 인쇄가 되어 있거든요.






붕어톱입니다. .. 아니, 잉어톱인가. 하여간 최근에 P님께서 읽으신 어떤 책에서 이걸 한국의 대목 도구로 소개하기도 했고, 용도를 거목 둥치 베는 것으로 해서 굉장히 분노하셨더랬지요. 원래 용도가 큰 나무를 베어 반으로 켜는 것이랍니다. 생나무를 베는 용도가 아니라네요. 그게 생각나서 저 미니어처 열쇠고리를 사들고 왔습니다. 태공 손과 비교하면 아시겠지만 작지만 귀엽습니다. 가격은 800엔 정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고 싶은데, 산노미야역에서는 꽤 멀다보니 신고베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럴려면 열차 비용이..;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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