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안 봤더라 따져보니 꽤 오래되었네요. 작년 8월호부터 시작해 행복이 가득한집에서 눈여겨 본 항목을 골라봤습니다.-ㅁ-


그리고 여즉, 정기구독 여부는 고민중. 해도 좋은데 음... 으으으으음...



8월호에 욕실 특집이 실렸더군요. 이렇게 욕실 바닥과 일체화된 욕조는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어렸을 적 살았던 집은 이렇게 욕조가 붙어 있었는데, 서양식이 아니라 오후로, 그러니까 일본식 목간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ㅂ'





KCDF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제(made in Korea) 상품들. 이런 디자인상품이 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로 만든 쟁반이랑 컵받침 세트도 멋지지만 그 위의 청화백자 투각도 멋지군요. 선물로 딱입니다. 물론 실용성은 나무제품이 낫지만.;

이런 거라면 가격이 상당해도 지갑을 열 수 있습니다. 뭐, 북유럽이나 기타 유럽제품에 지갑 여는 것 감안하면 이런 제품도 좋잖아요.




하지만 사사는 받는게 아니라 하는 겁니다.





이쪽은 모던 마켓 플레이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술잔이 예뻐서 안 찍을 수 없었어요...(먼산) 특히 왼쪽 상단의 색 다른 잔 네 개는 여럿이 마실 때 술잔이 섞이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랍니다.:)





음식이나 그릇의 조화, 거기에 오른쪽 상단의 잼 그릇이 멋집니다.





왠지 C님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 다만 이런 종류의 물건들은 집사가 더 좋아하지 정작 주인들은 시큰둥 할 걸요.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건 크롭, 즉 화면의 확대가 훨씬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전자책은 큰 모니터로 봐도 작은 글씨가 흐리게 보일 때가 많아요. 집에 있는 22인치 와이드 모니터로 봐도 그렇게 느끼니 노트북으로는 엄두가 안나더랍니다. 그래서 정기구독건을 고민중인 건데.. 데........


지금 글 쓰면서 행복이 가득한 집 정기구독 상품 확인하려다가 되려 지뢰를 밟았습니다.





중식도도 그렇지만 저 내열주전자도 탐이 납니다....ㄱ-; 게다가, 행복쇼핑이라고해서 행복이 가득한 집 제작 과정에서 발견한 여러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있는데 말입니다.(행복쇼핑 링크)





발자국이 새발자국이나 개발자국, 고양이발자국이었다면 앞 뒤 안 가리고 달려들었을 접시. 이름이 이 그릇의 소재를 그대로 알려주는군요.






... 올해 정원일 시작하기로 했는데, 왜 제게 이런 시련을..OTL 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고로 아마 보기만 하고 넘어갈 겁니다.






치즈도마는 B님이나 C님도 함께 낚이시라고 올려봅니다.





이 나무그릇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가격이 아주 비싸지만 옻칠마감까지 했다는 걸 감안하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우기면서 구입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 구입은 적금을 들어야 가능한 정도......; 그래도 탐나네요.




이리하여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집의 지름 지뢰밭에 걸려 옴짝달싹 못합니다. 하하하하.

독서목록은 꽤 솔직하게 공개하는 편입니다. '꽤'라든지 '편'이라든지의 단어가 붙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부 공개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안 읽었고요 『태백산맥』이나 『토지』를 포함한 한국문학은 더더욱 안 읽었고요, 톨스토이는 단편만 읽었으며 그 외의 러시아문학은 더더욱 안봤고, 『레미제라블』은 간신히 읽었을 테지만 기억 안나며 스탕달 등의 프랑스문학은 손 안댔고, 영미문학도 거의 안봤습니다. 셰익스피어를 원래 대본대로 읽은 적은 없고, 헤밍웨이도 읽지 않았으며 ... ...


쓰다보니 얼마나 고전에 무지한 인간인지 말하는 것 같아서 접습니다. 사실 고전문학뿐만 아니라 다른 고전들에도 약합니다. 『시간의 역사』나 『엘리건트 유니버스』 등은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실패했지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은 일부러 피하고, 지금 소개하는 책에서 소개한 책도 읽은 것이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이 책은 어느 편집자가 "지금까지 읽어왔다고 거짓말한 고전"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는데서 시작합니다. 일과 육아에 밀려 사적 독서를 멀리하다가 유모차를 끌고 나간 어느 날의 산책에서 예전부터 읽겠다고 독서목록에 올린 책을 발견합니다. 그 김에 집어 들어 책을 읽고는 그 다음부터 하나씩, "안 읽었지만 읽었다고 둘러댔던 유명한 소설들의 목록"을 하나씩 지워갑니다. 맨 처음에 읽은 소설인 『거장과 마르가리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책이었지만 그 뒤에 등장하는 책 중 일부는 저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작가가 원래 영문학도였던 데다 편집자로 일해서 상당수의 책들이 영문학인데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책도 많더군요.

이 책의 번역에서 아쉬운 부분도 그겁니다. 본문에서 아예 한국 출간 정보를 알려 줬다면 좋았을 텐데 이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책 맨 뒤, 부록으로 봐야하는 곳에 지금까지 읽은 책과 앞으로 읽을 책이 함께 나와 있는데, 제목은 기재되어 있지만 이 중 한국에 출간된 것이 얼마나 되는지 확실하지 않네요. 원제가 함께 기록된 책이 있으니 그것은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것인가 싶지만 정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그런 작은 배려가 아쉽기는 하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책이라 느낀 건 이 책에 실린 간략한 내용들을 보면 제 취향에 아주 안 맞을 책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문학에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정제된 무언가이지, 현대의 예술처럼 본인의 감정을 그대로, 직설적으로 노출한 것은 아닙니다. 날것은 싫어요. 전 익힌 것이 좋아요. 사람에 따라 날것도 괜찮다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이 책에 소개된 소설의 상당수는 제가 손 안댈 것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읽지 않았던 책을 읽는 다는 것, 그리고 그걸 원동력으로 해서 다른 책들을 꾸준히 읽었다는 점은 본받고 싶습니다. 그에 자극을 받았으니, 미루고 있었던 소설 『로마인 이야기』를 다시 붙들고,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보고, 에드워드 기번을 읽어야지요.


...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일단 G4가 우선... 하하하하하핳.



앤디 밀러. 『위험한 독서의 해』, 신소희 옮김. 책세상, 2015, 15000원.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독서계획을 세우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읽다보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용기가 모락모락..... 물론 그걸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별개입니다.'ㅂ'


덧붙여. 포스트잇으로 몇 곳 붙인 것이 있어 확인했더니. 음,


78쪽.

나는 독서가로 자부하고 있었다. 『미들마치』『모비딕』『안나 카레니나』를 안 읽은 사람이 정말로 스스로를 독서가라 부를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위의 책을 안 읽고 『이기적인 유전자』나 『총 균 쇠』 같은 책만 읽은 사람은 독서가가 아닌건가요. 『시간의 역사』나 『과학혁명의 구조』, 『로마제국 쇠망사』나 『갈리아 전기』 같은 책만 읽으면 독서가가 아닌가요. 위의 책을 안 읽고 『논어』『맹자』를 비롯한 사서삼경만 읽었다면 독서가가 아닌가요?

강력하게 백태클을 걸고 싶었습니다.


246쪽.

축제 행사가 일단은 끝난 것 같아서,우리 일행은 바로 옆에 보이는 술집 "찰스 디킨스"로 향했다.("디킨스 주간에 이곳을 찾아오세요! 당신의 '엄청난 기대Great Expectation'를 만족시켜드립니다!")


이중 언어 유희.-ㅁ-/ 근데 각주고 뭐고 설명이 없어서 모르는 사람은 스치고 지나가겠네요. 오히려 주석이 달려 있는 것이 재미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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