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스타벅스, 일해라! 라고 했더니 너무 열심히 일한 모양입니다. 취향에 맞는 상품이 은근 많아서 무섭네요. 한국 스타벅스도 12월 1일 즈음해서 새로 상품 내려나요. 으으으윽;


하단에 보이는 아주 커다란 로고머그도 궁금하고요, 딸기 치즈케이크도 궁금합니다. 그 외에 상품이 더 나올 테니 실물을 보고 싶은 상품은 더더욱 늘어날 듯하네요.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G와는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친구이며, 또한 20년 넘게 생일선물을 동가 교환한 사이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생일 때면 서로 생일선물을 주고 받되 서로가 비슷한 가격의 선물을 교환하고 있지요. 최근에는 선물의 가격대가 점점 올라가는데 몇 년 전만 해도 5만원 정도였던 것이 올해는 10만원 전후입니다.



이 이야기는 지난 주부터 시작됩니다. 생일 선물을 뭘로 받을까 한 달 넘게 고민하면서 끙끙다가 '생일선물은 아무래도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무언가'를 받는 것이 최고라며 그간 제 돈으로 구입 여부를 고민하던 걸 지정했습니다. 원래 G에게 구입을 부탁할 물건이었던 지라 G도 흔쾌히 수락하고 기쁘게 사주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둘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합니다. 그러니까 올해 G의 생일 선물이 뭐였는지 잊은 겁니다. 분명 제가 G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그게 뭐였는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모르겠어요! 블로그에서 생일선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도 안나오고. 선물로 검색하면 너무 방대하고. 이래저래 끙끙대다가 그냥 나중에 찾기로 했습니다. 일본 여행 갔을 때 사온 물건이 아닌가 했는데 그건 그냥 여행선물에 가깝더라고요. 생일선물이라는 이야기는 글에도 안 적었더랍니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이리 저리 떠오르는 키워드를 따라 생각하다가 선물이 뭐였는지 기억해냈습니다. 그 즉시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지만 자고 있을 시간이라서요. 아침잠을 방해하면 안되죠. 그래서 아까 전했습니다.



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억낫닭 자네 생일 선물이 뭐였는지

G: 머야

K: 미니쿠퍼

G:



G의 이모티콘이 아주 적절하더군요. 하하하하하. 그 때까지 둘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다가 '분명 생일선물을 주고 받은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혹시 안 준건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고 있었거든요.

미니쿠퍼가 진짜 미니 쿠퍼인 것은 아니고 LEGO 10242 미니 쿠퍼입니다. G네 집에 놀러 가서 같이 조립해놓고도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http://esendial.tistory.com/6038)


올해 생일선물 가격은 미니쿠퍼가 더 높습니다. 평소 물건을 자주 주고 받는 터라 가격 편차는 신경쓰지 않아요. 뭐, 주고 받다 보면 더 많을 수도 있고 더 적을 수도 있고요. 하여간 G가 받고 싶다고 노래 불렀던 상품이기도 해서 기억 못한 것이 이상할 지경입니다. 똑같이 기억 못한 건 둘 다 바보라는 증거... 하.하.하.




내년에도 설마 G의 생일 선물이 레고가 되려나 싶지만.. 두고 봐야죠.

킨포크는 도서관에 들어오기 때문에 매번 꺼내서 들여다보지만 볼 때마다 이거 직접 돈 주고 사서 보면 꽤 아깝겠다 싶습니다. 물론 제 취향에 안 맞아 그런 거죠. 취향에 맞았다면 별 문제 없이 살 겁니다. 예를 들면 GEO 같은 것. 그런 건 아깝지 않아요.'ㅂ'


이번 주제는 가족인데 전반적으로 가벼운 이야기들을 다룹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콩수프 레시피. 안 그래도 이번에 아이허브에서 콩을 대량 주문했고, 그 중에 여기 재료로 들어간 카펠리니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산 흰 강낭콩이예요. 별다른 레시피는 아니고,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고, 콩을 붓고, 육수를 붓고. 그리고 익은 콩을 반쯤 으깨고 거기에 또 육수를 붓고 소시지나 기타 재료를 올립니다. 그걸로 끝.

다만 저 콩이 문제인 건데.... 보통 생콩을 쓰진 않으니 말린 콩은 물에 불렸다가 2시간 정도 푹 끓입니다. 이러면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대요. 그래서 문제인건데.=ㅅ=


보통 열흘에 한 번 정도 만들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콩은 한 번 쓸 만큼씩만 익혀야 한다는 겁니다. 전날 콩을 준비했다가, 그 다음날에 다른 재료 써서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쉽지 않아요. 그게 아니면 아예 콩은 불 하나를 써서 따로 익히고 완성 직전에 꺼내서 넣거나. 후자가 마음에 들긴 하는데.. .어쨌건 두고 볼렵니다.




킨포크. 『킨포크(KIMFOLK)』, 17호. 디자인이음, 2015,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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