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을 신나게 하고는 지난 토요일에 감기가 닥쳐와서 뻗었습니다. 어제는 얼굴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아 멍하더니만 지금은 괜찮네요. 어제는 얼굴이 벌겋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오늘은 감기가 심하네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열이 오르더니 코 안쪽에서 농(膿)을 생산중이고 심지어는 노랑빛을 띄고 있거든요. 아마 코감기 심하게 걸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콧물이 누런색이면 증세가 심한겁니다. 근데 거기다가 묽은 게 아니라 엉긴 상태라... (하략)


하여간 감기는 심하지만 약은 안 먹고 있습니다. 종합 감기약 먹어봤자 대적이 안되죠. 사실 이 상태가 되면 제일 무서운 건 축농증으로 전이되는 건데, 몸 상태를 봐서는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 같아서 두고 보는 중입니다. 감기 걸렸을 때는 푹 쉬는 것이 제일이라고 하는데 무립니다. 어제는 자다가 3시에 깼고, 그 전날에도 3시에 한 번, 5시에 한 번 깼습니다. 지금 제일 무서운 것은 토요일에 뵈었던 상관님께 연락 드리는 건데 혹시라도 감기 옮으셨다면...(...)


하여간(2) 이번 주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 고로 글은 드문드문 올라올 겁니다. 아마도...?



일본어로는 유탄포라고 부르는데 예전에 지경사에서 나온 『로즈의 계절』 시리즈에서는 탕파로 소개되었던 걸 기억합니다. 한자로는 湯婆라고 쓰는데 婆가 할미 파네요. 노파의 그 파인가봅니다. 늙은 할머니라니, 할머니가 써서 그런건가. 원래 이름은 湯婆子인데 子가 탈락되었다고 나옵니다만..


의료용품 판매점에 가면 고무로 된 것에 위는 금속 집게가 달려 있던데, 이건 PVC에 플라스틱 마개가 달려 있습니다. 펀샵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고 넙죽 질렀는데 원래 벨벳 비슷한 재질로 된 주머니에 담겨 있고 거기에 폴리에스테르 주머니가 사은품으로 딸려 온다더군요. 그래서 덥석 집었는데, 빨강으로 주문했더니 위 사진의 색이 왔습니다.


상자 열어보고는 잠시 동안 저게 빨강인가, 아니면 내가 색약이 되어 색 인식을 잘못하고 있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저건 자주색이라고요. 자주색도 나쁘지는 않으니 그냥 별 말 없이 썼지만 회색 주문해서 자주가 오면 불만 댓글로 올라가겠지요.



펀샵에서 물품 주문은 몇 번 해봤지만 업체배송 주문건은 미묘했던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이것도 그중 하나에 들어가겠네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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