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쿠키쿠키. 오독오독 단단한 쿠키가 땡기는 것을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봅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



오늘은 오후 출장입니다. 조금 있다가 짐싸서 모회사에 갔다 와야합니다. 이번 것도 협조라 무급자원이나 봉사 업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늦게 퇴근할 것이 분명 합니다.


다음주에 행사 뜁니다. 무슨 행사인지는 함구. 하지만 초짜에게 이런 일을 시키다니! 라며 반쯤은 해탈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친 사고의 뒷수습을 했습니다. 지난 주에 화분 두 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통 바닥에 구멍을 뚫고 화분으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일요일에 주문한 묘목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하나는 주문 확정 메일이 왔지만 하나는 문자로만 와서 제대로 주문이 들어간 건지 걱정되더군요. 걱정과는 달리 하나는 어제, 하나는 오늘 도착했습니다.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 어제 도착한 묘목은 잽싸게 물에 담갔습니다. 이틀 정도 물에 담갔다가 심으면 좋다던가요. 긴가민가하면서 물에 담갔는데 어제는 시들하던 잎이 확 폈습니다. 안심하고 다른 묘목도 도착하면 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1.묘목을 담근 통은 작은 통입니다. 리터로 따지면 대략 3리터. 그래도 어제 도착한 묘목은 잘 잠길 정도입니다.

2.그런데 오늘 도착한 묘목은 풀어보니 뿌리가 아주 깊네요. 그건 좋지만 3리터 들이 통에는 안 들어갑니다. 하지만 남은 통은 없고, 그나마 쓸 만하던 통도 화분으로 쓰겠다고 바닥에 구멍을 뚫어 쓸 수 없습니다. 그런 고로 다른 통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무실에 그런 게 있을리가요. 그리고 눈에 띈 것이 10리터?  하여간 꽤 커다란 파란색 휴지통입니다. 하지만 이거 지저분하지요.

2.1 그런 고로 휴지통을 씻으러 갑니다. 고무장갑까지 끼고 박박 문질러 닦았지요.

2.2 휴지통에 물을 채워 나무를 담급니다. 뿌리가 덜 잠겨서 물 4리터 가까이를 추가로 붓습니다.


그 사이 오늘 아침에 주워온 화분을 톱질합니다. 출근하다가 버려진 화분을 보았는데 이틀 연속 그대로 있는 것을 보니 써도 되겠네요. 그리하여 화분을 들고옵니다. 빈 화분이지만 흙이 들어 있어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카트를 이용해 끌고 옵니다. 무게는 10kg 이상. 문제는 이게 버려진 이유인데, 주둥이 부분이 깨졌습니다. 덜렁거리는 터라 이걸 톱질합니다. 줄톱을 빌려다가 슬근슬근 톱질하여 가장자리를 예술적으로(...) 만듭니다.



톱질하다보니 내가 이 뭐하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그래도 내일이나 모레면 나무를 심을 수 있을 겁니다. 흐흐흐....


...

근데 나 정말 뭐하는 거지.;


토요일에 홍대 들러 사온 책 두 권. 안 갈까 했는데 이 두 권은 사야겠더군요. 둘다 2쇄를 잘 안 찍는 책이라 보일 때 사야합니다. GD야 항상 그렇듯 달달한 이야기인데, 벌써 4년.. .. .. 아, 아니군요. 벌써 4년이 아니라 이제 4년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이시카와가 국회경비대(GD)의 교관으로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그리고 43권에서 만 4년을 축하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만있자. 3년 때가 몇 권이더라?



그리고 101명째 아리스. 이건 GD보다 먼저 보았습니다. 다만, 뒷면의 책 줄거리 소개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올라서 이쪽을 먼저 보았습니다. 줄거리 소개에도 있지만 이번 권의 내용은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Vic ***. 가린 글자는 욕설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온갖 육두문자를 붙여 놓아도 소용이 없을 정도네요. 아래는 내용 폭로이니 일단 접어 놓고.



하여간 빅, 두고보자. 얼마나 구르는지 두고보자. 후회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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