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입니다. 번역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본편이 2014년에 나왔으니 나올법도 한데 말입니다. 창원추리문고니까 계약이 어려울 것 같지도 않고요. 이거 은근 재미있는데 번역서 안 나오려나요...;ㅠ; 문고판 말고 킨들판으로도 있으니 그쪽으로 보셔도 됩니다. 가격도 그쪽이 더 저렴하고요.


B님께 추천을 받아 읽은 책인데 굉장히 쉽습니다. 그러니까 바티칸 기적조사관 같은 어중간한 라노베보다 읽는 속도가 빠릅니다. 기적조사관은 라이트노벨과 비슷한 판형을 하고 있어 그렇게 착각하기 쉬운데, 스자쿠 시리즈도 그렇고 기적조사관도 그렇고, 후지키 린의 두 책은 라이트노벨로 보기에는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죄인은 용과 춤춘다』쯤? 라이트노벨로 잡기에는 내용이 조금 걸립니다. 그렇다고 일반서로 내자니 내용 자체가 취향을 탈만한지라. 하기야 비블리오고서당을 생각하면 그 중간 정도로 내도 되겠지요.


이 책은 라이트노벨은 전혀 아닙니다. 가벼운 일상추리에 가까운데 추리라기보다는 수수께끼를 풀어 내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추리와도 다르고, 굳이 따지자면 요네자와 호노부와 비슷합니다. 다만, 이쪽에서 풀어내는 것은 그 때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라는 손님의 의문입니다. 그런 궁금증을 가만히 듣고 있던 주방장이 술술 풀어서 이건 이랬던 거다라며 알려 주는 거죠. 중요한 것은 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프랑스 가정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비스트로의 주방장, 메인 셰프라 음식이 항상 붙어 다닙니다. 비스트로 파말(PAS MAL)의 정식 코스대로 목차도 넘어갑니다. 근데 그게 다 재미있어요. 아... 어떤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하면 카술레(cassoulet)를 다룬 끝 편이지만 어떤 것이든 다 좋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초콜릿편은 앞부분이 꽤 강렬한 인상이었고 상대적으로 수수께끼가 특이했지만 그보다는 초콜릿을 먹고 싶다는 생각만 남더랍니다. 하지만 카술레는 등장인물들의 엇갈린 연애가 오해가 풀림으로서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던 터라....... 그래서 재미있었네요.


1인칭 관찰자시점에 가까운게 화자인 나는 비스트로의 가르송입니다. 비스트로는 주방장, 부주방장, 소믈리에, 가르송 네 명이 전부이고 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운영 자체를 주방장에게 전담했으니 주방장이 전체를 운영한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방장님께서는 업무의 상당수를 담당자들에게 맡겨 놓았는데, 이건 아마 본인이 귀찮아서 일겁니다. 그런 이야기가 종종 나와요.=ㅁ=



총 7편의 이야기가 있는데 각 편의 감상을 간략히 적으면 이렇습니다. 아무래도 내용을 밝히면 재미가 없잖아요.

-타르트 타탱: 취향이 아니었음.

-로농 드 보(rognons de veau): 이것도 취향은 아니었음.

-갈레트 데 로아: 오오오. 시무라씨가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귀여워요!(...)

-오소이라티(Ossau-Iraty):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하지만 가서 싹싹 비세요.

-술없이 술취한: 엇, 이건 지금 당장 가능한 메뉴!

-카술레: 오해가 불러온 이별이지만, 5년쯤 나이 먹고 나면 머리가 식어서 다시 손잡을 수 있는 거로군요. 해피엔딩일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초콜릿: ....;ㅠ; 저도 초콜릿.....



다른 건 몰라도 술없이 술취한 메뉴는 당장이라도 만들 수 있겠네요. 주 재료도 요즘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니 필요한 건 보드카?(...)



하여간 재미있게 읽었고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기왕이면 한국어로 읽고 싶지만 과연 가능할지. 하여간 예상 외로 쉽게, 빨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近藤 史恵. 『タルト・タタンの夢』. 東京創元社, 2014, 756엔.


보고 있노라면 기름지기도 하고 만드는 방법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푸아그라가 먹어보고 싶긴 한데, 이런 맛에 이런 가격으로 내오는 곳은 드물겠지요.;

하지만 우산 사진은 없고 남은 것은 던킨의 스머프 패키지만 있네요. 무민 우산은 딱 3천원 만합니다. 그림은 예쁘지만 우산 비닐 자체가 얇고 거기에 끈도 굉장히 얇아서 금방 망가지겠더군요. G의 요청으로 구입했지만 펴보고는 G 몫만 구입했다는 것이 우산 품질에 대한 반증이라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음, 원래는 수건 사러 간 거였는데 그건 이미 품절이더군요. 뭐, 수건이야 큰 것이 필요하면 그냥 사러 가도 되니까요. 코스트코라든지.


하여간 도넛 상자는 스머프더랍니다. 저 푸르딩딩한 것을 끓이면 무슨 맛이 나길래 그렇게 이 아저씨가 못잡아서 안달인지 모르지만...





돈없고 빽없고 머리 없는 연금술사. 스머프를 잡아다가 연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가가멜도 참 불쌍하지요. 학계에서 인정 못 받지, 그렇다고 집에 돈이 있는 것도 아니지. 매우 가난하지. 하지만 스머프 포획을 위한 그 노력만큼은 대단합니다. ... 그 노력을 다른 곳에 쏟았다면 진즉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사실 가가멜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아즈라엘입니다. 참 귀엽지 않나요? 물론 실제로 이런 색의 고양이는 없지만, 원작대로라면 치즈태비쯤이 아닐까 생각만 합니다. 아니면 아예 치즈색이거나. 그러고 보니 가필드도 비슷한 색이로군요. 혹시 진저=빨간머리에 대한 편견이 빨간 고양이가 등장한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요.=ㅁ= 빨간 머리도 정말 red가 아니라 당근색에 가까운 붉은 갈색인 고로, 고양이 털색도 그런 것이 아닐까 망상해봅니다.



그리하여 가가멜은 자르지 않았지만 아즈라엘은 고이 잘라서 책갈피로 쓰겠다고 모셔두었습니다. 흐흐흐흐흐흐.


바시소가 떠오르는 제목 구성이지만 넘어갑니다. 바시소가 뭔지 모르시는 분은 그대로 넘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나무위키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지만.... 원조는 사자와 옷장과 마녀라고 우겨보죠.



파이프오르간은 만들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야 오르간이라고 하면 풍금이 먼저 떠오르고 자동연상으로 어느 소설가가 떠오르는데, 그건 넘어가고. 하여간 풍금을 오르간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르간이라 하면 작은 피아노 형태가 연상됩니다. 파이프오르간은 대규모죠. 가격이 비싼 것은 둘째치고 그거 설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 B님이 음악도서 감상을 올리면서 성당건축과 파이프오르간에 대해 논문을 찾아보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저, 많이 심심했거든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검색해보았습니다.(...)



1.검색어: 오르간 + 성당

오르간으로 RISS를 뒤지면 총 1985건의 자료가 나옵니다. 학위논문 646, 학술논문 85, 단행본 1211. 확실히 이쪽 전공은 다르네요. 학술논문의 수가 굉장히 적습니다. 아무래도 예체능이라 논문보다는 실연 위주로 그럴 거라 생각해봅니다. 하여간 여기에 성당이라는 키워드를 추가하면 총 88건이 나오는데 단행본이나 학술지보다는 학위논문 쪽이 그나마 나을 것 같습니다. 2004년에 나온 '한국의 오르간과 오르간 음악'이 박사논문이라 그나마 볼만 할 겁니다. 조금 예전 자료이긴 하지만 이대 박사니까요.=ㅁ= 그리고 한국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의 내역(연도순)이란게 목차에 있는 걸 보면 꽤 재미있어 보입니다? (아, 이런 논문 읽으면 안되는데... 데....)


2012년에 상명대 석사로 나온 '종로성당의 리모델링을 통한 음향지표연구'도 재미있어 보입니다. 석사라 위의 내용보다는 조금 약하지 않을까 싶지만, 음향이 어떻게 변동되었나 그런 내용을 다룰 것으로 보이고요.


가톨릭 전례와 개신교 예배 안에서의 오르간 역할 비교연구라는 논문도 있습니다. 이건 가톨릭대 석사로 2013년에 나왔습니다. 개신교 예배 안에서 오르간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썼으니 아마 간략하게 파이프오르간의 역사에 대해 적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검색어: 오르간 + 건축

그 다음으로 오르간에 교회로 제한을 걸까 했는데, 그러면 꽤 많이 나올 것 같아 건축을 한정어로 걸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르간으로 검색하고 결과내 재검색 키워드를 건축으로 넣었습니다. 그러자 학위논문은 달랑 10편. 학술논문도 없이 학술지랑 단행본, 연구보고서만 나옵니다. 이럴 때는 학위논문만 보면 되죠.


슬프게도 딱 맞는 것은 없네요. 그나마 흥미가 도는 것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축소모형을 활용한 장방형 콘서트홀의 천정요소 설계'입니다. 한양대 2012년 석사논문입니다. 앞서도 검색되었지만 넘어갔던 인천가대의 2005년 석사논문은 '교회 안에서의 전례와 악기의 관계성 고찰: 파이프 오르간을 중심으로'인데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는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건축 키워드를 넣어 잡힌 걸 보면 ... 이라 쓰고 목차를 확인하니 이런. 아예 교회 오르간의 역사를 통째로 다루었네요. 이것도 재미있겠습니다?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교회 오르간 음악에 대한 실태 연구를 한 것도 있는데, 대전을 중심으로 한 거라 충남 전체를 다루진 않은 모양입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이번에는 한정어를 교회로 넣습니다. 총 474건. 이중 학위논문은 207건이고 학술지가 20건, 단행본이 246건.

그 중 추가로 검색된 것의 제목만 적으면 이렇습니다.

-가톨릭 교회 전례에서의 오르간 음악의 역할과 위상: 한국 교회를 중심으로(2005)

-한국교회와 오르간(1974)

-한국 교회의 종교적 이미지와 교회 공간에 대한 연구(2007)

-미사 안에서의 오르간 음악에 대한 사제들의 이해와 발전방향 연구: 수원교구 사제들을 중심으로(2011)

-가톨릭 전례에서의 악기 사용에 대한 연구: 파이프 오르간을 중심으로(2010)


위의 논문은 다 석사논문입니다. 박사논문은 없네요. 그리고 그 외의 오르간 논문은 오르간 음악에 대한 것입니다. 설치와 관련된 내용은 많지 않네요. 그래도 이정도면 그럭저럭 읽을만 하겠지요. 다만 여기까지가 검색 한계고, 다시 관련 논문들은 위의 박사논문이나 석사논문을 붙잡고 참고문헌을 찾아가며 봐야 할 겁니다.'ㅂ'

원래 이름은 직조기가 아니라 미니베틀, 루미니(loomini)입니다. 미니베틀이라는 이름처럼 베를 짤 정도의 큰 틀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화방에서 파는 캔버스 제일 작은 것이 떠오르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 그러고 보니 캔버스 틀을 직조기 틀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긴 하네요. 다만 루미니의 중요 포인트는 날실을 들어올리는 방식이라 집에서 간단히 하기에는 이런 직조기가 훨씬 쓰기 편합니다.




ciiz님이 빌려주신 틀은 개량 전 버전이랍니다. 지금의 개량 버전은 틀을 위 아랫부분에 홈을 파놓아서 거기에 실을 걸면 자연스럽게 날실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이건 매끈하고 동그랗기 때문에 적절히 묶어 가며 고정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장력이 일정하지 않게 되더군요. 쓴다면 개량품을 쓰실 것을 추천합니다. 개량품 설명은 Ziium의 loomini 설명을 참조하세요.(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ziium_/220218734176)


가운데 있는 부분은 잉아로, 루미니의 핵심이라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잉아 몸통에는 5mm 간격의 홈이 있는데, 홈이 두 종류입니다. 얕은 홈과 깊은 홈이 있어서 거기에 맞춰 날실을 끼워 넣습니다. 그러면 실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는데다 잉아 아랫부분은 각이 져서, 돌리는 방향에 따라 실꾸리를 넣기에 용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베를 짤 때도 그렇고, 어렸을 때 평직과 능직 같은 기술가정 용어를 기억하신다면 천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아실 겁니다. 저건 평직 형식으로, 씨실을 걸어 놓으면 그 위에 날실이 1번 씨실 위로, 2번 씨실 아래로, 3번 씨실 위로 하는 식으로 건너 건너 들어갑니다. 그걸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홀번째의 씨실과 짝번째의 씨실이 따로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걸 잉아에 파놓은 홈과 잉아 아랫면의 평평한 면을 이용해서 하는 거죠.


예전에 보았던 태피스트리 틀에서는 실꾸리를 넣기 위해 건너 건너 날실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도구를 쓰거나 홀번째 혹은 짝번째 실을 걸어 묶어서 들어 올리라고 하더군요. 이쪽이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결국 저렇게 걸어 놓은 실 중 일부가 장력이 안 맞아 늘어지는 통에 막판에는 조금 고생했습니다.=ㅅ=






날실과 씨실 모두 G가 집에서 보관하고 있던 털실을 썼습니다. G가 목도리 뜨다가 남은 털실이 여럿 있고 색만 다른 같은 실이길래 적당히 섞어서 썼지요. 오른쪽에 보이는 실꾸리에 적당히 감아서 쓰면 됩니다. 처음에는 중간에 끊어서 실을 교체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무작위로 실을 감아 놓고 그게 다 떨어지면 새 실을 넣어도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렇게 들쭉날쭉한 배색이 나왔습니다.






잉아의 홈을 다 썼는데도 짤 수 있는 너비는 생각보다 작더군요. 컵받침을 짜기에는 좋지만 제가 생각하는 티매트를 만들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마 실제 구입은 안할 가능성이 높네요. 대신 잉아의 아이디어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비슷한 방식으로 길게 제작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럴려면 먼저 나무토막이 필요하고 나무를 오각형 형태에 가깝게 깎을 끌이 필요하고, 대패랑 줄톱도 필요한데. 그걸 구입하는 것이 먼저일지, 아니면 만든다는 것 자체를 까맣게 잊는 것이 먼저일지 저도 모릅니다. 아마 그걸 결정하는 것은 G4의 스트레스 강도겠지요.


아버지께 보여드렸더니 딱 한 마디. 이런 걸 잘 짜는 사람은 옆구리가 예쁘게 나온다고요. 음, 그거 저도 알아요, 아버지. 실은 저거 짜면서 매번 맨 바깥쪽 씨실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는 걸 잊었더니 저렇게 울룩불룩하게 나왔어요. 하.하.하.

그래도 이정도면 예쁘게 했다는 평을 들었으니 안심입니다. 이런 거 만드는 모양새는 아버지 보는 눈이 더 높습니다. 어렸을 적 친가에서는 이것저것 많이 만들었다 하고, 증조할아버지의 솜씨가 상당히 좋으셨다던가요. 그러고 보니 그 분도 목수셨죠. 제가 이것저것 만드는데 관심이 많은 건 그 분 때문이라고 우겨봅니다.




하여간 ciiz님 덕분에 재미있는 작업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실 거는 것은 조금 복잡하지만 실제 작업하니 진도가 쉭쉭 나가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게다가 배색하기에 따라 체크무늬 만드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거기까지는 해보지 않았지만 씨실 거는 것부터 해서 작업 시간은 대략 2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에 씨실이 늘어지는 것만 아니었다면 훨씬 빨리 끝났을 거고요.


그러니 생각난 김에 집에 있는 나무틀에 씨실 걸기용 못 박는 작업부터라도 시작해야겠네요. 일단 여기 들고 오는 것부터..?



기억이 맞다면 지난 주 어느 날인가의 아침. 비가 주륵주륵 오는 날이라 이날은 뜨끈한 국물을 택했습니다. 전날 행사 후 남은 피자를 싸와서 프라이팬에 데웠는데 나쁘지 않더군요.

아직 지방2에 둔 냄비로는 물 조절을 잘 못해서 가끔 라면이 한강이 되는데 이날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우육탕면은 면발이 굵어 나름 취향인데 국물이 많으니 조금 아쉽더군요. 그리고 평소 입맛에 비하면 끝맛이 조금 독특하게 맵습니다. 아마 그게 우육탕면 특유의 향신료 맛이 아닌가 생각만 하는데... 다음에는 물양 잘 맞춰서 끓여 볼 생각입니다. 약간 물을 바특하게 잡아보려고요. 제 입에는 그쪽이 더 잘 맞을 겁니다.



식생활이 저렇게 엉망인데 건강검진은 네 곳을 빼고는 정상입니다.

그 넷 중 둘은 재검 판정이 나오긴 했는데 하나는 재검을 하나 마나 고민중이고요, 다른 하나는 1년 후 경과 관찰입니다. 세 번째는 사회생활하면 어쩔 수 없는 위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위염은 아니고 위벽이 충혈되어 얼룩덜룩하다는 겁니다. 병명으로는 만성 표재성 위염이라나요. 마지막은  제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부분인데 혈청철이 높다고 나왔네요. 근데 이게 뭔지 알 수 없습니다. 하하하; 아주 근소하게 높아요. 정상범위의 최대치보다 딱 4가 높네요. 근데 또 일반 건강검진 항목 중 혈액 속 철분 비중은 12.7입니다. 이야아. 대학 때 이후 처음 보는 최고 수치입니다. 이거면 헌혈 가능 상황이로군요. 철분을 따로 섭취한 것도 아니고, 음식도 특별히 철분이 많은 건 없는데도 수치가 올랐어요! 이전에 건강검진할 때는 10까지도 내려갔는데. 흑흑흑흑흑.


많게는 일주일에 두 번까지도 아이스크림통을 사들고 와서 걱정했던 콜레스테롤도 정상입니다. 오히려 HDL 수치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높다고 나옵니다. 딱 1차이로 정상이 아니라 높음이 되었는데 이게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수치가 높은 것이 오히려 좋답니다.


그리하여 검사 결과를 받아 놓고 어제 괜히 기분이 좋아서 새우깡 남은 봉지를 전부 해치웠습니다. 하하하하; 괜찮아요. 오늘은 정상 식단으로 갈거니까요.

(그래놓고 지금 졸리다며 믹스커피 섭취중)



최근 이글루스에 올라온 몇몇 글을 보고는 도검난무 사태를 알았는데, 넨도롱 하나만 구입하고 말아서 다행입니다. 하.하.하. 그 뒤에 나온 다른 캐릭터들은 손을 안댔거든요. 솔직히 지금처럼 마음이 식어 있는 상태라면 아마 기존 구입 넨도롱도 안 살 가능성이 높은데 이미 결재한 것을요. 취소하는 것도 귀찮으니 내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검난무 사태란게 뭐냐면, 도검난무의 주요 스태프가 니코니코의 생방송 강연에서 대동아공영권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겁니다. 방송 자체는 나온지 조금 되었는데, 최근에 트위터에서 그 발언을 문제 삼는 사람이 나오자 그게 무슨 문제냐며 사과하지 않겠다고 한 데서 일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이 사람이 이전 회사를 그만둔(해고된) 상황도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던 터라 전력이 문제되어 이번에도 일이 커지는 모양입니다.

위 사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무위키에 들어갔는데 항목을 읽다가 기겁한 부분도 있었지요. 언젠가 한 번 언급한 트레이싱은 이후 표절당했다고 주장하는 쪽의 열혈 팬이 자료를 꾸며서 표절작으로 몰아갔다는 사태였답니다. 허허허허. 빠가 까를 양산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쯤되면 그럴 능력을 다른데 쓰지 싶습니다. 증거 조작하는 것도 기력이 남아 돌아야 하는 거죠.(...) 애초에 그것 자체가 범죄라고 보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편에 나온 사람들 이야기도 사실 B님께 제가 알려드린 건데...ㄱ- 결론은 피해자인줄 알았더니 사기꾼이었다는 거로군요. 돌아오는 주말에 나올 2부를 기대합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하여간 현실이 가끔은 소설보다 더 허구 같아요.




자아. 저는 지금 카뮤에서 할인행사 중인 만델링을 주문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질러? 말아? 어차피 구입하면 다음주의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커피가 될 터이긴 한데, 지금 남은 커피도 꽤 있어서 말이죠. 고민, 또 고민합니다. 흠흠흠.

백수로 있는 동안은 유니세프 후원금을 줄였습니다. 후원을 끊을까 하다가 그냥 후원을 줄이는 것으로 마음을 돌렸지요. 그래놓고 여즉 복구를 안했는데..(먼산) 다시 올려야지요.


복구는 안했지만 그 사이 네팔 지진이 있었습니다. 네팔 후원에 대한 긴급 요청이 여기저기 들어오길래 잽싸게 유니세프에 들어가 후원을 했더랬지요. 로그인을 하고 후원을 해서 인지 후원 자체는 통합이 된 모양입니다. 그리고 몇 개월 뒤인 지난 주에 유니세프에서 봉투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새로운 후원 요청인가하고 봉투를 받았는데 종이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뭐가 들어 있는 것 같아 그 자리에서 뜯었더니...




호오. 팔찌가 들어 있습니다. #helpNepalChildren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팔찌.






나일론끈 세 개를 엮어 따고 묶은 것이 전부인 팔찌지만 열어보는 순간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파랑은 유니세프의 색, 그리고 네팔 국기에서 따온 빨강, 그리고 흰색은 아이를 상징한답니다. 유니세프와 네팔과 어린이. 파랑의 색이 엷어 프랑스 국기로는 안보입니다. 미국 국기는 더더욱 아니고요.



후원금으로 소득공제를 일부나마 받겠지만-그리고 그 금액이 소소하리란 것도 알지만-그러려니 생각하고 있다가 이런 작은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는 가방에 매달아 놓았지요. 지금 가방에는 수국이 달려 있어서 나름 색도 잘 맞습니다. 하기야 저 세 가지 색 조합이면 웬만해서는 다 어울리겠지요.


사진출처는 굿스마일의 원페 안내 페이지.



다른 건 다 물리치고, 당당하게 치노가 올랐습니다.

『주문은 토끼입니까?』의 조연인 치노. 치노 참 귀여워요. 치노가 중학생이었던 건 확실히 기억하는데 몇 학년이더라..? 머리의 토끼님은 할아버님이십니다.

다만 세트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에 따라 어디서 구입할지만 바뀌겠네요. 보크스냐, 아니면 굿스마일 온라인샵이냐. 아마 전자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이름이 참 길지요. 멀리 문경쪽에 여행을 다녀오신 분이 사오신 사과파이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 제품 답지 않게(...) 상당히 포장을 잘 만들었습니다. 한 쪽에 있는 것은 드워프-디즈니의 백설공주에 나오는 난장이와 닮았지만 광고문구는 또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서 따온 것이 분명하지요. 하하하..






안에는 이런 광고지가 있습니다. 사진 크기를 줄여 놓았떠니 홈페이지 주소가 자세히 안 보여서 이리저리 검색했는데 카카오스토리로 잡히네요.(링크)


꽤 다양한 크기로도 있고, 낱개로 파는 것은 작은 상자에 담아 귀엽게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사과파이는 이런 겁니다. 아마 익숙한 포장일 건데 파인애플 파이인 펑리수와 같은 타입입니다. 위와 비슷한 형태로 감귤파이도 있지요. 제주 감귤파이에 대해서는 앞서 리뷰를 올렸는데 휴럼 제주감귤파이로 검색하면 꽤 많이 나옵니다. 아직 애플버드 사과파이는 올라오진 않았고요.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입니다. 다만 사과맛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고, 젤라틴이나 한천 같은 것이 많이 들어간 것처럼 약간 뻑뻑합니다. 커피보다는 우유랑 먹으면 잘 어울릴겁니다. 전 옆에 우유가 없었으니 그냥 커피로...;ㅠ;



요즘에는 이런 재미있는 특산물이 있으니 지방 여행도 다닐만 합니다. 10월쯤 문경사과축제가 열릴 때 다녀온다면 여행선물로 잘 어울리겠다 싶네요. 기왕이면 사이더나 사과주, 사과소스 같은 것도 만들면 좋을 텐데, 종이 달라 무리일가요. 하하하; 최근에 사과나무 관련해서 이래저래 검색하다보니 망상만 늘었습니다.^^:



사진은 어머니가 사다주신 여행 선물은 젤 타입 샴푸랑 B님이 주신 레몬향 스킨. 스킨은 대용량이라 퍽퍽 팍팍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찍어 놓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제야 올리는 사진...; 아마 5월쯤 찍었을 겁니다.



그리고 어제 저는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사고 마무리는 다음주나 그 다음주쯤 될텐데... 자세한 이야기는 마무리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음하하하하.


그러니 다들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고 하는거예요. 덕분에 오르상크의 탑은 안녕./ㅅ/ 대신 커피 지름신은 여즉 유효하기 때문에 통장 상황 봐서 카드로 더치 머신 지를지도 모릅니다?




한줄요약: Take my Money!


첨가: 커피도구 지름신이 가셨습니다. 마비노기 지름신이 오셨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지?



고민하다가 취미쪽으로 발행합니다. 23일 업데이트였으니 게임쪽에서는 이미 회자되었겠지요.'ㅂ'

견물생심.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하여 오늘 꽂힌 물건은 엉뚱하게도 더치커피메이커입니다.



일단 사용 영상부터 올려봅니다.




왜 엉뚱하냐면, 전 찬 음료를 즐기지 않는데다 더치커피보다는 침출식에 관심이 많거든요. 평소 하리오의 침출포트를 보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거든요.





윗 뚜껑이 빨강과 갈색이 있는데 구입한다면 아마 빨강으로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사다 놓고 얼마나 마실지 감이 안오니 살까 말까 망설이는 수준이고요.



하여간 맨 위의 저 더치커피 메이커는 용량 700ml의 제품입니다. 이름은 아이작. 디킨즈의 아이작 700이랍니다. 색은 흰색과 검정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 제품이 이번에 디자인 상을 받았답니다. 그 때문에 할인한다는데 그러니 더 귀가 솔깃하잖아요.






앞에서만 예쁜 것이 아니라 옆모습도, 뒷모습도 괜찮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이정도면 더치커피기구치고는 저렴한 편이고. .. 한 여름에도 뜨거운 음료 마시는 인간이 디자인에 홀려서 지금 사, 말아? 이러고 있습니다.ㅠ_ㅠ;




하지만 지금 다른 쪽으로 사고를 쳐놔서 아마 눈돌릴 자금이 없을 겁니다. 아마도..?


안 그래도 최근 몇 주간 이글루스에서 PS 비타용으로 나온 페르소나 4 댄싱 올나이트의 리뷰를 보고 재미있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D님이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링크를 주셔서 보았다가 홀랑 넘어갔습니다. 원래 게임 컨트롤을 잘 못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댄싱 게임도 제대로 클리어할 수 있을지 .. ... 아니, 적어봤자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죠. 물론 제가 조금 집요한 면이 있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게임에 파고드는 경향이 있긴 한데...(눈물)


일단 영상부터 올려봅니다.




게임 플레이 영상 1.





이건 게임에 등장하는 콜라보레이션 헤드폰 광고 영상입니다.





이번 주제가고요. 애니메이션 주제가 못지 않게 경쾌합니다. 발랄하고요. 정말 스텝을 밟아야 할 것 같은데.=ㅁ=





그리고 마지막 보스스테이지,





하드모드를 클리어하면 나온다는 진엔딩 보스스테이지. 이쪽은 엘리베이터 보이랑 엘리베이터 걸의 복장입니다.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이 복장은 로열룸의 여사님(...)들이 입으셨던 옷이라 일부러 넣은 모양입니다. 보다보면 보스스테이지나 진엔딩의 보스스테이지나 둘다 동작은 동일해보입니다. 음악만 다를뿐.


그리고 어느 쪽이건 엔딩에서 나루카미 유우(주인공)이 추는 것을 보면 팔이 짧아 보이는데.. 하하하하하.;ㅂ;


마트에 갔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마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뭐하는 거냐 물으니 고양이가 있어서 못 들어간다고 답하데. 고양이가 어디있냐고 물으니 슬며시 어깨에 맨 가방을 여는데 그 속에서 뒤통수가 보였다.


...

뒤통수만으로 1차 심장충격.



아주 쪼매난 뒤통수가 보이는데 당장에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부르짖으며 손은 차마 가져다 대지 못하고 가까이 대기만 하니 야가 고개를 돌린다. 45도 각도로 틀어 나를 바라보는데, 파워퍼프걸 못지 않은 눈크기로 올려다 봄이 눈이 참으로 반짝거리더라. 그것도 맑고 맑은 왕자 세실 디폴트 안구...(그만해....)



왕자 세실 디폴트 안구색이라면 아는 사람은 이미 짐작했겠지만 청소년 나이 대의 샴이었다. 으어어어어어.;ㅂ;





그리하여 2분이라는 아주 짧은 순간에 두 번의 심장 공격을 당해 쓰러질 뻔했다는 이야기. 정말로.;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데일리라이크의 천에 한참 홀려 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마음에 든 여러 천들을 샘플만 골라 덥석 구입했습니다. 3개씩 세트로 들어 있는 천들을 십 여 개 구입했으니 종류만 해도 상당하죠. 그 중 몇 종을 골라 라이너스의 이불을 만들기 위해 마름질을 했습니다.


기본은 4×12cm의 직사각형이고 그걸 세 개 이어 12×12cm의 정사각형을 만듭니다. 그걸 적절히 이어서 큰 이불을 만드는 거죠. 크기를 봐서 조금 작다 싶으면 가장자리에 천을 덧댈 거고, 아니면 그 상태로 뒷판만 댈 겁니다. 속에 얇은 솜을 넣고 누빌지는 고민되네요. 두께를 봐서 그냥 뒷면만 댈지, 아니면 솜도 넣을지 결정할 겁니다. 앞판의 조각잇기를 완성하는 것이 먼저이죠.


데일리라이크에서 파는 천은 45×55cm의 직사각형입니다. 그 치수가 정확하게 맞는 것은 아니라, 한쪽 모서리만 맞춰 집게로 집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분필로 선을 긋고, 거기에 맞춰 길게 잘랐다가 다시 조각 크기로 자르기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이런 천이 세 뭉치가 나왔습니다. 앉힌 태공의 어깨보다도 높다니까요. 이 조각들을 다 이어도 원하는 크기에서 살짝 부족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말입니다. 대략 계산해보니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이걸 잇는 건 둘째치고 직조기도 한 번 써봐야 하고, 십자수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러니 언제나 할 거리는 많아요. 다음 주까지 토론 준비해야하는 책도 두 권이나 있지요. 하.하.하. 어떻게든 될거예요.



건강검진 후의 점심 식사. 동행인의 속이 괜찮았을라나 모르겠네요. 이날 수면내시경 받고, 기타 등등의 초음파 검진까지 다 받은 뒤에 이런 걸 먹었으니. 기름지고 매운 것 말입니다? 제 쪽에 놓인 것은 라볶이였는데 달달한 맛의 전형적인 떡볶이 국물이더랍니다. 언제 방에서 만들어 먹겠다고 생각했지만 게으름에 져서 여즉 못해먹었네요. 다음주쯤엔 만들어서 도시락 대신 싸들고 가볼까.=ㅠ=



제 블로그에 들어와서 식생활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식생활은 사실상 불균형에 가깝습니다. 꼬박꼬박 시간 맞춰 챙겨먹지만 스트레스가 심하면 저녁 때 아이스크림(통)을 퍼먹거나 하지요. 이런 이야기는 블로그엔 안 올렸지만 최근 두 달 동안 아이스크림에 쓴 간식비가 식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합니다. 주로 투게더와 구구크러스터를 사다 먹었지요.(...) 냉동고가 없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얼리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그래서 먹다가 남으면 고이 폐기합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하셔도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하하하하.


아침에는 주로 수프라 멋대로 부르지만 채소찜에 가까운 무언가를 먹고 거기에 당면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달걀은 빼먹지 않고 넣습니다. 가끔 전날 저녁에 회식 때문에 고기를 먹거나 하면 달걀은 빼기도 하지요. 거기에 우유 100-150ml를 마시고요. 이번 수프는 당근을 빼고 안 넣었기 때문에 재료는 양파, 양배추, 곤약, 닭가슴살이라는 묘한 조합이네요.

봄에는 점심으로 베이글을 먹었지만 두 달쯤 먹으니 내키지 않아서 그 다음은 오뚜기 핫케이크. 하지만 그것도 두달 안 지나 물린 덕에 지금은 뻥튀기. 이것도 물릴 지경이라 슬슬 다른 메뉴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다른 적절한 메뉴가 없어요. 냄새가 나지 않고, 양껏 먹을 수 있으며 딴 짓하면서 밥 먹을 수 있는 간편식. 하지만 대체제가 없는 고로 아마 계속 뻥튀기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빵집 빵은 시골이다보니 마음에 드는 것이 없네요. 대부분 기름진 것이 많아서....

주식은 짜지 않은 것과 기름지지 않은 것을 주로 하는데 가끔 내키면 두 주에 한 번, 혹은 삼 주에 한 번 정도 라면이나 쫄면 같은 인스턴트(레토르트)를 먹습니다. 식단을 보면 아시겠지만 나트륨이 없어 그런 것도 있어요. 하기야 주말에 집에 가면 밑반찬 덕분에 나트륨 섭취는 부족하지 않을 겁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줄줄 꺼내 놓느냐면, 검진 중 체성분 분석결과를 보고 좋은 의미로 당황했기 때문입니다. 체성분 측정결과가 48-49% 수준의 적정입니다. 그러니까 중간을 50%라고 하면 제 수치가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50% 이상인 항목이 하나도 없네요.

체성분 분석도 체중, 제지방량, 근육량, 체수분량, 단백질, 무기질까지가 다 50% 전후 수준. 이야아아... 이렇게 만들기도 어렵지 않은데....; 조절치를 보면 체지방량은 0.2kg이 적고, 근육량은 0.1kg이 적고, 체중은 0.4kg이 적습니다. 으어어어! 정말 선방했어요! 그러니 이 상태로 주우우욱 이어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근데 왜 가끔 기력 하강이나 체력 하강이 일어나는지 원. 이건 나중에 피검사 결과를 봐야 알겠네요. 콜레스테롤과 철분이 걱정됩니다. 아, 골밀도는 나이 적정 수준, 정상이래요. 그거 듣고 오히려 놀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축배를 들면서 분식집에 갔던 것도 있겠네요.

...

동행인의 건강상태는 안 물었습니다. 물어봐야 화만 돋을 테니 자세히는 듣지 않았습니다.



종합검진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직장인 검진은 받았지만 그나마도 백수기간 동안은 안했고요. 초음파고 뭐고 한 번도 안 받았는데 시간이 그래도 많이 들지 않아 다행입니다. 대략 4시간? 그나마도 복부 초음파를 위해 수분을 다량 섭취하는 문제랑 수면 내시경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죠.=ㅅ=;




결과는 한참 뒤에 나오니 그 사이에는 다른 짓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결과가 나오면 이어서 계속!

어린이작가정신은 토베 얀손의 무민 그림책 출판사입니다.

오늘 C님이 링크를 주시면서 토베 얀손의 작가 소개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무민 공식 계정까지 신고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일단 문제의 트윗은 이렇습니다.


https://mobile.twitter.com/jakkajungsin/status/623021475977543680



그러니까, 작가정신에서 제공하는 토베 얀손의 정보에는 토베 얀손이 작고 외딴 섬에서 홀로 살다가 죽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독자가 '토베 얀손은 레즈비언 파트너와 함께 살았고 홀로 지내지 않았다'며 잘못된 정보 아니냐는 트윗을 보냈더니 저렇게 답을 한 겁니다.



안 그래도 오늘 도서관에 신청하려고 무민책을 검색했던 터라 출판 정보는 대강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김에 한 번 정리 해보지요. 이런 것도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일단 어린이작가정신은 토베 얀손의 무민시리즈 중 그림책을 출간합니다. 소설책은 소년한길(한길사)에서 내고 있고 만화는 2013년에 새만화책이라는 출판사에서 두 권 출간했습니다.


세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저자 정보가 교보에서 제공하는 것인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것인지 글을 쓰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확실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교보문고에서 저자 정보 검색에는 토베 얀손의 정보를 이렇게 넣었습니다.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빛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 유원지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1997년에 한길사에서 출간된 무민 시리즈에는 저자 소개가 입력되어 있지 않습니다. 2001년까지 해서 17권가량 나온 모양인데 이때까지는 해당 도서에 저자 소개가 입력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온 것이 2010년의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출간된 무민 그림책들입니다. 그 정보를 긁어보니 교보의 저자 정보 검색과 동일합니다. 다만 교보에서 제공하는 저자 정보는 구축된 것이 비교적 최근이기 때문에 이것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내용을 그대로 쓴 것인지, 아니면 교보에서 구축한 것을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저자 소개로 내보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라고 적었는데 검색하다 보니 ... 일단 아래는 『무민의 특별한 보물』(2010)의 저자 소개글입니다.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빛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 유원지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 다음권인 『무민의 단짝 친구』(2010)부터는 저자 소개가 바뀝니다.


무민 시리즈를 탄생 시킨 작가 토베 얀손은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 유원지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보의 저자 소개를 그냥 쓰다가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각 권마다 미묘하게 앞부분 표현의 차이가 있습니다.




소년한길에서는 2012년에 소설 무민 2판을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그 저자 소개는 이렇습니다.


저자 토베 얀손은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 유원지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년한길의 무민 시리즈는 저자 소개가 동일합니다. 교보의 저자 정보를 종결어미만 바꿔 실은 셈이네요.



그렇다면 2013년에 무민 만화책을 낸 새만화책의 저자 소개는 어떠한가하면..


저자 무민의 창조자인 토베 얀손은 1914년 핀란드 헬싱키의 예술가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10대 초반부터 그림책을 만들고, 잡지 등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기고할 만큼 일찍 재능을 드러냈다. 토베가 본격적으로 무민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 것은 무민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무민 가족과 대홍수》의 초안을 쓰던 25살 때(1939년)이지만, 무민을 만들고 키운 것은 훨씬 이전부터였다고 한다.
어린 시절 들었던, 싱크대 뒤에 살면서 목에 입김을 분다는 괴물 ‘트롤’(북유럽의 도깨비와 같은 존재로서 다소 무섭고 어두운 존재이다.)에 대한 이야기는 토베의 머릿속에서 성장하고 진화하며 무민으로 거듭난다. 무민은 어두운 느낌에서 점차 오늘날의 귀엽고 통통한 형태를 띠어 갔으며, 이야기가 세상에 나올 즈음에는 귀와 꼬리, 커다란 배, 짧고 통통한 손발 등 우리에게 낯익은 모습과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내면을 지닌 매우 인간적인 존재가 되었다.
토베가 무민의 세계를 활력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로 가득 찬 생명의 공간으로 만들어 낸 배경에는 실제 가족들과 친구와 같은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서 얻은 영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시원하게 펼쳐진 해안과 평원, 깊고 아늑한 숲, 우아한 테라스, 라일락과 자스민 속에서 소박한 소품들로 채워진 집과 뾰족하게 솟은 전망대와 같이, 무민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무민 골짜기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 역시 토베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가득 채워 넣었던 핀란드 해안의 풍성한 자연과 문화가 소박하면서도 화려하게 스며든 것이다.


브라보. 문제가 될 부분은 넣지 않고 무민이 어떤 환경에서 탄생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멋지게 서술했네요.



그렇다면 알라딘이나 예스24의 토베 얀손 정보는 어떨까요.

알라딘은 찾아보니 저자 정보를 자체 구축한 저자 DB에서 끌고 오는 모양입니다. 무민 그림책, 무민 소설책과 위에 소개한 새만화책에서 나온 무민 만화의 저자 정보도 이렇거든요.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1993년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1년 6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출생 정보, 무민 시리즈에 대한 정보, 사망년도는 언제인지를 적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스24는 어떨까요.


어린이작가정신에서 나온 『무민의 특별한 보물』(2010)의 작가 소개.


무민 시리즈를 탄생시킨 작가 토베 얀손은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1993년,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보문고의 『무민의 단짝 친구』(2010) 저자 소개와 거의 동일합니다.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진 연도인 1933년만 추가되었네요. 나머지는 같습니다.


찾아보니 예스24에서 제공하는 소년한길의 무민 소설 저자 정보도 위와 동일합니다.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자체 저자 DB를 구축하고 그걸 연결하는 방식으로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무민시리즈가 아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창비, 2015)에 실린 삽화가로서의 토베 얀손 정보도 위와 동일하거든요.



본론으로 돌아가 예스24나 교보에서 제공하는 저자 소개는 거의 같습니다. 제공처가 어린이작가정신이 아닌가 싶은데, 그것이 맞다면 '홀로 살아가다'라는 표현을 쓴 것도 어린이작가정신이겠지요. 트위터에서 언급한 내용을 봐도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애초에 안 적거나 새만화책의 저자소개처럼 아예 무민의 탄생배경에 초점을 맞췄다면 나았을 텐데 괜히 덧붙였다가 사단이 났네요. 결과가 어떻게 흘러가려나. 모든 저자 소개의 수정으로만 끝나면 좋겠지만 올바른 정보의 제공을 위해 저자의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하면 자칫 '한국의학부모정서상' 무민 시리즈에 대한 외면이 일어날 수도 있고 만약 무민 저작권을 가진 쪽에서 본격적인 문제제기를 하여 이 때문에 저작권 계약에 문제가 생긴다면 골치아프겠지요.




그래서 저는 도서관에 무민 만화만 신청할 생각입니다.(응?)




덧붙임.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토베 얀손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만 서술하고 있습니다.


토베 마리카 얀손(Tove Marika Jansson, 1914년 8월 9일 ~ 2001년 6월 27일)은 핀란드의 화가, 소설가이다.


이게 전부고요. 하.하.하.



일본어 위키에서 사생활 부분만 발췌하면 이렇습니다.


私生活でのパートナーはグラフィックアーティストのトゥーリッキ・ピエティラ(Tuulikki Pietilä、1917年2月18日 - 2009年2月23日)。彼女は、ムーミン谷博物館に納められた数多くのムーミンフィギュアやムーミン屋敷の制作でも知られ、作品『ムーミン谷の冬』に登 場するトゥーティッキー(おしゃまさん・おでぶさん)のモデルともなっている。

また、二人が30年近く夏を過ごし、多くのムーミンシリー ズを含む作品が生み出されたバルト海のクルーヴハル島での生活は、1993年映画『Travel with Tove』、1996年、クルーヴハル島の記録『島暮しの記録』(トゥーリッキの挿し絵)出版、1998年クルーブハル島での生活の映画『Haru - the island of the solitary』に垣間見ることができる。


번역해보면..


사생활의 파트너는 그래픽 아티스트의 투티키 피틸라. 그녀는 무민계곡박물관에 보관된 다수의 무민 피규어나 무민 집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민 계곡의 겨울에 등장하는 투티키의 모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30년 가까이 여름을 보내고 많은 무민 시리즈를 포함한 작품이 탄생된 발트 해의 크로브하루(Klovharu) 섬에서의 생활은 1993년 영화 Travel with Tove, 1996년 Klovharu 섬의 기록-섬생활의 기록으로 출판되었고, (중략)


섬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공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일어 위키건 영어 위키건 정보 나열이라 슬쩍 생략했습니다.'ㅂ';

사생활에 대해서는 영어 위키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나옵니다.


Briefly engaged in the 1940s to Atos Wirtanen, she later during her studies met her future partner Tuulikki Pietilä. The two women collaborated on many works and projects, including a model of the Moominhouse, in collaboration with Pentti Eistola. This is now exhibited at the Moomin museum in Tampere.



분명 일어 위키에는 영어 위키 앞머리에 나오는 약혼자 이야기는 없었는데 여기는 조금 더 자세히 나오니까요. 어쨌건 번역하면 일어 번역본하고 비슷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번역은 생략합니다. 토베 얀손의 일생이든 작가와 예술가로서의 정보든 영문 위키가 훨씬 많으니 그 쪽을 참조하세요.


지난 주 중에 도착한 택배 상자 안에는 이런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얼마 전 『행복이가득한집』에 소개된 미니 직조기를 보고는 해보고 싶다 했는데 ciiz님이 보내주셨습니다. 흑흑흑. 덕분에 이전에 만들어 놓았던 나무 틀은 쓰지 않아도 되어요! 아니면 이걸 보고 참고해서 부속을 추가 제작할 생각입니다.

직조기뿐만 아니라 직조할 때 쓸 수 있는 털실이랑 편지도 적어 보내주셨더라고요. 우후후후./ㅅ/



비닐팩 안의 가방을 열어보니 이런게 들어 있습니다.





직조기 틀, 씨실을 걸어 놓을 수 있는 눈금파인 자, 거기에 빗이랑 실꾸러미랑. 적당한 간격으로 씨실을 걸어 놓고 거기에 저 두 종류의 털실을 번갈아 날실로 쓰면서 빗으로 탁탁 아래로 내리친다. 대강 그런 구조인 것 같네요.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지만 실제 해보면 또 다르겠지요. 어떤 디자인으로 할지도 조금 생각해봐야 할 테고요.


그래서 열심히 G의 책장에서 북유럽 패턴을 찾아 보았습니다. 이중 어느 것을 쓸지는 조금 더 두고 보고, G의 털실 상자도 확인하고, 그 다음에 해야지요.



시범작 마치고 그 다음에 계속할지 어떨지는 올해 안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12월은 한창 마감으로 바쁠 테니 그 전에 해야겠지요. 시범작은 이번 주에 상경하면 그 때부터 시작을!


토마토 주스와 집에서 만든 요거트. 아버지 저녁 간식으로 챙겨드린 겁니다. 정확히는 저녁을 안 드셨으니 저녁이라 해도 무방하지만, 9시 넘어 드셨으니 간식이라 부르기도 그렇고, 저녁이라 부르기도 그렇고. 아니, 야식인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토마토 주스는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긴 뒤 강판에 간 겁니다. 그게 제일 맛있어요. 하지만 요즘 어머니가 만드시는 건 그렇게 껍질 벗긴 걸 4-6조각으로 잘라 냄비에 넣고 졸이는 겁니다. 아마 60% 정도로 졸이는 것 같은데 그럼 묘하게 시판 주스 비슷한 맛이 납니다. 단맛도 거의 안나고 토마토 소스를 먹는 것 같은 맛. 거기에 요거트를 섞으면, 이건 보르시치? 아니면 가스파쵸? 아니, 토마토만 넣어 만들었으니 둘다 해당 안되는군요.



푸른별여행자님의 글에 댓글달다 떠올랐는데 옛날 옛적 교과서에 실렸던 모 작가의 『학』이란 단편은 제목이 잘못되었습니다. 삼각관계에서 이장네 아들(손자?)이 승리했고 패배자는 멀리 멀리 떠났다가 공산군이 되어 돌아왔는데, 결국 마을의 상징인 학을 쏴 죽이고 거기에 소나무도 불태웁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젊은 부부가 마을에 심을 소나무를 소중히 들고 오던가 그럴 겁니다.

근데 말이 안되잖아요. 학, 두루미는 인가 근처에 살지 않습니다. 멀리 살지요. 사람 근처에 사는 것은 학이 아니라 황새입니다. 유럽에서 흔히 보듯 황새는 굴뚝이나 지붕 등등 높은 곳에 넓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웁니다. 소나무에 둥지를 트는 것은 황새가 아니라 백로일 것 같은데 그건 상징성이 또 안 맞아요. 백로는 떼를 지어 둥지를 트니 말입니다. 그러니 아마 황새를 잘못 적지 않았을까 싶은 걸요. ... 근데 이 단편 기억하시는 분 있을라나.-_-;



장날에 맞춰 장에 가서 강낭콩을 사오고 싶은데 날짜가 매번 안 맞네요. 그것보다 주말에는 바로 집에 내려오니... 이것 참. 강낭콩 좀 사올까 싶었는데 결국 철을 못 맞춰 넘어가려나 봅니다. 아쉬워라.;ㅂ; 그 다음 울타리강낭콩을 기다려야할까요.

제품 사진은 모두 굿스마일 홈페이지에서 들고왔습니다.'ㅂ'


몇 주 전부터 이미 사진이 돌았던 넨도로이드 하쓰네 미쿠 중추명월 버전. 중국에서 열리는 페어에서 공개하여 판매하고 굿스마일 온라인샵에서 주문을 받는다더군요. 제 취향은 아니라 사진 올리는 걸로 끝. 귀엽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이게 기본형.






그리고 중추명월이니까 월병. 아, 월병. 이렇게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언제 날잡아 명동 도향촌 다녀와야지.=ㅠ=




저 미쿠를 들어가서 보고 있는데 관련 상품으로 소개된 몇 가지도 눈이 갑니다.





메모꽂이인 토끼 미쿠. 저 뚱한 얼굴이 은근히 귀엽습니다. 하지만 책상 위가 엄청나게 복잡한 터라 더 이상 짐을 늘릴 수는 없어요.





이 시리즈는 앞서도 소개했지만 여전히 아마존에서는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문제죠. 현재 가격 13000엔. 환율 따져도 12만원은 생각해야하고 아슬아슬하게 통관 범위일 것 같긴 합니다만.






이건 엊그제 펀샵 메일로 도착한 아크릴 장식장입니다.(미니어처 장식장) 가격이 상당히 비싸지만 전시장의 질을 생각하면 살만하다 싶더군요. 아크릴도 은근히 비싸니 크기가 작다고 하더라도 이해가 됩니다. 일단 겉 크기는 25-10-45. 너비가 25, 폭이 10, 높이가 45cm입니다. 그리고 댓글을 보면 내부 크기는 23.5-8.5-33cm라는군요. 중간에 놓인 아이언맨 보면 아시겠지만 넨도롱 전시에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사실 넨도롱 전시를 위해서 개별 나무 상자에 아크릴 뚜껑을 만들어 전시할까 생각했던 터라, 이런 장식장도 마음에 듭니다. 왼쪽의 검은색은 뒤에 조명으로 LED가 달려 있습니다. 흰색은 조명이 없고 선반을 끼울 수 있는 뒷판이 있지요. 현재 20% 할인중인데 흰색은 정가가 15만, 검은색은 19.9만입니다. 가격은 상당하지만 완성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피규어는 소중하니까요.(...)




자, 다음은 잡담글이 올라갈 겁니다.'ㅂ'




어육소시지를 포함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시지는 즐겨 먹는 간식입니다. 소시지보다는 어육 소시지를 더 선호하는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지요. 즉 간식으로 짭짤한 것을 찾을 때는 가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짠 간식은 새우깡, 포스틱 아니면 이런 어육 소시지가 대부분이네요. 아니, 이건 어육 소시지는 아니고 일반 소시지에 가깝긴 했지만 말입니다.


태공과 키를 비교한 걸 모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큽니다. 이것도 GS25의 위대한 시리즈 중 하나인데 의외로 괜찮더군요. 가격은 사진에 나온 것처럼 1500원입니다. 한데 다른 소시지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길이는 더 길지요. 게다가 부드러운 치즈가 촉촉한 맛을 더하는군요. 사람에 따라서는 고기맛이 덜하다고 투덜거릴 수도 있고, 입에는 맛있지만 몸에는 안 좋을 것 같은 그런 맛이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격 때문에 가끔 사다먹을 것 같네요. 보인다는 가정하에...;

제목에는 느긋하게 즐기면 좋다고 적었지만 아마 평소에는 무리일겁니다. 서촌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베이글 가게인데 저도 여러번 이름을 들어보았거든요. 잡지 등의 매체에도 소개되었을 겁니다.

서촌 가장 안쪽이라고 하면 어디냐 하실 텐데,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반은 농담이고, 서촌 안쪽, 마을버스 종점에서 그리 머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종점 바로 직전에 종로구립 미술관이 있는데, 그 바로 맞은편 골목 안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는 곳은 아니더라고요.


점심을 먹고 베이글을 맛보러 갔던 터라 베이글 하나와 그 옆에 놓인 롤케이크 하나, 치즈케이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치즈케이크는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고 가끔 미친듯이 먹고 싶을 때를 제외하고는 찾아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건 모양이 독특해서 주문해보았습니다.



따끈따끈한 베이글에 바른 크림치즈는 맛없을리 없지요. 개당 가격이 2천원을 넘고, 거기에 치즈까지 바르면 가격이 더 오르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이대 앞에 있는 퀸즈베이글과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한창 메르스 때문에 사람들 안 다니던 때라면 시도해볼만 한데, 양쪽 베이글 집 모두 유명한데다가 손님도 많아 비교는 무리일 겁니다. 일행이 있어서 각각 따로따로 구입해서 같이 비교한다면 모를까 말이죠.



케이크들은 무난한 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치즈케이크쪽이 더 인상적이었는데, 아래는 얇은 타르트지, 그리고 오븐에 구운 단단한 치즈타르트, 그 위는 약간 가벼운 느낌의 무스.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저게 이미 몇 주 전의 케이크라 정확하지는 않아요.






연어와 자몽이 들어간 샐러드는 그냥 무난했다는 기억만 있는 걸 봐선 다음에는 베이글이나 케이크만 주문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마도 이날 메르스 여파로 사람이 없었고 비까지 왔기 때문에 더더욱 한가했지요. 서촌에 이렇게 사람이 없을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느긋한 마음으로 수다를 떨 수 있었지만 말입니다.



메르스는 싫지만 한가하게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좋으니 이것이 새옹지마인가요.'ㅂ'


이게 아침이었지요. 볶은 쫄면에 달걀. 이게 쫄볶이가 아닌 것은 떡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양념이 떡볶이 양념인 것도 아니라서입니다. 그러니 이건 볶은 쫄면, 혹은 쫄면볶음이 되겠네요. 볶음짬뽕이 있으니 볶음쫄면이라 불러도 될법합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합니다. 저는 오뚜기의 레토르트 제품을 사용했는데 쫄면을 끓는 물에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물을 한컵 정도만 남기고 따라 냅니다. 그리고 거기에 취향에 따라 적당히 양념장을 넣고 불에 올린 상태에서 볶아주는 거죠. 후처리 과정이 있으니 약간 덜 삶은 상태에서 물을 버려야겠지요. 방법 자체는 짜짜로니 조리법과 비슷합니다.

쫄면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따뜻한 음식이라는 거죠. 아침부터 찬음식 먹기는 내키지 않을 때 한 번쯤 시도해볼만 합니다. 먹다보니 맹~해서 나중에 양념장을 추가했는데 그러니 저것보다는 더 진한 색이 되지요. 만들 때는 전분기가 덜 가셔서 끈적한 느낌이 있던데, 다음에는 중간에 물을 한 번 버리고 뜨거운 물을 보충할 생각입니다.


아직 한 봉지 남았으니 시도할만 한데, 이번 주는 건강검진이 있어 가능한 참으려고 합니다. .. 그래놓고 어제 새우깡과 투게더를 퍼먹은 건 자랑할 짓도 아니고. 하하하.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는데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몸무게를 재러가야겠네요. 보통 이럴 때는 체중이 딱 그 선 아래로 내려갈 때 던데.. 정말 그럴려나..ㄱ-;


테스코가 홈플러스의 주인이라는 것도 최근의 판매글, 아니 매물 기사가 올라오면서 처음 알았는데, 그 뒤에 홈플러스에서 테스코 관련 상품들이 하나 둘 빠지는 걸 보고는 더 빠지기 전에 구매해야겠다 싶어 사보았습니다. 사실 그런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안 샀을 거예요.


그래도 테스코에서 나온 초콜릿칩 다이제스티브 비스킷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오트밀도 맛있었지만 이것도. 물론 칼로리는 보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먹으려고 사둔 것인데 칼로리 보고 스트레스 받으면 적반하장인걸요. 그러니까 이게 총 400g인데 100g당 488칼로리입니다. 네 배 하시면 전체 칼로리 나옵니다. 하지만 두 배까지는 먹을 수 있어도 한 번에 다 먹을 분량은 아닙니다. 하루에 다 먹는 것은 가능하긴 합니다. 다른 걸 아무것도 안 먹고 이걸로만 하루 종일 먹는다면 하루 섭취 칼로리 이내입니다. 하하하하하....



오트밀쿠키는 미처 사진을 못찍었는데 그것도 오트밀이 듬뿍 들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이제스티브보다 먼저 품절되더군요. 아쉬워라.ㅠ_ㅠ




원래 이번 주는 식단 관리 좀 해야합니다만, 어느 날인가의 아침 밥상-어묵을 보고 있노라니 폭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러면 안되는데.ㅠ_ㅠ; 이번 주는 식탐하고 좀 많이 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 마감이 한 둘이 아니고, 다음주에도 또 행사랑 행사 협찬이 있는 터라 골치 아파요. 흑흑흑.



아버지가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하겠다고 벼른지 어언 몇 달. 올 초까지 목표로 하던 것이 소니 a시리즈였습니다. 미러리스 풀프레임이었던가요. 그게 바디도 상당히 가벼워서 그렇지 않아도 허리 안 좋으신 아버지에게 부담이었던 D90을 대체할만 했던 거죠.

그랬는데, a(알파) 시리즈의 후속으로 나온 aⅡ는 오히려 무게가 확 늘었답니다. 실제 매장 가서 18-200이었나? 하여간 세트로 나온 렌즈와 함께 들어보니 D90보다는 가벼울지 몰라도 절대 편하게 들고 다닐 정도가 아니다 싶더군요. 삼성은 안 살거고 캐논은 음.... 저는 캐논을 좋아하지 않고 아버지도 그러신 모양입니다? 중고 가격 이야기할 때 빼고는 캐논 이야기를 하신 적이 없으니 말이죠. 하여간 이번에는 무게 때문에 미러리스를 구입하겠다 하시는데 마음에 쏙 드는 것이 없으신가봅니다. 이리 되니 카메라 구입은 계속 뒤로 밀리네요. 다음 여행 때도 아마 D90을 들고 가시겠지요.



아버지가 옆에서 카메라 구입을 고민하는 사이 저는 여전히 딴짓 고민을. 하하하하하.;ㅂ; ciiz님이 직조기 빌려주신다니, 그거 붙잡으면 앞으로 한동안은 직조기 붙들고 이것저것 짜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집에 있는 털실 중에 쓸만한 것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네요. 일단 뭘 짤 것인지도 생각해보고.; 뜨고 싶은 패턴은 있지만 제 솜씨에 그게 가능할지는 모릅니다. 정 안되면 북유럽계 패턴을 꺼내 드는 수밖에 없어요. 그건 G의 뜨개질 책을 뒤지면 아마 나올 겁니다.



조각잇기용 천도 들고 왔으니 이제는 열심히 바느질도 해야하는데. 데.... ... .. 시간 배분을 잘해야겠네요. 하루에 한 조각씩 잇는 걸로?; 일단 시접 부분 제외한 원래의 조각 크기대로 두꺼운 종이를 자르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조각 크기가 헷갈리지 않겠지요. 어쨌건 셋다 게으름 안 피우고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그렇게 공부를 해야하는데.. 데... 왜이리 하기 싫을까요. 어허허허허...



그리고 저는 어제 행사 참여 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고 있는데. 내일도 또 행사란 말이죠. 부디 내일은 무사히 넘어갈 수 있기를. 어제도 굉장히 더워서 수분 섭취 후 화장실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였는데 오늘도 만만치 않네요. 내일은 더할 것으로 보이니 걱정도 배가 됩니다. 흑.


잠시 뒤부터 행사 보조 뛰고 오겠습니다.T^T 아마 야근 일거예요.......


태공이 앉아 있는 것은 이전에 M님께 부탁드렸던 스타벅스 데미타스. 일찌감치 품절이 될까 싶어 부탁드렸는데 나온지 한 달인 지금까지도 구하는 것이 가능하더군요. 아..=ㅁ= 다음에는 그냥 제가 구입하거나 아니면 포기하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하여간 열어보면..




고래의 꼬리를 형상화한 손잡이가 있고 컵 자체는 구를 반으로 자른 것 같은 모양입니다. 일반적인 데미타스와는 상당히 다르죠. 보고 있노라면 용량만 데미타스-에스프레스 전용잔이고 용도나 사용에 대한 건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데미타스는 에스프레소가 쉬이 식지 마라고 벽이 두껍고 잔 입구는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아니, 넓더라도 이렇게 넓적한 모양새는 아니죠.






태공의 엉덩이가 쏙 들어가고도 남는 정도라면 조금 문제가 있지만... 소스를 담는 용도로 쓰면 별 문제 없습니다. 그러니까 샐러드 소스를 담아 놓고 꼬리를 잡아 휙 붓는 겁니다. 손잡이를 잡고 음료를 마시는 건 굉장히 불편하지만 저걸 잡고 어딘가에 쏟아 붓는 건 괜찮겠더군요. 아니면 케찹이나 마요네즈를 담아 감자튀김을 찍어 먹는다거나?



그게 아니면 아예 동동주를 담아 마시는 것도..-ㅠ-; 하여간 원래 용도보다 다른 용도로 쓰는 쪽이 좋아 보입니다. 후후후.

지난 주말에 다녀온 디 마르가리따의 티세트 리뷰를 기다리는 분이 있어 서둘러 정리해 올려 봅니다.-ㅁ-


가기로 결정한 것은 두 주 쯤 전이었던가요. 모임 장소를 여기로 잡았을 때 네이버의 다른 리뷰들을 보고는 불안에 떨었습니다. 칭찬 일색인데 전체적인 모양새를 보면 이건 티세트라고 볼 수 없었거든요.


영국 전통 티세트의 기본은 보통 식빵에 오이를 비롯한 식재료를 끼워 넣은 얇은 샌드위치 세 개 남짓, 그리고 스콘을 포함한 여러 디저트가 들어갑니다. 쿠키가 들어가고 케이크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마카롱도 올라가더군요. 미니 타르트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원래 티세트의 목적은 아침과 저녁 사이, 출출한 시간이 오후 3-4시경에 간단히 허기를 달랠 음식을 먹는 거니까 그렇게 양이 많거나 할 필요는 없는데 대개는 많더군요. 제 기준으로 봐도 나온 양(1인분)을 먹으면 대개 배가 상당히 찹니다. 신도림 디큐브 쉐라톤(링크)도 그랬고 가로수길의 몽슈슈(링크)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처음 제대로 경험한 것이 포트넘 앤 메이슨이고, 이게 영국 브랜드라 그런지 일본에서 먹었지만 저도 모르게 이걸 기준으로 삼더군요.(링크)


티세트에 대해서 주구장창 적었지만 간단히 말해 제가 생각하는 애프터눈 티세트는 이렇습니다.

-맛있는 홍차

-양과 맛, 모두 적절한 티푸드


하지만 디 마르가리따의 티세트는 양쪽 모두 미묘하게 들어맞지 않습니다. 티푸드는 맛있었지만 양이 많았고 맛의 균형이 안 맞았습니다. 결론은 일단 그렇고 사진부터 보시죠.





3인분의 세팅입니다. 왼쪽 상단에 짤린 것이 1인분이고요. 자리는 5인석 예약을 했지만 티세트는 3인만 시켰습니다. 주문하면 미리 찻잔과 개인 접시, 커트러리를 서빙하고 거기에 우유와 설탕, 커피과자(로투스?)를 포함한 작은 쟁반이 있고, 티스푼과 물에 적신 압축티슈, 티슈가 있습니다.


세 명이 도착하고 나서 차를 주문받으러 왔는데, 원래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는 티세트라 그런지 티는 한 종류로만 주문 가능하답니다. 세 명이 와도 같은 차로만 주문 가능한 겁니다. 넷이 오면 둘둘로 나뉘어 두 종류의 차가 주문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셋까지는 그렇겠네요.


홍차는 위타드, 마리아쥬, 그리고 러시안티가 있었습니다.





차 주문이 늦어서 차는 늦게 마시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트레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게 3인분. 확실히 3단 접시가 크긴 크더군요.

세 명이라는 인원은 딱 떨어지는 수는 아니라 2인분보다는 1인당 돌아가는 음식량이 많아 보이더랍니다. 맨 아랫단은 샌드위치, 그 위는 요거트, 케이크, 스콘. 그리고 맨 윗단은 쿠키와 마카롱, 다쿠아즈입니다.





크로아상 샌드위치와 불고기맛 나는 볶은 고기가 들어간 채소 샌드위치. 식빵 사이에 여러 채소를 넣고 거기에 오이도 들어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양상추와 오이였던가요. 짭짤한 고기와 잘 어울려 맛있습니다.





이쪽이 크로아상 샌드위치. 방울토마토가 들어간 햄, 그 아래에는 치즈. 이것도 약간 간간하지만 맛있습니다.






두 번째 단의 치즈케이크와 초콜릿케이크, 스콘 세 개. 스콘 중 하나는 햄이 들어간 스콘입니다. 요거트는 무가당 요거트로 직접 만든 것 같더군요.






쿠키와 마카롱, 저 건너편으로 보이는 다쿠아즈.

다쿠아즈는 초콜릿 다쿠아즈인데 속에 초콜릿 가나슈가 들어갔습니다. 끈적~ 끈적. 하지만 겉은 포실포실 부서지지요. 쿠키는 사브레 스타일로 가운데 있는 것은 향신료가 들어간 것 같던데 꽤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마카롱도 그냥 무난한 수준.






한창 사진을 찍고 있는데 포트가 옵니다. 아마도 1리터자리 포트로 보이는 아주 커다란 포트. 그래서인지...





옷이 안 맞습니다. 반바지 입은 것 같더군요. 이러면 티코지의 의미가 없죠. 하하하.




티세트에 들어간 음식들은 다 괜찮았습니다. 나쁘지 않았고요. 시판 제품이 아닐까 생각한 초콜릿케이크와 치즈케이크도 먹어보니 직접 만든 것 같더랍니다. 초콜릿 케이크는 가토쇼콜라 같은 하드 타입이 아니라 쇼콜라 퐁당과 비슷하게 가운데 부분이 찐득한 타입입니다. 사브레는 직접 만들었을 것 같은데 다쿠아즈와 마카롱도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두 가지는 손이 상당히 많이 가니까요. 게다가 다쿠아즈는 달걀 흰자만 들어가는 거라...'ㅠ' 노른자야 뭐 쓸 곳이 많긴 하다지만 그래도 남긴 하니까요.


스콘은 제 입에 안 맞았습니다. 음, 이전에 올렸던 『티타임과 영국과자』에 나오는 스콘 중 런던 스콘 타입입니다. 매끈하고 하드한 타입. 하지만 스타벅스 것과는 다른게, 거기는 속이 약간 빵 비슷하게 뭉쳐 있지만 이건 바스라지는 느낌이 있더군요. 중요한 건 답니다. 제 입에 달아요. 스콘은 달지 않은 것을 반 갈라서 그 위에 크림과 잼을 듬뿍 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서 에러였습니다. 샌드위치를 먼저 먹고 나니 스콘은 이미 식어 있었고 스콘을 먼저 먹었다고 하면 단 맛 때문에 입맛이 떨어졌을 겁니다.


그리고 디저트들의 맛이 비슷하게 느껴지는게, 초코와 버터가 듬뿍이니까요. 다른 티세트들을 보면 살짝 새콤한 것들이 들어갑니다. 여기서는 요거트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데 샌드위치 두 개와 스콘, 그리고 다른 과자를 먹고 나니 요거트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부릅니다. 저, 이날 아침 건너 뛰고 스타벅스에서 맛없는 카페라떼 조금 마시다 말다 하고 갔습니다. 공복 상태에 가까웠음에도 샌드위치의 양이 많다보니 다른 디저트를 압도합니다. 양이 많은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죠.



결정적으로 이 곳의 재방문 의사가 없는 것은 가격과 차맛입니다. 홍차맛이 없어요. 아니, 홍차맛이 없을 수밖에 없어요.

일단 저는 위메프에 올라온 할인권을 구입해서 갔습니다. 1인당 28000원의 티세트를 19600원으로 할인하고 있고 2인 이상부터 구매가 가능합니다. 한 분이 몰아서 구입했는데 28000원이었다면 그 비용이 상당히 부담되었을 거라 봅니다. 아, 그렇긴 한데 디저트의 질을 생각하면 28000원이 적정선이지요. 가성비를 논하자면 나쁘지 않지만 가격의 절대치가 높아서 장벽이 높은 겁니다.


가격 문제는 둘째치고 홍차는 ... 음. 언젠가 블로그 눈팅 중인 O모님이 어느 홍차 전문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홍차 전문점에 가는 이유는 전문가가 우려주는 차를 맛있게 먹고 싶기 때문이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지요. 그 이야기는 차를 우려서 미리 다른 포트에 담아오지 않고, 그냥 포트채 내오는 전문점에 대한 글에서 나왔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원래의 티세트는 포트에 뜨거운 물을 담아 내오고, 거기에 우유와 설탕을 자기 취향에 맞춰 섞어 마시거나, 뜨거운 물을 제공해 희석해서 마시거나 하지요. 즉, 마시는 사람 스스로가 맛을 조절하는 형태입니다.

근데... 그건 홍차를 평소 잘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쉽지만 홍차의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어하는 초보자들에게는 그리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은 홍차 초보국가(...)이다보니 로네펠트티하우스에서 하는 것처럼 홍차를 가장 맛있는 상태로 우려 내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00년대 초기에 생긴 홍차전문점들은 찻잎이 들어간 포트를 내놓았지만 현재는 우려서 내오는 곳이 더 많을 겁니다. 아마도? 최근에는 홍차전문점을 찾아가는 일이 많지 않다보니 더 그렇네요.

하여간 여기는 포트에 홍차가 담긴 상태로 나옵니다. 그리고 홍차를 적절히 마셨을 때쯤에는 서비스로 홍차 한 포트가 더 나왔고, 무한 리필이 된다는 러시안티가 나왔습니다. 서비스로 나온 홍차들은 티백이더군요. 그리고 새로 잔을 내주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 세팅 사진을 보셨다면 아셨겠지만 잔을 미리 데워주지도 않았습니다. 데웠던 것이 기다리는 사이 식었는지, 아니면 아예 데우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차가운 찻잔에 홍차를 부었지요.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잔은 우유를 넣었습니다. 새로운 차는 어떻게든 우유와 조금 섞인 맛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소심한 성격에 그렇다고 잔을 새로 달라고 할 성격은 못되고, 그냥 뒤-혹은 블로그에서 열심히 투덜대는거죠.


전체적인 서비스는 나쁘지 않습니다. 직원도 예상외로 많더군요. 그리고 들어보니, 아예 파티셰를 따로 두고 티푸드를 만들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00년대 쯤의 이대나 신촌 쪽 티하우스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이니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겁니다. 저처럼 투덜이가 아니라면 가격은 높지만 꽤 잘나오는 집으로 생각하실 거예요.'ㅂ'


북스피어도 좋아하고, 미미여사도 좋아하지만 미미여사의 소설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모두 다 좋아하진 않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에도시대소설이지만 그 중에서 『외딴 집』은 안 좋아합니다. 단편집이 조금 더 취향이고 유메노스케가 나오는 편은 어두운 내용이 많아서 액션 활극에 가까운데도 두 번 읽기 어렵더군요. 그건 미시마야 시리즈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사회파 소설도 그럭저럭 보지만 즐기진 않습니다. 다른 소설 중에서 두 번 이상 읽은 것은 『스텝 파더 스텝』과 『마술은 속삭인다』일겁니다. 나머지는 아마 한 번으로 끝냈을 테고요. 특히 『누군가』와 『이름없는 독』은 읽고 나서 뒷맛이 안 좋았습니다. 특히 『이름없는 독』은 분위기를 보아하건데 굉장히 감이 안 좋더군요. 주인공의 부인에게 상당한 반감이 들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이 책에서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흑흑흑. 결말 부분만 슬쩍 확인했거든요. 어차피 범인이 누구고 어떻게 끝났는지는 보일 정도도 아니고 잘 모릅니다. 근데, 설마하니 싶었던 부분이 소설에서 등장하니 입맛이 쓰네요. 아마 앞의 다른 두 권을 읽으신 분들은 제가 이렇게 적는 것만으로도 대강 짐작이 가실 겁니다. 어쨌건 읽고 나니 소설을 읽을 생각이 싸아악 사라지면서 일단 G에게 먼저 넘겼습니다. 과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SYSTEM> 세면대 배수관 조립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집 화장실 세면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똑딱식 누름단추로 올라오는 세면대 물막이가 망가졌더군요. 아버지가 분해하시더니 오래되어 배수관 안쪽이 삭아 부서졌다 그러십니다. 그리하여 도로 분해하고 청소했는데 이게 토요일 밤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철물점이 문을 안 열고요. 일단 어머니가 일요일에 부품을 사오면 그걸로 일요일에 조립하겠다고 했는데, 어머니도 일요일에 다른 볼 일이 있었던 터라 못 나가셨습니다.


주중에 사오면 조립하겠다고 약속하고 출근했는데, 어제 퇴근해서 보니 아직 조립을 안하셨고. 아버지도 주말에만 오시니까 조립할 틈이 없었던 것이 당연하죠. 오늘 오시니 아버지가 조립하시겠지 생각했는데 팔이 아프시답니다. 그럼 조립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해 어머니가 조립해놓고 나가면 안되냐고 하시는군요. 안될 게 뭐 있나요. 아버지가 조립하는 법 가르쳐 주신 것은 졸려서 거의 제정신이 아니던 상태였지만 조립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보입니다. 무사히 10분 만에 조립 완료.-ㅁ- 무사히 조립해서 다행입니다.




아버지가 오시면 점검하시겠지만 그거야 저녁에 돌아와서 들으면 되고..'ㅂ';

딱 반년치네요. 근데 1월호 보다보니 이게 지난번에 보았던 거더랍니다.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다시 본 것은 2015년 3월호부터였고. 아무래도 내년쯤 정기구독 시작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지난주 토요일에 찍어 일요일에 작성한 거였습니다. 한 주 묵혀 올리다니, 이 게으름!)





핀율이 디자인한 펠리칸 체어랍니다. 귀엽기도 하지만 등을 든든하게 받쳐줄 의자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앉았을 때도 그렇게 편할지는 앉기 전까지는 알 수 없죠. 의자를 보고 참 귀엽다 생각한 뒤 정보를 확인하는데, 가격을 확인하고 잠시 눈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더군요. 숫자로 나온 것도 아니고 분명히 1천 66만원이라 적어놓았는데 잘못 읽을리가 없잖아요.





의자가 아니라 인형이 중요합니다. Maileg(메일랙) 제품이고 가격이 4만 1천원. 음. 손으로 만든 거라니까 그 정도야 뭐... 그러고 보니 올 1월에 도나 윌슨 전시회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진작 알았다면 다녀왔을 텐데요.






행복이 가득한 집 4월호였습니다. 사진작가 허명욱씨의 집인데 높이가 다른 저 탁자들이 다 옻칠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색도 조금씩 다르더군요. 그리고 저 의자, 왠지 익숙해...=ㅁ=





마찬가지로 4월호.

계동에 있는 작업실을 소개하는데, 태피스트리가 아니라 위빙이라 부르더군요. 직조이긴 하지만 태피스트리처럼 면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쪽은 그 자체로 디자인을 하는 것이던데... 직조의 한 분야로 보면 될 겁니다?

어쨌건 보고 있노라니 오랫동안 머릿속 저편에 미뤄두고 있던 태피스트리 직조가 하고 싶어지더군요. 아니, 지금은 바느질만으로도 충분히 벅찬걸요.







이것도 아마 4월호일겁니다. 자전거 특집이었는데 왼쪽의 자전거가 많이 탐나더군요. 저렇게 분리해서 카트로도 쓸 수 있답니다.






이건 아마도 5월호? 

시골 농가를 개조한 집이었을 겁니다. 거실 한쪽에 중고 벽난로를 설치했는데 연통은 교체형이더군요. 하기야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벽돌 벽난로를 쓰면 굴뚝 청소가 만만치 않지요.






이건 몇월호더라. 하여간 수저받침을 소개한 코너였습니다. 다른 것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던 것이 이거.






6월호. 퀼트작가의 인터뷰였는데 이걸 보고 도로 조각잇기가 하고 싶어지더군요. 가방 패턴을 보고 홀딱 반했습니다. 하지만 조각잇기보다는 화이트퀼팅이 전문이라는데...






고3 아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1년 동안 만든 작품. 실물을 보면 저기 들어간 공력이 보일 겁니다. 아니, 사진으로도 충분히 보입니다. 솔직히 하와이안 퀼트는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합니다. 그정도로 솜씨가 좋지는 않아요. 그리고 전 그냥 조각잇기가 더 좋아요.





역시 6월호.

오른쪽 상단이 위빙, 직조 소품들인데 저렇게 만들기 쉬운 틀도 있더군요. 아마 십자수 끝내고 이번 조각잇기 끝나면 손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안대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더이상 취미생활을 늘리면 안됩니다!






한지로 만들었다는 전등 갓. 동그랗게 자른 한지를 몇 겹이고 붙여서 저렇게 솔방울 같이 만들었습니다. 멋지네요. 종이니까 나중에 먼지가 쌓이면 분리수거 하면 되고요.







이런 향초라면 가격도 그렇고, 외국 손님 선물용으로 근사해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방에 있는 양초는 고이 방향제로 모셔 놓았는데. 언제 태워보고 싶기도 하고, 그대로 두고 싶기도 하고. 태우기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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