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만드는 책은 이것저것 많이 봤습니다. 한국책도 여럿 보았지만 일본 책도 여럿 보았지요. 이번에 본 JAM은 지금까지 본 잼 만드는 책 중에 초보자들이 보기 가장 적절한 책이더랍니다. 재료도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것이고 만드는 법도 간단한데다 사진도 큼직하게 여럿 실어 놓았습니다. 게다가 가장 기본인 딸기잼이랑 딸기 프리저브부터 복잡한 홍차우유잼이나 커피 잼, 토마토잼 같이 특이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사실 당근사과잼 같은 것은 만들어 먹을 생각이 전혀 없지만 포도잼은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요즘 수입 포도도 많으니 시도를 해볼까 싶습니다. 그게 아니면 나중에 캠벨포도가 나오면 그걸로 진하고 진한 남보라색의 잼을 만들어 볼까 싶기도..-ㅠ-


캐러멜잼 만드는 법에서 캐러멜소스 만드는 법이 제가 아는 것과 조금 다르긴 한데 그정도는 문제 없지요. 복숭아잼이라든지 레몬꿀잼, 석류잼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생각만.=ㅁ= 종류별로 다 만드는 것은 일이 아닙니다. 그건 스트레스 풀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보관할 곳이 없다는 것이고, 냉장고 자리 차지를 할 것이며,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레시피를 보면 상온보관이 가능한 1대1 비율이 아니라 최소한으로 단맛을 줄인 것이거든요. 그러니 반드시 냉장보관... 냉장고가 작은 지금은 절대 무리입니다. 게다가 재작년에 만든 유자마말레드도 아직 다 안 먹었거든요. 크흡. 맛있지만 이거 자주 먹으면 식이조절에 안 좋습니다.;ㅠ; 아무리 설탕을 줄였다지만 잼 많이 먹는 건 좀....;




그러고 보면 팥잼도 있더라고요? 앙금보다는 훨씬 묽은 타입인데 이거라면 요거트 같은 데 섞으면 맛있겠습니다. 이것도 『꿈의 궁전 피콜로』에 나왔더랬지요.



JAM잼. 도도, 2014, 14800원.


저자가 따로 없긴 한데 요리랑 스타일링은 김수경이, 그리고 사진은 김명훈이 찍었다고 나옵니다. 출판사에서 기획해서 만든 것이 아닌가 싶네요.'ㅂ'

한 번쯤 가볍게 후르륵 넘겨 보면 좋을 무크지라고 생각합니다. 부제가 상당히 낭만적이고 표지도 꽤 익숙한 분위기라서 손댔는데 한 권 다 읽기까지 30분도 안 걸립니다. 총 171쪽인데도 그러네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에 가깝긴 합니다. 글은 있지만 읽지 않고 슥 보고 넘기게 되더군요.


킨포크 테이블의 한국판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여러 곳에서 여러 직업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밥상을 다루는데 한 사람당 한 두 가지의 요리를 소개합니다. 어떤 요리는 행간이 지독히 심해서 요리법이 아니라 재료 비율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고요. 그러니까 빵을 반죽하고 발효시키고 굽는다 정도의 소개만 나와 있는 것도 있습니다. 사진도 없이 글로 소개하는 조리법들이다 보니 그런 행간이 더 두드러집니다. 요리책으로 보기보다는 그냥 이런 음식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보게 되더군요.



김효정 지음. 『더 노크 밥: 시간을 나누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윌북, 2014, 13800원.


도서관에 반납이 예상보다 빨리 들어왔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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