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장보러 갔다가 당면을 충동구매했습니다. 라면보다는 그래도 낫겠지란 생각은 했는데 당면 칼로리가 의외로 높더군요. 오뚜기 자른 당면이 지퍼봉투라 구매했는데, 한 봉지 300g이고 12회로 나눠 먹을 분량이랍니다. 이 조그만걸 어떻게 12번이나 나눠 먹냐며 분노했는데, 어제 '파스타 1인분' 분량을 빼서 물에 담갔다가 이해했습니다. 파스타 1인분 분량을 하면 1인분을 조금 넘네요. 불린 당면의 부피팽창은 어마어마합니다.


원래는 떡볶이 양념장을 넣어 먹으려고 했는데, 만들다 보니 안 넣으면 어떨까 싶어 뺐습니다. 그리고 저걸로도 충분히 되더군요. 참고로 저 닭고기채소수프 .. 가 아니라 볶음과 찜의 애매한 경계에 있는 음식은 간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방에 양념류라고는 냉장고에 들어 있는 레토르트 떡볶이 양념장 밖에 없거든요. 핫핫핫. 간장도 소금도 후추도 없습니다. 마늘과 생강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 입에는 괜찮았지요.-_-; 물론 이건 평소 식생활이고, 폭주할 때는...





이런 모양새가 됩니다. 안성탕면과 구운 어묵. CJ에서 구운 어묵이란 것이 나왔길래 구입해봤는데 추가로 구입해서 먹을 것 같진 않더군요. 뽀득뽀득한 맛이긴 한데 그래도 간간한 건 어쩔 수 없고, 건강한 어묵을 먹느니 안 건강한 어묵을 가끔 먹는 게 났다 싶었습니다.


하여간 안성탕면은 불려 먹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런 괴이한 입맛이니 저렇게 극단(...)을 오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지요? 하하하;

넨도로이드 정보는 종종 이글루스에서 얻곤 하는데, 지난번의 미카즈키도 그렇고 도검난무 넨도로이드의 정보는 잘 안 올라옵니다. 도검난무라 그렇다기 보다는 남성 넨도로이드에 대해 관심이 덜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관심 있는 게임이 아니라 그럴 수고 있고. 전 굿스마일 메일링을 통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보고 나서 혹시나 싶어 이글루스 토이 밸리에 들어갔더니 다른 여성 캐릭터 때와는 달리 안 올라왔더군요. 나중에 아피세이아님이 올려주시더랍니다.


이번에 발매예고가 나온 건 가슈 기요미쓰입니다. 국립국어원의 표기를 따르면 加州清光, Kashu Kiyomitsu는 저렇게 씁니다.




이런 캐릭터고요. 인기투표 1위였답니다. 본인이 굉장히 예쁜 것을 알고 그걸 자랑으로 삼는, 그런 캐릭터인 모양입니다.




근데 이런 애가...





... 뭔가 이건 아냐. 미카즈키는 상당히 귀여웠는데, 얘는 분명 위의 저 캐릭터가 맞는데 미묘하게 이건 아니다 싶어요.



나머지 사진은 일단 접어 놓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분명 저 당고와 맨 마지막의 하품하는 모습 때문에 살 겁니다. 괜찮아요. 저는 안 사도 되니까요. 하하하. 하지만 이걸 보고 있자니 이전에 하겠다고 해놓고는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져 도로 잊었던 아크릴 케이스 제작이 떠오릅니다. 음, 하지만 아크릴케이스에 넣어 전시하면 또 직사광선에 상할 것이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_-;



어쨌건 이번 지름은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안녕~♪


지방에 있다보면 스벅은 커녕 다른 커피 체인점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스타벅스 매장 중에서도 고급라인으로 내놓은 리저브 매장도 마찬가지지요. 그런 매장이 있을리가요. 하하하하하하.

G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회사 근처에 스벅이 생긴 덕에 종종 가서 골드 등급 1년 연장이라는데, 전 골드카드만 받고 그 뒤로는 스벅을 거의 안가서 지금은 그냥 그린입니다. 실버도 아닐 걸요. 하기야 골드 유지한 게 언제적 이더라..=ㅁ= 그런 것 유지하는데 신경쓰면 머리 아픕니다. 그냥 편할 때 편하게 들어가는 것이 최고예요.


사진 맨 오른쪽의 작은 컵은 일본에서만 나왔나 했던 리저브 데미타스입니다. 참 귀엽지만 쓸 일이 없어 보기만 하고 마음은 접었습니다.




어버이날 대비 부모님꽃은 이미 마련했고. 이제 용돈만 챙겨 놓으면 됩니다. 많이 못드리는 것이 아쉽... (...)



모처에서 적금 이율이 3.5라고 하길래 들까 하다가 마음을 접었습니다. 제2금융권이라 거래하기 복잡하고 마감이 내일 이랍니다. 마음 급하게 들 바엔 조금 이율이 낮더라도 그냥 KB 스마트 농장으로 가죠. 거기는 추가 이율 챙겨 받으면 또 3%는 조금 더 넘기니 말입니다.

아, 잊지 말고 월요일에는 휴가 난 김에 연금저축 가입하러 가고.



그제와 어제 폭식을 했더니 지난 주에 빠졌다고 좋아한 것이 무색하게 도로 복귀한 듯합니다. 부어 있는 느낌이 좀.. 하하하하하. 그러니 안심하면 안됩니다.



자아. 슬슬 출장 가기 전 업무 정리를 해야겠네요.

1차 작성일은 4월 28일. 그리고 29일에 보충합니다. 앞서 3월의 감상기를 4월 4일에 작성하였으니 그 이후에 올라온 작품만 확인하면 되겠네요. 다시 말해 4월 4일에 마지막편이 올라온 글부터 시작됩니다.



1.서하장. 『용사의 육아일기』.(36)
BL, 육아물.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쓰러진 용사님을 거둔 건 마왕. 그리고 마왕은 자신의 후계자인 알을 용사에게 맡기는데, 마족의 유년기는 흑역사에 가까우니 의지나 생각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짐승에 가깝습니다.
만.... 정말로 짐승짓을 저지를 줄이야.-_- 저건 짐승이죠. 인간형 존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하하하하하..(먼산) 5일 이후로 잠수 중이니 다음편은 이번 연휴 쯤 올려주실까요.


2.만능강아지. 『Materialise』.(23)
BL, 차원이동, 빙의.
흑막이 있으니 잡으려면 함정을 파야지요. 그리고 미끼를 자신의 몸으로 해서 걸려들길 기다렸는데, 의외로 큰 작살(?)을 들고 덤빈 통에 이쪽-이와와 탄야가 걸렸습니다. 덧붙여 이번 장 제목이 마테리얼라이즈이니 마지막장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근데 왜 5일 이후로 안오시나요.;ㅂ;
란체경은 열심히 납치된 이와를 쫓고 있지만 예상했든 흑막네 있는데다 이게 또 큰 판이라 쫓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힘내라! (...)


3.ㅡ뮤제ㅡ.『마른 가지의 라가』.(108)
판타지
... 재독 여전히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지난 4장이 지나치게 길었다고 변명해봅니다...;


4.원령꽃. 『악당의 아들』.(18)
BL, 차원이동, 육아?
이전 연재분을 몽창 갈아 엎고 새로 연재하시더군요.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혼만 이세계로 날아옵니다. 그리고 이상한 탑에 갇혀 소년의 몸으로 지내고 있는데 누가 침입하더니만 내 아들하라며 말을 겁니다. 그게 대공이었고, 황제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중이라 후계자를 찾아 온 것이었다는 거였지요.


5.엣츄우. 『후궁입니다만』.(62)
판타지, 차원이동, 성별전환.
로맨스를 넣기는 애매하지요.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방에 있었는데 곧 남자가 들어와서는 (하략) 알고 보니 차원이동해서 다른 여자의 몸에 들어와 있었고, 그 여자가 속국에서 화친 목적으로 올라와 후궁이 된 인물이었답니다. 근데 그 하룻밤의 일로 임신했다네요.
남자가 여자의 몸에 들어와 후궁이 된 것만으로도 정신이 혼미할 지경인데 임신을 하고 이제는 육아도 합니다. 그 와중에 황제와의 신경전도 벌여야 하고요. 하지만 이미 지금 상황에 완전히 익숙해진 것 같은데..=ㅁ=
작가님이 제대하면 완결까지 죽 달릴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직전 편은 백일휴가 때 나와 쓰신거였을 거예요.


6.Friedrich. 『아빠와 나』.(101)
판타지, 차원이동, 가족
완결이 머지 않았네요.;ㅂ; 완결 뒤의 이야기도 계속 이어서 나올지 궁금하지만, 하여간 최근 연재분은 눈물 그렁그렁하게 됩니다. 부제가 別이거든요.


7.서하장. 『달콤한 세잎클로버』.(46)
BL, 판타지.
... 어디가 달콤한가요.ㄱ-; 쓰디쓴 곳에서 절단신공 내리고 도망가신 그 분은 어디 계신건가요.


8.diot. 『神의 연애사』.(160)
BL, 현대판타지.
워낙 오메가버스 외전이 강렬해서 그쪽만 뇌리에 깊게 남았는데. 마지막 편이 4부가 연재중입니다. 4부 완결나면 보려고 묵히고 있어요.


9.Friedrich. 『레사드의 이슬』.(76)
판타지
어떻게 보면 일본계 판타지 중에서도 초기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가 만나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 말이죠. 아니, 게임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까요? 과거에 안 좋은 일을 겪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남자와 특이한 힘을 가지고 있어 괴롭힘을 당했고 세상물정 모르는 소녀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 .. 그러고 보면 그런 이야기의 결말은 대개 그리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10.anxi. 『blossom』.(24)
판타지, 로맨스?
이야기 흘러가는 것이 암울해 보여 묵히고 있습니다.


11.Ambrosius. 『푸른 가시』.(63)
BL, 판타지.
다음편 언제 주시나요.;ㅂ; 세렌시안 초대 백작의 목적은 뭔가요.;ㅂ;


12.레시아나. 『호박벌 아가씨』.(18)
판타지, 로맨스?
이 즈음 차원이동해온 여자가 버릇없이 굴다 거꾸로 당한다는 줄거리의 소설이 꽤 여럿 나왔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백작가의 딸로 태어난 이상 집안에 도움이 되는 결혼을 해야한다 생각했고, 그래서 대공가와의 결혼을 승낙했는데 차원이동한 성녀라는 여자가 대공에게 찰싹 붙어 있는 데다 대공가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최근 연재분에서는 왜 푸대접을 했는지 열심히 설명하는데, 그게 변명으로 밖에 안 들리는군요. 허허허.


13.핑디. 『비정상 콤플렉스』.(15)
BL, 판타지, 차원이동.
더 묵혔다 볼 생각입니다만..... 연재 속도가 느립니다.


14.녹차칸쵸. 『이브 퀸 바셋』.(33)
BL, 판타지, 회귀.
어떻게든 과거의 상태에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긴 한데, 최근 연재가 느려진데다 최근 연재분은 모 백작가의 자제분께서 이브에게 홀딱 넘어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앞부분에서 이브가 자신의 벽을 깨기 위해 노력하지만 잘 안된다는 부분은 상당히 전개가 매력적이었는데, 그 뒤는 복선만 깔리고 진도가 더딥니다.


15.대딩의삶. 『그냥 닥치고 뛰어라』.(138)
판타지, 차원이동
묵히는 중입니다. 이것도 최근에야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었지요. 하하하....; 이제는 본격적으로 차원이동인들이 체스말이 되어서 신들 대신 체스를 지속합니다. 저쪽 킹은 사이코패스에 소시오패스인 미친인간이라 다루기 쉽지 않네요.'ㅂ'


16.세하르야. 『율리엔을 위하여』.(18)
판타지, 회귀
로맨스가 있을지는 모릅니다. 이것도 수많은 회귀물 중 하나인데, 주인공이 악녀가 아니라 만년 2등에 여주인공인 율리엔 뒤치닥 거리만 해주다가, 물을 가져다 주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율리엔이 주인공의 방에서 몸을 던져 사망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가련한 사람이 카기모르나의 방에서 죽자 모든 원망의 시선이 한 곳에 모입니다. 급기야는 율리엔이 주변에 있던 인물(남)에게 고백했다가 차이기까지 하죠. 그리고는 자신의 방에서 몸을 던지는데, 정신차려보니 모든 일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아직 발단밖에 안되었고, 편수가 적은데다 연재 속도가 느립니다. 과연 완결을 볼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17.길체. 『가면왕비』.(21)
판타지, 로맨스
남자주인공이 후회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여자이다보니 남주가 후회하는 내용은 상대적으로 적군요. 워낙 매력적인 여주니까 붙는 남자들은 많고...
이쪽도 여러 편 쌓이기를 기다렸다가 한 번에 몰아봅니다.


18.rihiten. 『Tragedie Lyrique(트라제디 리릭)』.(40)
판타지, 회귀.
3월 감상에 이어서.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예언책을 보았다. 그래서 그대로 따랐을 뿐이다.'
...


19.쯔바사. 『방관자傍觀者 아가씨』.(19)
판타지, 차원이동(책), 로맨스?
책 속 세계에 들어온 건 어렸을 적부터 알았는데, 눈 앞에 얼쩡거리는 저 황태자는 나중에 폐태자가 될 운명입니다. 왠지 가련해서 손이 더 가는데 얼결에 약혼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가볍게 쓰긴 했지만 분위기는 무거운 편입니다. 여주인공이 책 속 세계로 차원이동했다보니 세근이 들어 더 그렇죠. 그래도 점점 이야기가 원래 책의 내용과는 달라집니다.


20.잎새그늘. 『왕의 기사』.(58)
BL, 판타지.
이쪽도 몰아서 보려고 모아 놓는 중입니다.'ㅂ'


21.teayou. 『악녀는 웃지 않는다』.(19)
판타지, 로맨스
책속 차원이동이라 약혼자인 황태자가 분명 자신을 악녀로 몰고 다른 여자와 결혼할 것을 아는데, 그런데도 계속 찰싹 붙어옵니다.
본편보다 후기에 붙는 여러가지 잡설들이 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본편은 그리 길지 않은데다 연재 텀이 길지요.


22.페오트르. 『여교황의 교황청 생활일지』.(126)
판타지
로맨스라고 달기에는 이게 거의 발암형 로맨스라 로맨스가 아닌 판타지로 읽는 것이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교황님이 순수배양형이라 아주 둔하거든요. 열살 때 가족들과 떨어져 교황청에 들어왔던데다 원래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지독하리만큼 눈치가 없습니다. 눈치가 아니라 아예 그쪽의 감은 꺼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요. 덕분에 읽는 독자가 마음 고생이 심합니다. 특히 요즘 편은 더더욱.


23.바니캣. 『왕의 귀환』.(115, 완)
BL, 판타지, 다공일수?
다공일수라고 하긴 하지만 실제적으로 이어진 것은 이안 한 명뿐입니다. 어, 옆나라 황제님은 쫓겨났고, 레이는 지금 이안의 아들을 노리고 있으니까요. 아이와 관련된 외전이 궁금하긴 한데 이건 개인지에서 빠진 듯합니다. 뒷 이야기가 참 궁금한데.;ㅂ;
4월 30일까지 공개다보니 정주행 하실 분은 빨리 하세요. 개인지 발간으로 5월 1일 습작하신답니다.


24.이쁜천사. 『작야(昨夜)』.(82, 완)
BL, 동양판타지
완결은 한 달 정도 전에 났는데 현재 개인지 진행중입니다. 5월 5일까지 받는다더군요. 외전 분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신청해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이야기가 몇 들어가 있어서..=ㅁ=


25.강이서. 『오해하지 마세요』.(43)
판타지, 로맨스
복수에는 성공했고, 이제 로맨스에 돌입한지도 꽤 되었는데 아스란이 의외로 손을 못대더군요. 게다가 조금씩 접근하려 할 때마다 다른 사건이 터져서 말입니다. 외전을 제외하고 5월 전에 완결이 목표라 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올라온 것이 21일. .. .. 으으으음.;


26.쥬키리아. 『후작 부부』.(82)
판타지, 회귀, 아카데미
학원물을 대치할만한 적당한 단어가 안 떠오릅니다. 학교물? 아카데미?
하여간 출간계약 하시면서 연재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을까 하셨는데 음... 3월이 79편, 4월이 82편. 그럼 그 사이는 3편...



27.미셸써니. 『Black eyes』.(45)
판타지, 차원이동, 환생
주인공들이 어렸을 때는 둘이 투닥거리는 내용이 많이 나오더니, 아카데미 진학 후에는 그런 장면이 덜합니다. 아쉽네요. 하지만 이제야 1부 끝에 다다랐다는 것이 ...; 3부까지 있다고 했지요.


28.까망소금. 『스텔라를 위하여』.(12)
판타지, 회귀, 로맨스
이건 회귀를 소재로 한 로맨스 중에서도 꽤 독특합니다. 회귀를 한 것이 여주인공이 아니라 남주인공이거든요. 물론 이전에도 아내를 먼저 보낸 남편이 견디지 못하고 회귀를 한 경우가 있긴 했지만 여기서는 남주인공인 아르케인이 회귀를 합니다.
스텔라는 소설속에 들어옵니다. 스텔라의 역할은 남주인공인 아르케인의 소꿉친구로, 나중에 아르케인이 고생할 때 자신의 몸을 던져 살리는 겁니다. 그러고 나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요. 그랬는데, 스텔라의 희생으로 목숨을 구하고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품에 안은 아르케인은 고민합니다. 내 품에 있는 것이 정말로 사랑하는 인물이 맞는가라고요. 깊은 후회와 고민 뒤에 회귀를 합니다. 그리고는 스텔라 옆에 찰싹 달라 붙지요.

하지만 휴재 공지.^-T; 나중에 다시 돌아오실거라 믿습니다.


29.펩시. 『창백한 손의 비극』.(40)
BL, 현대물
아주 솔직히 말하면 이야기 전개가 늘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ㅁ=;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30.봄날의왈츠.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외전)』.(3)
판타지, 로맨스
본편은 현재 출간 때문에 습작 전환이 되었습니다. 현재 연재중인 것은 패러렐 월드의 외전이고요. 꿈속에 들어간 것과 비슷하게, 웬디는 아카데미의 평범한(?) 여학생이 되어 라드를 만납니다. 하지만 라드의 첫 모습이 좋게 말하면 차갑고 나쁘게 말하면 무례한 것은 어쩔 수 없군요.


31.매향[梅香]. 『악당과 로라』.(27, 완)
판타지, 로맨스
본편은 완결되었고 외전이 올라오는 중입니다. 더 올라올지, 이걸로 끝일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외전에서의 히스는 상당히 귀엽군요.
잘난 언니와 여동생 사이에서 평범한 둘째는 마음 고생이 많습니다. 뒷동산에 올라갔다가 웬 남자를 만나는데 착해 보이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에 조금씩 끌립니다. 그러다가 이런 저런 일에 휘말리기도 하는데. 뭐, 결국에는 악당인 히스도 로라에게 홀렸으니 만사 형통인가요. 이렇게 쓰면 로라가 철부지 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현실적인 면이 많습니다.


32.사람풍경. 『평범한 그녀』.(58)
판타지, 차원이동
편 모으는 중입니다. 하하;


33.교묘한. 『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20)
판타지, 로맨스
도서관에는 마녀도 필요하고 기사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로맨스도 양념으로 뿌렸습니다. 아직은 마녀가 함정을 파놓고 거기에 물고기들이 들어오길 기다리는 단계지만. 음, 이미 기사님은 낚였군요. 월척이로세!


34.BSol. 『최고의 악역』.(65)
BL, 연예계, 배우
최고의 악역 투표 1등은 1위를 다투던 인물 말고 다른 사람에게 돌아갔네요.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덕분에 투표도 잘 해결되었고 둘은 달달하게 연애중이고. 만사 형통인가요. 완결 났고 외전이 간간히 올라옵니다.


35.혜돌이. 『아도니스』.(269)
판타지, 회귀
아직도 수정을 덜하셨답니다. 덕분에 4권까지 분량을 한 번에 채워놓고 순차적으로 발간할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본편은 안 올라옵니다. 하하하;


36.연콩. 『잔드바르의 여름』.(67)
판타지, 로맨스
드디어 탈출 성공! 구조 성공! ;ㅂ; 이제 마음 편히 다음 편을 기다립니다. 최근 연재분은 한 편 한 편 올라올 때마다 거의 심장을 쥐어 짜는 기분으로 다음편을 기다렸거든요. 한 순간의 방심이 납치극을 불러왔고, 라일라는 덕분에 내내 고생했고, 라일라를 눈 앞에서 놓친 인물들은 마음 고생 심했고. 하지만 그 덕분에 반란군의 소탕은 상당히 쉽게 이뤄졌습니다...?
죽은 사람이 일을 다 꾸몄지만 결국 뒤집어 쓰는 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던 사람이었군요. 왜 사고는 그 녀석이 쳤는데 뒤치닥 거리는 네가 하는 거야!
이리 되니 정말로 완결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7.다함Daham. 『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44)
판타지, 로맨스, 음악
엄, 사실 이게 주인공 셋의 입장에서 각각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맨 처음 이야기인 다뉴편만 보고 그 뒤의 두 장은 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은, 저 물고기는 내물고기라고 생각해서 놔두었더니 다른 새가 채가는 바람에 손가락빨며 보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는군요. 그러니 소중하게 키우세요. 언제 어디로 날아갈지 모릅니다. 하하하.


38.벗뜰. 『평범해지렵니다』.(66)
판타지, 로맨스
이전에는 언니-겔다의 행동을 보고 굉장히 비난했는데, 겔다의 외전을 보고 있으면 어디든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리안나가 엄청 고생했다고 뭐라 해도 겔다 역시 나름의 고통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너무 오랜만에 올라와서 정주행을 해야할 것 같은데요. 하하;


39.거지담요. 『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안』.(21)
BL, 차원이동, 피폐
읽고 있노라면 제 정신도 같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하하하;ㅂ; 하지만 어쩌면 차원이동이란 건 이런 것이 정상적인 궤일지도 모르지요.


40.unias.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34)
판타지, 회귀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그렇게 피하려고 했던 황태자와의 결혼은 무를 수 없어 보입니다. 이미 약혼을 했고, 상황에 몰려 성인식을 하게 되었고. 거기에 약혼식도 겹쳐서 하려나요. 어쨌건 이미 회귀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게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두고 보아야겠지요.


41.비비드컬러. 『달콤한 수집가』.(30)
BL, 판타지
판타지이기는 하나, 중세 마법 판타지가 아니라 근대 판타지로 보아야 할 듯합니다. 내용은 이전에 설명했고.
백리의 이복누나이자 백작가의 적자인 벨양께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올라와 백리를 내내 구박했는데 드디어 내려갔습니다. 이야아. 그 정도로만 혼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온갖 사건을 일으키고 갔군요. 읽는 내내 왜 백작은 그렇게 딸을 키웠나 싶었습니다. 백리는 사생아이기 때문에 인지가 되어 있지 않고, 유일한 적자인데, 데릴사위를 들이려면 더 강하게 키웠어야 하지 않나요.


42.둥근보름달. 『아이고, 폐하!』.(56)
판타지, 로맨스
마녀님은 황제로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드디어 운명도 찾았고 약혼도 했습니다. 결혼은 비용 문제로 미뤄두었지만 그 사이 여러 문제를 해결했으니 새해에는 풍년이 들어 내탕금을 잔뜩 쌓아 가을에는 결혼에 골인해야겠네요. 여름은 너무 덥고, 봄에 하기는 비용 준비가 안되었고. 황제의 결혼은 쉽지 않습니다.


43.네쥬neige. 『알페니아 사가』.(86)
BL, 판타지, 차원이동
아무래도 이그리트의 정체가 보통은 아닌가 봅니다. 신에게 대적할 수 있는 마법을, 일시적이라지만 쓸 수 있었으니까요. 로드릭의 성격이 꼬인 것도 저런 신들과의 관계에서 생긴 것 같은데. 혹시라도 이그리트가 꿈속에서 만난 고대신들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까요. 으으음.
덕분에 오늘도 마비질은 흥합니다.


44.그린리나. 『천사의 문양』.(29)
BL, 판타지
의외로 BL 수위보다 일반 수위가 높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후작님에게 프로포즈하려고 왔던 황녀님은 ..(하략) 하여간 저주를 받고 따돌림을 받고 외톨이로 살아온 후작님이 우연한 기회에 아기 천사를 데려와 양자로 삼습니다. 하지만 그냥 양자로 남을리가요. 아기 천사에게 홀딱 반한 이 분이 익숙하지 않은 감정표현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성장형 이야기...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슬슬 과보호가 발동되나봅니다.


45.833mk. 『No winter lasts forever』.(7)
BL, 판타지
피폐물에서 이제 달달물로 전환하신다 하시더니 그래도 가끔 무서운 절단신공을 발휘해 독자들의 가슴을 들었다 놨다 하십니다.^-T; 하지만 이 둘이 싸울 때마다 무섭다니까요! 이게 3부고, 3부는 달달하게 하신다 했지만 1-2부에서 하도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해서 이제는 편히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찰떡을 꿀에 푹 담갔다가 꺼내 먹는 수준의 달기입니다. 으... 겨울이면 옆구리가 더 시렸을 겁니다.


46.이베라인. 『잠들지 못하는 밤』.(19)
BL, 현대물, 뱀파이어
이번에도 뱀파이어 마피아공 + 여러 모로 둔감수. 계속 이어서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47.어베다판. 『불의 고리』.(43)
BL, 판타지, 회귀?
죽고 나서 과거로 돌아가 자신을 죽인 인물의 동생으로 태어났으니 회귀라고 하기에는 이상하지요. 시간이 꼬인 거죠. 어쨌건 공은 정해져 있고, 아직 아스레인(주인공)이 어리니까 칸은 한참 더 기다려야 할 겁니다. 그 와중에 랄프와 열심히 쟁탈전을 벌이겠지만 그건 본인들이 알아서 하라지요.


48.바람하늘지기. 『눈을 사랑한 검은용』.(381)
판타지, 로맨스?
아주 장편입니다. 주인공인 아이시(블랙드래곤)의 성장기나 다름 없으니 의외로 길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전체를 봤을 때 지금까지의 연재 분량이 50-60% 가량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갈 길이 멀어요. 해츨링도 열 마리 이상 낳아야 하고, 그 전에 실버드래곤족의 숙원도 해결해야하고. 그리고 이번에 벌어진 사건은 또 이유가 뭘까.=ㅁ=


49.늘봄하루. 『다시 만난 세상』.(1)
BL, 판타지, 빙의?
황비였습니다. 그것도 황제가 사랑하는 다른 인물의 대용품이었지요. 그러다가 황제가 원래 좋아하던 인물과 이어지면서 내침을 당하고 급기야는 반역죄로 처참하게 죽습니다. 그렇게 죽나 싶었는데 300년 뒤의 사람에게 빙의합니다. 세계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 최근 연재편에 등장한 인물은 왠지 이상한 놈 같단 말입니다.ㄱ-;
아직 연재편 수가 적으니 더 모아 봐야 알겠지요.(4/28)

그리고 13화 본 뒤 추가. 예상 외네요. 정말로 빙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 과연 30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그 반란의 주모자가 '자신이 대용품이라고 생각한 그 원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50.카이세이드. 『꿈을 꾸다』.(52)
판타지, 로맨스?, 회귀
후작부인도 해결했고, 아이들도 해결했습니다. 이제 힐리아나가 후작가의 후계자로 본격적인 수업을 받는 시점인데 선배의 정체가 등장했네요. 예상은 했지만 다행히 데릴사위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후작님의 반대가 극심할 것 같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배님 고생 많이 하세요.


51.Apusana. 『저택과 마녀와 고양이』.(24)
판타지
선작해 놓고 일부만 보았습니다. 고아인 줄 알았더니 가까운 친척이 있어 덕분에 유산을 물려받습니다. 다만 그 저택이 보통 저택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군요.


52.U채. 『오니』.(110)
BL, 판타지, 임신수
2부가 이렇게 길게 갈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지는 건 이스 때문이기도 하고요. 티란과 이스가 오니의 곁에 온 데다 그 사이에 어떤 이상한 놈이 오니에게 접근했다가 고생했던 통에 이야기가 점점 늘어납니다. 이제 임신한지 한 달이니 알이 나오고 다시 부화하기까지는 한참 기다려야 할 듯합니다.(4/28)

111화에서 110화로 한화 줄었습니다. 이스의 산란 내용을 건너 뛴다 하시네요. 이스 나오는 편 참 즐겁게 보는데.;ㅁ;


프리메라님의 『아가씨는 커플메이커』. 완결 후 개정작업 해서 연재하시다가 습작으로 전환하시더니, 이번에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카카오페이지가 작가들을 대량 흡수한 모양이군요. 그래도 저는 못갑니다.=ㅅ=


이번에는 편이 지난 달보다 훨씬 적습니다. 선작 수가 줄기도 했지만, 다시 말하면 연재가 안되는 소설이 많다는 겁니다. 중간고사의 여파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조아라의 침체를 더 들고 싶네요. 투데이베스트 등에 올라온 소설을 읽고 선작하는 빈도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방학이 아니라 그런가? 게다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BL, 회귀가 대부분이네요. 그 외의 소설은 드물기도 하고. 질적 하락이 눈에 보인다고 하면 설레발일까요.

선작 해놓고 보지 않는 소설 중 일부는 아예 목록에서 빠져 있습니다. 다음에는 안 보는 소설은 아예 빼야겠네요. 그러면 쓰기가 더 수월하겠지...;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어쩌다보니 작년에 나온 책까지 모두 몰아서 한 번에 보았는데, 그 네 권 중에서 제일 재미없다고 생각한 책이 이 책입니다. 『백사당』은 뭔가 허술한 분위기가 있었다하면 이 책은 주인공과 의뢰인이 정말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거기에 라이트노벨이나 그 바로 윗 수준이 아닐까 싶은 정도로 이야기가 굉장히 가볍습니다. 내용도 그렇고, 전개도 그렇고, 결말까지 가면 내가 읽고 있는 것이 미쓰다 신조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맨 마지막의 장면은 심지어 일본드라마에서 자주 보았던 타입이라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떠오르더군요.



사상학 탐정이라길래 처음에는 思想인가 했더니 死相이랍니다. 이게 서로 상이 아니라 얼굴 상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관상의 그 상인모양입니다. 주인공은 희한한 것이 눈에 보이는 체질입니다. 괴이한 것이 눈에 보이는 수준을 넘어서 그 사람의 죽음이 눈에 보이는 겁니다. 등떠밀리다시피 해서 도쿄에 탐정 사무소를 개업하긴 했는데, 탐정님께서는 어렸을 적의 트라우마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따돌림을 당하고 집에서 혼자 놀다보니 사교성은 거의 바닥에 가깝습니다.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정도인데 그렇다고 수줍음이 많은 건 아닙니다.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즐겁지 않으니 무뚝뚝하게, 할말만 하고 자기 생각만 해서 상대를 배려하는 능력이 없을뿐입니다. 그런 성격에 왜 탐정 사무소를 개업했냐 물으면 등 떠밀렸다고 답하겠습니다.



사건 의뢰인이 찾아와 괴이한 상황에 대해 의뢰를 하고, 그리고 거기에 끼어 들어 사건을 풀어 나갑니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 자체는 추리에 가깝습니다. 트릭을 풀어내 그걸로 반격하거든요. 하지만 그 트릭이란 것 자체도 좋지 않은 무언가입니다. 그렇다보니 정통추리를 좋아한다면 사도라 외칠 것이며, 전체적인 전개가 굉장히 가벼운데다가 성별이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어 그런 걸 질색하는 사람은 버럭 화를 낼겁니다. 게다가 의뢰인은 신데렐라이기 때문에 그 쪽을 싫어한다면 책을 읽는 도중에 고이 접을 겁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결말까지 보았는데, 앞서 적은 것처럼 맨 마지막의 장면은 클리셰처럼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내용입니다. 아오. 저 엉덩짝을 발로 차줘야 하지 않나. 저런 무능력함이라니! 저래서 인간 세상에서 살아나갈 수 있나!




교보의 리뷰를 보니 전체 시리즈의 설정을 다루는 것 같은 소설이라 하더군요. 그렇긴 해도 『바티칸 기적조사관』이나, 다른 라이트노벨, 라이트노벨보다는 조금 더 본격적인 다른 시리즈 소설의 1권을 생각하면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가볍게 소설을 읽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군요.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긴 합니다. 미쓰다 신조라는 생각은 빼고 접근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미쓰다 신조. 『사상학 탐정 1: 13의 저주』, 이연승 옮김. 루비박스, 2015, 13000원.


월요일 출근길에 다 읽었습니다. 대중교통 타는 시간이 조금 길긴했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 동안 한 권을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의 소설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읽는 도중 번역이나 번역 단어가 걸리는 부분이 여러 있었는데 미처 적어 놓지 않았네요.=ㅁ= 그렇다고 다시 볼 생각은 안 들고..;

글 쓸 거리가 쌓여 있다고 적으려고 보니 저기 보이는 책 중에서도 두 권은 안 보았습니다. 저게 이미 한 달도 더 전에 찍은 사진일 텐데, 엊그제 읽을 책 찍은 사진에도 들어간 것이 있네요. 어느 것인지는 대강 짐작 하실 겁니다. 리뷰 안 올라온 책이 있지요. 하하하하하.



5월 초에 짧은 휴가를 받아 쉬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는 아마 작업실에 나갈 겁니다. 거기에 어버이날 모임을 당겨 하기로 해서 당장 오늘 꽃 부탁부터 해야겠네요. 항상 부탁드리는 분께 전화 걸어서 G의 요청대로 카네이션은 두 송이만, 그리고 나머지는 프리스타일로 부탁을.... 하기야 어버이날 때문에 이미 꽃값은 오를 대로 올랐을 겁니다.=ㅅ=


휴가라지만 어디 안가고 집과 작업실을 오갈 건데, 그래도 그 사이 하루는 은행볼일 보러 다녀와야죠. .. 그리되면 작업실 나가는 시간도 거의 없는 것 아냐?; 뭐, 어쨌건 은행에 다녀오기 쉽지 않은 동네다보니 이런 때 왕창 몰아서 해치워야 합니다.

요 며칠 사이 제일 고민이었던 건 연금저축입니다. 하나 들어야 할 것 같은데, 펀드형은 안심이 안되고 채권형은 수익이 너무 적어 혼합형으로 찾으려 했거든요. 제 주거래 은행에는 혼합형이 없더랍니다. 기왕이면 주거래 은행으로 몰아 놓는 것이 좋겠다 싶어 찾아보았더니 그 모양이라 그냥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야겠네요.^-T; 그 때문에 월요일에 은행 볼일을 보아야 하는 거고요.



오늘은 잊지말고 조아라 리뷰도 미리 작성해두고. 요즘처럼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해야지요. 비록 내일은 오후 출장이 걸렸지만.-_-; 5월도 둘째주에 연속 출장걸렸습니다. 하하하하하. 젠장. 출장은 없으면 안될까요.



그리고 B님 덕에 아마존에 또 지옥문이 열렸습니다. 추천하신 책 두 권이 모두 킨들에 올라와 있떠군요. 으하하학;ㅂ; 게다가 NHK도 요리책이 몽창 킨들로도 있어서 고민되는데.. 데...;ㅂ;



일단 가계부부터 정리하러 갑니다. 30분 뒤에 떨어질 업무폭탄을 앞두고 잠시 회피중입니다. 하하하.

지난 주말에 읽은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와 『조용한 전환』은 전혀 다른 사건에 대한 두 기록을 담은 책이지만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월호 사건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제목이나 소개글만 봐서는 아닐 것 같지만 읽다보면 연관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있습니다.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는 한국어판 저자 서문에서 세월호 사건을 언급합니다. 이 책은 1988년에 일어난 JAL 123편의 추락 사고 이후 대형 참사를 당한 유족들을 만나 인터뷰 하여 유족들의 정신적 충격과 행동들을 유형별로 분류해 소개하고, 대형 참사 뒤의 여러 문제점을 다룹니다. 부제로 나오는 '대형 참사 유족들의 슬픔에 대한 기록'이 딱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을 한국어판 서문에서 상당히 길게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조용한 전환』은 3.11 도호쿠 대지진 재해를 전후하여 일어난 와카모노=젊은 세대들의 변화와 활동을 다룹니다. 저자가 원래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이기 때문에 한국의 사례가 많이 등장합니다. 일부는 동의하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은데, 하여간 읽는 동안 세월호 사건과 연관지어 고민할 내용이 상당히 많더군요.



개인적으로 세월호 사건은 사건 자체보다 그 뒤에 벌어진 다툼들 때문에 관심이 달아났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한 학교 한 학년의 거의 모두가 사망했다는 것 때문에 비극성이 강화되었지만 그것이 아니었다면 보통의 침몰사고로, 관련자의 문책과 경질, 그리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넘어갔을 겁니다. 오히려 어린 학생들의 많은 수가 사망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컸고, 그 때문에 뒷 수습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감시와 항의도 소홀했다고 생각합니다. 뭐, 후속조치가 허술했다는 것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그 뒤로도 내내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상위가 무능력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보니 사건이 발생한 뒤 1년이나 지났음에도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과적에 대한 문제(안전불감증, 관행), 그리고 그에 대한 감시 소홀(공무원 문제)이 문제죠. 그 와중에 여객선의 노후 문제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차와는 달리 배는 꽤 오래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관리죠. 제대로 관리 안한 2년 된 차는 꼼꼼하게 관리 잘한 10년 된 차만도 못할 것이고, 이는 배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연령보다는 개조와 훌륭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거죠. 따라서 일본에서 수명이 끝나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배를 치워버리라고 한다면 지금 현역으로 뛰고 있는 노장 유람선과 여객선들이 억울할겁니다.

(새 배를 수주해야 해운 여객업에 뛰어들 수 있다면 웬만한 자금력으로는 무리겠지요. 영세 여객업자들의 타격이 클겁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는 읽다가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절반까지는 읽었는데 읽다가 몇 번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통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내려 놓았습니다.

참사가 일어났을 때의 반응도 사람마다 각양각색이고, 그에 대한 상처와 후유증도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그 아래에 깊은 슬픔과 절망이 깔려 있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배우자의 상실은 상상을 초월한 스트레스를 가져오지요. 게다가 갑작스러운 상실이니 더더욱 그렇고요. 그 사례들을 인터뷰한 여러 사람의 사례로 풀어 놓는데...

JAL123편의 추락으로 520명 탑승 중 3명만 살아 남았고, 나머지는 전원 사망이며 시신을 돌려받지 못한 사람도 상당히 많고 시신을 받은 사람도 부분 시신만 받거나 완전히 파괴되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훼손된 시신을 받습니다. 아직 컴퓨터라는 것이 제대로 활용되기 전의 상황이라 유류품에 대한 확인이나 시신 확인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지요.
JAL의 대응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3.11 사태의 도쿄전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읽으면 혈압 오르니... 사건 개요는 엔하위키 미러쪽의 항목 참조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엔하위키는 지금 내전 중이라 제대로 안 돌아갈겁니다.(...)

어쨌거나 시신 한 조각이라도 찾기를 원하는 유족의 마음이 어떠한지는 여기서 보고 알았습니다. 솔직히 세월호를 인양한다 한들 그 안에서 시신을 찾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마지막 모습을 보고 보내주고 싶어하는 유족의 마음이,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더군요. 이전에도 그런 마음을 몰랐던 것은 아니나 사례를 들어 확실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사뭇 다르더랍니다. 설득력이 있어요.


『조용한 전환』은 상당히 독특한 책입니다. 교육공동체벗이라는 곳에서 출판을 했지만 개인출판에 가깝지 않을까 싶더군요. 책 맨 뒤에 교육공동체벗을 후원하는 사람들의 명단이 실려 있었거든요. 시민단체 혹은 모임에서 나눠 번역하고 책으로 출간한 것인가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번역자 이름은 따로 없고 기획자만 나옵니다. 이 책 자체가 일본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되었을 가능성도 조금 있지 않을까 하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네요.
이 책은 3.11 대지진 이후에 일본 사회에서 내부적으로 조용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내용에서 시작합니다. 정확히는 그 전에도 있었던 사회 운동이 3.11을 기점으로 가시적으로 드러났다는 거죠. 그 움직임들을 주로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다루며, 이들을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맥락에서부터 짚어 나가 분석하여 이들의 새로운 경향과 조류를 보여줍니다. 덕분에 90년대 버블 경제 이후의 일본 젊은 세대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젊은이론은 안 읽습니다. 지금 나이는 젊은이라 하기에는 어중간하지만, 어쨌건 남이 나에 대해 개략적으로 쓴 이야기 읽어 뭐하나요. 난 아닌데 소리 밖에 더 나오나. 같은 맥락에서 일본의 젊은이론도 챙겨본 적이 없습니다. 책을 안 읽어도 신문에 여러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까요. 저자도 한국과 일본의 젊은 세대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사회적 변화가 빨랐던 만큼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세대차가 상당하며 그것도 변혁에 따라 또 세대별로 다른 별칭을 붙인다고요.
(그렇게 본다면 요즘의 세대는 뭐라 부르나요? X세대부터 시작해 내내 무슨 세대라고 부르더니만 요즘에는 안하는 것 같습니다.)


책 끝부분에 등장하는 일본의 취업 방식, 신졸일괄채용이라는 것도 한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새내기가 아니면 취업하기가 쉽지 않은 건 한국도 비슷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일본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합니다. 대학교 4학년 때, 3월부터 시작해-일본 새학기는 4월 시작이지요-취직활동에 들어가면 열심히 원서를 내고 통과한 곳에 가서 면접을 몇 번이고 봅니다. 한 곳에서 여러 번의 면접을 보고, 한 번에 여러 곳에 응시하기 때문에 4학년은 그야말로 면접대란이 되겠더군요. 만약 이 시기를 놓쳐 취업하지 못하면 아예 취업할 기회가 끊깁니다. 회사는 항상 신졸,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만 모집을 하기 때문에 한국의 사례처럼 몇 번이고 다시 응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모양입니다. 게다가 스펙을 기준으로 삼는 한국보다 어쩌면 더 골치아픈 것은 뽑는 기준이 딱히 있는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떨어진 이유를 모르고 그게 또 당사자들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기도 하고요.

이에 대한 반발도 3.11 대지진 이후의 움직임으로 등장한 모양입니다.


나름 재미있다 생각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한 이야기였습니다. 맨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데, 원전사고 이후 사회운동가들은 탈원전을 부르짖습니다. 하지만 정작 후쿠시마 지역 사람들은 탈원전을 바라지 않았지요. 원전과 관련해서 수많은 일자리가 발생하고, 후쿠시마 원전에 취직해 거기에서 도쿄전력 높은 곳까지 승진하는 것이 도쿄에서도 꽤 먼 시골지역(?)인 후쿠시마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취직이었다는 겁니다. 동상이몽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하여간 그런 현지와 외부의 다른 생각들과 함께, 현재 방사능으로 오염된 후쿠시마 지역에 대한 관광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의 문제는 있지만, 이미 체르노빌도 운영하고 있지요. 『체르노빌의 봄』도 그렇게 나온 것 같은데, 그 쪽에서의 분위기는 상당히 어둡습니다. 대신 이 책에서 읽는 체르노빌 관광상품은 나름 밝은 분위기로 보이는군요.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인 것 같긴 합니다.

이걸 보면서도 세월호를 인양하게 되면 그걸 그냥 보낼 것이 아니라, 어딘가 항구에 정박시켜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교육 소재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꾸로, 이게 수학 여행 대상이 되는 거죠. 안전불감증에 대한 반성, 그리고 직업의식의 부재에 대한 반성. 말을 잘 들어서 죽은 것이 아니라 말을 잘 들은 아이들이 죽은 그 상황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에 대한 반성. 수 많은 반성과 다짐의 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여간 이모저모 생각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조용한 전환』은 번역에 대해 조금 불만이 있었는데, 첫자리에 오는 자음을 ㄱ과 ㄷ으로 표기하는 것은 좋지만, つ를 모두 츠로 표기했더군요. 읽는 내내 조금 걸렸습니다. 케이는 게이로 부르면서 마츠모토는 왜 마쓰모트가 아닌 거죠. 하하하. 하여간 책도 그리 길지 않으니 가볍게 읽을만 합니다. 내용은 그리 가볍지 않지만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노다 마사아키.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 대형 참사 유족의 슬픔에 대한 기록』, 서혜영 옮김. 펜타그램, 2015, 17000원.
후쿠시마 미노리. 『조용한 전환: 3.11이 열어 준 가능성의 공간들』, (번역자미상). 교육공동체벗, 2015. 12000원.




관련 링크: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vent/eventMain.ink?eventId=201504211 (교보문고)


이벤트 내용을 요약하면, 전자책을 3만원 이상 구입하고 위의 세 물병 중 하나를 선택하면 선착순으로 1천명에게 물병을 준다는 겁니다. 한 사람 당 한 번 참여가 가능하고요. 마이보틀 이벤트와 비슷하지만 저건 뚜껑이 금속제더군요. 알루미늄이라던가요. 개당 1천개가 아니라 전체가 1천개인가봅니다. 그러니 빨리 참여를 해야...(응?)


『음식의 언어』는 안 그래도 궁금했던 책이라 집어 넣고 구입해볼까 고민중입니다. 사실 전자책은 구입하는 것만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결재하는지라, 전자책 메인 화면에 들어가는 건 손에 꼽을 정도거든요. 그나마도 아이패드로 모바일판 들어갔다가 당황하고는 차라리 PC 버전으로 보겠다고 투덜댔지요. 장르소설을 중심으로 추천도서를 올려 놓는 것은 좋으나 거의가 19금입니다. 그걸 보고 괜히 빈정 상해서..-_-; 전자책이 장르소설만 있는 것은 아닐 테고, 그럼에도 아예 로맨스와 BL, 판타지와 무협을 따로 걸어 놓되 제 취향과는 한참 거리가 먼 책들이 순위에 올라온 것을 보니 허허허허허. 메인 화면에 뜬 책 중 제가 보는 것은 『루시아』 하나더군요. 아참, 루시아는 이번에 7권 외전편까지 올라왔습니다. 아, 8권이었나? 하여간 외전까지 완전히 나왔더군요. 종이책과 동일해보입니다.'ㅂ'



지금 저 물병을 노리며, 장바구니에는 어제 도서관에서 빌릴까 말까 고민하던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참자』도 그렇게 구입할까 했는데, 다행히도 이건 전자책이 없습니다.^-T 『매스커레이드』는 그나마 종이책으로 구입할만큼 좋아하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지금 3만원 채워보자며 이전에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던 책을 담아 놓고 보니 3만원이 아니라 5만원을 돌파해서 어질어질합니다. 『강희』 1-2권이랑 『버림받은 황비』1-5,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넣었더니 순식간에 불어나네요. 고민 좀 해보고..;

조아라에서 개인지 구입을 많이 하다보니 지금은 헷갈릴 지경입니다. 개인지는 주문한 뒤 길게는 두 달 이상 뒤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잊을 때 쯤 책이 오거든요. 작년 말 즈음부터 구입한 조아라 개인지를 대강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하늘바라기. 『루시아』. 총 3권.

김모래. 『소설처럼』, 『천국의 문』. 각 1권.

이베라인. 『Fade in』. 총 2권.

ken. 『오, 단장님! 나의 단장님!』


위의 네 작품은 이미 도착했습니다. 책의 사양만 두고 보았을 때 이 중 가장 취향에 맞는 것은 『오, 단장님! 나의 단장님!』이네요. 표지도 그렇거니와 장정이나 편집 등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이베라인의 소설은 이번이 세 번째 구입인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첫 작품인 『로테브리안』이네요.



바니캣. 『왕의 귀환』.

보석젤리. 『5월의 눈(Eye of May)』.

이쁜천사. 『작야』.


이 세 작품은 현재 배송 대기 중입니다. 『작야』는 5일까지 입금을 받기 때문에 5월 중에나 책이 도착하면 다행이고, 다른 두 권은 18일 마감되었기 때문에 5월 되어야 도착할 것 같습니다. 선입금 후 책 제작, 발송이기 때문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네쥬neige. 『알페니아 사가』.


이쪽은 현재 예비 조사중입니다. 아직 완결이 되려면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가수요 조사와 장정에 대한 선호도 조사만 하시더군요. 요즘 주인공들이 하도 많이 굴러서 읽는 입장에서 꽤 힘듭니다.^-T; 그래도 워낙 취향의 소설이라 안 살 수가 없어요.





이러니 지금 책장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으하하하하. 책나무가 책상 위뿐만 아니라 바닥에서도 자라고 있어요! 어떻게든 정리해야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아마존 킨들로 맨 처음 구입한 것인 Brutus CASA인데, 종이책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판형입니다. 원래 Brutus는 판형이 A4 규격외입니다. A4보다 가로가 더 넓거든요. 그래서 이건 아예 스캔도 포기하고 있었고, 그래서 킨들로 구입한 건데, 종이책보다 읽는 맛이 훨씬 떨어집니다. 종이책은 한 번에 한 쪽이 들어오고 크롭할 필요 없이 바로 자세히 볼 수 있는데 아이패드로 보고 있음에도 한 장이 한 눈에 안 들어옵니다.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보면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시력이 그리 좋지 않으니 아이패드로 보는 한은 아마 종이책보다 만족도가 떨어질 것이라 봅니다. 눈이 더 피곤하거든요.

결국 킨들은 원판 자체가 아이패드 화면 크기와 비슷하거나 작은 책이 아니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장르소설만 내내 파고 있기를 잘했네요. 하하하... (먼산)


그나저나 교보문고는 모바일앱에서 별도로 행사를 하는군요. 그건 다음 글로 따로 올리겠습니다.=ㅁ=

한창 벚꽃 날릴 때 함께 나왔다면 좋았을 텐데, 북쪽을 제외하고 이미 벚꽃은 다 졌지요. 하지만 이 영상을 보고 정말로 빵 터졌습니다. 유튜브 영상 첫 댓글도 참...^-T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니까요?

(물론 살 생각은 없지만.)




아, 정말...-_-; 마비노기 디자이너 누군지 몰라도 사람의 지갑을 여는군요...




하지만 전 일단 마법 수련부터 하렵니다. 메테오 퀘스트 받으려면 아직 더 노력해야하거든요. 그 사이 정령 이전을 할 지 말지부터 고민을.. 음..;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달아 시도해서 토요일에 얼음마녀를 깨고, 일요일에 라이트닝을 깼습니다. 그래서 메테오만 남은 셈인데, 이건 퀘스트 조건을 아직 맞추지 못했습니다. 파볼을 열심히 올려야죠. 거기에 완드 정령의 최고 조합이 구파완에다 쓰는 거라는데.


텀블벅에 올라온 것을 보고 주문해야지 했는데, 자금 부족으로 고민하던 사이 홀랑 주문 시기가 지나간 책입니다. 그랬는데 이번에 G가 양초를 주문하면서 이 책도 한 부 구입했습니다. 감사히 받아 모셔들고는 사진을 찍었지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압니다. 제가 아는 방법은 여기 등장하는 것처럼 밀랍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지, 소기름을 이용하는 방법이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 방법 자체는 동일하더군요. 소기름을 이용하는 방법이 어디에 나왔냐면 『큰숲 작은집』에 있습니다. 캐롤라인, 그러니까 로러의 어머니는 큰숲의 작은 집에서 아이들을 옆에 놓고 초를 만듭니다. 몇 번이고 담갔다 뺐다 하는 과정중 한 컷이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네요.

그러고 보니 타샤 튜더가 만든 초는 밀랍이던가요 우지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나중에 찾아봐야겠습니다.





포장을 열면 이게 몇 번째 책인지에 대한 표시와 병풍첩 형태의 책이 등장합니다. 호접장이 아니라 병풍첩 형태의 책이 뭐였지요. 선장은 맨 마지막이고, 호접장은 두 번째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선풍엽도 아니었던 것 같고?






이게 전체 이야기.

여우가 밀랍을 따면 홍학은 녹인 밀랍에 심지를 넣었다 뺐다 반복해서 초를 만들고, 마다가스카르 줄무늬 원숭이는 끝을 다듬으며, 곰은 운반하고, 올빼미는 펄럭 날아와 샹들리에를 겁니다.



이어지는 이야기가 굉장히 매력적인데다 저 그림들 하나하나가 다 멋집니다. 특히 올빼미가 날아가는 역동적인 모습이! 게다가 그 발에 달린 것이!



몇 권 더 사둘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하하하.;ㅂ;

네코미야 네코였던가... 라고 적고 검색해보니 네코야마 미야오입니다. 이런 기억력이라니.;


생협에서도 이 작가 챙겨 보는 사람이 드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읽는 분은 제법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작품을 망라해서 보던 건 M님 정도? 이 작가 작품이 조금 묘하죠. 한국에 정식 발매 된 작품이 여럿 있는데 『오늘도 파워업』만 완결권까지 확실하게 나왔고,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에덴으로 오라』는 4권까지만 나왔습니다. 아마 일본에서도 4권까지만 나왔을 겁니다. 『오늘도 파워업』에서 그림체가 상당히 변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면, 도서관에 신청할 도서를 검색하다가 문득 미시마 유키오의 『파도 소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이거 혹시 『에덴으로 오라』에 등장하는 그 소년 소녀의 대면신 이야기 아닌가요. 섬소년과 섬소녀의 그 기묘한 .. .. 그게 조금 탐미적이었던 느낌이어서 이게 그 소설 아닌가 싶더라고요.



이 작가 만화가 조금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다 싶은 건, 『오늘도 파워업』은 쌍둥이 남매를 중심으로 여러 아이들이 마음을 주고 받는 학창 혹은 성장물에 가깝게 그려지다가, 결론은 근친으로 갔기 때문이고, 『에덴으로 오라』는 중학생 소녀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쯤 되는 괴팍한 영화감독의 묘한 분위기로 가다가, 그 사이에 영화감독을 존경하고 경애하고 좋아해 마지 않는 감독의 친동생이 등장하다가, 3권쯤에서 동생이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더니 여주인공을 두고 삼각관계를 이루더군요. 이야아아아...'ㅂ'; 90년대 말, 00년대 초의 분위기란 이런 거로군요. 하하하.

...방에 책이 없는데 그냥 둘 수 있나요. 저렇게 앞서 『백사당』과 『사관장』 리뷰 쓰긴 했지만, 자고 일어나서 그 다음날 아침에 도전했습니다. 왜냐하면 날이 맑았거든요. 흐려서 음침했다면 고이 안보고 치웠을 텐데 날씨가 살렸습니다.


하지만 다는 못 보았습니다. 하.하.하.

『노조키메』는 괴이 혹은 괴물의 이름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번역을 하지 않고 제목을 그대로 달았더군요. 책의 구성이 서문에 해당하는 '미쓰다 신조'의 이야기, 첫 번째 수집 기담, 두 번째 수집 기담, 그에 대한 해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는 서문을 읽고, 잠시 고민하다가 맨 뒤의 해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뒤에 붙은 역자 후기까지 본 다음, 첫 번째 기담을 읽고는 고이 덮었습니다. 두 번째를 보면 도저히 버티지 못할 것 같더군요.


이 책은 미쓰다 신조가 편집자 일을 하면서 소설을 투고해 호러작가로 데뷔하고, 그리고 전업작가로 활동한지 한참 뒤의 일입니다. 따라서 『백사당』과 『사관장』 이야기보다 훨씬 뒤의 일입니다. 『사관장』의 결말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지요.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하기야 앞서 『기관』이나 『작자미상』도 그랬지만요. 하여간 아직 편집자 일을 하고 있을 때 어떤 사람에게서 희한한 기담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문제는 이 사람이 그 기담을 손에 넣은 과정이 불법적인 것이었고 그 기담이 적힌 노트를 주겠다며 대신 금전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미쓰다 신조는 그 자리에서 거부하고 기담의 원래 소유자에게 연락을 할까 고민했는데, 그 얼마 뒤 노트가 집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미쓰다 신조는 고민하다가 노트를 원주인에게 돌려 줍니다.

그 노트는 몇 년 뒤에 변호사를 통해 돌아옵니다. 원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이 노트를 미쓰다 신조에게 유증한다 했다더군요. 그리하여 노트는 다시 돌아오고, 미쓰다 신조는 이 기담과 연계되는 것으로 보이는 다른 기담과 이걸 묶어 발표하겠다 생각합니다. 그 결실이 이 책인 겁니다.

하하하.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헷갈리니 원..OTL


첫 번째 기담은 노트에 적힌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앞서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건 내용이 짧아 금방 읽을 수 있었는데 그리 길지 않지만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으흑.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두 번째 기담은 내용도 길거니와, 첫 번째와 두 번째 기담을 엮어서 그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풀어 놓은 편을 보고 나니 손이 안가더군요. 거기에 더해 역자 후기가 무서웠습니다. 이 이야기 자체가 듣거나 보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쫓아온다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이건 『사관장』에서도 비슷한데 거기서도 관련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괴이가 쫓아오는 것 같은 상황이 나옵니다.

아.-_- 리뷰 적으면서도 등골이 오싹한 것이 기분이 안 좋....;


하여간 역자 후기에는 본인이 이 책을 번역하면서 두 번의 이상한 사건을 겪었다는 것이 나왔습니다. 거기까지 읽고 나니 도저히 두 번째 기담에 손을 못대겠더군요. 으하하학; 그리하여 읽은 날 밤에도 힐링을 위해 Brutus Casa를 읽고 잤습니다.^-T 왜냐하면 종이책은 『노조키메』만 옆에 있고, 남은 전자책 중 그나마 안 읽은 것은 그것뿐...;




미쓰다 신조. 『노조키메』, 현정수 옮김. 북로드, 2014, 13800원.



이제 집에 남은 『사상학 탐정』만 보면 되는데, 그 전에 『붉은 눈』을 볼지 말지 고민됩니다. 미쓰다 신조를 몰아쳐 읽으려니 참 힘드네요.;ㅂ;


이렇게 상은 차렸지만 사과는 남겼다가 점심에 먹었습니다. 이게 아침식사였지요.

지난 주부터 아침에는 닭고기가 들어간 채소수프 혹은 채소찜을 먹고 있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 재료를 사서 수요일에 만들었지요. 그러니 목요일 아침부터 이게 아침식사로 올라왔습니다. 목요일에 찍은 사진이라고 기억하는데, 이렇게 준비해놓고 먹으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사과와 말린 고구마는 점심으로 돌렸습니다.


수프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재료는 양배추 반 통, 양파 3개, 당근 큰 것 하나, 그리고 닭 안심 한 팩. 한 팩이 몇 그램이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크고 작은 살점으로 대략 8개쯤 되었다고 기억합니다. 근막을 제거하고는 프라이팬에 굽고, 그 사이 양파와 당근, 양배추를 손질했습니다. 양파 두 개는 얇게 채 썰고, 하나는 숭덩숭덩 썰었지요. 얇게 썬 것은 흐물흐물하게 볶고, 거기에 숭덩숭덩 썬 양파를 섞어 같이 볶은 뒤, 부채꼴로 얇게 썬 당근이랑 양배추 반통을 넣습니다. 채소가 숨이 죽으면 거기에 고기를 넣지요. 물을 넣고 나서는 수분이 졸아들 때쯤 불을 끕니다. 참 쉽죠?


그리고 특징적인 것.

양념이 하나도 안 들어갑니다. 심지어는 소금도! 왜냐하면 방에 그런 부재료가 전혀 없거든요. 그래도 평소 식생활이 이래서인지 오히려 채소의 단맛과 짠맛이 느껴집니다.(....) 우유의 단맛도 느끼고요. 아마 다음번에 만들 때도 소금은 안 넣지 싶습니다. 집에서 들고 오기 번거롭고, 짠 맛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저기에 오뚜기 카레가루를 붓는 것이 훨씬 간편합니다. 뭐, 감칠맛을 위해 집 냉장고에 처박힌 토마토 페이스트도 들고 왔지만 저 자체로도 괜찮더군요. 상황 봐서 맛에 질리면 페이스트를 투하할 생각입니다.



이게 들어가니 그럭저럭 채소 보급률이 올라가더군요. 거기에 고기가 들어간다는 시점에서 마녀수프는 아니지만, 그래도 칼로리는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ㅠ-; 그렇지 않아도 식이조절 앱 때문에 칼로리에 아주 민감해졌는데 꽤 도움이 되는군요. 크흡.;


요리사 이름은 고현철인데 옮긴이가 따로 있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저자 소개를 보고 알았네요. 제일교포 3세랍니다. 어머니와 누나도 요리연구가이고 본인도 요리연구가. 거기에 NHK 등에서도 나온 모양입니다. 그건 둘째치고 책 자체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지에 식빵이 그려진 것을 보고는 손이 갔는데 그건 겉표지고 속표지는 맨 식빵이 아니라 조리된 식빵입니다. 그것도 마요네즈로 둘러싸고 거기에 달걀을 얹은 뒤에 후추를 갈아 뿌려 오븐에 구워낸 토스트. 말만으로도 군침이 도는데 실제 사진도 굉장히 맛있어 보입니다.


책에는 단순한 식빵에서부터 치즈나 프라이를 올린 음식, 거기에 크로크무슈나 크로크마담 같은 식빵을 이용한 음식이 나오고 뒤에는 프렌치 토스트 같은 활용 음식들이 나옵니다.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고, 카페에서 만나는 식빵을 이용한 디저트도 등장해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저처럼 빵 좋아하는 인간에게는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과 좌절을 불러 일으키는 무서운 책이더군요. 좌절하는 이유야 뭐, 식이조절 중이기 때문이기도 하고..(먼산)

당장 빵집에 가서 통식빵을 들어다가 뭐라도 해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크흡.;ㅠ;



빵 가장자리로 만드는 카린토(가린토)도 있고, 트라이플이나 티라미수도 있는 걸 보니 꽤 재미있습니다. 트라이플이나 티라미수는 원래 파운드케이크나 레이디핑거 같은 달달한 케이크와 과자를 사용하지만 식빵은 구하기 쉬운 만큼 대용품으로도 가능하겠다 싶네요. 게다가 프렌치토스트나 빵푸딩 같은데서도 식빵을 디저트용 식재료로 사용하니까 대용해서 만드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하여간 이쪽은 책 편집도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 곳이 있긴 있던가..?




고현철. 『매일 먹는 식빵, 어떻게 먹어야 맛있지?』, 용동희 옮김. 그린쿡, 2015, 12000원.


원제가 『고현철の食パン食』인가봅니다. 이쪽도 제목이 좋지만 확실히 번역제목도 나쁘지 않네요.

(최근의 라노베 제목 경향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아주 조금 들었지만..;...)

원래 공포소설에 약합니다. 공포소설은 잘 보지 못할 뿐더러, 가끔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악몽을 꿀 때가 있습니다. 그건 어렸을 적의 일이긴 했지만 육영사에서 나온 추리소설 전집의 표지를 보고 무서운 책이라고 생각해서 밤마다 악몽을 꾼 적이 있었지요. 그 책은 고이 큰집으로 보냈다가, 1년 뒤에 『기암성』을 읽고는 이 책이 무서운 책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도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거 참 묘한 전집이었지요. SF 단편선도 상당히 들어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공포소설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퇴마록 국내편을 본 날 악몽을 꿨습니다. 국내편 2권이었나, 집에 혼자 지키고 있는데 밖에서 개가 들어오려고 하는 급박한 상황 말입니다. B님은 아마 그 편 눈물 겹게 보셨을 테지만 저는 그날 밤 방문 밖에서 그런 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상상하며 악몽을 꾸었습니다.


그런 제가 나이 먹어서는 미쓰다 신조까지 보게 되더군요. 오노 후유미는 두말할 것도 없고요. 나이 먹는 것은 무뎌진는 것인가라고 안심 혹은 방심한 사이 이번 책에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아놔. 정말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위에 눌릴 것 같은' 상황은 아주 오랜만에 겪었습니다. 오노 후유미의 『잔예』나 『귀담백경』보다 이게 더 무서웠어요.


『백사당』과 『사관장』은 짝을 이루는 책입니다. 이 둘을 묶어서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가 됩니다. 맨 뒤의 책 소개에도 둘다 작가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라고 나옵니다. 맞아요. 짝을 이룹니다. 그래서 더 방심했습니다. 왜냐하면 『백사당』은 이야기 구성이 조금 독특할 뿐 아주 무섭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물론 어디선가 엿보는 시선이 느껴진다거나, 망자의 몸을 닦기 위해 상주(당주)가 전용 공간에 들어가 시체와 단둘이 밤을 지새워야 한다거나 하는 일은 설정만으로도 무섭긴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한 때 유행하던 유머에 가장 아르바이트 소득이 높은 것으로 시체닦이가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의 시신을 닦는 것이니 더 무서울 수 있다고는 해도, 시신을 닦는 것이 쉬울리가 있나요. 은근 무거운데다 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복잡할 겁니다. 왜냐면 닦는 목적이 마가 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거든요. 다시 말해 그 과정에 *******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걸 위해 손도끼도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그런 복잡한 과정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허술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수기라고는 하던데...



라고 생각했더니 뒷 이야기가 바로 이어집니다. 『사관장』. 편집자이자 호러작가인 미쓰다 신조는 평소 알고 지내던 편집자에게서 나이 지긋하게 먹은 남자를 소개 받습니다. 본인의 출판사에 투고를 하는 작가지망생이라는데 자신의 경험담인 공포소설을 써냈다더군요. 그래서 공포소설이나 관련 서적을 기획하는 미쓰다 신조에게 소개를 한 겁니다.

미쓰다 신조는 그 사람이 어렸을 적 겪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걸 원고로 보고 싶다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 얼마 뒤 손으로 쓴 원고가 도착하는데, 그 원고를 읽는 사람마다 기묘한 일에 휘말립니다.


전체 줄거리를 요약하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막판에 반전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수기인지 헷갈린다는 겁니다. 미쓰다 신조는 작가 시리즈와 도조 겐야 시리즈라는 두 종류의 시리즈 소설이 있고 이 중 작가 시리즈의 주인공은 미쓰다 신조입니다. 즉, 자신의 예전 모습을 그대로 그려낸 인물인 겁니다. 앞서 『잔예』에서의 장치와 동일합니다. 그렇다 보니 읽고 있는 동안에 이 상황 자체가 진짜 미쓰다 신조가 겪는 일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사건이 주로 발생하는 곳이 도쿄 진보쵸 주변과 교토, 나라입니다. 세 지역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포 장치는 배가 됩니다. 그야, 아는 지역이다보니 머릿속에서 대강 상상이 되거든요. 더 잘 그려질 수록 공포는 더 커집니다.^-T


앞서 나온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도 맨 뒤가 굉장히 유야무야 했고, 『작자미상』도 그랬습니다. 어디까지가 소설적 장치인지 헷갈리는 것은 이번 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의 '소설'에서도 결국 주인공은 휘말려서 괴이에 빠져버리는 것 같습니다만, 이번 권에서는 ..(하략)




그리하여 어젯밤 베갯머리 책으로 이걸 선택해 읽고 나서는 결심했습니다.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미쓰다 신조의 책 세 권을 가져왔는데, 이중 마지막 책인 『노조키메』는 읽지 않겠다고요. 과연...?




미쓰다 신조.『백사당』, 『사관장』, 김은모 옮김. 한스미디어, 2014, 각 14500원, 13800원.


번역은 크게 걸리는 것 없이 넘어갔습니다. 무엇보다 두 권을 한 사람이 번역했으니까요. 김은모씨는 제가 집어든 책에서 자주 마주치는 번역가입니다. 제 취향에서 조금 하드한 책을 집어 들었다 하면 종종 만나는...;ㅂ;



태그에 추리소설을 넣은 것은 이게 미스테리적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릴러도 넣을 걸 그랬나요.

가끔 원서와 번역서 사이에서 구입을 고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원서로 보고 싶다는 마음과, 원서가 번역서보다 비싸다는 상황 사이에서 방황하는 것이지요. 이 책의 가격은 1만 2800원. 10% 할인을 받으면 1만원대 초반입니다. 그런데 원서는 1620엔이라 1만 6천원에서 7천원 가량 합니다. 훨씬 비싸죠. 그럼에도 원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 책이 한국식으로 응용한 책인지, 아니면 일본의 번역을 그대로 들고 온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책 중간에 등장하는 하귤은 일본의 여름귤을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제주도에서 가끔 나온다는 여름귤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일본의 여름귤인지 알 수 없습니다. 원서를 보면 적어도 일본의 식자재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파악이 가능하니까요. 다시 말해 어디까지가 역자나 출판사 주이고, 어디까지가 원주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번역서와 원서 구입 사이에서 망설이는 이유인 겁니다.



그런 문제를 넘어서 등장하는 레시피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간 중간 레시피 축약이 보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빵들입니다. 스콘도 도시형 스콘과 시골형 스콘이 둘다 등장하고, 쇼트브레드와 당근케이크, 서머푸딩과 오렌지 푸딩 등 책에서만 이름을 들어보았던 음식들이 등장합니다. 사실 서머푸딩은 『마스터키튼』에서 처음 보았지요. 서머푸딩의 향 때문에 결국은 영국으로 돌아가 버리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 ... 보통은 사랑과 애정이 향수병을 이기곤 합니다만 이 경우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붙잡기에 애정이 조금 부족했나 싶기도 합니다. 뭐, 부부 사이의 일은 자식들도 모르는 것이니 알 수 없지요. 하하하;



클로티드 크림 만드는 법도 나옵니다. 바나나브레드도 좋고요, 민스미트 만드는 법도 있네요. 올해는 한 번 민스미트를 직접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푸딩이나 케이크에 도전해볼까 싶기도..? 하지만 전 분명 그 즈음에 체중관리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다며 뻗어 있을 거예요. 장담합니다.



사코 다마오. 『티타임과 영국과자』, 조수연 옮김. 진선출판사, 2015, 12800원.


언제나처럼 M님이 소스를 제공하셨습니다. 정말... 마비노기의 잉여력도 상당하군요. 마인크래프트도 무섭지만 마비노기의 아래 영상은.. 참....;;;





근데 보면서 상당부분은 촬영지를 알겠더랍니다.-_-; 뭐, 마비는 덕질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게임이라, 저 역시도 덕질 때문에 거기 남아 있긴 하지만... (판타지의 마법사 캐릭터 덕질 중) 하여간 마지막의 메이킹 필름까지 꼭 보시어요.;

왜 먼저 잡담을 다냐면, 4월 리뷰 목록에 올라갈 소설 한 편이 5월 1일자로 습작 예정이라 그렇습니다. 바니캣의 『왕의 귀환』이 완결 났는데 소장본 판매도 종료되어서 5월 1일자로 습작하신답니다. 그러니 그 전에 보실 분들은 빨리 보세요.

그리고 꽤 괜찮게 보았던 이쁜천사의 『작야』도 개인지 진행중입니다. 외전이 궁금해서 주문할 것 같아요.'ㅂ';


조아라에서 선작할 때는 보통 투데이베스트(투베)에 오른 글을 대강 읽어보고 결정하는데 요즘에는 선작할만한 작품이 드뭅니다. 많이 올라오는 것은 로맨스 판타지 회귀로군요. 도대체 이렇게 많은 여자들-대개는 후작가 딸, 공작가 딸, 황비, 황태자비 기타 등등의 고귀한 신분-이 회귀하면 마나가 얼마나 들어갈..(야!)

회귀 소설 중에서는 그래도 꽤 탄탄했다고 보는 『버림받은 황비』는 마지막권 출간 3개월 만에 드디어 외전이 나왔습니다. 분명 이 이야기 적었던 것 같은데.=ㅁ= 하여간 외전도 조만간 구입 예정입니다. 본편이 전부 전자책으로 나온 것을 보면 외전도 전자책으로 나올 것 같긴 하군요. 아... 몰아서 구입해야하는 것인가.;


교보문고의 적립 시스템이 도서정가제 이후 바뀐 걸로 압니다. 특히 5만원 이상 구입시 추가 적립되는 것과 편의점 배송 추가 적립이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거 확인해야 분리배송할 것인가, 아니면 단독배송할 것인가 결정 해야지요. 그러고 보니 지금 장바구니에 담긴 책 중에 가장 무거운(비싼) 책은 아래의 책입니다.




차마 이런 책을 도서관에 신청할 수가 없었어요! 물론 정말로 구입할지의 여부는 미정. 그러니까 저 책은 요즘 유행 중인 색칠공부 책인 겁니다.(...) 음, 이거 보고 폭소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내일은 출장이라 아마 오전에만 글이 올라올 겁니다. 그래봤자 요즘은 거의 책 리뷰만 올리죠. 이번 주말에는 마실 나갈까 말까 고민중인데, 상황 봐서 결혼식 얼굴 도장만 찍고 이동할 예정입니다. 다만 예정이라.. (먼산) 베이커스 테이블과 작업실 출근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네요. 그러다가 그냥 이태원으로 날라버릴지도 몰라요.=ㅁ=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진만이라도 참고삼아 보자며 빌려온 책입니다. 망설였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실제로 5분만에 사진에 나오는 것 같은 음식을 만들 수 있을리 없다고 봤거든요. 실제로도 대부분 밑준비가 필요한 음식이더랍니다. 평소 집에서 준비할 때도 냉장고에서 음식 꺼내 먹어도 데우는데 5분 이상 걸리던데 여기 나오는 음식도 그리 간단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 재료가 모두 집 냉장고나 찬장에 있어야 가능한 음식입니다.


이 책은 앞머리에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여러 모로 들고 있는데, 그 중 여러 연구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아침밥을 먹지 않은 사람이 계산 실수가 더 많았다거나, 아침밥을 먹지 않았을 때의 자동차 사고율이 더 높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 연구조사가 있다고는 하나, 그것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서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상관관계는 있지만 그걸로 인과관계도 있다는 판단은 섣부른 것이지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잠보다 식사를 선택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아침형 인간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아침형 인간은 아침이 빠르기 때문에 저녁형 인간이나 저혈압이 있는 사람들보다는 아침 기상시각이 이르고 같은 시간에도 훨씬 머리가 맑습니다. 따라서 계산 실수나 운전 실수도 훨씬 적을 수 밖에 없어요. 생활 습관의 문제를 식사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걸 확인하려면 다른 조건이나 생활 습관을 모두 확인한 후에야 아침식사가 정말로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아침식사의 범위도 문제인 겁니다. 한국식 아침식사는 밥과 반찬, 국이 있는 메뉴지요. 저처럼 주스와 우유, 과일 등으로 간단하게 먹는 것과 더 높은 칼로리의 식사를 하는 것도 차이가 있을 것이고, 본인이 차려 먹는 것과 남이 차려주는 것을 먹는 것의 차이도 있을 겁니다.


헥헥헥.

하여간 그런 모든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한 줄로만 설명하기에는 애매하지요.



그리고 14쪽에 4군 식품과 점수법을 보여주면서 4군의 설명 순서와 그래프의 순서가 다른 것도 걸립니다. 다각형 모양의 그래프인데, 4군 식품과 점수법에서는 왼쪽상단에서 오른쪽 상단, 다시 왼쪽 하단에서 오른쪽 하단의 방향으로 1-2-3-4군이 나열 되었지만 다른 그래프에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나열했거든요. 그런 차이도 독자를 조금 헷갈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ㅂ'



그래도 뮤즐리나 간단한 수프 등을 소개한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종류가 많으니 그 중 몇 가지는 따라할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투데이 브렉퍼스트』가 훨씬 취향에 맞지만, 그건 또 레시피의 행간이 상당합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요.




가가와 요시코. 『5분 아침 식탁』, 안미현 옮김. 리스컴, 2015, 1만 2천원.





모처에서 책의 수리 과정이라고 하여 일단은 들고 왔습니다. 이게 또 시리즈네요. 아마 2편인 관악기는 모님을 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ㅁ= 10분 남짓의 짧은 영상이지만 그래서 재미있게 볼 수 있네요.:)


... 라지만 몇 달째 공방에 안 가고 있는 고로 심히 찔립니다...OTL 미루면 안되는데 밀리고 있어요.;





구글에서 car로 이미지를 찾았더니 이런 게 나오더군요. 아무리 봐도 이거 폭스바겐 뉴비틀 같네요. 한 때는 위시였지만 폭스바겐 답지 않게 튼튼하지 않다는 이야기에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차라리 같은 회사의 골프가 낫다더군요. 하지만 골프는 취향이 아니니 기각. 폭스바겐 중에서는 오직 비틀이 취향이었고 뉴비틀도 100% 취향에 맞진 않습니다.



갑자기 왜 차 이야기를 하냐면, 주변에서 차 운전하라고 옆구리 찌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럽니다. 대중교통 편이 그리 좋지 않고, 출장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불편한 것은 맞습니다. 지방인데다 시골에 가까워서 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초보운전자로 들어와 중급으로 나간다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도 차를 사라던 사람이 여럿 있었습니다. 딱 잘라 생각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돈

차는 그냥 굴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경차를 구입하더라도 구입비는 기본 1천을 넘게 깔고 들어갑니다. 중고로 산다고 한들 차 구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1천 가까이 될 겁니다. 저렴한 차로 사라고요? 안전은요? 초보운전일 수록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고, 사고 과정에서 안전해야 합니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은 사고가 발생해도 마음이 덜 아프게, 막 굴릴 수 있게 끌고 다니라는 건데 사고가 났을 때의 안전성은 어떻게 확보할 건가요.

안전성을 생각해서 조금 나은 차를 산다고 하면 비용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구입비는 둘째치고, 중고차는 보험료도 높은 편 아닌가요. 게다가 초보운전자는 보험료가 더 나오겠지요. 기름값은 어디서 대나요. 자주 끌고 다니지 않을 것이라면 차를 왜 사나요. 차를 구입한 이상 열심히 끌고 다녀 초보운전자 딱지는 떼어야 할 것인데 거기까지 들어가는 비용은요?



2.필요성

앞서 줄줄 적었지만 저는 그리 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출장은 많으나 어찌어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버틸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전 남이 운전하는 차가 좋습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남이 운전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선호합니다. 그 안에서는 책을 읽거나 전자책을 읽거나 웹서핑 하며 다른 글을 읽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제가 운전하면 그 시간 동안은 꼼짝없이 긴장하여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제 성격 아시잖아요. 주말에는 꼬박꼬박 집에 가며 어디 놀러다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주중에는 퇴근하면 바로 집에 들어와 방콕하고 쉬어야 합니다. 차 운전할 시간이 없어요. 그것도 일종의 '연수'고 '강습'으로 일에 해당하는 겁니다.



3.위시

실은 이게 제일 큽니다. 저, 사고 싶은 차가 있어요. 어차피 장거리 여행 다닐 것도 아니고 멀리 다닐 것도 아니고 그러니 차 자체가 그리 필요 없긴 한데 그걸 넘어서서 제가 좋아하는 차는 따로 있습니다.





조합을 보고 달걀 프라이에 케찹 뿌린 것 같다며 웃은건 넘어가고. 색 조합은 다양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사고 싶은 차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이 차라고 답하겠습니다. 벤츠의 스마트. 종종 BMW의 스마트라고 헷갈리기도 하지만 저거 벤츠차 맞습니다. 벤츠에서 개발했다더군요. 지금은 소속이 조금 복잡하게 흘러간 모양이지만 하여간 벤츠. 다시 말해 튼튼합니다. 거기에 2인용 경차라 크기도 아주 작은데, 어느 정도냐면 일반 중형차용 주차공간에 가로로 주차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작기 때문에 장거리를 달리는 것은 무리고 주로 도심에서 이용하는데 연비가 탁월하고 튼튼합니다. 게다가 외제차 치고는 쌉니다. 비슷한 급의 경차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중고가격도 높게 설정되어 있다고 누가 그러긴 했지만 중고로 팔 일이 있을까요. 부모님이 차 운행하시는 걸 보면, 그리고 제 성격을 보면 절대 중고가가 제대로 형성될 정도로만 운행할 일은 없을 텐데 말입니다.


하여간 저 차가 제가 좋아하는 차인만큼 1번의 가격 문제는 굉장히 부담이 됩니다. 보통 2천-3천만원 정도는 들어갈 것이고, 보험료로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겁니다. 지금 그렇지 않아도 허리가 휠 지경이고, 여유자금도 없고, 지난 백수 생활 중 까먹은 돈이 월 1백이 훨씬 넘는데 또 돈 먹는 하마를 사라고요? 하하하하하.



그래서 제가 주변에서 '차사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울컥하는 겁니다. 이미 머릿속에서 계산 다하고 제 자금 사정에서는 절대 무리라는 걸 파악하고 포기했습니다. 그러니 속 긁지 마세요..T^T

일본편 네 번째 권입니다. 분위기를 봐서는 도쿄편은 나올것 같지 않네요. 하기야 도쿄보다는 교토쪽이 훨씬 쓸 내용이 많긴 합니다. 교토는 한 권으로도 부족해서 두 권으로 나누어 냈으니까요.


3-4권은 거의 몰아서 본 셈인데, 사실상 3권은 지난 일요일에 보았고, 4권은 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몰아서 보았습니다. 그날, 원래대로라면 평소처럼 집에 갈 예정이었지만 『셜리』2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흥분해서 홍대를 들렀다 가는 바람에 늦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라는 사실을 잠시 망각한 덕에 평소보다 두 배 걸려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하하하하. 서 있었던 것도 아니고 앉아서 왔다 갔다 하는데도 기운이 빨려 나가는 느낌이더군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덕분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4 교토의 명소』는 어제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에 실려 다니다보니 시간은 넘쳤고, 책도 꽤 재미있었던 덕분에 중간에 졸지 않고 잘 보았습니다. 참고로 3편은 지난 금요일의 퇴근 길에 읽다가 졸아서 결국 덮었습니다. 하하하; 4권이 더 재미있었다는 반증인지도 모르지요.


이번 편이 재미있는 것은 3권은 도래인의 이야기가 많았지만 4권은 덜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조선 통신사의 이야기가 많지만 그건 외교적 교류 선상의 이야기가 많고 도래인은 아무래도 조금 분위기가 다르니까요. 그래도 후반부에 교토편을 다 마무리 하고 뒷부분에 등장하는 고려미술관의 이야기나, 도시샤 대학의 시비 이야기는 덧붙인 부분임에도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사실 이 책 두 권은 한 번 읽을 것이 아니라 한 번 보고, 다시 한 번 더 훑어 보아야 할 이야기로 보이네요. 3권을 읽고 나서는 교토 초심자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4권까지 보고 나니 교토를 여러번 방문한 사람들이 미처 빼놓고 가지 못한 곳을 채워 넣기 위한 책으로 보입니다.


제가 여기서 보고 나서 가야겠다 생각한 곳은 가쓰라 리큐(가쓰라 이궁), 텐류지, 금각사, 고려미술관. 그렇게 교토를 자주 갔지만 여기는 가지 않았지요.

거기에 다음 번에 일본 초행이고 교토는 당연히 초행인 분들을 모시고 여행을 가는데, 그 때 어느 정도로 가고 어느 정도로 쳐내느냐도 고민할 부분이 많더랍니다. 나이도 있고 제가 유홍준 할아버지(...)처럼 답사를 전문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설명하는데도 한계가 있으니, 아마 하루에 2-3곳 정도로 정해 놓고 다니지 않을까 싶네요. 문제는 금각사를 이번에 가느냐 마느냐라는 문제. 금각사에 대해 하도 칭찬을 해두어서 가보고 싶긴 하나, 청수사-은각사-금각사를 3박 4일 일정에 다 넣는 것은 무리입니다.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으로 다녀야 하니 더욱 그렇지요.


...

그러고 보니 3-4권 통틀어서, 기타노덴만구가 있었던가요..? 3권에서 스가와라 미치자네공에 대해 언급한 것은 기억하지만 덴만구에 대해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기야 1권이 규슈 편이니 거기서 다뤄서 빼놓고 갔을 수도 있어요.



거기에 덧붙여.

앞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1-2권만 제대로 읽고 그 뒤는 거의 안 보았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이번 권에서 확실하게 알았네요. 왜 건축쪽 이야기가 많은지. 젊었을 때 저자가 공간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지금 친구들 중에서도 상당수 그 때 만났던 인물들이 많아서 그렇다는군요. 뒷부분에서 기타야마 거리의 건축붐에 대해 언급하는데,


p.393

"그러면 기타야마 거리(北山通)로 가봐요."

"거기 가면 뭐가 있는데?"

(중략)

"이소자키 아라타, 다카마쓰 신, 안도 다다오……."

"아니, 그 분들이 어떻게 거기 다 모였지? 내가 알기에 일본은 지방색이 강해서 도쿄는 단게 겐조, 규슈는 이소자키 아라타, 오사카는 안도 다다오, 교토는 다카마쓰 신, 이렇게 각기 '나와바리'를 갖고 있지 않았나?"

(하략)


처음 알았습니다. 전 그냥 각 건축가가 활동하는 영역이 있는 줄로만 알았어요. 저런 나와바리 개념이 있었던 거로군요. 지금이야 깨졌다고 바로 뒤에 언급하지만. 건축 문외한이긴 하지만 안도 다다오는 당연히 알고, 다카마쓰 신과 단게 겐조도 이름은 들어보았습니다. 아마도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에서 언급되었던 것 같습니다.



p.401

내가 문화재청장을 지낼 때 이야기다. 청장 4년째 되던 해 연두 기자 간담회에서 '문화재청장을 3년 넘게 지내면서 줄기차게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진짜 고민스러운 것은 100년 뒤 지정될 국보나 보물이 이 시대에 생산되고 있찌 않다는 점입니다."


생산은 커녕 국보가 될 만한 건축물이나 기타 등등도 다 부수고 있는 걸요. 설마하니 갤럭시 같은 것이 국보 지정이 될까요? 설마? 아니, 100년 뒤에도 삼성이 저 위상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니 장담은 못합니다. 포니 같은 것은 상징성 때문에 국보 지정이 될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상징성인 거죠. 그것이 정말로 아름다운 디자인과 기능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 글을 읽는 순간 저 역시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지금 우리는 무언가를 생산하고는 있나요? 생산이 아니라 소비만 하고 있는 것 아니고요?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4 교토의 역사』. 창비, 2014, 18000원.


문득 든 생각인데, 책의 두께(464쪽), 아트지는 아니지만 컬러도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책값이 이보다 더 나갔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어쩌면 일본편 3-4권은 도서정가제 덕분에 책값이 눌렸을 수도 있겠네요. 하기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자체가 그리 책값이 높게 형성된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오타가 보이는 곳도 있어서 창비임에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123쪽의 '오리처럼 가기, 토기처럼 뛰기'는 토기가 아니라 토끼의 오타 같아요. 그리고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 설명한 부분 중 동성연애자라는 단어가 걸리네요. 저는 동성연애가 비하적 표현, 그렇기 때문에 동성애로 써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이 부분은 확인된 것은 아니니 일단은 넘어갑니다.'ㅂ'

행복이 가득한 집을 드디어 따라잡았습니다. 3월호까지 다 읽었으니 이제는 차근 차근 들어오는 것만 읽어내면 되겠네요. 그리고 제가 꽤 마음에 들어하던 집짓기 기획 기사도 연재가 끝난 것 같으니, 올해 안에 책으로 나오는 것만 기다리렵니다. 후후후.






관련 기사는 검색해도 안나오고, 2014년도 11월호에 주안상차림 소품으로 등장한 적이 있네요.(기사 링크)

북유럽의 새라는 의미로 북구새라고 했는데 작은 것은 손 안에 잡으면 착 감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큰 것은 가격이 높지만 미니는 손에 잡힐 것 같고 가격도 그럭저럭 수비범위 안이니 무리하면 구입 가능하지 않을까요. 왠지 빨강 망토를 입혀 주고 싶습니다.+ㅅ+






흑당시럽은 2015년 3월호에 실렸습니다.(기사 링크) 여기서는 그냥 비정제당인 흑설탕에 물을 섞어 끓인 시럽이 아니라 무와 생강을 썰어 켜켜이 쌓은 것에 흑설탕을 그냥 넣어 숙성을 시키더군요. 이건 그야말로 감기약..-ㅠ- 겨울은 다 지나갔지만 간절기라 한 병쯤 준비하면 괜찮을 듯합니다. 저야 이런 종류의 단 맛은 즐기지 않기 때문에 안 마실 것 같지만 아주 조금; 밀크티에 넣어 마셔보고 싶긴 합니다.

(지금 그냥 우유로 밀크티를 끓였다가 진한 맛에 뻗었습니다. 으으으. 평소 저지방을 마셨더니 일반 우유만으로도 아주 진하게 느껴지는군요. 입맛은 역시 상대적입니다.)





술은 잘 못마시면서 술잔을 보면 가슴이 뛰는 건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올 초에 나온 모양인데 봄봄이라는 이름의 1인용 식기 세트랍니다. 위의 설명에도 있지만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 2개, 찌개그릇에 냄비받침하고 머그 뚜껑까지 있네요. 아니, 머그 뚜껑으로 쓸 수 있는 수저받침이랍니다. 구성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하나만 사면 자취 준비는 끝?






온고지신 디자인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왼쪽 상단의 양념 종지와 오른쪽 중간에 있는 냄비받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멋지고 실용적이라니까요.






관련 기사는 '오렌지를 바라보는 다섯 가지 시선'(기사 링크). 중간의 쿠션 커버가 마음에 들어 찍었더랬지요. 하지만 지금 봐도 다른 오렌지 색이 화사한 것이 참 좋아보입니다. 제가 쓸 일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강렬한 색은 제가 견디지 못해서 쿠션 커버나 이불 커버 등으로 쓰는 정도일 겁니다. 윌리엄 모리스의 패턴도 상당히 좋아하지만 어디까지나 보는 것이고, 그게 제 방 벽을 차지한다면 도망칠거예요.;

저도 얀웬리로 번역된 버전을 읽었지만, 원래는 양이 맞지요. 중국계니 말입니다. 하여간 만약 양웬리가 소환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 지금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댓글 중에서 종종 『은영전』을 모르지만이라는 내용이 있어 잠시 좌절했습니다. 아니, 완전판이 최근에 다시 나왔는데! 그랬는데도!



하여간 양은 최강입니다. 정말 무서워요.;

보통 이런 일의 발단은 사진입니다. 트위터 등지에서 발견한 음식 사진은 사람을 붙잡고 놓질 않아 결국 찾아가게 만듭니다. 이날 발견했던 사진은 은색의 식판에 올라간 고기와 방과 산더미 같은 감자튀김이었지요. 거기가 어디냐 했더니 이태원이라, 압구정에서부터 일부러 발걸음하게 되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중간의 휴식시간 때문에 근처의 다른 가게에서 또 다른 튀김을 맛보았던 것이고요.



5시가 되기 10분 전쯤 다시 도착했는데 대기 인원이 엄청나더랍니다. 일단 명단에 올려 놓고 기다리는데, 다행히 옾ㄴ하고 나서 들어갈 수는 있었습니다. 내부 공간이 넓어서 아주 인원이 많지 않은 이상은 한 번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해 보입니다. 물론 그 뒤에는 다른 사람들이 식사하고 나가기만을 기다려야 겠지요.





바베큐니까 술이 더 잘 어울리겠지만 이날의 컨디션은 바닥을 쳤습니다. 지금도 감기가 다 낫지 않았지만 이 때는 막 감기에 들어가던 때라, 목소리가 잠겨 있고 속 저 깊은 곳에서는 가래가 끓으며 살짝 열도 올랐더랬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저는 자몽에이드로 대신했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군요. 달긴 하지만 과육도 들어있고, 쌉쌀한 맛도 납니다. 마지막의 주스 한 방울까지 털어 마셨더랬지요.





이것이 2인분입니다. 2만 9천원 하는 바베큐 플레이트. 아니, 정확한 음식 이름은 모릅니다. 바베큐를 주문하면 세 종류의 가니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감자튀김과 코울슬로-쟁반 한 가운데-, 그레이비를 뿌린 으깬 감자로 골랐습니다.

빵은 총 여섯 개가 나오는데 모닝롤을 버터 혹은 바베큐를 구웠거나 한 철판에 지진 것 같더군요. 반으로 잘라 놓은 거라 위의 사진에 보였던 개인 접시에 놓고 내키는 대로 코울슬로나 바베큐 고기를 넣어 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전 빵은 따로, 고기도 따로 먹었지요. 제 취향에는 그게 더 좋습니다.

튀긴감자는 색만 봐도 대강 짐작할 수 있지만 케이준 스타일로 짭짤한 양념을 뿌린 겁니다. 역시 맥주를 부르는 맛이더라고요.


사실 요즘 위장이 줄어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건강상태라 해도 시켰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마 안 시키고 조금이라도 더 먹겠다고 별렀을 지도요...;






으깬감자와 그레이비. 더 말해 무엇합니까.-ㅠ-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술이 술술 넘어가는 맛있는 조합이지요.






다 먹고 나서도 부족하다며 추가로 주문한 것이 양파 튀김이랑 맥앤치즈볼. 아래쪽에 있는 것이 맥앤치즈볼인데, 백앤치즈를 만들어 그걸 동그랗게 뭉쳐 튀긴 겁니다. 당연히 튀김옷을 입힌 것이고 역시 겉에도 양념가루를 묻혔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을 술술 부르는 메뉴입니다.



다 먹고 나서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을 때 직원이 디저트는 안 필요하냐 묻더군요. 오늘의 디저트는 복숭아 코블러와 바나나푸딩이 있답니다. 제가 우겨서 바나나 푸딩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게 나옵니다.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 컵이긴 한데 위에 보이는 크림은 크림이 아니라 머랭입니다. 거기에 아래 보이는 것은 바나나맛이 나는 커스터드 크림이고요. 더 정확히는 으깬 바나나를 섞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커스터드 크림입니다. 쿠키도 들어 있지만 바닥에는 파인애플도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푸딩을 먹으면서도 그리 지루하지 않습니다. 약간 달다 싶지만 그 달달함이 적절하게 짠맛을 씻어 내는군요. 먹으면서 아주 익숙한 맛이라 생각했는데, 어릴 적 먹었던 '가루 타서 얼려 먹는 샤베트'의 바나나맛과 비슷합니다. 단지 우유와도 비슷하겠지만 이쪽이 훨씬 농후한 맛입니다. 양은 적지만 바베큐의 짠맛을 마무리하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디저트건 본식이건 간에 맛은 강한 편입니다. 미국식이라고 해도 맞겠네요.'ㅠ' 술이 술술 넘어가는 메뉴라 적은 인원이 가는 것보다는 3-4명이 가서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나눠 먹는 쪽이 좋습니다. 다만 음악도 그렇고 꽤 시끄러운 편인데다 느긋하게 먹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한 번 더 가보고 싶네요.=ㅠ=



『라즈베리 소네트』라는 책 제목에 유혹당해서 읽었는데 유혹은 유혹이더랍니다. 재미 없습니다. 원래 청소년 소설이란 건 다 이런 건가요? 게다가 일곱살 때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를 다이제스트 보여주듯 후르륵 넘겨가는데다 여주인공이 저지르는 바보짓을 중심으로 싹 보여주니 말입니다. 공감이 안되더군요. 읽고 나니 빨간머리 앤이 얼마나 명작인지 새삼 깨닫게 되더랍니다. 아니,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벽돌 집의 레베카』만 해도 상당히 잘 썼지요. 그거 결론이 키잡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헷갈리지만... 음.... (먼산)


『모야시몬』의 정식 발매 소식보다 『셜리』2권이 나왔다는 것이 훨씬 더 반갑습니다. 만세! 고전부 시리즈 5권은 조만간 구입할 거고요. 근데 이거 둘 자리가 있던가....; 개인지도 전자책을 선호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 크흑.;ㅂ;




점심으로 핫케이크, 허니 머스터드 프렛첼. 스니커즈 하나를 먹었는데 칼로리 총합을 보고 고이 아이패드를 내려 놓았습니다. 이런 빌어먹을! ;ㅂ; 오늘 하루치 전체 칼로리의 70%에 해당하는 분량이더군요. 오늘은 평소보다 더 움직였으니 괜찮다고 우겨봅니다. 하지만 결국 오늘도 자료는 하나도 못 보았지.ㄱ-; 자기 전에라도 보고 싶지만 제가 안 그럴 거란 걸 잘 압니다. 하하하하. 대신 오늘 저녁에는 가서 번역이라도 좀 해야겠네요. 영어번역보다 일어 번역이 편하지만 자료가 그렇게 쉽게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하하하.



이제 슬슬 통장 잔고 보러 갑니다. 금요일이니 한 번쯤 확인을..;

메일링이 비슷한 시기에 와서 한 번에 모았습니다.'ㅂ'






이번 스벅 상품은 크리스마스나 연초 때처러 잔뜩 나온 것은 아니고 여름을 대비해 몇몇 상품만 추가되어 나왔습니다. 프라푸치노가 하나 새로 나왔고, 커피가 조금 나왔고, 새로운 간식들이 나왔고. 자세한 것은 일본 스타벅스 홈페이지(링크)의 사진을 참고하세요. 글은 몰라돈 사진만 보면 대강은 짐작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텀블러도 거의 안나오긴 했지만 사진의 내열 아로마 글라스는 조금 탐이 나네요. 비슷한 유리컵이 여러 개 있긴 하지만 쓰진 않아서..=ㅅ= 게다가 유리컵은 의외로 활용도가 낮습니다. 집에서 막 쓰기에는 머그가 제일 좋더군요.


...


엊그제 실수로 깬 에바 3.0 머그야 뭐.... 어차피 치울까 고민하다가 막 쓰려고 들고 와 그리 갔으니.. 크흡. 제 실수로 깬 것이라 뭐라 말도 못합니다. 이렇게 사무실에서 스러져간 그릇들이 몇 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굿스마 메일에 들어 있던 넨도로이드 신작 공개는 왼쪽의 샤를로트 뒤노아입니다. IS의 등장인물이지요. 이슬람국가가 아니라 인피니티 스트라토스입니다. 하여간 할렘물인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입니다. 저도 저런 성격 좋고 능력 좋은 인물은 굉장히 좋아합니다. 왼쪽의 라우라 보데비히도 꽤 인기 많지요. 이 둘이 같은 방을 쓴다는 설정이 있어 다른 상품에서도 자주 묶이는데, 넨도로이드에서도 커플이 되었습니다. 굿스마 샵 주문 한정 상품이 바로 저거, 믹스베리 크레이프랍니다. 하하하; 왼쪽이 프랑스고 오른쪽이 독일인데 야들은 은근 사이가 좋더군요. 물론 영국과의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공동의 적은 중국이 될지도..?




어쨌건 잠시 다른 일이 바쁜 사이 넨도로이드 케이스에 대한 일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요즘은 G4 준비도 손 전혀 못대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요 며칠간 전혀 못봤..OTL 오늘은 꼭 할겁니다. 꼭!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라이너스 비비큐는 30분 차이로 쉬더랍니다. 3시부터 5시까지 쉬는데 5시까지는 1시간 반. 어딘가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것이 낫겠다 싶었지요.

주변을 둘러보아도 갈만한 곳은 큰길가의 스타벅스뿐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찰나 눈 앞에 독특한 가게가 들어옵니다. 흰색과 검은색을 주조로 꾸미고 바닥은 나무입니다. 입구에서 몇 단 내려가면 왼쪽편에 주방이 있고 스탠드형 자리가 몇 개 있습니다. 그리고 복층 구조의 2층에 테이블이 더 있고요.



일행이 앉은 곳 옆 쪽의 테이블은 이렇게 7인석입니다. 저희가 앉은 곳도 6인석이었던가요. 테이블이 광활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이것.




테이블이 반짝거리다보니 얼굴이 반사되어 음식만 찍었습니다.

소스와 함께 나온 버섯과 깍지콩 튀김. 이 둘이 같이 나온 집은 드물었던 데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튀김옷에 간이 배었습니다. 이런 걸 케이준 스타일이라고 하나요? 양념(시즈닝)이 들어간 튀김옷이라 짭짤하고 간간한데, 그게 맥주를 부릅니다. 저는 감기에 걸려 있었던 터라 맥주는 주문하지 못했지만 정말로 맥주가 간절하더군요. 간간하지만 그게 맛있게 간간한데다 버섯도 깍지콩도 매우 맛있더랍니다.



실은 상호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위치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쪽으로 꺾어 들어가는 쪽에서 라이너스 비비큐를 찾아 들어갔다가, 남쪽으로 골목길을 내려와서 바로 있었습니다. 다음번에 한 번 제대로 찾아가서 맥주와 다른 안주류를 챙겨먹고 싶네요.;ㅠ;



명함을 얻으려고 했는데 말이죠... 이날이 고사를 지내는=개업식을 하는 날이더랍니다. 하하하; 설마 저희가 개시손님이었던건가요.;


보통 양초라고 하면 서양할 때의 그 큰바다 양(洋)을 쓰지요. 동양의 초는 파라핀을 쓰지 않아서 파라핀초를 양초라 부르나 싶긴 한데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밀랍초는 동서양 가리지 않고 썼지요. 하지만 동양권에서 파라핀초는 자체적으로 제작하지 않았을 겁니다. 재료를 생각하면 썼을 것 같진 않거든요.


하여간 제가 받은 초는 파라핀초도 밀랍초도 아닌 소이왁스초입니다. 식물성기름초라고 하면 되겠지요. 이글루스에서 알게된 mellowsong(멜로우송)님의 초랍니다.




옛날 옛적에 선물용으로 양초를 구입한 적은 있지만 바로 배송이 되도록 했기 때문에 실물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선물을 준 것은 G였고 저는 받았습니다. 어쩐지. 언젠가 양초 눈 색 중에는 어느 것이 예쁘냐고 묻더니만.; 전 평범한 것이 좋기 때문에 검은 것을 선택했습니다. 보통은 빨강으로 많이 한다더군요. 하지만 전 알비노는 취향이 아니라..=ㅁ=






하여간 G가 건네준 봉투에는 완충재로 둘러싸인 초와 작년에 텀블벅을 통해 제작된 『How to make candles』가 들어 있었습니다. 책은 아직 안 열었습니다. 이건 주말에 집에 가서 찍으려고요.






한지로 이중 포장된 양은 완충재를 풀 때부터 이미 향을 폴폴 풍기더군요. 피톤치드인가. 하여간 화한 향이 주변을 가득 채웁니다. 크기는 생각하던 것보다는 작았는데 이것만 해도 무게가 상당합니다. 저게 통째로 소이왁스니까요.






검은 눈의 포실포실한 양. 수컷으로 추정됩니다. 뿔이 있으니까요.






코도 귀엽고, 살풋 웃는 것 같은 저 입매도 참 귀엽습니다.>ㅅ<



원래 초인만큼 등 한가운데 심지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건데..... 원래 용도대로 못 쓸 것 같다는 거죠.^-T 초라면 태워서 주변을 밝히거나 냄새를 잡거나 해야하는데 저 귀여운 양을 어떻게 태웁니까. 크흡. 양이 등부터 녹아내리는 것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이유에서 일단은 고이 옷장에 넣어 두었습니다. 향이 나니까 방향 효과도 꽤 좋거든요. 다만 향이 세다보니 앞서 넣어둔 물먹는 하마와 충돌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방 밖에 둘까도 생각 중입니다. 주말에 집에 다녀오고 나서도 옷장의 향이 충돌하면 꺼내서 잘 보이는 데 둘 생각입니다.



흐흐흐. G군. 선물 잘 받았고 방향초로 잘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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