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참. 굿스마일 메일링을 끊어야 할 까봐요. 이렇게 사람 낚는 포스팅이 연이어 올라오니.

듀라라라는 애니메이션만 조금 보다 말아서 원작이 어떤지는 모릅니다. 내용은 대강 엔하위키를 통해 파악했는데 요약하자면 이케부쿠로를 둘러싼 기이한 군상들의 이야기쯤입니다. 세르티 스툴루손(セルティ ストゥルルソン, Certy Stulluson)은 듀라한으로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 히로인입니다. 몸매 참 좋은 라이더로, 목없는 말이 아니라 목없는 바이크를 타고 다닙니다. 애초에 바이크에 목이 있을리 없으니까 목없는 말을 대신할 만 하지요. 듀라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목이 없습니다. 목을 대신한 건 투구가 아니라 헬멧. 근데 그 헬멧이 참 귀엽습니다.


참고로 애인 있음. 다들 그 애인이 조만간 발매될 것이고 세르티랑 세트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무기가 사신의 낫이란 것만 해도 무시무시한데...





굿스마일 온라인샵 주문 특전입니다.-_-; 저거 뭐야.....;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 세르티는 취향에서 벗어났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것도 영향을 주었겠지만요. 듀라라라는 일러스트를 상당히 좋아하지만 내용이 그리 끌리지 않는데다 완결이 나지 않아서 손을 안 댔습니다. 뭐, 이번 넨도로이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고요.



자아. 그럼 지난 번에 구입하겠다고 벼른 물건들은 지금 당장 구입해야하는데.ㄱ-; 커피이이이이.;ㅂ;


그리고 세 건째는 이미 들어갔다는 함정이. 게다가 그 사이 십자수는 손도 안댔다는 또 다른 함정이. 아니, 정말, 저 G4 끝낼 때까지는 십자수 끝내고 싶다고요! ;ㅂ;

(그럴려면 정말로 그냥 십자수 바늘만 놔두고 나머지는 치워야해...)



딴 소리는 적당히 하고.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개 입니다. 하나는 중간에 턱 하니 놓인 사각형. 그것도 위 아래로 분할이 되어 있지요.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닥의 판입니다.


바닥의 판은 사실 옛날 옛적에 만든 겁니다. 그러니까 5-6년쯤 전이었을까요. 그보다 더 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나리타 미나코의 『사이퍼Cipher』를 읽고 감명을 받아 거기서 아니스가 만든 퀼트 이불을 만들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험난한 길이지요. 그게 크기가 얼마나 크고, 퀼팅을 하면 얼마나 걸릴지도 생각하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그 당시에는 설정자료집을 구하지 못해서 집 침대 크기를 참고하고 전체 크기를 재가면서 만들었지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대강 맞긴 하더랍니다.


하여간 위의 패치워크-조각잇기는 그 흔적입니다. 그 모양을 그대로 만들어 보겠노라고 시도한 것이었지요. 자매품으로는 그보다 앞서 만든 퀼트 연작 1-2-3(3번 링크)이 있습니다. 그것도 집에 그대로 남아 있네요. 그러고 보니 그거, 녹색 버전도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했는데. 생각만으로 끝났습니다. 천을 새로 사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요. 퀼팅 매트 1과 2는 따로 블로그에 올린 적이 없지만 몇 번 배경으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뒤지다보니 저 매트 만들던 흔적을 2007년도 글에서 찾았습니다. 5-6년 전이 아니었군요. 하하하하하.


저 천의 용도는 상 아래 까는 겁니다. 마룻바닥이 상 다리와 닿아 흠집나는 것을 방지하려고 그런 거였지요. 처음에는 그랬는데, B님이 가르쳐 주시더군요. 상 다리에 테니스 공을 끼우면 된다고.OTL

아아. 그 쉬운 걸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그러면 득득 긁히는 소리 내지 않고도 상 움직일 수 있는데! 테니스 공 사러 갈겁니다!


그리하여 매트는 바닥이 아니라 상 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직사각형의 뒷면.  저건 그라데이션 천을 접어 만든 겁니다. 뒤를 보면 그라데이션이지만 뒤집으면 한쪽은 청회색, 다른 쪽은 진한 남색인 거지요. 아이패드 케이스입니다.



아이패드 케이스를 만든 것이 몇 년 전의 일인데, 엊그제 문득 들여다보니 꼬질꼬질한 것도 그렇고 모서리가 해진 것이 보여서 고민하다가 천을 뜯어 내고 속과 심은 재활용한채 다시 천을 댔습니다. 리커버링인셈이지요. 서둘러 바느질 하느라 만듦새는 그리 좋지 않지만 쓰는데 문제 없으니 그냥 만족하렵니다. 이러다가 나중에 바느질 거리 부족하면 뜯어서 다시 만들지도 몰라요.;







뒷면, 아니 속면은 이런 모습. 한창 뒷판 달고 있을 때 찍은 사진이로군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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