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어느 날인가의 모임. 고프레와 센베를 나누고 있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잡담.


업무 복장은 청바지와 면티입니다. 그것도 무채색 면티. 거기에 검은색 덧소매를 하면 업무 복장 완성입니다. 지금은 검은색 앞치마도 하고 있네요. 하하하하.


먼지 구덩이에서 일하기 때문에 무채색 복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종종 바닥에 무릎 꿇는 일도 하기 때문에 청바지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윗분들 눈에는 이런 복장이 좋게 보일리 없겠지요. 복장에 대한 지적은 없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도 오전에 짐 나르고 오후에 청소기 돌렸더니 그대로 늘어지네요. 어제는 8시에 이불 펴서 기어 들어갔다가 8시 반에 그대로 잠들고, 10시에 잠시 깼다가 3시에 한 번깨고 4시 반에 기상했습니다. 이야아. 그랬는데도 아침에 일어났는데 조금 피곤하더군요. 요즘 잠이 많이 늘었는데 그 원인이 봄인지 살인지 피로인지 알 수 없네요. 셋 다 일 거라고 추측은 합니다.



요즘 책 리뷰가 뜸하게 올라오는 것은 B님께 빌린 모 밀폐된섬의기이한살인사건 때문입니다. 이제 170쪽이니 아직 60% 이상 더 가야합니다. 크흑.;ㅂ; 오늘도 열심히 읽을 거예요!

처음부터 이런 이불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확히는 이불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바닥에 깔 무언가가 필요했던 거죠.


지방2에 들어온지 하루만에 바닥에 깔 무언가를 간절하게 바랐던 것은, 바닥이 나무였기 때문입니다. 방이 그리 작진 않아서 난방 올려 놓고 열이 올라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군요. 시간 걸리는 것도 그렇지만, 난방은 약하게 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방바닥이 따뜻할 때까지 두지도 않고요. 그렇다보니 난방이 아주 약하게 된 바닥에 앉는 것은 고역이더랍니다. 그렇다고 이불을 깔고 있자니 이불 빨래하는 것이 또 골치 아프고요.


이모저모 고민하다가 바닥에 깔고 질겅질겅 밟고 돌아다녀도 문제가 안 될 저렴한 이불을 하나 더 사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능하면 세탁이 쉽고, 가능하면 따뜻하고 폭신하고, 거기에 가격이 저렴하면 더 좋고요.


문제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크기에서 밀리더랍니다. 결국 나중에는 크기를 보고 골랐습니다. 바닥에 깔아 놓고 그 위에서 굴러 다닐 것이니 무릎덮개보다는 훨씬 큰 것이 필요했는데 펀샵에서 판매하는 이 제품을 제외하고는 크기에서 다 탈락했습니다. 대부분은 무릎덮개 수준이라 상당히 작습니다.




지금도 깔고 앉아 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기가 160×200cm입니다. 침대를 쓰지 않고 요를 펴는데, 요 위에 깔아도 폭 덮일 정도로 크기가 큽니다. 이불 위에 매트처럼 깔아 놓는 얇은 여름 이불과도 비슷한 크기더라고요. 가격은 2만원을 조금 넘습니다.


감은 일반적인 무릎덮개보다 더 부들부들합니다. 털이 긴 건지 깔고 앉아 있으면 약간 잠기는 느낌도 듭니다. 극세사랑은 조금 다르지만 그런 보들보들한 면이 좋아서 더 마음에 들고요. 따뜻하고 부드럽고 한데.... .. 아직 한 번도 세탁을 하지 않아서 빨고 나면 촉감이 변할 가능성도 조금은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릎덮개 빨아본 경험으로, 이런 종류는 웬만해서는 감촉이 달라지진 않던데. 두고 봐야지요.



오늘 같은 날은 난방 돌리기도 조금 애매한 터라 두 번 접어 바닥에 깔고 앉았습니다. 그러면 80×50이라 방석보다도 크고 적당히 깔고 앉기 좋네요. 후후후후후. 잘 때도 깔고 자야지./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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