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빼러 나온 날, 단 것이 땡겨서 다과통을 들여다보니 옆 자리 동료가 가져온 스위스미스코코아가 있더랍니다. 마시멜로 없이 그냥 코코아만 있는 것이더군요. 잠시 고민하다가 초콜릿을 사러 내려가는 것보다는 이걸 마시는 것이 낫겠다 싶어 집어 들었습니다.


뜨거운 물로 컵을 데우고, 거기에 물 조금을 붓고 난 뒤 코코아 가루를 털어 일단 갭니다. 다 녹은 것 같으면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다시 붓는 거죠. 그리고는 자리에 느긋하게 앉아 한 모금 맛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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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변했네요. 단 맛이 아니라 짠 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원래 스위스미스 코코아는 단맛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짠맛을 더 넣었다는데 한 모금 마셔보니 아주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짜요.;ㅠ; 아... 이제는 시판 코코아도 안되고 핫초코나 집에서 만드는 코코아만 가능한 것인가.;ㅠ;


혀가 고급스러워 진다는 것은 결국 지갑의 빈곤으로 이어집니다. 아직 월급날은 멀었는데.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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