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참. 굿스마일 메일링을 끊어야 할 까봐요. 이렇게 사람 낚는 포스팅이 연이어 올라오니.

듀라라라는 애니메이션만 조금 보다 말아서 원작이 어떤지는 모릅니다. 내용은 대강 엔하위키를 통해 파악했는데 요약하자면 이케부쿠로를 둘러싼 기이한 군상들의 이야기쯤입니다. 세르티 스툴루손(セルティ ストゥルルソン, Certy Stulluson)은 듀라한으로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 히로인입니다. 몸매 참 좋은 라이더로, 목없는 말이 아니라 목없는 바이크를 타고 다닙니다. 애초에 바이크에 목이 있을리 없으니까 목없는 말을 대신할 만 하지요. 듀라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목이 없습니다. 목을 대신한 건 투구가 아니라 헬멧. 근데 그 헬멧이 참 귀엽습니다.


참고로 애인 있음. 다들 그 애인이 조만간 발매될 것이고 세르티랑 세트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무기가 사신의 낫이란 것만 해도 무시무시한데...





굿스마일 온라인샵 주문 특전입니다.-_-; 저거 뭐야.....;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 세르티는 취향에서 벗어났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것도 영향을 주었겠지만요. 듀라라라는 일러스트를 상당히 좋아하지만 내용이 그리 끌리지 않는데다 완결이 나지 않아서 손을 안 댔습니다. 뭐, 이번 넨도로이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고요.



자아. 그럼 지난 번에 구입하겠다고 벼른 물건들은 지금 당장 구입해야하는데.ㄱ-; 커피이이이이.;ㅂ;


그리고 세 건째는 이미 들어갔다는 함정이. 게다가 그 사이 십자수는 손도 안댔다는 또 다른 함정이. 아니, 정말, 저 G4 끝낼 때까지는 십자수 끝내고 싶다고요! ;ㅂ;

(그럴려면 정말로 그냥 십자수 바늘만 놔두고 나머지는 치워야해...)



딴 소리는 적당히 하고.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개 입니다. 하나는 중간에 턱 하니 놓인 사각형. 그것도 위 아래로 분할이 되어 있지요.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닥의 판입니다.


바닥의 판은 사실 옛날 옛적에 만든 겁니다. 그러니까 5-6년쯤 전이었을까요. 그보다 더 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나리타 미나코의 『사이퍼Cipher』를 읽고 감명을 받아 거기서 아니스가 만든 퀼트 이불을 만들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험난한 길이지요. 그게 크기가 얼마나 크고, 퀼팅을 하면 얼마나 걸릴지도 생각하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그 당시에는 설정자료집을 구하지 못해서 집 침대 크기를 참고하고 전체 크기를 재가면서 만들었지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대강 맞긴 하더랍니다.


하여간 위의 패치워크-조각잇기는 그 흔적입니다. 그 모양을 그대로 만들어 보겠노라고 시도한 것이었지요. 자매품으로는 그보다 앞서 만든 퀼트 연작 1-2-3(3번 링크)이 있습니다. 그것도 집에 그대로 남아 있네요. 그러고 보니 그거, 녹색 버전도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했는데. 생각만으로 끝났습니다. 천을 새로 사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요. 퀼팅 매트 1과 2는 따로 블로그에 올린 적이 없지만 몇 번 배경으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뒤지다보니 저 매트 만들던 흔적을 2007년도 글에서 찾았습니다. 5-6년 전이 아니었군요. 하하하하하.


저 천의 용도는 상 아래 까는 겁니다. 마룻바닥이 상 다리와 닿아 흠집나는 것을 방지하려고 그런 거였지요. 처음에는 그랬는데, B님이 가르쳐 주시더군요. 상 다리에 테니스 공을 끼우면 된다고.OTL

아아. 그 쉬운 걸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그러면 득득 긁히는 소리 내지 않고도 상 움직일 수 있는데! 테니스 공 사러 갈겁니다!


그리하여 매트는 바닥이 아니라 상 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직사각형의 뒷면.  저건 그라데이션 천을 접어 만든 겁니다. 뒤를 보면 그라데이션이지만 뒤집으면 한쪽은 청회색, 다른 쪽은 진한 남색인 거지요. 아이패드 케이스입니다.



아이패드 케이스를 만든 것이 몇 년 전의 일인데, 엊그제 문득 들여다보니 꼬질꼬질한 것도 그렇고 모서리가 해진 것이 보여서 고민하다가 천을 뜯어 내고 속과 심은 재활용한채 다시 천을 댔습니다. 리커버링인셈이지요. 서둘러 바느질 하느라 만듦새는 그리 좋지 않지만 쓰는데 문제 없으니 그냥 만족하렵니다. 이러다가 나중에 바느질 거리 부족하면 뜯어서 다시 만들지도 몰라요.;







뒷면, 아니 속면은 이런 모습. 한창 뒷판 달고 있을 때 찍은 사진이로군요.'ㅂ'

제가 다녀온 여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 뒤에 남는 것은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먹고 남은 흔적들... (...)






올해 삿포로 눈축제의 유키미쿠(눈미쿠)는 나르닥의 디자인이었다고 하더군요.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그렸다고 합니다. 음료는 빼고 통만 왔어요. 옆의 토끼로 추정되는 동물도 참 귀엽지요.






오후의 홍차와 포키가 합작으로 같은 그림을 썼더랍니다. 그리하여 왕자와 공주가 만나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홍차병을 뒤집으면 반전됩니다. 포키는 공주와 왕자 두 버전이 있고 홍차는 한 통에 공주와 왕자가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왕자 포키를 구하면 BL, 공주 포키를 구하면 GL이 완성됩니다. 참고로 홍차는 그럭저럭이고 포키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초콜릿 부분이 두툼하던데 확실히 달달한 화이트초코맛입니다. 지금 보고서야 저게 커스터드 맛이란걸 알았으니..=ㅁ= 떠올려보면 커스터드맛이 맞긴 하네요.






그래서 이런 모습이 연출됩니다. 각각의 과자 리뷰는 다음번에..;






이날은 Ki님이 꽃 수업 듣고 오셨다면서 남은 걸 나눠주시더군요.+ㅅ+ 집에 갈 때는 시들었지만 가르쳐 주신대로 뜨거운 물에 담가두었더니 꽃이 확 살아나더랍니다. 오오오오!






크림바바의 크림빵. 빵부분은 찐빵인가 싶은 정도로 발효빵맛이 강하고 크림은 무난합니다. 저 멀리 접시에 담긴 것은 아까 보았던 포키와 和풍 포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본풍 포키라는 건 팥맛이 나는 초콜릿이더군요. 의외로 괜찮았고요.






여행후 남는 것에는 이런 전단지도 있습니다. TW를 탑승하는데 성공한 용자십니다. 허허허허허. 하지만 이제는 탈 수 없는 그분..^-T; 결국 침대차는 꿈의 노선으로 남겨두어야 하나봅니다.


1.넨도로이드: 굿스마일 온라인샵

무네치카 구입 예정. 배송비 포함하면 6200엔 가량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다른 것 구입할 생각 있으신 분은 옆구리 찔러주십..(...) 배송비는 공용이고 세 채까지 구입 가능합니다. 하지만 셋 구입하면 4200 × 3 + 2000 = 14600엔인데, 환율에 따라 면세 범위가 아슬아슬하니까요.


2.커피

고민하고 있습니다. 차 소비를 늘려서 어느 정도 재고를 줄인 다음에 커피로 넘어갈 것이냐, 아니면 커피는 커피니까 따로 주문할 것이냐. 일단 이번 주 버텨보고 생각하려고요. 주문할 곳은 일킬로커피, 카페뮤제오, 빈스서울 중에서 고르려고요. 통장잔고 보고 결정하겠지만 이번에는 일킬로커피 말고 다른 곳에서 주문할 생각이라 다른 두 곳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3.차

이쪽도 고심중입니다. 날이 더워지니 냉침이 끌리는데-하지만 찬 음료를 잘 안 마시니 평소 안 마실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요. 하지만 카페인이 없는 새콤한 과일차, 구체적으로는 위타드 차를 고민하고 있거든요. 하하하하.;ㅂ; 거기에 트와이닝 시그니쳐도 고민중. 앨리스키친에서 장바구니 담아두고 고민만 합니다. 이러다가 게을러지면 넘어갈지도.


4.책

이건 일단 4월?

어, 하지만 고양이 낸시는 구입할 거예요. 낸시 귀엽습니다, 낸시! 으어어어! 낸시! 그래서 한 권 더 삽니다.

유리엘리의 『상사화』도 전자책이 나와서 4월 되면 구입 예정입니다. 일단 넘겨서..  .. 생각해보니 플래티넘이 달수가 아닌 것 같은데? 뭐, 4월 넘긴다고 해봤자 다음주 중반 이후니까요. 전자책은 배송이 필요 없으니 그 때 하죠.




1번부터 4번까지 목록 중 구입 순위를 따지면 1=4>2>3입니다. 먹는 것이 취미를 따라가지 못하는군요...


온라인 보너스가 도검난무 온라인 게임의 쿠폰 같은 것인줄 알았더니 아니군요. 온라인샵 영문페이지에 나옵니다. 고무 스트랩. 허.... (먼산)



온라인샵에서 사야겠군요.^-T 혹시 또 사실 분 있으신지?

간략하게 압축하여 책 내용을 요약하면 2010년에서 2012년 즈음을 배경으로한 일본 서점계의 문제와 자구 노력을 다룬 개인 면담 모음집쯤 됩니다. 일본 서점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분석한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시기에 저자가 일본의 여러 서점을 방문하며 서점의 운영자나 직원 등과 인터뷰하고 밀착 취재하여 모습을 자신의 눈에서 그려낸 이야기에 가깝네요.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 저자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편견 등에 대해 부끄러워 하는 대목도 있다보니 분석서라고 하기도 그렇고, 르포르타쥬 쯤 되지 않을까요.


언젠가 B님이랑 대화하다가, 일본은 전체 서점의 2%가 줄어들었을 때 호들갑을 떨며 서점이 죽어간다고 했다는데 한국의 상황은 말해야 손만 아프죠. 역사가 오랜 작은 서점들은 대부분 사라졌고 남아 있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젊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전문 서점이거나, 체인형인 대형 서점이거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고서적 판매를 하는 서점이거나 합니다. 요즘처럼 대학가 임대료가 오른 시점에서는 유지비를 감당할 작은 서점은 드물지요. 그럼에도 몇몇은 남아 있고 몇몇은 또 생기고 있으니 그래도 반가울 따름입니다.


읽으면서 아예 한 손에 포스트잇을 들고 계속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읽다보면 '일본의 서점사람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였는데, 한국의 서점인은 과연 어떠한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한국의 서점에 대한 밀착 취재기가 있는지 조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뭐, 요즘 도서정가제와 엮어서 지역 서점 살리기를 하고 있다지만 결론만 놓고 보면 중간도매상(유통업자) 배불리기가 되더군요. 유통업자가 마진 10%, 서점이 10%가량 차지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이익 10% 놓고 보면 들인 수고에 비해 그리 도움이 되는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서점 매출 상황을 잘 모르니...



하여간 일본의 서점 상황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데, 한국의 소매업-슈퍼마켓 상황과 상당히 닮았습니다. 대형 체인 서점들이 들어오면서 지역의 작은 서점들은 밀려나고 특색을 보이지 않으면 결국 문을 닫고 맙니다. 거기에 도서 매출은 점점 줄어가고 사람들은 전자책을 읽습니다. 이전에는 서가를 배치하고 구성하는 것이 주 업무였던 서점원들은 위와 출판사에서 지시하는대로 책을 배열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보다 아마존에서 원하는 책만 쏙쏙 집어 봅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페이지랭크 기법을 통해 당신이 원할 수도 있는 책을 보여주지요. 그게 은근히 사람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p.72

(중략)서점에 있는 사람이 느끼기에 책을 분류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구글은 페이지랭크Page rank라는 분류법을 채용한 것 아닙니까. 서점으로 치자면 서가 분류 같은 일은 어려워서 하기 곤란하므로 베스트셀러 순위로 진열하자는 것과 같아요. 쥰쿠도 서점 일반서 베스트셀러, 쥰쿠도 경제경영서 베스트셀러 같은 서가를 만든다면 간단한 일이에요.


p.73

(중략) 이와나미쇼텐에서 출판한 <구글 문제의 핵심>에서, 저자는 구글의 페이지 구현 방식은 미인 투표와 같다면서, 그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읽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상가게는 실물가게를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직접 책을 보고 비교하고, 편집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실물을 볼 수 있는 가게니까요. 또 서점원의 배려를 통해 독특한 배치나 구조를 볼 수 있고요. 아무리 아마존에서 상품을 모아 진열해서 특설전을 한다고 해도, 영풍문고의 만화코너에서 보이는 유머를 이길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영풍문고. 교보에서는 별로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영풍의 몇몇 코너들은 서점원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발휘하는 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서점이 없진 않군요.'ㅅ'



서점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지루할 지 모르지만 다양한 모습의 서점과 서점원, 그리고 종이책과 전자책, 책의 유통구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서점 방문기와는 차별성을 가지니 그것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시바시 다케후미. 『서점은 죽지 않는다: 종이책의 미래를 짊어진 서점 장인들의 분투기』, 백원근 옮김. 시대의창, 2013, 1만5천원.


번역은 조금...

몇몇 부분에서 일본식 어투가 있더군요. 고쳐서 해주지..=ㅁ=


그리고 이런 인문사회서적으로는 드물게, 구입했습니다. 하하하; 이런 서점 장인들이 있으니 서점은 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ㅅ+

왜 제목에 저런 이모티콘을 넣었냐면, 완결난지도 한참 지난 옛 만화를 꺼내들고 와서 신장판이라 내놓고, 그리고 거기에 또 다른 상술을 발휘한 고단샤와 클램프의 합동작전에 넋이 나갔기 때문입니다. 아니, 저 둘의 조합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현재도 저 작품 화집과 기타 등등을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마음 한 켠이 허허롭습니다.


정보제공은 M님. 그러니까 나카요시 60주년 홈페이지는 들어가면 안되는 겁니다.


카드캡터 사쿠라의 나카요시 60주년판 관련 페이지는 http://nakayosi60.com/news/190.html입니다. 일단 번역부터 해보죠. 상당수 적당히 의역을 섞었으니 직역만은 아닙니다. 뭐,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발매 일정은,
3-4권이 4월 24일, 5-6권이 5월 29일, 7권이 6월 26일, 8권이 7월 31일, 9권이 8월 28일이랍니다.



다른 건 몰라도 띠지 선물 캠페인은 흉악합니다. 선물도 조금 주는 주제에 최소 3장은 모아야 한다고? =ㅁ=; 게다가 지팡이라니, 필요 없어! (...) 그걸 넘어서 반다이에서 화장품도 내는군요. 하기야 마법소녀는 화장이 필수니까. 하하하.




결론이요? 살 생각 없습니다. G에게 알려주면 홀리겠지만 그래서 아예 언급도 안하려고요. 클램프에서 마음 뜬 것이 참으로 다행입니다. 허허허허.


이전부터 프로젝터-그러니까 LCD 프로젝터가 아니라 프리젠테이션할 때 사용하는 무선마우스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은 했습니다. 앞에서 발표할 때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은근히 불편했거든요. 그래서 구입하려고 생각은 했는데 가격 문제 때문에 매번 미뤘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마음 먹고 하나 장만했습니다.


앞서 살펴봤던 모델은 X-pointer로 한국에서 만든 제품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실제 제조국은 중국이겠지만, 그걸 많이 쓰더군요. 주변에서 본 것도 거의 그거였습니다. 지난 주말에 교보에 가서 가격 비교하고 구입하기 전에 검색해보니 3M에서도 나오더라고요. X-pointer는 손에 쥐기에 큰 편이고 무엇보다 USB가 별도입니다. 그러니까 컴퓨터에 연결하는 USB를 별도의 주머니에 넣어 들고 다녀야 하더라고요. 가격도 6만원 선이라 높은 편입니다.



가서 살펴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3M 제품이더랍니다. 펜처럼 길죽한 형태이고 USB가 내부에 수납됩니다. 따라서 이 펜만 들고 다니면 되고, USB를 분실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종종 외부에 강의 나가서는 이 USB 챙기는 것을 잊어서 아예 포인터를 새로 구매해야하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주변에서 여럿 보았습니다. 하하하.





교보에서 4만 3천원에 판매하고 있던데, 이렇게 AAA 건전지 하나와 본체, 그리고 검은색 주머니가 들어 있습니다. 주머니도 천이나 부스럭거리는 비닐이 아니라 부드럽게 가공한 것이라 마음에 드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가볍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것은 USB가 수납 가능하다는 것이고, 세 번째로 마음에 드는 것은 건전지가 하나만 들어간다는 겁니다. 두 개 들어가는 것도 종종 있어요.


대신 기능은 아주 단순합니다. 버튼 중 가장 큰 것이 레이저 포인터고, 다른 두 개가 PPT 화면을 앞 뒤로 오가는 겁니다. 그것만 있으면 문제 없어요. 덕분에 흡족한 마음으로 구입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컴퓨터 근처에서 사용하다보니 인식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하여간 한동안 잘 쓸 겁니다. 잊지말고 건전지 하나는 더 넣어 두어야겠네요.:)

내 무덤 내가 파지.



그러니까 오랜만에 G4 자료좀 읽어보겠다고 미리 받아 두었던 자료 중 읽을 것을 고르는데, 영어 자료는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부담이 많이 가니까 가볍게 읽겠다며 한국어 자료를 골랐다. 그리고 이건 40쪽이라는 걸 열어 보고 알았다.


한 번 열었으니 무라도 썰어야.. 아니, 끝까지 읽어야....

 미카즈키 무네치카(三日月宗近)는 511번을 달고 나온답니다. 그제 Goodsmile 샵에서 메일을 받았는데 그리 나오네요. 홈페이지(http://www.goodsmile.info/)에 들어가면 쓰다듬기-가 아니라 때리기(?) 미니 게임이 있더랍니다. 북채를 잡고 마우스로 연타하는 게임인데 아마 원작과 관련이 있는 내용 같더군요. 그리고 그 북채는 넨도롱 세트에도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오해는 뒤에서 풀립니다)




이게 대표 사진입니다. 그리고...




...

마지막에서 두 번째 사진이 참 귀여운데, 저 표정에 홀려서 구입 결정하는 사람도 많을 걸요. 무엇보다 소개글에 언급 된 내용이 조금 걸리는데.. 제목이 "ははは。いいぞ、いいぞ。触ってよし!"라서 말입니다. 하하하. 좋군, 좋아. 만져도 좋아!" ... 해석한게 맞나요. 이것 참...;


대인기 PC 브라우저 게임 『도검난무(刀剣乱舞)-ONLINE-』에서 천하오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검남사(刀剣男士) 미카즈키 무네치카가 넨도로이드로! 표정 부품은 요염한 '평소얼굴'과 늠름한 '전투얼굴' 외에 "아저씨"의 애칭을 이미지로 한 '노호혼 얼굴'이 사용. 칼은 납도/발도 상태를 재현해 달의 이지러짐을 이미지한 「鞘」도 충실히 재현했습니다. 평안한 때를 떠올리는 '차마시기' 외에 도검남사의 손질에 빠질 수 없는 숫돌가루도 있습니다! (하략)



전 저게 북채라고 생각했는데 북채가 아니라, 검 손질용 숫돌파우더팩트(...)였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때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만져줘가 맞아요... 진짜 이런 게임 만든 사람들이 누구냣! (...)


(답: 니트로플러스)




기본 얼굴이 제일 예쁘고 차 마시는 얼굴도 귀엽습니다. 하여간 ... 지를 가능성이 농후하네요.

스트레스성 폭식은 계속 됩니다. 주욱. 이것 참 난감하긴 한데.-_-;



걷다보니 여긴 어디? 난 누구?를 외치게 되던 장소. KT 광화문지사 뒷편입니다. 구 지사 뒤에 새로 지은 청진동 건물도 KT에서 쓰더군요. 지금은 올레 마크를 달고 있던데 이것도 얼마나 갈지 몰라요. 이번에 대한민국 정부 로고를 통일하겠다는 것도 왠지 로고 디자이너나 봉투 업체나 간판 업체나 기타 관련 업체들 좋은 일로 보여서 말입니다..



어제 도검난무의 미카즈키 무네치카 넨도로이드 글을 작성하고 공개로 할까 하다가 내일로 미뤘습니다. 이글루스 게임 밸리에 올라온 글을 보니 모처에서 칸코레 유저들을 두고 비난한 일이 있었나 봅니다. 그 모처가 어딘지는 몰라도 글을 보니 대강 비판 혹은 비난 내용이 이해되더군요. 칸코레가 함대와 함정을 의인화한 것이고, 그 주체가 일본이다보니 일본의 군국주의 정신을 어쨌다 저쨌다 한 내용이었던 모양입니다? 근데 도검난무 하면서 칸코레를 비난하는 것은 도긴개긴, 도토리키재기, 오십보백보지요. 다만 거기서 도검난무 하는 사람들을 비꼬면서 이번에 넨도로이드 나왔으니 사라는 말이 비아냥거리는 것처럼 들려서 하루 묵혔다 올리기로 했습니다.

뭐, 제 발이 저려 그런 겁니다만. 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도검난무는 안할 겁니다. 이미 확밀아로 이런 쪽 게임은 충분히 당했고요, 지금도 그 뽑기 상자 때문에 양밭에서 마음 고생 중입니다. 그 양만 나왔다면 아무런 미련 없이 버렸을 건데 아직 계속 하고 있으니까요. 만약 현금을 쓰고 있었다면 여기서도 상당히 고생했을 겁니다?



하여간 오늘은 마트 가면 전구 사오고 배터리 사오고 양동이 사와야 합니다. 끄응. 양동이 쓸만한 것이 있을까요.


알라딘에서 하는 행사의 머그는 놓쳤지만 마이보틀은 받았습니다. 이건 교보문고쪽 행사였지요.


이달의 도서 구매 금액은 이미 초과인데, 그래서 미뤄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마이보틀 행사를 하는 걸 보고는 조용히 결재헀습니다. 엊그제 보았을 때는 500개 추첨이라더니 주문하면서 보니 1천개로 늘었더군요. 그쯤 되면 주문하는 사람들은 거의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3월 31일까지 행사하더군요.






표지의 그림을 그대로 가져다 놓았습니다. 마이보틀은 쓸 일이 없으니 G에게 그대로 가겠지만 받고 나니 흐뭇하네요. 아, 낸시 참 귀엽고! 하지만 아직 책을 읽지 않아서 그 귀여움은 들은 것뿐입니다. 실제 읽고 나면 귀여움이 배가 되겠지요.'ㅂ'




그리하여 지난 주말에는 책 풍년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스자쿠 시리즈를 무사히 읽어내어 이젠 일반 도서를 봐도 됩니다. .. 하지만 지금 봐야하는 것은 업무(...)자료이지 그냥 책이 아닐 텐데. 하하하;ㅂ;

어느 날의 아침. 5시는 넘긴 시각일 겁니다. 보통 5시 30분 경 먹거든요. 위에서는 핫케이크를 굽고, 아래서는 우유를 데웁니다. 핫케이크를 뒤집고 나면 우유 팬 위에 접시를 올려 데웁니다. 그쪽이 좋아요.




슬슬 해가 길게 들어오다보니 방이 따뜻합니다. 이제 곧 더울 겁니다. 그렇다보니 창문에 뭔가를 걸어야 겠는데 버티칼을 치자니 번거롭고, 그렇다고 커튼을 걸자니 그건 더 번거롭습니다. 봉을 달아 걸면 된다는데 그것만해도 큰 공사잖아요. 그러니 천만 걸어 놓을까 싶은 망상이 드는데..


1.커튼보다는 천이 간편하다.

2.햇살 막이용 천은 역시 베가 최고다.

3.조각보를 걸어 놓으면 좋겠지.

4.조각보를 만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의 흐름이...-_-; 아, 안돼! 참아야 돼! 조각보에 손대면 G4가 망한단 말이닷! (...)



뭔가 살림이 하나씩 늘어 나네요. 커튼을 달지 버티칼을 달지는 치수 재보고 결정하렵니다. 30cm 자가 어디있더라. 아니면 이번 주말에 줄자 들고 와서...




아침 시간을 조금 더 여유롭게 쓰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출근시간을 늦출 수는 없으니 일찍 일어나야죠. 30분만 당겨도 시간이 여유롭다고들 하는데, 30분을 당기면 저는 ... (하략)


현재 기상시각이 4시 반입니다. 안돼요. 아니, 가능은 하지만 무리예요.;




독립생활은 시간도 살림도 마음대로지만 그만큼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하.하.



지난 주말에 집에 갔더니 그 사이 책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던 개인지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하늘바라기님의 『루시아』입니다. 회귀 소재이긴 한데, 이것이 회귀인지 아닌지 아주 확실하진 않습니다. 주인공은 꿈을 꾼 것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 기억하고 있는 걸 봐서는 회귀했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요. 그건 자세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강희』도 그랬지요. 그쪽은 악녀였던 강희가 회귀를 한 것인지 단순히 미래의 가능성을 꿈으로 본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강희』는 꿈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지만요. 이것도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전자책으로도 나오고 있는데, 교보문고는 장르소설이 상당히 늦게 입고 되어서 차라리 종이책으로 보는 것이 낫겠다 싶어 구입했습니다. 편집은 제 취향보다는 조금 헐렁하게 된 것 같다고 보지만 그래도 꽤 괜찮습니다. 특히 책갈피나 표지를 잘 뽑았더군요. 주말에 Ki님이 구입한 전자책 표지도 보았는데 그것도 표지를 잘 만들었습니다. 전자책 구입도 고려하고 있어요. 물론 전체 다 나오면 그 때 몰아서 살생각입니다. 종이책과는 별도로...;;



올 1/4분기 도서구입비가 아무래도 몇싶 돌파 할 것 같지 말입니다...T^T 돈도 없으면서 책을 보면 지갑이 자동으로 열리니 이것 참 문제네요... 먹는 걸 줄여야겠습니다.(응?)



떡볶이에 면 들어가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마트에서 이런 걸 보고 한참 고민하다 구입했습니다. 고민한 이유는 이게 2인분이고, CJ 제품이었으며 그 때문에 맛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CJ 제품은 대체적으로 그냥저냥한 맛 이상을 내진 못하더군요. 그러니까 not bad일 지언정 good은 안 나온다는 겁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재 구입 의사가 없는 제품을 내더라고요. 물론 제 입맛 기준입니다.-ㅂ-;




구입은 지난 주에 하고 유통기한이 조금 넉넉하니 그 사이 언젠가는 먹겠지 생각했는데....




감기 핑계를 대며 오늘 아침에 해먹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떡볶이는 속에 구멍이 뚤려 있어 빨리 익는 편이고 안까지 소스도 잘 뱁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서 물 180ml 가량을 팬에 넣고 소스랑 면을 넣는다, 그 30초 뒤에 떡볶이를 넣고 3분간 익힌다가 전부입니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걸리긴 하더군요. 그래도 이런 건 참 좋은데...


딱 잘라 말해 맛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다의 무미적 의미가 아니라 경험으로 족하다는 의미의 맛 없답입니다. 제 입에는 상당히 매운 편이었고 떡은 밀떡이라 취향에는 맞았지만 식으면서는 고무를 씹는 것 같은 식감이더군요. 밀떡은 퉁퉁 불어 금방 끊어지는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쌀이 섞은 걸까요. 게다가 소스가 첫맛은 달고 뒷맛은 맵다보니 매운 걸 그리 즐기지 않는 제게는 안 맞았습니다. 차라리 펻소 먹던 대로 핫케이크 먹는 쪽이 훨씬 나았다고 후회했지요. 아침 내내 소화가 되지 않아 끙끙 앓은 것은 덤입니다. 감기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먹은지 한참 지난 지금도 소화가 안되어... (먼산)




경험으로 충분합니다. 아마 떡볶이 레토르트는 그냥 풀무원 라인을 사먹지 않을까 합니다. 쫄볶이가 먹고 싶으면 냉장고 자리 차지하는 것을 감수하고 양 많은 면을 따로 사겠어요.

..

그렇다 해도 한동안은 안 먹을 겁니다. 아.. 속 안 좋아요.ㅠ_ㅠ;

아침에는 커피를 내렸는데, 커피가 슬슬 다 떨어져 가는지라. 새로 주문을 하기 전에 쌓아 놓은 홍차를 조금 소비할 생각입니다. 그럴려면 물통이 필요한데, 양동이를 놓을까 하다가 그냥 있는 대야를 쓰기로 했습니다. 새로 사는 것도 번거로워요. 커피는 컵이나 깔대기를 데우기만 하면 되지만 차는 포트랑 찻잔도 데우고, 다 마시고 난 뒤에 찻잎을 버리는 것도 그렇고 더 번거롭습니다. 뭐, 커피도 찌꺼기 처리하는 것이 쉽진 않지요. 저는 대강대강 하지만.



감기 기운이 든 것은 아마도 금요일에 머리를 안 말리고 잤던 데다, 이불이 두껍고 더워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도 목이 칼칼한데 내일도 발표가 있습니다. 말하는 시간이 짧긴 하지만 30분 남짓 세 번 해야하니 목 관리 잘 해야지요. 그리고 수요일도...ㄱ-;


수분 공급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합니다. 감기약은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오히려 지금 위가 안 좋아요. 감기약이 세서 그런가.



슬슬 독립생활에 익숙해지니 뭔가 해먹고 싶다는 욕구도 덩달아 증가합니다. 정확히는 스트레스를 받아 딴짓을 하려는 건데. 최근에 벌인 몇 가지 스트레스성 제작기는 이번 주 중으로 올라갑니다. 이거 뭐하는 거냐 싶더군요. 하하하. 그래놓고는 예전에 팽개친 바느질 거리 또 들고 왔어요. 이러지 말고 공부 해야하는데.. 데...;ㅂ; 아, 영어 싫어요.;


그리하여 오늘도 자기 전 장르소설로 넘어갑니다. 하하하. 그래도 『서점은 죽지 않는다』 오늘 중으로 다 읽고 잘 거예요! 그러고 장르 소설 봐야지.;

지난 주말에 감기가 찾아왔는데.. 데.....

오늘 내일 PT 있습니다.ㅠ_ㅠ; 목조심해야겠네요.


스자쿠 쥬고(朱雀十五)의 탐정 시리즈 다섯 번째 책입니다. 저자는 후지키 린. 제가 G3.5를 하게 만들었던 원흉인 『바티칸 기적조사관』 시리즈의 저자입니다. 『기적조사관』은 요즘 1년이나 1.5년에 한 권 꼴로 나오고 있는데 책이 늦게 나오는 것은 둘째치고 이야기가 슬슬 산으로 갈 조짐이 있어서 말입니다. 사실 제가 더 능력이 있었다면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모종의 망상 이야기를 써 제꼈을 거라 생각하는 정도로 상당히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각 권의 분위기가 확확 바뀐다는 점도 재미있지요.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

후지키 린의 책은 한국에 드물게 번역되었습니다. 시리즈는 꽤 많이 냈는데 번역이 안되는 작가 중 하나더라고요. 라이트노벨이라기에는 책이 무겁고, 일반 추리소설로 내기에는 라이트노벨은 아니어도 취향을 타는 내용이 많아 그럴 겁니다. 게다가 『기적조사관』은 특정 종교와 관련이 있는 고로 문제의 소지가 있고요. 아니, 『성스런 형님』도 번역되었는데 웬말이냐 싶긴 하지만.... (성스러운 형님이 정확한 표기겠지만 애정을 담아 성스런이라고 씁니다. 하하하)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2

저자는 후지키 린, 표지는 토레스 시바모토. 『바티칸 기적조사관』에 이어 이 시리즈도 토레스 시바모토가 표지를 담당했습니다. 라노베가 아니기 때문에 속 삽화는 없습니다. 그런 것이 어울릴 이야기도 아니고요. 이 시리즈는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서 손을 안대고 있었는데, 이번 권의 분위기가 긴다이치 시리즈와 닮았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서 B님께 빌렸습니다. 빌려 놓고 다른 일로 내내 미루고 있다가 더 이상 미루면 다른 책들도 못 읽을 것 같아 마음 먹고 붙잡아 달렸습니다. 앞의 100쪽 가량을 읽는데는 열흘 넘게 걸렸지만 뒤의 300쪽은 가속페달을 밟은 것처럼 점점 속도가 올라서 어제 마지막 100쪽을 다 읽었습니다. 물론 성격상 꼼꼼하게 읽지는 못했고 설명이 나오는 것 같은 부분은 잽싸게 건너뛰어 가며 사건만 파악했습니다.



아주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자면 선조들이 사고 친 것을 후손들 중 누군가가 미친듯이 폭주하며 고리를 끊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이 몇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막말로 표현하면 "X는 누가 싸고 치우는 건 후손이 하고"의 수준입니다. 민폐 단계로 보자면 도쿄전력의 뒤치닥거리와 비슷한..(...) 아니, 뭐, 이건 국가적인 문제지만 여기서 등장하는 것은 섬 하나가 통째로 말려들어간 셈이니까요.


앞 시리즈를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후지키 린의 스타일입니다. 오랫동안 미루고 커버만 씌워두었다가 보는데, 보는 도중 '이 분위기 아주 익숙한데'라고 생각하고 3초 뒤에 『기적조사관』을 떠올렸지요. 나쁘게 말하면 상투적이고 서문에 해당하는 부분이 길지만 이게 일어가 아니라 번역서였다고 생각하면 별 문제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숨돌릴 틈도 없이 연속적으로 사건이 휘몰아칩니다. 주인공인 리쓰코가 책 말미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서문에 해당하는 시간은 앞의 100쪽 조금 더 되는 분량에서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이었지만 뒤에서는 이틀에서 사흘 가량에 거의 폭주하든 사건이 연달아 일어납니다. 특히 앞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스자쿠가 등장하는 시점에서 하나 하나 트릭이 풀리고 사건이 해결됩니다.



범인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도대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신원미상의 시체도 짐작했던 인물이었고, 그 뒤에 등장하는 다른 시체는 누구인지 알 수 없었지만 범인의 정체 등은 초기부터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도 그런게 추리소설이잖아요. 몇몇 추리소설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등장인물 중에 범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하기 상당히 쉬웠고요. 하지만 다른 시체의 정체와, 그 정체와 관련되어 범인이 범행을 기도한 또 다른 이유, 그리고 자백한 이유를 생각하면 ... 입에서 불을 뿜고 싶은 정도입니다. 범인을 눈치챘을 때부터 마음에 드는 인물이 이렇게 훅 가는 구나 싶었던 데다, 결국엔 선대들이 사고 친 것을 뒤에서 수습하는 것이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결말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런 폐쇄적인 섬 사회의 지배집단에서 흔히 발생하는 근친상간은 그쪽을 질색하는 사람들에게는 심기에 거슬릴 수 있고요. 선대에 해당하는 그쪽 인물들은 다같이 드럼통에 시멘트 부어 넣고 후쿠시마 앞 바다에 수장시키고 싶은 심정입니다. 참.ㅠ_ㅠ 아냐, 그래도 스자쿠가 나섰으니 그 사람의 인생은 그래도 보장되었겠지요. 아마도. 상황을 봐서 그 뒤의 섬 상황은 안 봐도 시궁창이겠지만 그건 알 바 아닙니다. 하하하하....


트릭들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스자쿠가 없었다면 이 사건들이 그냥 묻혔을 거란 생각도 드는데 그렇게 되었다면 아마 섬은 의외로 평온하게 흘러갔을 겁니다. 어저면 스자쿠와 리쓰코가 있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는지도 모르지요. 진상은 밝혀졌지만 그리 좋은 결말은 아니니까요.




藤木稟.『大年神が彷徨う島 探偵・朱雀十五の事件簿』. 角川書店, 2014, 778엔.


2014년에 발행되었지만 『기적조사관』보다 앞선 작품입니다. 도쿠마(德間)쇼텐에서 2000년에 나온 문고본이 있거든요. 이미 완결도 났다 하던데...?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탕수육을 다루면서, 서대문구에 있는 어느 중국집을 소개하지 않아 안심했더니 그 다음날인지 며칠 뒤인지 다른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모양입니다. 그것도 극찬을 받았더군요. 그 이야기를 G에게서 듣고 한탄하며, '어떤 사람은 테로와 식신이 방문한 집은 가지 않는 방식으로 맛집을 골라내던데, 거기에 수요도 추가해야겠다'고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블로그 하단의 유입량을 보고 기겁했습니다.




총 방문자야 그렇다 칩니다. 1월 방문객이 약 4만, 2월 방문객은 그보다 조금 더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3월 말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벌써 3만 6천입니다. 아니,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제가 보고 기겁해서 통계를 확인한 것은 20일의 방문객이 1만명 가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어제 방문객은 1만명을 조금 넘었습니다. 저건 어제 저녁에 확인한 수치고요.


뭔일인가 싶어 유입경로를 확인합니다.





모두가 네이버 검색. 그리고 검색어는 ...(하략)



이 역시 유입경로를 늘릴까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여간 다 그렇게 찾아 들어오신 분이군요. 앞으로 한 1년 동안은 가지 못하겠습니다. 큽... 탕수육... 만두...;ㅠ;

(분명 이 이야기 앞서도 쓴 것 같은데...)



매번 레더라에 갈 때마다 쿠키를 주문하곤 하는데, 케이크보다 쿠키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레더라의 쿠키는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타입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둘 다 이유죠. 레더라의 베로나(사진 가운데)나 포레스트(사진 왼쪽의 타르트)도 좋지만 쿠키는 볼 때마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주문합니다. 개당 1천원인데 4개 세트로 된 걸 주문하면 3800원. 그래서 매번 세트로 주문하지요.



뭐, 이날도 다 못 먹고 싸들고 왔다가 그 다음날 간식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사브레와 유사하지만 사브레처럼 모래같이 부서지는 건 아니고 단단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사실 이런 쿠키 참 좋은데 만들어 본 적은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설탕과 밀가루 비율이 높으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조만간 또 가겠지...ㄱ-)




그리고 이어지는 잡담.

『고양이 낸시』는 어제 교보에서 주문했습니다. 자세한 사진은 다음주 중에 올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다른 책 한정판도 어제 주문했습니다. 결제 완료 상황인데 이게 제대로 주문 들어갔을라나 걱정됩니다. 하여간 이번 달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난 1-2월 간 주문 못해서 교보 플래티넘 자격 부족했던 부분까지 완전히 다 채웠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조만간 얼마나 구입했는지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분명 월급 받으면 이것 저것 사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었는데 왜 홀랑 기억에서 날아갔나 몰라요. 역시 옆에 적어 놓지 않으면 바로 잊습니다. 그러니 열심히 기억해야...;





출처는 펀샵.(링크)

펀샵에 올라온 공구세트입니다. 딱히 뭔가 만들 것도 아니면서 이런 공구세트를 보면 일단 눈에 불을 켜고 훑어 보는데, 참 멋지다니까요. 물론 저걸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목을 시작해야하지만 그럴 여력이 안됩니다. 어찌되었든 G4부터 끝내야 그 다음 다른 일을 할 수 있겠지요.

X-ACTO Deluxe Hobby Tool Set이랍니다. 가격은 11만 2천원. 저렴한 편입니다. 공구가 많은데도 이정도면 싼 거죠.





NAREX 95th Anniversary Edition Chisel Set.(펀샵 링크) 95주년 기념 세트가 17만원이기 때문에 싸다 그런 겁니다. 이 가격을 보고 다시 위의 사진을 보면 싸구나 소리가 절로 흘러 나옵니다. 하지만 사고 싶은 건 이쪽입니다. 이쪽이 목공용 끌에 더 가깝지요.



이것도 같은 NAREX인데, 스탠다드 라인입니다.(펀샵 링크) 그 외에도 NAREX 제품이 여럿 들어와 있더군요. 언젠가 아버지께 이걸 보여드리고 여쭤본 적이 있는데, 목공용 끌은 한 자루에 몇 만원씩 하다보니 이 구성에 이 정도 가격이면 싼편이라 하시더랍니다. 뭐, 공구탓 할 것은 아니지만 기왕 시작할 거라면 좋은 도구를 갖추고 싶잖아요? 하지만 이것도 저렴하거나 보통인 수준이라니 음... 으으으으음.




스트레스성 지름신이 약한 강도로 오시면 홍차쪽에 관심이 쏠립니다. 덕분에 홍차 관련 도구들을 두고 고민중입니다. 그러니까 앨리스 키친에서 본 벚꽃 티스푼이나 장미 티스푼(링크), 옷칠 버터나이프(링크), 호박모양 티포트(링크) 같은 것 말입니다. 그보다 더 큰 지름도 하나 있는데, 트와이닝 시그니처 블렌드를 구입할까 말까 하고 있어요. 100g에 10만원도 넘어서 고민하다가, 이게 지금 할인 판매 중이라 더더욱 고민중이고요.


요즘은 커피보다 홍차라 홍차 사두어도 잘 안 마실 겁니다. 아.-_- 이번 주말에 들고 오려고 했던 것이 홍차였군요. 하하하. 잊지말고 설탕이랑 홍차 챙겨야겠어요.:)




덧붙임. 아침 운동하다가 떠올렸습니다. 안경과 운동화더군요. 안경은 현재 시력으로 하나 더 맞춰야 할 것 같고, 운동화도 하나 더 구입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데....


작년 말쯤이었나. 우미노 치카의 『3월의 라이온』이 BUMP OF CHICKEN과 합작한다 하더군요. 흔히 말하는 콜라보레이션말입니다. 협업이라 해야하나 합작이라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합작이란 단어를 골랐는데, 온라인 싱글과 만화책 부록 CD의 두 종류로 나온다고 하더랍니다.


과거형인 까닭은 이미 발매되었기 때문이고, 그 당시에는 구입 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어차피 『3월의 라이온』은 G가 좋아하는 만화지 제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 고이 기억 저편으로 보냈습니다. 도로 꺼내 든 것은, 교보문고 광화문 점에 혹시 『마법사의 신부 3』 한정판이 있나 찾아보러 갔다가 서가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거랑 오피셜 팬북이 들어와 있더군요. 오피셜 팬북은 그 집 줄무늬 고양이 얼굴이 박힌 동전지갑이었는데 들고 다닐 수 있는 물건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물론 사전에 G에게 전화해 살래?라고 물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 그렇게 떠넘겼건만, 이 친구는 제게 책값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삐~년 지기의 우정이라니. 하하하하.-_-


제목은 파이터. 분명 CD인데 음악은 딱 한 곡 들어 있습니다. 싱글 CD도 아니고 거참 크다 싶지만 상관은 없지요.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를 이용하셔도 되겠지만, BUMP OF CHICKEN의 홈페이지에 아예 『3월의 라이온』 뮤직비디오판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왜 이 책을 좋아하지 않느냐고 물으신다면, 『허니와 클로버』 때 하도 크게 뒤통수를 맞아서 일단 완결이 날 때까지는 평가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답하겠습니다.


지난 주말의 점심이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식생활이 무너진게 이래서인 거죠.

이날은 고기가 좀 강하게 먹고 싶었는데 혼자 있다보니 뭔가 다른 것을 시켜 먹기 어렵더라고요. 아주 간절할 때는 혼자서도 탕수육 시켜먹기도 하는데 이날은 그렇게 절박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편의점에 갔더니만 이런게 있더군요. 통등심 돈가스버거. 고민하다가 이걸 꺼내들고, 거기에 간짬뽕을 곁들였습니다. 혼자서 다 먹지는 않았고 일부는 남기긴 했지요. 양이 적진 않습니다.


돈가스버거는 예상보다는 간간했습니다. 그리고 돈가스가 생각보다 두껍더군요. 등심이라더니 씹는맛이 있는 편이고 그건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간이 셌다는 점, 그리고 돼지냄새가 났다는 점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제가 이 때 먹고 싶었던 고기는 돈가스가 아니라 탕수육...; 그러니 만족도는 조금 낮았습니다. 빵은 CU의 다른 버거와 같은 타입이더라고요. 약간 단맛이 도는 퍽퍽한 햄버거빵.


간짬뽕이 오히려 괜찮더랍니다. 위대한떡볶이나 자이언트떡볶이 같은 인스턴트 류를 한 번씩 먹어보고는 그 매운맛에 질렸던 터라 짭짤하지만 비빔면이나 매운떡볶이 계통의 특유의 맛과는 조금 다른 방향인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떡볶이 양념처럼 달고 시고 맵고 한 맛이 아니라 맵고 짠맛이거든요. 하지만 역시 평소 먹는 것보다는 간이 세니 주의할 필요가 있더랍니다.



뭐, 평소에는 보통 라면을 끓일 지언정 컵라면은 안 먹으니까요. 비루한 식생활에 그거라도 위안을 삼아야할까요..?;



지난 주 토요일에 홍대 가서 사온 책 세 권. 『로그 호라이즌』 8권은 아마도 길드 내 하위 그룹(?)의 모험기일 것이고, 『아빠는 요리사』 125권은 홋카이도에 근무 중인 카즈오의 연애담이 주 내용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홋카이도의 식재료가 많이 등장하네요. 성이는 오키나와로 보내고, 카즈오는 홋카이도로 보낸데는 작가의 안배가 다 있는 겁니다. 하하하하하.



제목에 적었듯이 메인은 『와카코와 술』 2권입니다. 2권이 나온 것을 알고 바로 홍대에 다녀왔지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총판이나 교보나 할인율은 동일하지만 아직은 만화책을 홍대에서 구입하는 쪽이 더 익숙합니다. 교보는 배송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총판은 가서 바로 구입할 수 있고, 깨끗한 책으로 골라 꺼내올 수 있으니까요. 교보에서 만화책이나 책 구입할 때는 종종 마음에 안드는 상태의 책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교환할 정도는 아닌데 살짝 오염되었다거나, 책등이 한쪽으로 쏠렸다거나 말입니다.


하여간 이번권은 날개도 주옥 같습니다. 작가의 답변이 있었는데, 술을 마실 때 정말로 푸슈~ 하고 마시냐는 독자의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하는군요. 이번에 드라마도 제작되어 채널J에서 방영하는 모양인데, 주인공이 푸슈하는 건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만화책의 그 분위기가 안 살더랍니다. 실제 보면 또 다르겠지만 볼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보고 있으면 술이 술술 들어갈 것 같은 무서운 책이라, 안 그래도 일요일에 마트 가서 맥주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습니다. 체중조절을 핑계로 물리치긴 했지만 더 큰 이유는 적절한 안주가 없었다는 거죠. 만약 치킨이나 감자튀김이 눈 앞에 있었다면 장바구니 결과는 달랐을 겁니다. 사실 주인공은 술이 아니라 술을 부르는 안주인데 왜 보고 나면 술마시고 싶다는 생각만 남는거죠.;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마저도 술을 부르는 무서운 만화책이니, 어쩌면 청소년 관람-아니, 독서불가로 지정해야할지도 모릅니다. 하하하하하;




신큐 치에. 『와카코와 술 2』, 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8천원.


책 가격이..ㅠ_ㅠ;

도서정가제도 시행되었는데 조금 안 내리려나요.

사진은 어느 날인가의 모임. 고프레와 센베를 나누고 있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잡담.


업무 복장은 청바지와 면티입니다. 그것도 무채색 면티. 거기에 검은색 덧소매를 하면 업무 복장 완성입니다. 지금은 검은색 앞치마도 하고 있네요. 하하하하.


먼지 구덩이에서 일하기 때문에 무채색 복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종종 바닥에 무릎 꿇는 일도 하기 때문에 청바지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윗분들 눈에는 이런 복장이 좋게 보일리 없겠지요. 복장에 대한 지적은 없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도 오전에 짐 나르고 오후에 청소기 돌렸더니 그대로 늘어지네요. 어제는 8시에 이불 펴서 기어 들어갔다가 8시 반에 그대로 잠들고, 10시에 잠시 깼다가 3시에 한 번깨고 4시 반에 기상했습니다. 이야아. 그랬는데도 아침에 일어났는데 조금 피곤하더군요. 요즘 잠이 많이 늘었는데 그 원인이 봄인지 살인지 피로인지 알 수 없네요. 셋 다 일 거라고 추측은 합니다.



요즘 책 리뷰가 뜸하게 올라오는 것은 B님께 빌린 모 밀폐된섬의기이한살인사건 때문입니다. 이제 170쪽이니 아직 60% 이상 더 가야합니다. 크흑.;ㅂ; 오늘도 열심히 읽을 거예요!

처음부터 이런 이불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확히는 이불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바닥에 깔 무언가가 필요했던 거죠.


지방2에 들어온지 하루만에 바닥에 깔 무언가를 간절하게 바랐던 것은, 바닥이 나무였기 때문입니다. 방이 그리 작진 않아서 난방 올려 놓고 열이 올라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군요. 시간 걸리는 것도 그렇지만, 난방은 약하게 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방바닥이 따뜻할 때까지 두지도 않고요. 그렇다보니 난방이 아주 약하게 된 바닥에 앉는 것은 고역이더랍니다. 그렇다고 이불을 깔고 있자니 이불 빨래하는 것이 또 골치 아프고요.


이모저모 고민하다가 바닥에 깔고 질겅질겅 밟고 돌아다녀도 문제가 안 될 저렴한 이불을 하나 더 사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능하면 세탁이 쉽고, 가능하면 따뜻하고 폭신하고, 거기에 가격이 저렴하면 더 좋고요.


문제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크기에서 밀리더랍니다. 결국 나중에는 크기를 보고 골랐습니다. 바닥에 깔아 놓고 그 위에서 굴러 다닐 것이니 무릎덮개보다는 훨씬 큰 것이 필요했는데 펀샵에서 판매하는 이 제품을 제외하고는 크기에서 다 탈락했습니다. 대부분은 무릎덮개 수준이라 상당히 작습니다.




지금도 깔고 앉아 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기가 160×200cm입니다. 침대를 쓰지 않고 요를 펴는데, 요 위에 깔아도 폭 덮일 정도로 크기가 큽니다. 이불 위에 매트처럼 깔아 놓는 얇은 여름 이불과도 비슷한 크기더라고요. 가격은 2만원을 조금 넘습니다.


감은 일반적인 무릎덮개보다 더 부들부들합니다. 털이 긴 건지 깔고 앉아 있으면 약간 잠기는 느낌도 듭니다. 극세사랑은 조금 다르지만 그런 보들보들한 면이 좋아서 더 마음에 들고요. 따뜻하고 부드럽고 한데.... .. 아직 한 번도 세탁을 하지 않아서 빨고 나면 촉감이 변할 가능성도 조금은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릎덮개 빨아본 경험으로, 이런 종류는 웬만해서는 감촉이 달라지진 않던데. 두고 봐야지요.



오늘 같은 날은 난방 돌리기도 조금 애매한 터라 두 번 접어 바닥에 깔고 앉았습니다. 그러면 80×50이라 방석보다도 크고 적당히 깔고 앉기 좋네요. 후후후후후. 잘 때도 깔고 자야지./ㅅ/


어느 날의 아침. 요즘 아침은 핫케이크와 우유입니다. 주스를 마시고 거기에 과자(...)를 곁들이긴 하지만 보통 주식은 핫케이크. 오뚜기 것을 쓰는데 많이 달아서 모리나가를 살까 했더니.. 니.. 한국에서는 300g에 5천원 가량인데 일본에서의 가격은 150g에 최저 133엔이고 600g에 322엔. 음. 으으으으음. 배송비 생각하면 한국 가격이랑 비슷하지만, 원래 가격을 보고 나니 그냥 만들어 먹는 것이 싸지 싶습니다. 물론 만들어 먹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지만....


참고로 오뚜기 핫케이크 가루는 1kg에 5천원 선입니다. 가격이 참 저렴하죠.



새 직장에 들어오면 어떤 일을 해도 전임자의 일을 안 건드릴 수 없습니다. 모르고 지나치면 모를까,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두자니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고, 저렇게 두어도 문제는 없는 것인데 눈에 걸립니다. 아. 이것이 일을 만들어 하는 인간의 업무 자세..? -ㅁ-;



장담 하건데 이달 안에 건드릴 겁니다. 뒤집어 엎겠지요. 두고두고 후회하느니.



어떤 업무건, 어떤 나이대건 간에 사람 관리하는 것은 참 번거롭습니다. 지금도 그것 때문에 골머리 앓는 중이네요.

만화를 크게 소년만화와 소녀만화를 나누었을 때 소녀만화를 더 많이 봅니다. 그 양쪽으로 나누기 어중간한 작품도 여럿 있지만 대체적으로 소년만화를 덜 봅니다. 『나루토』나 『은혼』, 『원피스』 등은 손댔다가 말았거나 손을 안댔습니다. 그 외에도 안 보는 작품이 여럿 있긴 한데, 소년만화를 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성적 묘사입니다. 여자주인공이 지나치게 특정 부위가 강조되었다든지, 일부러 노출도를 높인다든지, 남자주인공이 안 그런척 하면서 훔쳐본다든지 하는 장면들이 질색이거든요. 아니, 특정 부위가 강조된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등장인물들이 그것에 대해 상당히 신경쓰는 것이 보는 제가 민망해서 말입니다. 크면 큰거고 작으면 작은 거지 왜? 오히려 그게 남성을 잠재적인 늑대나 발정기의 동물쯤으로 취급하는 것 같아 불쾌합니다.

이쯤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사에바 료 같은 인물은 최악의 인간으로 찍혀 있습니다. ... 아, 물론 이보다 더 최악인-인간이라고 취급하기 어려운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뺍니다. 소년만화의 주인공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일단 그렇다는 거죠.


『오센』이 음식이나 요리를 소재로 한 만화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손을 늦게 댄 것은 그 때문입니다. 몇 장 넘겨보면 소년만화의 전형적인 분위기가 폴폴 풍깁니다. 그 장벽을 못넘고 미루고 있다가 뒤늦게야 보게 되었지요. 이미 책은 절판되었고 집에 구비하려면 원서를 사거나 킨들판으로 구해야할 겁니다. 킨들판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는데 있지 않을까 추측할 따름입니다. 괜히 검색했다가 덥석 구입하면 골치 아프니 지금 찾아보진 않으렵니다.



지금까지 챙겨봤던 음식 소재 만화는 여러가지 있지만 오센과 비교하자면...


『아빠는 요리사』는 일미의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가정요리나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특이한 지역 요리를 다룹니다. 가끔 다른 지역에 놀러가거나 하여 음식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데, 대평 과장님의 아들이 삿포로 발령 받은 것은 홋카이도 음식을 소개하려는 작가의 음모(...)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성이가 오키나와 대학으로 진학한 것과도 같은 맥락일 거고요.

하여간 이 작품은 집에서 해먹는 요리를 주로 다룹니다. 본격적인 음식 조리라든지보다는 집밥의 느낌에 가깜더군요.



『맛의 달인』은 음식과 식재료, 그리고 그걸 꽃 피운 일본의 식문화와 문화 전반을 다룹니다. 일본의 고유문화가 사라지고 식문화가 붕괴하는 모습들을 종종 다루면서 자아 성찰하는 모습을 보면 .... 아직 한국은 멀었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진지한 내용으로 다룬 음식 만화는 『식객』 정도잖아요? 그리고 깊이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분량은 한참 부족합니다. 꾸준하게 이런 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부럽다는 겁니다. 거기에 지속적인 성찰이 가능하다는 것도요. 각 지역을 다니면서 음식을 비교하고 음식을 만드는 주재료가 어떻고 그곳의 자연환경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까지 다루는 것은 영상물로는 있을지 몰라도 만화로는 없습니다. 영상은 그걸 상영하는 매체가 있어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종이로 출간하면 바로 책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제외한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은 만화를 선호합니다만 한국에서는 드물죠.



『오센』은 앞의 두 요리만화와는 다른 궤적을 달립니다. 읽는 내내 소년만화 부분만 뺀다면 하쓰 아키코의 작품들과와도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센이 렌과 같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고; 일본 전통문화를 강조하고 그걸 소화하는 모습이 말입니다.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나 만들어온 음식 자체가 일본의 식문화와 문화 자체를 녹여낸 것과 같습니다. 소년만화다보니 식객이나 맛의 달인 같은 장광설은 없고 꽤 간략화된 이야기만 나오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보고 있노라면 묘사된 음식을 실제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을 걸요. 저 몇 팀 안되는 손님들을 받아서 저 직원들을 유지하려면 기본 단가가 높을 테니 말입니다.

거기에 가끔은 사회문제를 지적하기도 하고 전통 문화가 사라지는 세태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만들어 내 오래 쓰고 물려 주는 그런 문화와는 달리 현대의 문화는 옛맛을 잊고 거기에 길들여졌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된장만드는 편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주인공의 선배가 된장국(미소시루) 한 그릇으로 부서질뻔한 가족을 일으키는 그 장면이 눈물 날 것 같아서...;ㅠ; 정말로 맛있어 보였거든요.



요약하자면 이 책을 보고 나서 방에서 밥 해먹을 결심을 했더랍니다. 몸 상태가 무너지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것도 있었지만 『오센』을 보고 나니 힘들더라도 해먹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오더군요. 물론 실천에 옮기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지만....



왜 사람들이 그렇게 칭찬하는지 읽어보니 알겠더랍니다.-ㅠ-




기구치 쇼타. 『오센 1-7』. 세주문화, 2001-2004, 각 권 3500원.



덧붙여.

그렇다고는 해도 불편한 장면이 꽤 많았기 때문에 집에 종이책으로 구입하게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공간을 감수하고까지 구입하고 싶은 책은 아니었거든요. 아무래도 오센의 노출도가 심한 것이.. 하하하하하;

솔직히 말하면 마츠야마가 일본 어디에 있는 지역인지 잘 모릅니다.=ㅁ= 다니는 지역이 워낙 한정되어 있고 일본에는 47개의 현이 있다보니...; 지금 찾아보니 마츠야마는 시코쿠네요. 시코쿠도 안 가본 지역 중 하나입니다. 규슈도 안 갔지만 이쪽도 아직입니다. 시코쿠는 간다면 우동 순례 하러 가겠지요. 규슈야 온천으로 갈 것 같고?


하여간 B님이 밥솥을 보내주시면서 이렇게 과자를 넣어 보내주셨습니다. 후후후후후.




감귤 쿠키 여러 개랑, 감귤 후리가케도 있습니다. 감귤 후리가케.. 맛이 상상 안되지만 괴식은 아니라는 말을 믿고 조만간 도전할 생각입니다. 이건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 요즘 밥식이 아니다보니 계속 먹는 걸 미루게 됩니다.; 다음주 중에는 꼭 먹을 거예요! (...)





그리고 감귤 쿠키는 그 주 주말에 작업실 들고 가서 먹었습니다. 제 책상은 뺐기 때문에 임시로 다른 사람 자리에 앉느라 저렇게 산만하네요. 제 자리가 있을 때는 잡동사니를 모두 안쪽에 밀어 넣어서 괜찮았는데. 앞으로는 계속 이럴 예정입니다.






달걀형의 일반적인 쿠키인데 감귤향이 상당히 진하게 납니다. 겉부분에는 감귤껍질을 섞은 건지, 반짝이는 것이 살며시 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오렌지 필이나 레몬 필을 넣은 것처럼 도드라지는 건 아니더랍니다. 향은 상당히 강하고 맛도 그렇긴 한데 기본 맛은 사브레입니다. 도쿄 사브레 같은 그, 단단한 과자가 저렇게 돔 형으로 나온 것일뿐이더라고요. 필 같이 씹히는 맛을 기대하고 있던 터라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여행선물로 괜찮은 상품이더라고요.'ㅠ'



덕분에 아침의 짧은 티타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후후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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