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방 동료가 먼저 퇴근하면서 "몇 시에 나갈거야? 다섯 시?"라고 묻길래, 보고서 2장까지 완성되면이라 답했는데 그게 예언이었나요.

지금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퇴근합니다...



그 친구는 조개 구이 먹으러 간다고 했지만 해산물을 덜 좋아하는 관계로 그리 부럽진 않습니다. 음, 하지만 뭔가 먹긴 해야하는데? 그래야 약을 먹는데? =ㅁ=



집에 가면 엑셀 정리 작업해야죠.(먼산) 그래봐야 정리할 대상이 조금 작긴 해...

(사진은 괴밀아의 에일린. 아.. 이름이 맞나?; 누구씨의 그림이라 더 좋아합니다. 훗훗훗.)




보고서 마감이 월요일로 결정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일요일 저녁까지는 1차 마감을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월요일 아침에 다시 읽고 발송할 수 있습니다. 데헷.... 헷....... (회피중)



이 모든 것은 감기가 문제입니다!





조아라에서 일어난 소설 표지 트레이싱 건은 재미있게 돌아가네요. 점심 먹기 전 상황을 보고 관련글을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해당 작가의 사과글에는 댓글이 252개나 달려 있어서 점심 간식으로 챙겨온 뻥이요를 하나씩 집어 먹으며 관전했습니다. 이번 사건도 빠가 까를 양산한다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몇몇 사람들은 그림을 표절 당한 작가와 표절한 작가 사이의 문제이니 독자들은 관련 없는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하하하. 그런 것이 아니란다 아해야. 저작권은 친고죄라 저작권 침해를 당한 사람이 용서한다 하면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되지만, 그렇다고 범죄 행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잖니?


무슨 일인지 헷갈릴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1.『황*몽』이라는 소설을 전자책으로 출간한 조아라의 모 작가가 표지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됨.

1.1 해당 작품 말고 달리 연재되는 소설 하나도 표지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됨.

물론 이 과정에 이차저차 상황이 많았겠지만, 일단 상황은 표절이 아니라 '트레이싱'으로 판결났습니다.(링크)


1.2 결론이 나오기 전, 해당 작품의 표지가 다른 그림으로 교체됨.

조아라 자유게시판에서는 해당 이야기가 들끓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들을 따라 올라가 보니 그렇더군요. 새벽까지 상황을 지켜본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1.3 그리고 타 연재작에 사과글이 올라옴.

내용인 즉슨, 표절 당한 작가에게 연락하여서 용서를 받았다는 것이고, 자기가 모사한 그림을 올린 것은 반쯤 넋이 나가고 바쁘고 새로운 표지를 그릴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표지를 올려야 하나 새로 그린 것이 없어서, 이전에 그림 연습 겸 모사한 그림을 '바빠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대신 걸었다고 합니다.


2.사과글에 반박 의견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변명이 많으니 차라리 깔끔하게 사과만 하는 것이 나았다는 의견이 많았지요. 거기에 그 그림은 모사가 아니라 트레이싱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뭐, 댓글 중에는 모사와 트레이싱이 같은 것이지, 뭐가 다르냐고 하는데, 다릅니다. 그리고 트레이싱한 작가 본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댓글 중간에 나옵니다. 트레이싱이 나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자세한 것은 해당 연재글의 사과글 댓글란을 보시면 됩니다. 다만; 링크가 안 걸릴지 어떨지 확신이 안서네요? (링크)



3. 새로 사과글이 올라옵니다.



음. 이전의 조아라 표절 사건과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만, 어찌되었건 저건 표절이 맞습니다. 표지 그림을 올려 놓고 자급자족, 즉 자신이 그림을 직접 그린 것이라고 했지요. 나중에 해당 문구는 지웠답니다. 이번 표절 의혹이 터진 다음에 말입니다.




뭐, 길게 쓰면 더 열오를 것이니 이쯤에서 그만 접고. 하여간 꽤 재미있는 상황이었습니다.(먼산)

여행도 목적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뉠 수 있지만 이 책을 보고 나면 헌책과 서점, 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확 끌립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뉴욕의 여러 독립서점과 대형 서점이 사람을 홀리는군요. 딱히 뉴욕이 아니더라도 그 어느 도시에든 서점 하나쯤은 키우고 있을 것이니, 가볼까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국 제외.; 한국 제외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왠지 여행의 로망은 안보다 밖에 있으니까요.

일단 B님과 C님을 저격 대상으로 잡고 그 유탄에 Z님과 T님이 맞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ㅁ=



도서관은 책을 주제별로 분류하기 때문에, 특정 도서를 찾으러 갔다가 다른 책을 들고 나오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 책을 들고 나온 것도, 『서점은 죽지 않는다』를 빌리기 위해 갔다가 그 옆에 있는 다른 책들을 집어 들었던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사진이 많고 수필이나 여행기 분위기라 덥석 집어 들고 나왔는데, 전체적인 글 투는 제 취향에 안 맞습니다. 블로그에 연재했던 내용을 모았나 싶은 정도고요. 차라리 아예 딱딱하게 적었다면 편했을 텐데 자신의 감정을 섞어 쓴 여행기라 제 입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소개한 서점들은 한 번씩 다 가보고 싶더군요. 뉴욕은 한 번도 안 가봤지만, 애초에 대서양이든 유라시아 대륙이든 건너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다음 여행은 여기로 잡을까란 생각이 아주 조금 듭니다. 아주 조금인 이유는 다음 여행지를 비롯해 다음 여행 계획이 층층이 쌓여 있고, 그 가운데는 뉴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 미국이 없죠.;

도시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작은 서점은 그 서점의 책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직원들과 어울려 함께 움직입니다. 그런 독립서점들은 주민들과 공생하며, 여러 작가들과 공존합니다. 하지만 뉴욕도 결국 도시인지라, 임대료에 밀려 서점들이 하나 둘 사라진다는군요. 2008년의 금융위기와 임대료, 그리고 반즈앤노블 같은 대형 서점의 등장 때문에 독립서점은 채산을 맞출 수 없답니다.


대놓고 말해보죠. 한국, 정확히는 사대문 안에 이런 독립 서점이 몇 개나 살아 있을까요. 20년전과 비교하면 그 대부분이 고사했을 겁니다. 아니, 대형 서점도 몇 개 문 닫았잖아요. ... 솔직히 교보가 매장을 확장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은 하고. 덕분에 지역의 서점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몇몇 지역은 아예 서점이 없다고도 하더군요. 읍소재지인데도! 예전에 비하면 골목의 작은 서점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래도 몇몇 지역은 특정 분야에 대한 책을 모아 놓은 집중형 서점이 생기고는 있다는데... 얼마나 많이 버틸 수 있을까요.;ㅅ;



서점순례는 좋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언어의 장벽입니다. 외국어 서적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서점에 가면 책을 사기보다는 구경만 하고 돌아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 내의 서점에서도 그렇네요. 가서 돌아보다가 책을 골라오는 것은 북새통이 유일하고, 가끔 교보에서도 외국서적 둘러만 보다가 돌아 나오니까요. 독립서점의 경우 들어가면 뭐라도 사들고 나와야 할 것 같은 심리적 압박이 있어서 가는 걸 꺼립니다. 핑계라는 건 알지만. 하하하.;



생각난 김에 대학로의 책방이음에라도 다녀올까요. 나카무라 요시후미 책 한 권 사들고 올까봅니다.





최한샘. 『뉴욕의 책방』. 플레이그라운드, 2012, 15000원.


아쉽게도 교보에서는 품절이네요.....=ㅂ=;



맨 마지막에 덧붙인 세계 사대천왕 도서관이라. 그런 것 없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그런 걸 뽑는거죠? 물론 뉴욕 공공도서관이 유명한 도서관이고, 미국 내에서는 의회도서관 다음 가는 공공도서관은 맞지만, 4대 천왕으로 뽑을 정도는 아닙니다. 기준이 모호해요. 장서 수나 이용객 수를 따질지, 희귀본의 보유수를 따질지, 이용자 만족도를 따질지, 그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다르잖아요? 다른 세 개의 도서관(대영도서관, 미의회도서관, 프랑스국립도서관)은 대강 인정하지만 그 다음에 뉴욕 공공도서관이 들어간다는데는 갸웃합니다.

차라리 사대천왕이라는 말을 빼시지...=ㅅ= F4가 아니라 L4라도 만드실 생각이셨나요.


(비뚤어진 반응인건 세계 몇 대 뭐시기에 대한 반감 때문입니다.-_-+ 그렇게 순위 매기는 건 질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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