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잡담을 쓰려다보니 오늘이 목요일인 것을 확인. 아침에도 신문 보고서에 오늘이 목요일이란 걸 알았는데, 왜 오늘이 목요일인거죠? 화요일이나 수요일이 아니라 왜 오늘이 목요일인거죠?

(보고서 마감이 머지 않은 인간의 좌절 한탄.)




보고서 틀은 잡았는데, 틀을 잡으면 거기다 시멘트, 아니 글을 부어다가 채워야 하지요. 그리고 나서는 겉을 매끈하게 다듬는 미장™을 해야합니다. 그걸 소홀히하면 아무리 튼튼히 획기적으로 지었다 한들 소용 없습니다. 저만해도 아무리 글 솜씨 좋고 번역 괜찮은 책이라 한들 오타나 오식, 오역이 보이면 고이 내려놓습니다. 제가 그럴 진대 다른 사람은 안 그럴리 없죠. 게다가 보고서인데. 그러니 검토할 시간 1주일을 남겨 놓고 생각하면 이번 주말까지 완성해야합니다. 근데 저 놀고 있어요! >ㅁ< (...)

틀 완성하고 나니 헤실 헤실 웃으며 현실 도피중이라는 상황인 겁니다. 으흠. 뭐, 반쯤은 감기 핑계대고 있는 것이고요.



오늘도 보건소 다녀왔는데, 항생제는 처방하지 않고, 일단 내일까지 경과를 보자 하시는군요. 주말이 끼어 있으니 내일 오후에 한 번 더 가서 진찰 받아 보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그 다음 약을 쓰자고 하는 겁니다. 제 취향에 잘 맞네요. 평소 약을 잘 먹지 않는 터라 항생제 먹는 것도 내키지 않거든요. 해열제나 진통제도 안 들고 다니고, 가끔 감기 기운 있으면 종합감기약으로 눌러 뭉개는 정도라. 그래도 종합 비타민은 꼬박꼬박 챙겨 먹습니다.

어쨌든 코막힘 증상은 없지만 얼굴에서 열이 나는 것 같은 증상은 있고, 그럼에도 열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 안쪽 너머에 염증이 생겨서 가벼운 코막힘 증상이 있고, 다른 쪽은 오히려 비강 안이 건조한 느낌이 있습니다. 난방기구 끄고 가습기만 틀어 놓는데도 그러네요. 물은 평소대로 하루 2리터 섭취 중입니다.(실은 그 이상...;..) 그리고 당연히 가래도 있고 목은 잠겼습니다. 같은 작업실의 동료는 목소리가 섹시하다 하는군요.(...)



아무래도 조증 상태인 걸 보니 열이 오르긴 올랐나봐요.=ㅂ= 오늘은 얌전히 집에 들어가서 쉬어야지.

물론 집에는 책을 들고 갈겁니다. 요즘 읽는 책이 동인지라. 『황성의 정원사』는 다 읽었고, 후편인 『황성의 요리사』는 읽는 중입니다. 아차. 아침에 체크하려던 곳에 태깅해야겠네요. 하여간 이 책 다음에는 뭘 읽을 지 조금 고민해야겠습니다.'ㅅ'

받은 건 작년이었지만 글 쓰는 건 이제야.-_-; 너무 늦었네요. 분류를 무엇으로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취미로 발행했습니다. 다얀은 책보다는 취미쪽에 가깝다고 보니까요.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는 Ma님이 어느 날 접시에 그림을 그려 주시겠다 했습니다. 저야 예술 계통은 거의 스킬이 F랭이라, 이런 것 잘하는 분들이 엄청 부럽더라고요.=ㅁ= 그려주시겠다니 덥석 두 손 잡고는 다얀을 외쳤습니다.


다얀이나 와치필드 관련 상품들은 많이 나오긴 하나, 일본에 있는 고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대 근처에 있던 가게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지요. 최근에는 가끔 책 구입하는 정도로만 하고 말았는데, 그래도 이전에 깬 다얀과 병아리가 함께 그려진 접시는 초콜릿 담는데 자주 썼고, 그 전에 놓친 다테시나 관찰 일기의 다얀 컵은 코 앞에서 놓친 것을 원통하게 여기기도 했지요.

솔직히 말해, 그려주신다 했을 때 솔직히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랬던 저 자신을 야단치며 무릎꿇고 반성중입니다.





새해 첫날이었나, 그 다음날이었나. G가 사온 스콘과 집 냉장고에 있던 스콘을 꺼내 담았습니다. 받은 접시는 총 세 장이고 가장 큰 것이 왼쪽 것, 그 다음 큰 것이 오른쪽입니다.





베이글 아래서는 다얀이 화덕에 빵을 넣고 있습니다. 그릇 안에는 모종의 기호(?)도 들어가 있었는데 그건 다음에 공개하지요. 사진 찍어 올리는 것이 급했던 터라 이런 비루먹은 사진 밖에 못 찍었습니다. 크흑.;ㅂ;





다얀 수프의 장면 중 하나. 수프의 향기를 맡으며 홀리듯 걸어가는 이반과 마시, 다얀입니다. 거기에 이전에 깼던 다얀과 병아리 그림을 그린 작은 접시도 있습니다.




이날 접시에 담은 저 스콘은 광화문 모처의 스콘이었는데 저런 떡이 스콘인가 싶은 정도로 굉장히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접시에 더 미안했고요. 다음번에 뭔가 적당한 과자 등등을 찾아다가 담아서 전체 접시 세 장을 다 공개하고 싶군요.


하여간 받아 놓고는 홀딱 반해서 그 다음에 그려 달라 주문 넣을 그림을 물색 중입니다. 장당 몇 만원 받으셔도 관계 없으니 그려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ㅁ; 실력을 의심하는 짓 따윈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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