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연말 모임 때 받은 간식들. 후후후. 잘 마시고, 잘 먹었습니다. 커피 두 종을 제외하고는 이미 과거형이지요.;



제목에도 썼듯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인데,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감기에 걸려 있더라고요. 편도만 달랑 부었습니다. 그것만이면 다행인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편도가 더 부었고, 머리가 무겁고, 코도 슬쩍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편도가 부으면서 목도 정상은 아니고요. 아파서 먹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이물감이 드는 정도로 통증은 없다는 것이 또 신기하네요. 하여간 감기 약으로 증세를 누르려고 하고 있지만 덕분에 늘어졌습니다. 오늘은 출근도 못했고요. 내일은 화분 물주러 가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애플민트가 제대로 싹을 못 틔울 겁니다.

지난 주에 9일만에 물을 주었더니 애플민트가 다 말랐더군요.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물을 주면 다시 싹을 틔울 것이라 믿습니다.=ㅅ=


머리가 무거운 건 열 때문인가. 하지만 열이 있는 것 같진 않은데. 뭐, 덕분에 입맛이 없어 폭식의 악순환은 끊을 수 있었습니다. 하하하.-ㅂ-; 전화위복이라 생각하렵니다.


하지만 왜 감기 걸려 있는데 술이 땡기는 거죠. 글뤼바인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계피가 없으니 이건 빼고, 정향이랑 귤 넣고라도 끓여볼까요. 달걀술은 취향에 안 맞고...;




다시 슬슬 보고서 쓰러 갑니다. 이번 보고서는 왜 가닥이 안 잡힐까.. 으...;ㅂ; 게으름 피운 것이 이런 데서 뽀록 나네요.

퓨전이라고는 하나 퓨전 요리라면 보통 떠올리는 괴악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ㅠ' 개인적인 편견이긴 하지만 퓨전 요리는 이맛도 저맛도 그맛도 아닌 어중간하고 맛있다고 말하기 애매한 음식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퓨전짬뽕은 괜찮더군요. 홍대에서 괜찮은 가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하기야 요즘 홍대쪽 외식 빈도가 줄어서 평균 외식비가 얼마나 되는지 감이 안오네요?



크리스마스 당일 S와 K를 만났습니다. 합해서 SK로군요. 이전에는 B도 종종 만났는데 최근에는 .. (먼산)



하여간 점심으로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태국음식을 먹자는 말에 회피했더랬습니다. 동남아 음식을 그리 즐기지 않는지라 ...; 게다가 외식은 주로 튀김음식을 선호하거든요. 편식이 심합니다. 하하하..;

그리하여 그 다음으로 선택한 것이 그 근처에 있던 니뽕내뽕이었습니다. 한양툰크 근처던데, 맞은편 건물 2층이었나, 아마 그랬을 겁니다.

12시 전에 들어가서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잠시 뒤에는 모든 테이블이 다 차더군요. 메뉴를 보고 고민하다가 로제소스짬뽕, 크림소스짬뽕, 일반짬뽕을 주문합니다.




이게 제일 평범한 짬뽕일겁니다. 맛이야 짬뽕맛? 제일 안 매운 것으로 해달라했는데 얼큰한 맛이 괜찮더군요.





이게 크림짬뽕. 자꾸 짬뽕이 아니라 파스타로 쓰려는 군요. 그야 생긴 것은 확실히 파스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소스가 더 묽고 짬뽕 국물을 대신하는 것 같은 분위기인게...

꽂아 놓은 것은 피자도우를 구운 것인 모양입니다. 얇고 바삭한 밀가루과자 맛입니다. 거기에 알이 올라갔고요. 톡톡 알이 씹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것이 가장 왼쪽의 로제소스. 이 셋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로제입니다. 토마토와 크림소스를 섞은 것이니 적당히 느끼하고 적당히 새콤하고. 으으으. 솔직히 빵 사다가 찍어서 싹싹 소스를 긁어먹고 싶더군요. 요즘 외식이 거의 고기류라 그랬나. 오랜만에 면류를 먹으니 참 좋더랍니다.


셋이서 이렇게 비우고 나니 배가 부른데, 가격은 1인당 1만원이 안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그릇에 8500원 남짓? 밥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니까 추가해서 먹는다 치면 홍대에서는 비교적 가격 저렴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빵집을 순례하며 적당히 배를 꺼뜨린 다음 다시 디저트를 먹으러 가면....

(이 다음 코스가 라두스였습니다.;)



자주 다니는 곳 근처에는 매장이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라고 적고 검색해보니 근처에 매장이 있습니다. 허허허허. 다음에 한 번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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