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에 하도 오랫동안 남아 있어서 올리는 사진입니다.

한참 전 사진인데, 삿포로 마루야마 동물원의 흰곰을 모티브로 한 라멘입니다. 인스턴트... 맛은 그냥 소금라면이었다는 것 같습니다. G가 구입한 것이라 저는 안 먹었거든요. 하여간 여행 선물로는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귀여우니까요.



점심으로 자이언트 떡볶이를 먹었다가 위가 화끈거리는 느낌을 리얼하게 맛보았습니다. 저건 매운게 아니라 입 안 전채를 그냥 자극하는 겁니다. 조금 덜 매웠다면 취향이었을 건데 화학적으로 맵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여서요. 두 번 도전하지는 않을 겁니다. 오뚜기에서 나온 매운 라볶이였나, 그것도 꽤 매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보다도 더 매웠습니다.

애초에 매운 맛에 대한 역치값이 낮습니다. 이것도 먹어야 익숙한 건데, 평소 한식을 멀리하는데다 빵식을 주로 하다보니 매운 것을 먹을 일이 드뭅니다. 가끔, 그것도 아주 가끔 이렇게 컵라면을 먹는 정도? 그나마도 최근에 먹은 거지,외식 나가도 매운 것 먹는 일은 많지 않아요. 그러니 눈물 줄줄 흘리며 먹었던 거죠.



내일은 결근-이 아니라 자택 근무를 할 예정입니다. 어디까지나 예정. 음, 나와서 하지 않아도 가능한 업무라 기왕이면 집에서 하려고요. 시험이 머지 않아서 그저 외우는 일만 남았으니 그것만이라면 출근해서 하는 것보다는 그냥 하는 것이 낫습니다. 거기에 내일도 엄청나게 춥다니까 얌전히 집에 있으려고요. 뜨거운 물 열심히 마시면서 감기 조심해야지요.


아.. 마감날보다 그 뒤의 업무폭풍이 더 무서워요.ㅠ_ㅠ 그러니 오늘은 그 스트레스를 완화할 겸 홍대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목표는 『마법사의 신부』1권이랑, 『혼자서 놀기』, 『와카코와 술』이고.... 과연 이번 주말 전에 볼 시간이 날지 모르겠네요.=ㅁ=

관련 기사: 미야베 미유키 판권 두고, 김영사의 두 얼굴? (한겨레)

관련 글: 한국 출판 시장서 '정의'란 무엇인가(북스피어 블로그)



북스피어에서 나온 미야베 미유키의 미야베월드 제2막 시리즈는 거의 대부분 구입했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아 구입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이후 집에 둘 공간이 없어 방출하더라도 꼭 구입해서 보았습니다. 이전에 몇 권은 블로그에서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북스피어에서 나온 미미여사의 에도물은 굉장히 좋아하고 또 언젠가 큰 집으로 옮긴다면, 그래서 공간이 더 넓어지면 다시 한 권씩 모아 죽 꽂아 놓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당 출판사도 꽤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다나카 요시키의 일곱도시 이야기를 비롯해, 제 블로그에 있는 여러 책들의 출판사가 저 곳이니까요. 하지만 저런 가로채기는 묵과할 수 없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외치던 출판사의 자회사가 정의를 외면하고 있군요.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입니까.


정의를 위하여, 출판사를 용서하지 않으렵니다.=ㅅ= 그런 고로 이 책은 한국에 출간되어도 구입하지 않을 겁니다.

정 읽고 싶다면 차라리 원서를 보겠습니다.

클라크 박사는 Boys be ambitious라는 문구로 유명하죠. 보통은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라고 번역하기 때문에 제목도 저렇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을 갔을 때 삿포로 맥주박물관에서 클라크박사 커피라는 것을 발견하고 구입했습니다. 뒷면을 찍어 놓은 사진을 지금 보니 이거 스바루 커피 제품이었군요. 맛도 진한 쪽이고요. 이제야 확인했으니.. 사실 내릴 때는 별 생각 없었습니다.


그 당시 집에 모셔두었던 커피가 다 떨어져 새로 구입하느냐의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었던 지라. 망설이다가 커피 구입은 뒤로 미루고 버텨보았는데.....

1.싸구려지만 그럭저럭 카페인 섭취는 할 수 있는 커피를 구입함.

2.믹스커피 섭취비율이 증가.

3.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물 섭취가 증가하여 식이조절에 애로사항이 꽃핌.


이런 상황이 되고 나니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결국 비싼 커피를 구입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짓습니다. 하하하.


하여간 이 커피를 꺼내 마실 때는 커피가 부족해 금단증상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그러니 대강 뒷면만 찍고 말았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필터 조립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보통 쓰는 것은 브랜디였나, 거기서 나온 드립 커피만 썼는데 그건 그냥 윗부분을 뜯고 컵 위에 고정하면 땡깁니다. 이쪽은 부직포 필터가 깔대기 모양을 만들도록 더 신경을 쓰더군요.






조립하면 대강 이런 모양입니다. 커피는 아주 진하진 않은데...






사진을 대강 찍었지만 하여간 필터 끝이 뾰족하다는 것은 보입니다.'ㅅ'




중요한 맛은 ... 기억에 남는 맛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보더라도 구입할 생각은 없고요, 그냥 브랜디를 마시겠습니다. 하하하. 이건 클라크 박사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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