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대체 포스터에 뭘 집어 넣으면 저 조만한 포스터 하나에 127kb나 나오나 모르겠습니다. 홈페이지 소개를 갖다 넣으려고 했더니 그 파일은 아예 전체 도록을 이어 붙여 놓은 거라 3.1MB. 허허허허허. 원래 예술의 전당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진 않은데 이리 되면 더 깎이네요.

하지만 Z님을 홀리기 위해서는 이정도쯤이야.-ㅂ-; 이미 C님도 훌륭하게 홀렸습니다.


12월 13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을 합니다. 일단 전시 정보는 전시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고..(링크)  별도로 전시 홈페이지도 있습니다.(http://www.paris2014.co.kr/pari/)

생활사박물관 같은 느낌이라 아마도 18-19세기 즈음의 프랑스 생활품이 주로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티세트 같은 것에 조금 홀렸지만 전 프랑스보다는 영국파..(...) 그래도 갈까 말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어찌할지는 두고 봐야죠. 그리고 겨울방학을 끼고 있으니 반드시 관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학생들에게 휩쓸려 다닐 수 있어요.




나만 당할 수 없다는 심보로 B님과 C님을 모두 홀린 북극곰. 원래는 바다표범을 낚아야 하지만 지금은 티백을 잡는 죽입니다. 뚜껑 형식이라 웬만한 머그에는 다 잘 맞고, 각설탕을 올려 둘 수도 있습니다.
(http://necktie.onlinestores.jp/category/select/pid/8765)


슬픈 소식은 2015년 1월 생산 발매분이 이미 판매 완료되었다는 겁니다. 다음 판매는 페이스북에 올라온다니까 기다려봐야죠. 크흑.;ㅂ;





덧붙여서.
어제 대화중에 문득 나온 이야기. "왕위를 물려 받는 겁니다. 아버지.(Succeeding you, Father.)" 엘프도 망가지면 이렇습니다. 허허허허.
공포소설과 호러소설의 차이가 뭐냐 할 수 있는데, 제 나름의 정의가 있긴 합니다. 공포소설은 조금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공포이고 호러는 유령이나 괴기 현상 등에 대한 공포라고요. 물론 제멋대로 정의니 그대로 믿으시면 안됩니다.

미쓰다 신조의 신작이 나온 걸 보고 덥석 집어 들은 것은 좋은데, 보고 나서는 조금 많이 후회했습니다. 앞의 두 편을 보고는 고이 내려 놓고 이대로 포기할까 했는데, 오늘 이상하게 몸이 늘어지고 졸려서 잠 깰 겸 봤습니다. 음, 잠은 잘 깨더군요. 이런 호러 소설 읽으면서 잠이 안 깨면 그것도 이상합니다만. 하하하하..;ㅂ;

분위기는 앞서 나왔던 『작자미상』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공포의 밀도는 그 쪽이 더 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도 그런 것이 이 책은 단편집입니다. 서로 다른 잡지에 연재되었던 단편집. 그래서 조금은 제각각인 경향도 있고, 어떤 편들은 서로 느낌이 닮았다 생각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처음 두 편으 읽고 나서 책 접고 그대로 반납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했는데, 다시 읽을 때는 또 무덤덤하게 볼 수 있었다는 겁니다. 대신 공포 장치가 대개 막힌 공간이나 공간이고 그 안에 들어오려고 하는 누군가를 상정하는 만큼, 혼자사는 분들은 보지 않는 쪽이 좋으실 겁니다.


하여간 이 책은 겨울보다는 여름에 어울리는 책이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읽으면 추위가 더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하하.;ㅂ;



미쓰다 신조. 『뷹은 눈』, 이연승 옮김. 레드박스, 2014,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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