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두 권을 한 번에 올립니다. 매번 읽은 책 순서대로 올렸는데 이번에는 그냥 두 권. 따로 할 정도로 적을 분량이 많지는 않아서요.=ㅁ=

러시아 기행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이게 또 재미있는 건 남자 넷이 떠난 여행을 여행 계획을 세운 두 사람이 글을 썼다는 겁니다. 번갈아 가며 글을 썼는데 대체적으로 무언가에 미쳐 있는 사람들이 광(狂)의 기질을 보이며 돌아다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러시아문학광, 클래식광, 문화광, 여행광, 기타 등등의 광적 요소 말입니다.'ㅂ' 광이라고 썼지만 그렇게 미친 이야기만은 아니어요. 하하하..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오는 여행 후기보다는 조금 더 낫긴 한데, 이글루스에서 이런 리뷰는 자주 보아서 아주 신선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대신 러시아가 배경이고 좋아하는 분야에 따라 독특한 곳을 많이 다녔다는 것이 재미있지요. 거기에 현지 거주민(주재원;) 친구가 있어 그 덕분에 다양한 안내를 받고 러시아 생활에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갔다는 점. 가볍게 볼만 합니다.'ㅂ'



시마다 소지의 마신유희는 지난 번의 어둠 비탈 때 갑자기 헷갈리는 부분이 등장해서 다시 보았습니다. 제가 착각한 것이더군요. 하여간 마지막의 비틀기는 다시 보아도 재미있습니다. 다만 맨 마지막 풀이 부분에서 문단 하나 정도가 통째로 날아간 흔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파본...;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으니 그걸로 족합니다. 하핫;


서양수, 정준오. 『러시아, 또 다른 유럽을 만나다』. 미래의창, 2014, 16000원.
시마다 소지. 『마신유희』, 김소영 옮김. 두드림, 2007, 1만원.

462쪽의 두꺼운 책이 1만원. 그 사이 책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라면 시마다 소지 책은 1만 5천원을 넘겼을 걸요...?
후기라기보다는 사진이로군요.-ㅠ-


치즈와 빵과 채소와 풋콩. 채소는 홋카이도산 재료만 써서 만들었다는 딥이 있었는데, 굳이 맛을 표현하면 일본의 백된장에다가 안초비를 섞은 맛입니다.(...) 근데 그게 술을 부르는 맛이었어라..=ㅠ=; 이 때의 술은 보드카콕이랑 그 앞에.. 뭐였더라? 아마 글뤼바인=몰드와인=뱅쇼가 먼저 나왔고, 그 다음이 진토닉이었고, 그 다음이 보드카콕이었을 겁니다.




문어. 기름장에 찍어 먹습니다.-ㅠ-




굴과 함께 나온 술. 맛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이 옆에는 수육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삼합은 아니지만 굴과 수육의 이합은 만들 수 있었고요.




술로 빚은 술이랍니다. 그러니까 술 재료인 물 대신 다른 술을 써서 빚은 술이라는데 독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향주는 못마셨구나..=ㅠ= 모에주 한 팩 나온 것도 무난하게 마실만한 맛입니다.




Ki님이 들러서 제게 주고 가신 두세르의 케이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으흐흐흐흐흐흐.+ㅠ+




그리고 그 때 부엌에서 막 나온 것이 양은냄비에 끓인 핫초코! 그것도 누텔라 투하!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더군요. 가만있자, 분명 G가 어딘가에 누텔라를 숨겨두었는데...




굴 파스타. 불맛이 충분히 도는게, 참 맛있습니다....-ㅠ-




그리고 그 위에 다시 홍합.




그리고 까날 번개에 대한 한 줄 결론.
분명 지지난 모임까지는 술 맛을 잘 모르겠다 했는데 왜 이번 모임은 술이 입에 착 감기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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