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T님이 보내주신 향신료랑 오설록 차, 그 전에 신세계에서 구입한 향신료. 작고 땅딸막하고 귀여운 병에 담긴 것이 굴라쉬 필수 재료인 파프리카 가루랑, 같이 따라온 커리가루입니다. 카레가 아니라 커리라는게 포인트지요.
그리고 앞에 보이는 것이 클로브, 뒤에는 넛맥과 시나몬이 있습니다.

원래는 그 주에 만들려고 했는데 결국 업무에 지쳐 있다가 지난 금요일부터 짧은 (자체) 휴가를 받은 김에 만들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만드는 건 엉망진창이었지요. 순서가 바뀌었거든요.'ㅂ';






제가 참조한 레시피는 위의 영상입니다. Easy Traditional Hungarian Goulash라는 제목입니다. 할머니가 정통 방식으로 만드신다는데...

하여간 원래의 순서는,
-소고기를 먼저 냄비에 볶는다.
-거기에 양념을 하고 더 볶다가 채소를 넣고 함께 익힌다.
-물을 넣고 자작자작 끓인다.

인데...;
평소 카레 만드는 것 생각하고 딴 짓하다가 바보짓 했어요./ㅅ/
-소고기를 먼저 냄비에 볶는다. 적당히 익으면 꺼낸다.
-같은 냄비에 채소를 넣고 볶는다. 약간 익으면 물을 약간 부어 80%까지 익힌다.
-고기를 다시 넣고 잘 섞은 다음 물을 붓는다.
-양념을 넣는다.

순서가 엉망이죠. 채소를 넣고 나서 물을 넣지 않고 양념을 넣었어야 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물을 붓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럭저럭 나온 듯?;
카레나 찌개용으로 썰어 놓은 쇠고기를 한 팩 구입해서, 거기에 당근 반 개, 양파 두 개, 셀러리 잔뜩을 넣었습니다. 셀러리는 한 단을 사서 통째로 다 썰어 놓고 일부를 썼기 때문에 얼마나 넣었는지 감이 안옵니다. 아마 셀러리 1-2대를 썼을 겁니다.
파프리카는 깎아서 한 큰술. 토마토 퓨레는 거의 마지막에 넣고, 약한 불로 보글보글 끓였습니다. 퓨레는 마침 집 근처 마트에서 한 통에 3천원에 파는 것이 있어 구입했는데, 이걸로 한 큰술 듬뿍 넣으니 좋더라고요. 이건 밥숟가락으로 하나이니 계량 스푼으로 따지면 두 숟갈 정도일 겁니다.


자아. 저기에다가 파스타 섞어 먹어도 맛있겠네요. 다음에는 청량고추를 넣었다가 빼서 살짝 매콤하게도 해볼까. 으흐흐흐흐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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